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719 : 게 많 나의 부모 가졌


묻고 싶은 게 많았다. 나의 부모는 왜 나와 다른 눈을 가졌는가

→ 늘 묻고 싶었다. 어버이는 왜 눈빛이 다른가

→ 다 묻고 싶었다. 엄마아빠는 왜 눈이 다른가

《갈등하는 눈동자》(이슬아·이훤, 먼곳프레스, 2026) 184쪽


‘것’을 잘못 넣은 “묻고 싶은 게 많았다”는 “늘 묻고 싶었다”나 “다 묻고 싶었다”나 “언제나 묻고 싶었다”나 “모두 묻고 싶었다”나 “이모저모 묻고 싶었다”로 손봅니다. 일본옮김말씨인 “나의 부모”는 “어버이는”이나 “엄마아빠는”으로 고쳐씁니다. “다른 눈을 가졌는가” 같은 옮김말씨는 “다른 눈인가”나 “눈이 다른가”로 고쳐써요. ㅍㄹㄴ


부모(父母) : 아버지와 어머니를 아울러 이르는 말 ≒ 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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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718 : 화관 종류의 식물 -일


화관에는 어떤 종류의 식물이 자주 쓰일까요

→ 꽃갓에는 어떤 풀꽃을 자주 쓸까요

→ 족두리는 어떤 풀꽃으로 자주 삼을까요

→ 꽃족두리는 어떤 풀꽃으로 자주 꾸밀까요

《식물의 책》(이소영, 책읽는수요일, 2019) 68쪽


꽃으로 엮은 갓이라면 ‘꽃갓’입니다. 곱게 꾸민 갓이라면 ‘족두리’입니다. 꽃으로 여미었거나 꽃처럼 곱게 꾸몄다고 여겨 ‘꽃족두리’라 할 수 있습니다. 일본옮김말씨인 “어떤 종류의 + 식물이 + 쓰일까요”는 “어떤 + 풀꽃을 + 쓸까요”로 바로잡습니다. 우리말 ‘어떤’은 이미 갈래(종류)를 나타냅니다. “어떤 종류”는 겹말이요, ‘-의’는 군더더기입니다. ‘쓰이다’처럼 쓸 수 있되, 이 보기글은 입음꼴로 안 써야 어울립니다. 풀꽃으로 꽃갓을 여밉니다. 풀꽃으로 족두리를 삼습니다. 풀꽃으로 꽃족두리를 꾸밉니다. ㅍㄹㄴ


화관(花冠) : 1. 아름답게 장식한 관 2. 칠보로 꾸민 여자의 관. 예장(禮裝)할 때에 쓴다 ≒ 화관족두리

종류(種類) : 1. 사물의 부문을 나누는 갈래 2. 갈래의 수를 세는 단위

식물(植物) : [식물] 생물계의 두 갈래 가운데 하나. 대체로 이동력이 없고 체제가 비교적 간단하여 신경과 감각이 없고 셀룰로스를 포함한 세포벽과 세포막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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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717 : -에 대한 나를 끌어당긴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나를 끌어당긴다

→ 나는 죽음 이야기에 끌린다

→ 난 죽는 이야기가 끌린다

→ 난 죽음 이야기가 재밌다

→ 난 죽는 이야기를 눈여겨본다

《갈등하는 눈동자》(이슬아·이훤, 먼곳프레스, 2026) 41쪽


우리말씨가 아닌 옮김말씨인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 나를 끌어당긴다”입니다. 우리나라는 영어를 잘못 배우고 가르치느라, 이런 옮김말씨를 함부로 쓰고 맙니다. 영어라면 이처럼 입음꼴을 쓰지만, 우리말씨는 ‘나는’을 앞에 놓고서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나는 + 죽음 이야기에 + 끌린다”나 “난 + 죽음 이야기가 + 끌린다” 같은 얼개로 고쳐씁니다. 또는 “난 죽음 이야기가 재밌다”처럼 고쳐쓸 수 있습니다. ㅍㄹㄴ


대하다(對-) : 1. 마주 향하여 있다 2. 어떤 태도로 상대하다 3. 대상이나 상대로 삼다 4. 작품 따위를 직접 읽거나 감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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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6.5.4.


《말을 낳는 아이, 애지니》

 애지니아빠 글·이강훈 그림, PAROLE&, 2021.1.27.



낮에 큰아이하고 면사무소에 간다. 이제 이름쪽(주민등록증)을 내려고 한다. 면사무소에서는 손그림(지문)을 따려다가 안 된다면서, 50km 떨어진 도양읍사무소로 가라고 한다. 무슨 소리를 하느냐고 물으니 “자가용 없으세요?” 하고 되묻는다. 여태 다른 푸름이도 손그림을 따기 힘들어서 도양읍으로 갔다고 덧붙이니 그야말로 할 말이 없다. 고흥읍에서도 안 된다고까지 한다. 헛웃음이 난다. 그러면 여태 고흥군에서 도양읍사무소 한 곳을 빼고는 다 “일을 안 한 채 떠넘기기”만 했다는 소리 아닌가. 말썽꾼(범죄자)이 아닌 모든 사람 손그림을 따는 짓부터 터무니없지만, 이름쪽조차 뗄 수 없는 시골이란 쓸쓸하다. 《말을 낳는 아이, 애지니》는 아이가 들려주는 말을 새롭게 배운 하루를 추스른다. 아이는 틀림없이 엄마아빠가 늘 쓰는 말을 귀담아들으면서 스스로 말꼬를 트고서 말길을 넓힌다. 아이랑 엄마아빠는 다르기에 아이말은 엄마말이며 아빠말을 닮더라도 다르다. 셋은 서로 이바지하고 돕는 사이일 뿐이다. 한쪽으로 밀어붙이려 하면 서로 고단하다. 아이가 말빛을 밝히려면 낱말을 더 많이 알아야 하지 않다. 말뜻과 말밑을 살피면서 말씨를 심는 어버이로 설 수 있으면, 모든 아이는 말마디마다 노래로 꽃피우게 마련이다.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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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피스 입고 노가다 뛰었다...2030 남성 울린 ‘공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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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저격수' 박용진, 삼전 노사 겨냥 "끼리끼리 먹자판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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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10만원씩 모은게 벌써"…옆집 부모가 자녀에 사준 '이 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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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말고 김가은도 있다... 단체전 세계 최강 中 꺾고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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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봉쇄 후 두 번째 한국 유조선 홍해 통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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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전체가 한통속" 제주도 장악한 '그들만의 룰'…"싸게 팔면 보복" 주류협회 '짬짜미' 들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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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해봐요” 발언 정청래, “아이와 부모께 송구”…야권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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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에 “오빠~ 해봐요”... 정청래·하정우의 말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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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정청래·하정우 초등학생에 '오빠' 발언에 "아동 학대…참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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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하정우, 초1에 ‘오빠라고 해보라’…야당 “낯뜨거워” 하정우 “아이와 부모님께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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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초등생에 “정우 오빠 해봐요”…국힘 “아동 성희롱” 비난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520719?sid=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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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없는 근로자에 연 1000불? 트럼프의 깜짝 제안

https://www.koreadaily.com/article/20260227010022603


트럼프, 역사적 IRA 행정명령 서명…'연방공무원 수준 은퇴 혜택, 모든 미국인에게 개방' (한글자막 풀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HTa5Ei5DsQ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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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어제책 / 숨은책읽기 2026.5.11.

숨은책시렁 134


《賀川豊彦先生》

 田硏一 (やりた けんいち) 

 日曜世界社

 1937.10.20. 



  저는 어느 믿음길이든 안 걸어갑니다. ‘믿을(밀)’ 까닭이 없이 ‘밑’을 다질 노릇이라고 여깁니다. 거룩한 님한테 마음을 맡기기보다는 스스로 이 하루를 걸어갈 일이라고 봅니다. 그렇지만 모든 거룩책(경전)은 하나하나 챙겨서 들춥니다. 걸음꽃(채널링)을 다룬 이야기도 곰곰이 짚습니다. 이러다가 《賀川豊彦先生》이라는 해묵은 책을 헌책집에서 보았습니다. 갸웃하면서 쥐었고, 나중에서야 ‘賀川豊彦(하천풍언)’이 ‘가가와 도요히코’를 가리키는 이름이요, 가난살림으로 지내는 이웃과 두레살림을 펴는 길을 연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저는 이 책을 장만하던 2000해 언저리에 서울 종로구 평등 나머지집(적산가옥) 한켠을 “밑돈 1000만에 달삯 10만”을 내며 살았고, 책꾼(출판사 영업부 직원)으로 일하며 품삯 62만 원을 받았습니다. 《賀川豊彦先生》을 장만하자면 하루이틀을 굶어야 할 값을 치러야 하지만 꿋꿋하게 집었어요. 앞으로 살아가며 배울 씨앗 한 톨을 엿볼 수 있을 테니까요. 뒷날 여러 이웃님이 《사선을 넘어서》나 《한 알의 밀알》 같은 놀라운 책을 쓴 분이라고 알려주더군요. 이 몸을 고스란히 바쳐서 새롭게 빛을 찾아낸 길을 걸은 발자국을 옮긴 책인데, 저도 글씨앗 한 톨을 심어서 이웃한테 열매 한 알을 나눌 수 있겠지요.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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