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633 : 걸 데 특화되었


사람처럼 말하는 걸 배우는 데 특화되었거든요

→ 사람처럼 말하기를 잘 배우거든요

→ 사람처럼 말하기를 바로 배우거든요

→ 사람처럼 말하기를 배우기만 하는걸요

《마지막 히치하이커》(문이소·남지원·은이결·민경하, 사계절, 2018) 15쪽


일본옮김말씨인 “사람처럼 말하는 걸 + 배우는 데 + 특화되었거든요”입니다. “사람처럼 + 말하기를 + 잘 배우거든요”로 손봅니다. ‘것’과 “-ㄴ 데”하고 ‘-化되었-’을 다 털면 됩니다. ㅍㄹㄴ


특화(特化) : 한 나라의 산업 구조나 수출 구성에서 특정 산업이나 상품이 상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함. 또는 그런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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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650 : 년 살았으면 아쉬움이 많이 든다


레이철이 겨우 56년이 아니라 더 오래 살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많이 든다

→ 레이철이 겨우 56해가 아니라 더 오래 살면 어땠을까 싶어 몹시 아쉽다

→ 레이철이 겨우 56해가 아니라 더 오래 살면 달랐을 텐데 싶어 참 아쉽다

→ 레이철이 겨우 56해가 아니라 더 오래 살면 나았을 테니 무척 아쉽다

《배짱 좋은 여성들》(힐러리 로댐 클린턴·첼시 클린턴/최인하 옮김, 교유서가, 2022) 159쪽


쉰여섯 해를 살다가 떠난 어느 분을 그리는 마음에, 이분이 더 오래 살면 온누리가 달랐을 텐데 싶어서 아쉽다고 여길 수 있습니다. 아름답고 훌륭한 분이 오래오래 살면서 일하면 틀림없이 온누리에 이바지합니다. 그러나 온누리는 몇몇 분이 힘써서는 바꾸지 않습니다. 누구나 손을 보태어 함께 힘쓸 노릇이에요. 아름다운 분이 여든 살이나 아흔 살을 일해도 아름답되, 참으로 모든 사람이 저마다 어깨동무하면서 차근차근 하나하나 가다듬고 가꿀 적에 더없이 빛납니다. 옮김말씨 “아쉬움이 많이 든다”는 “몹시 아쉽다”나 “무척 아쉽다”로 바로잡습니다. ㅍㄹㄴ


년(年) : (주로 한자어 수 뒤에 쓰여) 해를 세는 단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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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651 : 포교 -리는 일이 잦다


거리에서 포교하는 이들에게 붙들리는 일이 잦다

→ 거리에서 말씀하는 이한테 자주 붙들린다

→ 거리에서 알리는 이한테 자주 붙들린다

→ 거리에서 믿으라 하는 이한테 자주 붙들린다

《시와 산책》(한정원, 시간의흐름, 2020) 29쪽


길거리에서 말씀을 들려주려는 분이 있습니다. 스스로 믿는 바를 알리거나 퍼뜨리려 하지요. 같이 새길을 가자며 잡아끌기도 합니다. 길을 잃거나 잊은 이한테 길잡이를 맡겠다는 뜻은 훌륭합니다. 다만, 먼저 빛나는 눈망울로 아름길을 걸어가면, 스스럼없이 아름빛이 흘러나와서 둘레를 맑게 적실 테니, 굳이 잡아당기거나 절하지 않아도 귀여겨듣겠지요. “-하는 이들에게 + 붙들리는 일이 + 잦다”는 잘못 쓰는 옮김말씨입니다. “-하는 이한테 + 자주 + 붙들린다”로 바로잡습니다. ㅍㄹㄴ


포교(布敎) : 종교를 널리 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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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655 : -의 열을 내려줍


어머니의 이야기는 열을 내려줍니다

→ 어머니 이야기로 불이 식습니다

→ 어머니 이야기로 불을 재웁니다

→ 어머니 이야기로 몸을 식힙니다

→ 어머니가 얘기하면 가라앉습니다

《봄밤이 끝나가요, 때마침 시는 너무 짧고요》(최지은, 창비, 2021) 11쪽


몸이 불처럼 달아오를 때가 있습니다. 끙끙 앓아눕느라 땀이 흥건합니다. 불처럼 뜨거운 몸이니 다독이고 달래어 식힙니다. 확 달아올라서 앓아누운 아이를 토닥이고 보듬어서 재웁니다. “어머니의 이야기는 + 열을 내려줍니다”는 ‘이야기’를 임자말로 삼는 일본옮김말씨입니다. 이때에는 ‘-의’를 덜고서 “어머니 이야기로 + 불이 식습니다”로 손질할 만합니다. 토씨를 바꿔 “어머니가 + 얘기하면 + 가라앉습니다”로 손질해도 됩니다. ㅍㄹㄴ


열(熱) : 1. = 신열 2. [화학] 계(系)를 뜨겁게 해주는 것. 계에 열이 가해지면 계를 구성하는 원자와 분자들의 무질서한 열 운동이 활발하게 되어 온도가 올라간다 3. 열성 또는 열의(熱意) 4. 격분하거나 흥분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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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노래꽃

노래꽃 . ㅂㅁㅅ (빈모습)



바다는 마를 일 없이 속삭인다

바람은 말갛게 솟아난다

밤은 모두 살리고


봄을 맞이하는 숲은

보드랍게 마음부터 살피고

밭에서 마을에서 서울에서

바라보고 마주보며 생각한다


밝게 맑게 새롭게

붉게 묽게 산뜻이

받고 모아서 심으니


바로 만나고서 싱긋싱긋


2026.4.15.물.


ㅍㄹ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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