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715 : 것 중 하나 이런 것


이 나라에서 내가 배우는 것 중 하나는 이런 것이다

→ 나는 이 나라에서 이런 일도 배운다

→ 난 이 나라에서 여러 가지를 배운다

→ 난 이 나라에서 늘 배운다

《갈등하는 눈동자》(이슬아·이훤, 먼곳프레스, 2026) 32쪽


잘못 쓰는 옮김말씨인 “-는 것 중 하나 + 이런 것이다”입니다. 어느 하나를 말할 적에는 “-는 것 중 하나”를 쓸 까닭이 없습니다. 무엇을 하는지 밝히면 됩니다. 우리는 “이런 것이다”를 말끝에 넣어서 앞말을 받는 얼개를 안 씁니다. 덜어낼 군말입니다. ㅍㄹㄴ


중(中) : [의존명사] 1. 여럿의 가운데 2. 무엇을 하는 동안 3. 어떤 상태에 있는 동안 4. 어떤 시간의 한계를 넘지 않는 동안 5. 안이나 속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714 : 퇴장 결심 허공 마지막 마침표


스스로 삶에서 퇴장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떨리는 손으로 허공에 대고 마지막 마침표를 찍었다

→ 스스로 삶에서 물러나기로 한다. 떨리는 손으로 하늘에 대고 마지막을 찍는다

→ 스스로 삶을 떠나기로 한다. 떨리는 손으로 하늘에 대고 마침꽃을 찍는다

《너랑 나랑 노랑》(오은, 난다, 2012) 44쪽


삶에서 물러난다고 할 적에는, 이 삶을 마치겠다는 뜻입니다. 삶을 떠나기로 할 적에는 오늘을 마지막으로 눈을 감는다는 마음입니다. ‘마침꽃’이란 마지막으로 찍는 꽃입니다. “마지막 마침표”라 하면 겹말입니다. 다만, 마침꽃을 여럿 찍다가 그야말로 ‘끝’으로 찍고는 더 안 찍는다는 뜻으로 여길 수 있으니, 이러한 뜻을 살리려면 “하늘에 대고 마침꽃을 마지막으로 찍었다”로 손보면 되어요. ㅍㄹㄴ


퇴장(退場) : 1. 어떤 장소에서 물러남 2. 회의장에서 회의를 마치기 전에 자리를 뜸 ≒ 퇴석 3. 연극 무대에서 등장인물이 무대 밖으로 나감 4. 경기 중에 선수가 반칙이나 부상 따위로 물러남

결심(決心) : 할 일에 대하여 어떻게 하기로 마음을 굳게 정함 ≒ 결의(決意)

허공(虛空) : 텅 빈 공중”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공중(空中)’은 “하늘과 땅 사이의 빈 곳

마침표(-標) : 1. [언어] 문장 부호의 하나. ‘.’의 이름이다. 서술·명령·청유 따위를 나타내는 문장의 끝에 쓰거나, 아라비아 숫자로 특정한 의미가 있는 날을 표시할 때, 장, 절, 항 등을 표시하는 문자나 숫자 다음에 쓴다 ≒ 끝점·온점 2. [언어] 이전 문장 부호 규정에서 온점(.), 고리점(?), 물음표(?), 느낌표(!)를 아울러 이르던 말. 2015년 문장 부호 규정 개정 시(2015년 1월 1일 시행)에 이 조항이 삭제되었다 ≒ 종지부·종지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712 : 레드 탐 레드 것들의 종착지


레드는 탐스럽습니다. 레드는 모든 익는 것들의 종착지입니다

→ 빨강은 먹음직합니다. 열매는 익으며 빨갛습니다

→ 붉으면 맛있습니다. 익으면 모두 붉습니다

《너랑 나랑 노랑》(오은, 난다, 2012) 16쪽


영어는 ‘red’이고, 우리말은 ‘빨강’입니다. ‘빨갛다·발갛다’나 ‘붉다·불그스름하다’처럼 쓰기도 합니다. 열매가 익으면 먹음직합니다. 먹음직스럽고 맛있어 보여요. 열매는 차근차근 익어가면서 빨간빛으로 닿습니다. 마지막으로 닿는 길은 붉은알입니다. ㅍㄹㄴ


레드 : x

red : 1. 빨간(색의), 붉은 2. (눈이) 빨간, 충혈된, 핏발이 선 3. (얼굴이) (화·당혹감·수치심 등으로) 빨간[시뻘건/새빨간] 4. (머리카락·동물의 털이) 빨간[붉은]색인

탐스럽다(貪-) : 마음이 몹시 끌리도록 보기에 소담스러운 데가 있다

종착지(終着地) : 마지막으로 도착하는 곳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590 : 지난번 가족 그간 혼자서 끌어안고 있던 -에 대한 -ㅁ을 -았었-


지난번 가족 모임 때 나는 그간 혼자서 끌어안고 있던 아빠에 대한 두려움을 털어놓았었다

→ 나는 지난 집안모임 때 여태껏 아빠가 두려웠다고 털어놓았다

→ 나는 지난 집모임 때 이제까지 아빠가 두려웠다고 털어놓았다

《여전히 가족은 어렵습니다만》(박은빈, 샨티, 2021) 119쪽


혼자 안기에 ‘끌어안다’라 합니다. “혼자서 끌어안고 있던”이라 하면 겹말입니다. 옮김말씨 “-에 대한 + -ㅁ을 + -았었-” 얼개인 “아빠에 대한 + 두려움을 + 털어놓았었다”입니다. “아빠가 + 두려웠다고 + 털어놓았다”로 손질합니다. 그동안 털어놓기 쉽지 않기에 지난 집안모임 때 가만히 털어놓으면서 스스로 풀어냅니다. 여태 혼자 안은 마음은 언제나 스스로 내려놓으면서 풀 수 있습니다. ㅍㄹㄴ


지난번(-番) : 말하는 때 이전의 지나간 차례나 때 ≒ 거반·거번·경일·경자·과반·낭석·낭시·낭일·낭자·먼젓번·선반·선차·왕자·이전번·저번·전번·전자·전차·전회·주낭·향일·향전

가족(家族) : 주로 부부를 중심으로 한, 친족 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집단

그간(-間) : 조금 멀어진 어느 때부터 다른 어느 때까지의 비교적 짧은 동안 = 그사이

끌어안다 : 1. 끌어당기어 안다 ≒ 끌안다 2. 일이나 책임을 떠맡다

대하다(對-) : 1. 마주 향하여 있다 2. 어떤 태도로 상대하다 3. 대상이나 상대로 삼다 4. 작품 따위를 직접 읽거나 감상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589 : 도로 위에서의 주행 큰 영향을 미치


도로 위에서의 주행에 큰 영향을 미치긴 하지만

→ 길에서 달릴 적에 크게 다르지만

→ 길에서 달리면 크게 다르지만

《자전거를 타면 앞으로 간다》(강민영, 자기만의방, 2022) 78쪽


일본말씨와 옮김말씨가 섞인 “도로 위에서의 주행에 + 큰 영향을 미치긴 하지만” 같은 글월은 “길에서 달릴 적에 + 크게 다르지만”으로 손봅니다. 길에서 달리거나 들에서 달리면 다르지요. 국립국어원 낱말책은 ‘영향’을 ‘미치다’로 풀이하고, ‘미치다 ㄴ’을 ‘영향’으로 풀이하며 얄궂습니다. “영향을 미치다”는 잘못 쓰는 겹말씨입니다. 아예 덜어낼 노릇입니다. ㅍㄹㄴ


도로(道路) : 사람, 차 따위가 잘 다닐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비교적 넓은 길

주행(走行) : 주로 동력으로 움직이는 자동차나 열차 따위가 달림

영향(影響) : 어떤 사물의 효과나 작용이 다른 것에 미치는 일

미치다 ㄴ : 1. 공간적 거리나 수준 따위가 일정한 선에 닿다 2. 영향이나 작용 따위가 대상에 가하여지다. 또는 그것을 가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