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영어] 스크램블드에그scrambled eggs



스크램블드에그(scrambled eggs) : 달걀에 우유를 넣어 버터로 볶은 요리

scrambled eggs : 1. 스크램블드에그 (휘저어 부친 계란 프라이) 2. [군대속어] (고급 장교의 모자챙에 붙은) 금빛 장식 술, 고급 장교들

スクランブルエッグ(scrambled eggs) : 스크램블드에그, 달걀에 우유·소금·후추를 넣고 버터를 녹여 프라이팬에 담아 섞어서 익힌 요리



먼나라에서는 달걀을 여러 알 풀어서 휘저으면서 볶는 밥살림을 합니다. 이러한 밥차림이라면 ‘달걀휘젓기부침·달걀휘젓기볶음’일 테지요. 이를 알맞게 줄여서 ‘달걀휘부침’이나 ‘달걀휘볶음’이라 할 만합니다. 수수하게 ‘달걀휘젓기’라 해도 어울립니다. 그나저나 우리 낱말책에 영어 ‘스크램블드에그’를 굳이 실어야 할까요? 우리말로 알맞게 풀어낼 노릇입니다. ㅍㄹㄴ



그래서 달걀을 휘젓는 스크램블드에그라고 하는구나

→ 그래서 달걀을 휘젓는 부침이라고 하는구나

→ 그래서 달걀휘젓기부침이라고 하는구나

《핑크트헨과 안톤》(에리히 캐스트너/이희재 옮김, 시공주니어, 1995) 37쪽


스크램블드 에그를 먹고 책가방을 챙기기 시작했죠

→ 달걀휘부침을 먹고 책가방을 챙기죠

→ 달걀휘볶음을 먹고 책가방을 챙기죠

《너랑 나랑 노랑》(오은, 난다, 2012) 28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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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존재
이석원 지음 / 달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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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읽기 . 숲노래 책읽기 / 인문책시렁 2026.5.2.

책으로 삶읽기 1115


《보통의 존재》

 이석원

 달

 2009.11.4.



《보통의 존재》(이석원, 달, 2009)를 2026해에 들어서고서야 읽었다. 이런 책이 있는 줄 진작 알았으나, 예전에는 책집마실을 하며 들추고서 이내 내려놓았다. 속말을 꾸밈없이 드러낸 듯싶으면서, ‘사랑’이 아닌 ‘끌림·살섞기’를 마치 ‘사랑’으로 잘못 여기면서 풀어내는 글은 마음에도 가슴에도 눈에도 와닿지 않는다. 우리 시골집에 놀러온 어느 이웃님이 모는 달구지를 큰아이하고 얻어탄 적이 있는데, 그때 이웃님 달구지에서 흘러나온 노래가 〈언니네 이발관〉이었다. 큰아이가 문득 누구 노래냐고 묻기에 그자리에서는 좀처럼 안 떠올랐는데, 그날 내내 머리를 쥐어짜고 보니 〈언니네 이발관〉이란 이름이 떠올랐다. 들은 지 거의 서른 해가 된 노래이니 가물거릴밖에. 이모저모 찾아보니 그 〈언니네 이발관〉을 이룬 사람이 이석원 씨요, 《보통의 존재》를 쓴 줄 이제서야 알아채고는 다시 챙겨서 읽어 보려 했는데, 아무래도 글은 접고서 노래를 하셔야지 싶다. 또는 ‘끌림·살섞기’라는 ‘허물’을 다 내려놓는, 그야말로 ‘허물벗기’를 하고서 나비로 거듭날 수 있다면, 비로소 ‘사랑’이 무엇인지 천천히 눈뜰 테니, 끌림과 살섞기를 몽땅 씻어낸 뒤에 글을 쓰시기를 빈다.


ㅍㄹㄴ


그런 사람들에게 손잡기란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일까. 그들은 왜 손을 놓지 않을까. 나는 서로에 대한 신뢰와 믿음으로 굳게 결속한 이들의 마음이 어떤 것인지 알지 못한다. 더 이상 서로를 봐도 가슴이 뛰지 않고 키스는 짜릿하지 않을 때, 잡은 손은 무디어 별 느낌이 없을 때, 17쪽


+


모르는 남녀가 거리낌 없이 하룻밤을 보내는 원 나잇 스탠드가 요즘처럼 횡행하는 세상에서도

→ 모르는 둘이 거리낌없이 하룻밤을 보내는 요즘이어도

→ 모르는 두 사람이 거리낌없이 몸을 섞는 요즘이어도

→ 모르는 순이돌이가 거리낌없이 밤을 노는 요즘이어도

14쪽


여전히 황홀한 사랑을 시작한다. 물론 시작은 시작일 뿐이다

→ 아직 반짝이며 사랑을 한다. 다만 처음은 처음일 뿐이다

→ 늘 새롭게 사랑을 한다. 그러나 새로워도 첫발일 뿐이다

16쪽


그런 사람들에게 손잡기란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일까

→ 그런 사람들한테 손잡기란 어떤 뜻일까

→ 그런 사람들은 손을 잡는 뜻이 있을까

17쪽


불결함도 나로선 그리 불쾌하지 않게 묵과할 수 있는 것도 다 내 생활 범주 안의 더러움이기 때문이다

→ 더러워도 나로선 그리 싫지 않고 지나갈 수 있는데, 다 내 삶이기 때문이다

→ 더러워도 내 삶이니까 그리 안 거슬려 넘어갈 수 있다

→ 더러워도 내 삶이라 그리 거북하지 않다

→ 더러워도 난 그렇게 산다

31쪽


나도 그런 아이 중 하나였다

→ 나도 그런 아이였다

→ 나도 그랬다

37쪽


산책이란 누군가에겐 즐거움이요, 또 어떤 이에겐 건강을 위한 몸의 움직임이기도 하고, 또다른 누군가에겐 고민과 생각의 장이 되어주기도 한다

→ 누구는 마실하며 즐겁고, 누구는 튼튼하려고 몸을 움직이고, 누구는 근심과 생각하는 마실이기도 하다

→ 누구는 거닐며 즐겁고, 누구는 걸으며 튼튼하고, 누구는 걷기에 걱정과 생각을 풀어낸다

48쪽


서로 안 맞으면 그게 바로 상극 아닌가

→ 서로 안 맞으면 바로 남남 아닌가

→ 서로 안 맞으면 따로놀지 않는가

→ 서로 안 맞으면 바로 갈라서지 않나

176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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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의 거울 - 왜곡된 반사 또는 부풀려진 신화
손석춘 지음 / 시대의창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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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읽기 . 숲노래 책읽기 / 인문책시렁 2026.5.1.

책으로 삶읽기 1114


《박근혜의 거울》

 손석춘

 시대의창

 2011.5.18.



《박근혜의 거울》(손석춘, 시대의창, 2011)을 돌아본다. 2011해에서 2026해 사이에 나라지기라는 자리에도 섰다가, 사슬터에도 들어갔다가, 이제는 풀려나서 혼자 살아가기도 하는 한 사람이 스스로 어떤 ‘옷’을 입은 모습인가 하고 짚는 얼거리이다. 글쓴이는 ‘저쪽’에 있는 무리가 ‘겉옷’으로 사람들을 홀리면서 ‘저들’ 길미만 챙긴다고 짚는다. 곰곰이 보면 저쪽뿐 아니라 이쪽과 그쪽도 매한가지이다. 이쪽 저쪽 그쪽 모두 ‘겉옷’으로 숨기고 감추고 꾸미는 채 사람들을 홀린다. 우리는 뭘 믿고서 ‘바람몰이(지지율 조사)’를 할 수 있을까? 어느 자리에 선 사람이 정작 속으로 무슨 마음이요 꿍꿍이인지 하나도 모르는 채 겉옷만으로 ‘좋다·나쁘다’를 찍을 뿐이지 않은가? 지난 1997해에 나라지기로 뽑힌 분은 〈DOC와 함께 춤을〉이라는 노래를 〈DJ와 함께 춤을〉이라고 바꾸어서 온나라에 퍼뜨렸다. 우리는 그동안 어떤 춤을 누구하고 펴는 하루일까? 곧 다가오는 뽑기판에서 또 어떤 노래가 흘러넘칠까? 우리는 겉옷이 아니라 속낯을 들여다보면서 가늠하는 눈을 틔울 수 있을까?


ㅍㄹㄴ


박근혜 자신은 물론, 대다수 언론이 1980년대와 90년대 박근혜의 삶을 절망, 실의, 울분, 소름, 은둔의 ‘기호’로 ‘해설’하는 것은 지나치게 안이한 분석이다. ‘잃어버린 18년’이라는 규정도 성급하고 일면적이다. 왜 그런가? 박근혜는 그 18년 동안 영남대학 재단이사장, 육영재단 이사장, 정수장학회 이사장으로 활동했다. 더구나 18년 내내 “조용히 살아”간 것도 아니다 … 생각해 보라. 나이 스물여덟 살에 대학 재단이사장이라면 결코 단순한 직위가 아니다. 다만 유신체제의 퍼스트레이디에 비해 ‘작은 자리’였을 뿐이다. 38쪽


한나라당 박근혜 후보는 유세장에서 〈새마을 노래〉를 계속 틀고 “경제를 살린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 수 있도록 한 표를 부탁한다”며 대구 지역의 ‘박정희 향수’를 한껏 자극했다. 45쪽


이명박의 ‘샐러리맨’ 신화는 그가 현대건설 회장 자리에 앉아 있던 1990년에 한국방송이 방영한 드라마 〈야망의 세월〉을 통해 일반 국민에게 널리 퍼졌다. 195쪽


+


봄은 순탄하게 올 수 없었다

→ 봄은 부드럽게 올 수 없었다

→ 봄은 멀쩡하게 올 수 없었다

→ 봄은 그냥 올 수 없었다

135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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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얼결에 쓴다.

어느 부산이웃님(초등교사)이 부산어린이하고

'통일'을 어떻게 들려주고 이야기해야 할까 하고 물어보셔서,

통일을 읽는 책부터 알려주다가,

다른 길도 하나씩 풀자고 느끼면서

차근차근 써 보는 꾸러미이다.

.

.

노동을 읽는다면

― 살림하고 일하면서 짓고 빚고 가꾸는 길



  사람은 예부터 ‘일’을 하면서 ‘살림’을 돌보았습니다. 요즈음은 ‘일’이라는 우리말보다는 ‘노동·노무·근로·근무·작업·업무·업·사무·사업·사역·용무·용역·용건·복무·산업·역·역할·임무·임기·공무·정무·직무·직분·직업·직·과업·책무·책임·가업·생업·영업·서비스·커리어·워크’처럼 한자말이나 영어로 나타내곤 합니다. 아무래도 지난날에는 저마다 집을 짓고서 손수 가꾸고 돌보면서 살림을 펴는 길인 ‘일’이었다면, 오늘날에는 여러 갈래로 나누어서 온갖 다른 자리를 펴는 터라, 온갖 한자말과 영어를 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느 곳에서 어느 갈래를 맡아서 어떻게 힘이나 마음을 기울여서 움직이든 ‘일’입니다. 우리말 ‘일’은 ‘일다’에서 비롯합니다. 또는 “바람이 일다”나 “물결이 일다”나 “쌀을 일다”처럼 쓰는 ‘일다’라는 낱말이 ‘일’에서 비롯한다고도 여깁니다. 바람이 불지 않으면 바다가 잔잔해요. 바람이 일어나기에 비로소 물결이 생깁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몸을 쓰면서 새롭게 움직여서 무엇을 이룬다고 할 적에 ‘일’입니다. ‘일’이라는 낱말을 바탕으로 ‘일다·일어나다·일어서다·일으키다’ 같은 낱말이 뻗고 ‘일삼다·일구다·이루다·이르다’ 같은 낱말이 퍼져요.


  삶을 잇는 몸짓인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지난날에는 누구나 땅을 일구면서 땀을 흘렸어요. 누구나 손수 논밭을 일구고 가꾸기에 즐겁게 밥과 옷과 집을 누렸습니다. 이때에는 돈을 쓰지 않아요. 몸을 쓰면서 하루하루 살아갑니다. 몸을 쓰는 만큼 살림살이를 건사합니다. 이와 달리 오늘날에는 ‘돈’을 버는 일자리(돈벌이)를 맡으면서, 돈으로 밥옷집을 사다가 쓸 수 있습니다.


  일이란, 몸을 일으켜서 삶을 일구는 길이라고도 하겠습니다. 몸을 써서 삶을 가꾸는 동안 스스로 보금자리를 돌보게 마련이니, 이때에 스스로 살리고 서로 살리는 길이라 여겨 ‘살림(살리는 길)’이라고 하지요. 요즈음은 ‘일’을 “돈을 버는 몸짓”으로만 좁게 여기지만, 워낙 일이란 “사람으로서 스스로 일어서면서 삶을 북돋우는 새로운 길”을 가리킵니다. 저마다 의젓하게 일어서서 어질게 일을 하기에 누구나 스스럼없이 눈을 밝히고 마음을 보살피면서 ‘살림’을 알아보고요.


  이제 해마다 늦봄 첫날인 ‘5.1.’을 따로 쉬기로 합니다. 일살림을 기리는 뜻이기에 ‘일꽃날’입니다. 일을 꽃처럼 곱게 여기면서 넉넉히 나누려는 날입니다. 이러한 뜻을 한자로 옮겨서 ‘노동절’로 나타냅니다. 이른바 ‘일마당·일잔치·일노래·일기림’을 ‘노동 + 절(節)’로 짠 셈이에요. ‘-절’이라는 한자는 ‘명절(名節)’을 가리킬 때 써요. 일하는 마음을 기리고, 일하는 사람을 높이고, 일하는 살림을 사랑하고 나누면서 넉넉히 잔치를 펴는 한마당을 이루자는 뜻입니다.


  어른은 저마다 일을 합니다. 어린이는 아직 일을 하기보다는 ‘소꿉’을 한다고 여깁니다. 어른 곁에서 가볍게 놀고 노래하면서 ‘일흉내’를 하기에 소꿉이라고 합니다. 이제 어린이와 푸름이라는 나이를 지나갈 무렵 곧잘 ‘심부름’을 하지요. 심부름이란 “누가 시킬 적에 맡아서 돕는 몸짓”을 가리켜요. 일은 스스로 일어나거나 일으켜서 하는 몸짓이요, 심부름은 따로 시키는 사람이 있기에 기꺼이 받아들여서 맡는 몸짓입니다.


  차분히 철들어 가는 길에 소꿉과 심부름을 거쳐서 일에 이릅니다. 스스로 보금자리를 돌보고, 마을을 가꾸고, 마음을 북돋우는 하루이기에, 어느덧 이 별을 함께 헤아리는 일꽃을 피웁니다. 때로는 땀흘려서 일합니다. 때로는 두레나 품앗이나 울력으로 힘을 모읍니다. 혼자서 일하건 함께 일하건, 웃음꽃과 춤노래로 지피기를 바라요.


+


  책으로 담는 줄거리를 곰곰이 짚으면 무엇이든 ‘일놀이’하고 맞닿습니다. 더 낫거나 좋은 일이 아닌, 나쁘거나 궂은 일이 아닌, 이 삶을 배우면서 새롭게 맞아들이려는 일입니다. 집일을 한 사람한테만 떠맡기면 한 사람도 고되지만, 일을 안 하는 사람도 몸마음이 무너져요. 나라일과 마을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어질고 슬기롭고 참하면서 아름답게 일하는 눈빛을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그림책

《미스 럼피우스》(바버러 쿠니/우미경 옮김, 시공주니어, 1996)

 : 할아버지가 들려준 ‘아름다운 일’이 무엇일는지 찾아나서려고 온누리를 돌아다니다가 어느덧 할머니 나이에 이른 아이가 깨달은 씨앗을 들려줍니다.

《집안일이 뭐가 힘들어!》(완다 가그/신현림 옮김, 다산기획, 2008)

 : 바깥일이 힘들고 집안일은 손쉽다고 여긴 아저씨가 어느 날 집안일쯤 가볍게 해치우겠다고 나섰다가 벌어지는 놀라운 하루를 보여줍니다.

《엄마의 의자》(베라 B.윌리엄스/최순희 옮김, 시공주니어, 1999)

 : 집안을 꾸리려고 온하루 온힘을 다하는 엄마한테는 무엇을 드려야 아늑히 쉬면서 느긋이 기운을 차릴 수 있을는지 속삭입니다.


만화책

《행복은 먹고 자고 기다리고 1∼6》(미즈나기 토리/심이슬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2∼2026)

 : 튼튼몸인 사람이 있다면 여린몸인 사람이 있어요. 누구나 일차림이 다르게 마련입니다. 어떤 걸음으로 나아가면 될까요.

《풀솜나물 1∼8》(타가와 미/김영신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18∼2019)

 : 이제 아이를 돌볼 줄 아는 아빠가 제법 늘었지만 아직 적어요. 일과 살림과 아이를 함께 헤아리는 어진 어버이란 어떤 길일까요.

《할망소녀 히나타짱 1∼11》(쿠와요시 아사/서수진 옮김, 대원씨아이, 2017∼2026)

 : 온살림과 온일을 훌륭히 해낼 줄 알던 할머니가 문득 어린이 몸으로 다시 태어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는지 지켜봅니다.


어린이책

《10대와 통하는 노동 인권 이야기》(차남호 글·홍윤표 그림, 철수와영희, 2013)

 : 일하는 사람은 일한 몫을 누릴 노릇입니다. 일을 맡기는 사람은 일삯을 옳게 치를 노릇입니다. 어깨동무하는 일길을 헤아립니다.

《선생님, 노동이 뭐예요?》(하종강 글·김규정 그림, 철수와영희, 2018)

 : 다 다른 사람이 다 다르게 하는 일이란 무슨 뜻일까요? 높거나 낮은 일이 없다면, 우리가 하는 일은 어떤 뜻일는지 살펴봅니다.


길잡이책

《한국어 할 줄 아세요?》(이보현, 오도카니, 2026)

 : 이 나라를 떠나서 먼나라에서 일하는 사람이 있고, 먼나라에서 이 나라로 찾아와서 일하는 사람이 있어요. 두 나라 사이에는 어떤 말이 흐를까요.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최종규, 스토리닷, 2017)

 : 오늘날은 거의 ‘서울일’만 다루거나 말합니다만, ‘시골살림’을 나란히 곁에 놓아 본다면, 새롭게 서로 살피며 사랑할 길을 찾을 만합니다.

《즐거운 불편》(후쿠오카 켄세이/김경민 옮김, 달팽이, 2004)

 : 모든 일은 ‘손수·몸소·스스로’ 하게 마련입니다. 손과 몸을 쓰기에 힘들다고 여길 수 있지만, 온마음과 온몸을 다하기에 푸른길이게 마련입니다.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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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전쟁무기



 전쟁무기의 생산에 박차를 가하였다 → 불화살을 힘껏 만들라 한다

 전쟁무기의 개발에 심혈을 기울인다 → 칼붙이를 만들려고 온힘을 기울인다

 전쟁무기의 용도란 무엇인가 → 싸움붙이를 무엇에 쓰는가


전쟁무기 : x

전쟁(戰爭) : 1. 국가와 국가, 또는 교전(交戰) 단체 사이에 무력을 사용하여 싸움 ≒ 군려·병과·병혁·전역·전화 2. 극심한 경쟁이나 혼란 또는 어떤 문제에 대한 아주 적극적인 대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무기(武器) : 1. 전쟁이나 싸움에 사용되는 기구를 통틀어 이르는 말 ≒ 과병·장기 2. 어떤 일을 하거나 이루기 위한 중요한 수단이나 도구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따로 낱말책에 없으나 숱하게 쓰는 일본말씨인 ‘전쟁무기’입니다. 두 한자를 헤아린다면, 서로 죽이고 죽는 싸움판에서 활활 태우거나 사르는 끔찍한 연장이자 날붙이를 가리킵니다. 이리하여 ‘싸움불·싸움불꽃·싸움붙이·싸움연모’나 ‘총칼·총칼질·칼·칼붙이·칼빛’이나 ‘불화살·불칼·불살·불힘’로 풀어낼 만합니다. ‘불·불나다·불내다·불붙다·불지르다’나 ‘불덩이·불더미·불공·불알’로 풀어내요. ‘불꽃·불꽃씨·불벼락·불씨·불씨앗’이나 ‘불장난·불지랄·불질·불짓’으로 풀어내지요. ‘꽂다·꽂히다·내꽂다’나 ‘쏘다·쏘아대다·쏘아붙이다·쑤시다·쑤셔대다·내쏘다·내뿜다’로 풀기도 합니다. ‘날·날붙이·연장’이나 ‘두들기다·두들겨패다·두들개·때리다’로 풀어낼 수 있어요. ‘치다·쳐내다·짓치다·무찌르다’나 ‘찌르다·찌르기·찔리다·찔러대다·찌름이·찌름칼·찔러죽이다’로 풀어내며, ‘마구치다·막치다·메어꽂다·메다꽂다’로 풀어내고요. ‘발길질·발질·발주먹질·발차기’나 ‘베다·베어내다·베어물다’로 풀어내요. ‘손아귀·손아귀힘·손찌검·아귀힘’이나 ‘힘·힘결·힘값·심·심지’로 풀기도 합니다. ‘어깨·어깻짓·어깨힘’으로 풀어내며, ‘주먹·주먹다짐·주먹싸움·주먹질·주먹발질·주먹을 휘두르다·주먹힘’이나 ‘죽음길·죽는길·죽을길·죽음빛’으로 풀어낼 만합니다. ㅍㄹㄴ



전쟁 무기를 만들려고 놋그릇을 거둬 가고부터 붐을 이루었고

→ 불화살을 만들려고 놋그릇을 거둬 가고부터 널리 퍼졌고

→ 불칼을 만들려고 놋그릇을 거둬 가고부터 많이 팔렸고

→ 싸움연모를 만들려고 놋그릇을 거둬 가고부터 두루 썼고

《꼴뚜기는 왜 어물전 망신을 시켰을까?》(정인수, 분홍고래, 2018) 5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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