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709 : 중 하나


나도 그런 아이 중 하나였다

→ 나도 그런 아이였다

→ 나도 그랬다

《보통의 존재》(이석원, 달, 2009) 37쪽


잘못 번진 옮김말씨인 “- 중 하나”입니다. “나도 그런 아이 중 하나였다”는 “그런 아이였다”로 바로잡습니다. 또는 “나도 그랬다”나 “나도 그러했다”로 고쳐씁니다. ㅍㄹㄴ


중(中) : [의존명사] 1. 여럿의 가운데 2. 무엇을 하는 동안 3. 어떤 상태에 있는 동안 4. 어떤 시간의 한계를 넘지 않는 동안 5. 안이나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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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708 : 것 좋은 것 -게 되었


아무도 모르게 하는 것이 좋은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 아무도 모르게 해야 하는 줄도 알아차립니다

→ 아무도 모르게 해야 하는 일도 알아갑니다

→ 아무도 모르게 해야 한다고 알아챕니다

《눈이 내리는 여름》(권정생, 단비, 2017) 20쪽


‘것’을 자꾸 쓰노라면 어느새 군말이 늘어납니다. 이 보기글처럼 “-게 하는 것이 + 좋은 것도 + 알게 되었습니다”처럼 들러붙는 말끝은 “-게 해야 + 하는 줄도 + 알아차립니다”로 손볼 만해요. “-게 해야 + 한다고 + 알아챕니다”로 손보아도 되고요. ㅍㄹ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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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588 : 내용 한마디 말로 요약 그 사특 것


내용을 한마디 말로 요약한다면 그 생각에 사특한 것이 없다

→ 줄거리를 한마디로 한다면 생각이 느물스럽지 않다

→ 줄거리를 간추린다면 생각이 밉살스럽지 않다

《論語新解》(김종무 옮김, 민음사, 1989) 35쪽


“한마디 말로 + 요약한다면”은 겹말입니다. “한마디로 한다면”이나 “간추린다면”으로 고쳐씁니다. 일본스런 한자말 ‘사특’을 굳이 쓸 까닭이 없습니다. 줄거리를 보든 속을 살피든 느물스럽다거나 능글맞다거나 얄궂다거나 짓궂은 대목을 털어내면서 말과 글을 펴면 됩니다. ㅍㄹㄴ


내용(內容) : 1. 그릇이나 포장 따위의 안에 든 것 2. 사물의 속내를 이루는 것 3. 말, 글, 그림, 연출 따위의 모든 표현 매체 속에 들어 있는 것. 또는 그런 것들로 전하고자 하는 것 4. 어떤 일의 내막 5. [철학] 사물과 현상의 기초를 형성하는 본질이나 의의

한마디 : 짧은 말. 또는 간단한 말

요약(要約) : 말이나 글의 요점을 잡아서 간추림 ≒ 요략

사특(邪慝) : 요사스럽고 간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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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587 : 그간 모종의 합의 걸


그간 모종의 합의라도 본 걸까

→ 그동안 뜻이라도 맞췄을까

→ 여태 뜻이라도 모았을까

《자전거를 타면 앞으로 간다》(강민영, 자기만의방, 2022) 88쪽


일본말씨인 “그간 + 모종의 합의라도 본”이요, 군말인 ‘것’입니다. “그동안 + 뜻이라도 맞췄”이나 “여태 + 뜻이라도 모았”으로 손질하면서 ‘것’을 덜어냅니다. ㅍㄹㄴ


그간(-間) : 조금 멀어진 어느 때부터 다른 어느 때까지의 비교적 짧은 동안 = 그사이

모종(某種) : 흔히 ‘모종의’ 꼴로 쓰여 ‘어떠한 종류’

합의(合意) : 1. 서로 의견이 일치함. 또는 그 의견 2. [법률] 둘 이상의 당사자의 의사가 일치함. 또는 그런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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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순탄 順坦


 순탄한 성격 → 얌전한 마음결 / 음전한 마음씨

 순탄하겐 생겼구먼그래 → 반반하겐 생겼구먼그래

 심성이 곱고 순탄하니 → 마음이 곱고 참하니 / 마음이 곱고 착하니

 순탄한 길에선 → 부드러운 길에선 / 반반한 길에선 / 수월한 길에선

 길도 그리 순탄했던 것 같지는 않다 → 길도 그리 반반하지 않은 듯하다

 순탄한 인생 → 반반한 삶 / 판판한 삶

 일이 순탄하게 진행되다 → 일이 잘되다 / 일이 술술 되다

 고비를 순탄하게 넘기다 → 고비를 잘 넘기다 / 고비를 부드러이 넘기다

 결혼 생활은 순탄했다 → 새살림은 좋았다 / 꽃살림은 아늑했다

 앞날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 앞날이 판판하지만은 않을 듯하다


  ‘순탄하다(順坦-)’는 “1. 성질이 까다롭지 않다 2. 길이 험하지 않고 평탄하다 3. 삶 따위가 아무 탈 없이 순조롭다”를 가리킨다 하고, ‘순조롭다(順調-)’는 “일 따위가 아무 탈이나 말썽 없이 예정대로 잘되어 가는 상태에 있다”를 가리킨다 합니다. ‘걱정없다·걱정 마·걱정놓다·걱정풀다’나 ‘근심없다·근심 마·근심놓다·근심풀다’로 다듬습니다. ‘그냥·그냥그냥·그냥저냥·그저·까다롭지 않다·아무렇지 않다’나 ‘나긋하다·나긋·나긋나긋·나긋이·느긋하다·느긋·느긋느긋·느긋이’로 다듬어요. ‘동그라미·동그랗다·동글다·동글이·동글동글·동글동글하다’나 ‘둥그러미·둥그렇다·둥글다·둥글이·둥글둥글·둥글둥글하다’로 다듬지요. ‘만만하다·말짱하다·멀쩡하다·산들바람·선들바람’이나 ‘판판하다·반반하다·매끄럽다·물흐르듯’으로 다듬고요. ‘보드랍다·보드람·보들·보들보들·부드럽다·부드럼·부들·부들부들’이나 ‘쉽다·수월하다·수나롭다·좋다·한입’으로 다듬을 수 있어요. ‘솔솔·솔솔솔·술술·술술술’이나 ‘아늑하다·얌전하다·음전하다·착하다·참하다’로 다듬어도 어울립니다. “이바지·이것이 웬 떡·이게 웬 떡·웬 떡”이나 ‘잘·잘나가다·잘가다·잘되다·잘살다·잘 있다·잘 지내다’로 다듬을 만해요. ‘착·착착·척·척척’이나 ‘호강·호강하다·호강스럽다·호락호락·호락호락하다’로 다듬지요. 이밖에 낱말책에 ‘순탄(順誕)’을 “신분이 높은 사람의 순산(順産)을 이르는 말”로 풀이하면서 싣지만, 털어낼 노릇입니다. ㅍㄹㄴ



봄은 순탄하게 올 수 없었다

→ 봄은 부드럽게 올 수 없었다

→ 봄은 멀쩡하게 올 수 없었다

→ 봄은 그냥 올 수 없었다

《박근혜의 거울》(손석춘, 시대의창, 2011) 135쪽


3년차 결혼 활동도 별로 순탄치 않은 모양이네

→ 세 해째 짝찾기인데 그리 쉽지 않은가 보네

→ 짝꿍찾기 세 해째인데 썩 수월치 않은 듯하네

《심야 식당 12》(아베 야로/장지연 옮김, 미우, 2014) 25쪽


노동자들이 자신의 권리를 찾는 일이 순탄하지는 않았다

→ 삯일꾼이 제 삯을 찾는 일이 쉽지는 않았다

→ 일개미가 제몫을 찾는 일이 만만하지는 않았다

→ 사람들이 제값을 찾는 일이 수월하지는 않았다

《우리는 현재다》(공현·전누리, 빨간소금, 2016) 149쪽


순탄하게 살아온 사람이 좋은 작품을 쓰는 건 더 힘들겠지

→ 반반하게 살아온 사람이 글을 잘 쓰기는 더 힘들겠지

→ 걱정없이 살아온 사람이 반짝이게 쓰기는 더 힘들겠지

→ 얌전하게 살아온 사람이 아름답게 쓰기는 더 힘들겠지

《이 삶을 다시 한번》(도다 세이지/조은하 옮김, 애니북스, 2017) 67쪽


순탄한 삶을 살려면 결코 순탄치 않은 노력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 거지요

→ 판판히 살려면 매우 판판치 않게 애써야 하지요

→ 잘살려면 아주 잘 갈고닦아야 하지요

→ 수월히 살려면 대단히 힘써야 하지요

《동사의 삶》(최준영, 푸른영토, 2017) 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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