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710 : 불결함 불쾌 묵과 것 생활 범주 안의 -ㅁ


불결함도 나로선 그리 불쾌하지 않게 묵과할 수 있는 것도 다 내 생활 범주 안의 더러움이기 때문이다

→ 더러워도 나로선 그리 싫지 않고 지나갈 수 있는데, 다 내 삶이기 때문이다

→ 더러워도 내 삶이니까 그리 안 거슬려 넘어갈 수 있다

→ 더러워도 내 삶이라 그리 거북하지 않다

→ 더러워도 난 그렇게 산다

《보통의 존재》(이석원, 달, 2009) 31쪽


더러워도 그렇게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볼 적하고 내가 살아가는 결은 안 같을 테니까요. 받아들일 만한 티끌이 있어요. 대수롭지 않다고 여기면서 지나치는 먼지가 있고요. 이 보기글은 ‘것’을 사이에 놓느라 어정쩡합니다. 옮김말씨 ‘-ㅁ’하고 일본말씨 ‘안 + -의’를 뒤섞기도 합니다. 모두 말끔히 털어내면 됩니다. 먼저 “더러워도 + 나로선 + 그리 싫지 않고 + 지나갈 수 있는데 + 다 내 삶이기 때문이다”처럼 손봅니다. “더러워도 내 삶이라 + 그리 거북하지 않다”로 짧게 손볼 만하고, “더러워도 + 난 그렇게 산다”처럼 더욱 짧게 손볼 수 있어요. ㅍㄹㄴ


불결(不潔) : 1. 어떤 사물이나 장소가 깨끗하지 아니하고 더러움 2. 어떤 생각이나 행위가 도덕적으로 떳떳하지 못함

불쾌(不快) : 못마땅하여 기분이 좋지 아니함

묵과(默過) : 잘못을 알고도 모르는 체하고 그대로 넘김

생활(生活) : 1. 사람이나 동물이 일정한 환경에서 활동하며 살아감 2. 생계나 살림을 꾸려 나감 3. 조직체에서 그 구성원으로 활동함 4. 어떤 행위를 하며 살아감. 또는 그런 상태

범주(範疇) : 동일한 성질을 가진 부류나 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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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709 : 중 하나


나도 그런 아이 중 하나였다

→ 나도 그런 아이였다

→ 나도 그랬다

《보통의 존재》(이석원, 달, 2009) 37쪽


잘못 번진 옮김말씨인 “- 중 하나”입니다. “나도 그런 아이 중 하나였다”는 “그런 아이였다”로 바로잡습니다. 또는 “나도 그랬다”나 “나도 그러했다”로 고쳐씁니다. ㅍㄹㄴ


중(中) : [의존명사] 1. 여럿의 가운데 2. 무엇을 하는 동안 3. 어떤 상태에 있는 동안 4. 어떤 시간의 한계를 넘지 않는 동안 5. 안이나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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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708 : 것 좋은 것 -게 되었


아무도 모르게 하는 것이 좋은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 아무도 모르게 해야 하는 줄도 알아차립니다

→ 아무도 모르게 해야 하는 일도 알아갑니다

→ 아무도 모르게 해야 한다고 알아챕니다

《눈이 내리는 여름》(권정생, 단비, 2017) 20쪽


‘것’을 자꾸 쓰노라면 어느새 군말이 늘어납니다. 이 보기글처럼 “-게 하는 것이 + 좋은 것도 + 알게 되었습니다”처럼 들러붙는 말끝은 “-게 해야 + 하는 줄도 + 알아차립니다”로 손볼 만해요. “-게 해야 + 한다고 + 알아챕니다”로 손보아도 되고요. ㅍㄹ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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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588 : 내용 한마디 말로 요약 그 사특 것


내용을 한마디 말로 요약한다면 그 생각에 사특한 것이 없다

→ 줄거리를 한마디로 한다면 생각이 느물스럽지 않다

→ 줄거리를 간추린다면 생각이 밉살스럽지 않다

《論語新解》(김종무 옮김, 민음사, 1989) 35쪽


“한마디 말로 + 요약한다면”은 겹말입니다. “한마디로 한다면”이나 “간추린다면”으로 고쳐씁니다. 일본스런 한자말 ‘사특’을 굳이 쓸 까닭이 없습니다. 줄거리를 보든 속을 살피든 느물스럽다거나 능글맞다거나 얄궂다거나 짓궂은 대목을 털어내면서 말과 글을 펴면 됩니다. ㅍㄹㄴ


내용(內容) : 1. 그릇이나 포장 따위의 안에 든 것 2. 사물의 속내를 이루는 것 3. 말, 글, 그림, 연출 따위의 모든 표현 매체 속에 들어 있는 것. 또는 그런 것들로 전하고자 하는 것 4. 어떤 일의 내막 5. [철학] 사물과 현상의 기초를 형성하는 본질이나 의의

한마디 : 짧은 말. 또는 간단한 말

요약(要約) : 말이나 글의 요점을 잡아서 간추림 ≒ 요략

사특(邪慝) : 요사스럽고 간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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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587 : 그간 모종의 합의 걸


그간 모종의 합의라도 본 걸까

→ 그동안 뜻이라도 맞췄을까

→ 여태 뜻이라도 모았을까

《자전거를 타면 앞으로 간다》(강민영, 자기만의방, 2022) 88쪽


일본말씨인 “그간 + 모종의 합의라도 본”이요, 군말인 ‘것’입니다. “그동안 + 뜻이라도 맞췄”이나 “여태 + 뜻이라도 모았”으로 손질하면서 ‘것’을 덜어냅니다. ㅍㄹㄴ


그간(-間) : 조금 멀어진 어느 때부터 다른 어느 때까지의 비교적 짧은 동안 = 그사이

모종(某種) : 흔히 ‘모종의’ 꼴로 쓰여 ‘어떠한 종류’

합의(合意) : 1. 서로 의견이 일치함. 또는 그 의견 2. [법률] 둘 이상의 당사자의 의사가 일치함. 또는 그런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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