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백년가약



 우리는 백년가약을 맺었다 → 우리는 꽃살림을 맺었다

 비연예인과 백년가약을 맺는다 → 들사람과 살림한다 / 들님과 꽃맺는다

 백년가약을 결심하였다 → 같이꽃을 다짐하였다 / 함께하기로 했다


백년가약(百年佳約) : 젊은 남녀가 부부가 되어 평생을 같이 지낼 것을 굳게 다짐하는 아름다운 언약 ≒ 백년가기·백년언약·백년지약



  온해(100년)를 함께 살기로 아름답게 맺는다고 할 적에 중국스런 한자말로 ‘백년가약’이라 한다지요. 우리말로는 ‘맺다·꽃맺다·꽃맺음·사이·패다’나 ‘짝맺기·짝맺다·짝짓기·짝짓다·짝이 되다’로 손봅니다. ‘같이살다·같이살기·같이살림·같이살이·같이사랑’이나 ‘같이하다·같이하기·같이꽃’로 손보고, ‘함께살다·함께살기·함께살림·함께살이·함께사랑’이나 ‘함께하다·함께하기·함께꽃’으로 손볼 만합니다. ‘꽃가마·꽃가마 타다’나 ‘꽃살림·꽃살이·꽃삶’으로 손보고, ‘사랑마당·사랑자리·사랑잔치’로 손볼 수 있어요. ‘살다·살아가다·살아오다·살아내다’나 ‘살림·살림하다·살림꽃·살림멋’으로 손보며, ‘삶·삶길·사는길·삶꽃·삶맛·삶멋’으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떠나다·떠나가다·떠나오다·떠나보내다·보내다·여의다’나 ‘한솥밥·한가마밥’으로 손봅니다. ‘한집·한집님·한집안·한집꽃·한집지기’나 ‘한집살이·한집살림·한지붕·한꽃집·한꽃집안’으로 손보아도 됩니다. ㅍㄹㄴ



나의 예상과는 다르게 한국 여성과 백년가약을 맺게 되었다

→ 뜻밖에 이 나라 가시내랑 짝을 맺었다

→ 그러나 우리나라 순이랑 꽃살림을 맺었다

→ 그런데 한순이랑 함께꽃을 맺었다

《팔리는 작가가 되겠어, 계속 쓰는 삶을 위해》(이주윤, 드렁큰에디터, 2020) 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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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2824 : 코호트(cohort 사람들의 집단)


이 코호트(cohort, 공통적인 특성을 가진 사람들의 집단)에서

→ 이 무리에서

→ 이 동아리에서

→ 이 모둠에서

→ 이 사람들 사이에서

→ 이 묶음에서

《백신 접종 VS 백신 비접종》(로버트 F.케네디 주니어·브라이언 후커/오경석 옮김, 에디터, 2025) 46쪽


  영어 ‘코호트’를 굳이 쓰면서 묶음칸에 뜻을 길게 붙일 까닭이 없습니다. 더구나 ‘코호트 = 집단’이라 풀이하는데, 우리말로 ‘무리’라고 하나만 적으면 단출해요. ‘모둠·묶음’이나 ‘동아리·사람들’이라 해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코호트(cohort) : [사회 일반] 특정한 기간에 태어나거나 결혼을 한 사람들의 집단과 같이 통계상의 인자(因子)를 공유하는 집단

사람들 : x

집단(集團) : 여럿이 모여 이룬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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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2825 : 순수하고 맑은


내가 사랑한 손들은 다 어디에 숨겼니? 순수하고 맑은 손을 잡고 싶어

→ 내가 사랑한 손은 다 어디에 숨겼니? 곱고 맑은 손을 잡고 싶어

→ 내가 사랑한 손은 다 어디에 숨겼니? 밝고 맑은 손을 잡고 싶어

《콜리플라워》(이소연, 창비, 2024) 79쪽


  한자말 ‘순수’는 우리말로 ‘맑음’을 가리키니, “순수하고 맑은”이라 하면 겹말입니다. ‘맑은’ 하나만 쓰면 됩니다. 좀 다르게 쓰고 싶다면 “곱고 맑은”이나 “밝고 맑은”처럼 손볼 수 있습니다. ㅍㄹㄴ


순수(純粹) : 1. 전혀 다른 것의 섞임이 없음 2. 사사로운 욕심이나 못된 생각이 없음

맑다 : 1. 잡스럽고 탁한 것이 섞이지 아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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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2826 : 소리 없이 미소


내가 묻자 그녀가 소리 없이 미소를 지었다

→ 내가 묻자 빙그레 웃는다

→ 내가 묻자 싱긋 웃는다

→ 내가 묻자 가만히 웃는다

《검은 불꽃과 빨간 폭스바겐》(조승리, 세미콜론, 2025) 82쪽


소리 없이 웃을 적에 ‘미소’라는 한자말을 쓰는 터라, “소리 없이 미소를 지었다”는 잘못 쓰는 겹말씨입니다. 내가 묻자 빙그레 웃습니다. 내가 물으니 싱긋 웃어요. 가만히 웃고 싱글벙글 웃습니다. 싱긋싱긋 웃고, 빙긋빙긋 웃어요. 벙글벙글 웃고, 방긋방긋 웃습니다. 그저 소리 없이 웃습니다. 조용히 웃고, 얌전히 웃고, 마냥 눈웃음입니다. ㅍㄹㄴ


미소(微笑) : 소리 없이 빙긋이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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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679 : 눈동자 속 푸른하늘 -빛으로 빛나는 호수


저는 눈동자 속에 푸른 하늘과 하늘빛으로 빛나는 호수를 그립니다

→ 저는 눈망울에 파란하늘과 파란못물을 그립니다

→ 저는 눈에 파랗게 빛나는 하늘과 못을 그립니다

《검은 불꽃과 빨간 폭스바겐》(조승리, 세미콜론, 2025) 10쪽


“눈동자 속에”라 하면 눈알을 파고든 안쪽을 가리킬 텐데, 하늘과 못이 어떤 빛인지 그린다고 할 적에는 ‘눈망울에’나 ‘눈에’처럼 ‘속’을 덜어낼 노릇입니다. 하늘은 푸르지 않고 파랗습니다. ‘파란하늘’이라 해야 합니다. “하늘빛으로 빛나는 호수”라 하니 ‘빛’이 겹칩니다. 이 글월이라면 ‘파란못물’이라 할 만합니다. 앞자락과 묶어서 “파랗게 빛나는 하늘과 못”이라 해도 되고요. ㅍㄹㄴ


눈동자(-瞳子) : 1. 눈알의 한가운데에 있는, 빛이 들어가는 부분. 검게 보이며, 빛의 세기에 따라 그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홍채로 크기가 조절된다 ≒ 노자·동공·동자·모자·수륜·수확·안정·정모 2. 눈알의 가운데에 색이 있는 부분

호수(湖水) : [지리] 땅이 우묵하게 들어가 물이 괴어 있는 곳. 대체로 못이나 늪보다 훨씬 넓고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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