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겹말 손질 2824 : 코호트(cohort 사람들의 집단)


이 코호트(cohort, 공통적인 특성을 가진 사람들의 집단)에서

→ 이 무리에서

→ 이 동아리에서

→ 이 모둠에서

→ 이 사람들 사이에서

→ 이 묶음에서

《백신 접종 VS 백신 비접종》(로버트 F.케네디 주니어·브라이언 후커/오경석 옮김, 에디터, 2025) 46쪽


  영어 ‘코호트’를 굳이 쓰면서 묶음칸에 뜻을 길게 붙일 까닭이 없습니다. 더구나 ‘코호트 = 집단’이라 풀이하는데, 우리말로 ‘무리’라고 하나만 적으면 단출해요. ‘모둠·묶음’이나 ‘동아리·사람들’이라 해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코호트(cohort) : [사회 일반] 특정한 기간에 태어나거나 결혼을 한 사람들의 집단과 같이 통계상의 인자(因子)를 공유하는 집단

사람들 : x

집단(集團) : 여럿이 모여 이룬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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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2825 : 순수하고 맑은


내가 사랑한 손들은 다 어디에 숨겼니? 순수하고 맑은 손을 잡고 싶어

→ 내가 사랑한 손은 다 어디에 숨겼니? 곱고 맑은 손을 잡고 싶어

→ 내가 사랑한 손은 다 어디에 숨겼니? 밝고 맑은 손을 잡고 싶어

《콜리플라워》(이소연, 창비, 2024) 79쪽


  한자말 ‘순수’는 우리말로 ‘맑음’을 가리키니, “순수하고 맑은”이라 하면 겹말입니다. ‘맑은’ 하나만 쓰면 됩니다. 좀 다르게 쓰고 싶다면 “곱고 맑은”이나 “밝고 맑은”처럼 손볼 수 있습니다. ㅍㄹㄴ


순수(純粹) : 1. 전혀 다른 것의 섞임이 없음 2. 사사로운 욕심이나 못된 생각이 없음

맑다 : 1. 잡스럽고 탁한 것이 섞이지 아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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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2826 : 소리 없이 미소


내가 묻자 그녀가 소리 없이 미소를 지었다

→ 내가 묻자 빙그레 웃는다

→ 내가 묻자 싱긋 웃는다

→ 내가 묻자 가만히 웃는다

《검은 불꽃과 빨간 폭스바겐》(조승리, 세미콜론, 2025) 82쪽


소리 없이 웃을 적에 ‘미소’라는 한자말을 쓰는 터라, “소리 없이 미소를 지었다”는 잘못 쓰는 겹말씨입니다. 내가 묻자 빙그레 웃습니다. 내가 물으니 싱긋 웃어요. 가만히 웃고 싱글벙글 웃습니다. 싱긋싱긋 웃고, 빙긋빙긋 웃어요. 벙글벙글 웃고, 방긋방긋 웃습니다. 그저 소리 없이 웃습니다. 조용히 웃고, 얌전히 웃고, 마냥 눈웃음입니다. ㅍㄹㄴ


미소(微笑) : 소리 없이 빙긋이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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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679 : 눈동자 속 푸른하늘 -빛으로 빛나는 호수


저는 눈동자 속에 푸른 하늘과 하늘빛으로 빛나는 호수를 그립니다

→ 저는 눈망울에 파란하늘과 파란못물을 그립니다

→ 저는 눈에 파랗게 빛나는 하늘과 못을 그립니다

《검은 불꽃과 빨간 폭스바겐》(조승리, 세미콜론, 2025) 10쪽


“눈동자 속에”라 하면 눈알을 파고든 안쪽을 가리킬 텐데, 하늘과 못이 어떤 빛인지 그린다고 할 적에는 ‘눈망울에’나 ‘눈에’처럼 ‘속’을 덜어낼 노릇입니다. 하늘은 푸르지 않고 파랗습니다. ‘파란하늘’이라 해야 합니다. “하늘빛으로 빛나는 호수”라 하니 ‘빛’이 겹칩니다. 이 글월이라면 ‘파란못물’이라 할 만합니다. 앞자락과 묶어서 “파랗게 빛나는 하늘과 못”이라 해도 되고요. ㅍㄹㄴ


눈동자(-瞳子) : 1. 눈알의 한가운데에 있는, 빛이 들어가는 부분. 검게 보이며, 빛의 세기에 따라 그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홍채로 크기가 조절된다 ≒ 노자·동공·동자·모자·수륜·수확·안정·정모 2. 눈알의 가운데에 색이 있는 부분

호수(湖水) : [지리] 땅이 우묵하게 들어가 물이 괴어 있는 곳. 대체로 못이나 늪보다 훨씬 넓고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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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680 : 강한 고통 일상 -기 순간 통증 인지 현실 -게 된


아무리 강한 고통이라 해도 일상이 되어버리면 무뎌지기 마련이고 어느 순간 통증을 인지하지 못한 채 현실을 살아가게 된다

→ 아무리 아파도 익숙하면 무디게 마련이고 어느덧 아픈 줄 못 느끼며 살아간다

→ 아무리 괴로워도 길들면 무디어 가고 바야흐로 괴로운 줄 모르며 살아간다

《검은 불꽃과 빨간 폭스바겐》(조승리, 세미콜론, 2025) 47쪽


잘못 쓴 “-기 마련”은 “-게 마련”으로 바로잡습니다. 옮김말씨 “살아가게 된다”는 “살아간다”로 고쳐씁니다. 일본말씨인 “강한 고통이라 해도 + 일상이 되어버리면”은 “아파도 + 익숙하면”이나 “괴로워도 + 길들면”으로 손봅니다. 일본말씨인 “어느 순간 + 통증을 인지하지 못한 채”는 “어느덧 + 아픈 줄 못 느끼며”로 손보고요. ‘현실’이란 ‘삶’을 가리키니 “현실을 살아가게”는 겹말이에요. ‘현실’을 털 노릇입니다. ㅍㄹㄴ


강하다(强-) : 1. 물리적인 힘이 세다 2. 수준이나 정도가 높다 3. 무엇에 견디는 힘이 크거나 어떤 것에 대처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고통(苦痛) : 몸이나 마음의 괴로움과 아픔 ≒ 고한

일상(日常) : 날마다 반복되는 생활

통증(痛症) : 아픈 증세

인지(認知) : 1. 어떤 사실을 인정하여 앎 2. [법률] 혼인 외에 출생한 자녀에 대하여 친아버지나 친어머니가 자기 자식임을 확인하는 일 3. [심리] 자극을 받아들이고, 저장하고, 인출하는 일련의 정신 과정. 지각, 기억, 상상, 개념, 판단, 추리를 포함하여 무엇을 안다는 것을 나타내는 포괄적인 용어로 쓴다 ≒ 인식(認識)

현실(現實) : 1. 현재 실제로 존재하는 사실이나 상태 2. [철학] 실제로 존재하는 사실 3. [철학] 사유의 대상인 객관적·구체적 존재 4. [철학] 주체와 객체 사이의 상호 매개적·주체적 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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