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분단 分斷
국토 분단 → 나뉜 나라 / 갈린 땅
민족 분단의 시련 → 겨레가 조각난 아픔
분단된 나라 → 잘린 나라 / 끊긴 나라 / 동강난 나라
남북으로 분단하다 → 마높으로 가르다 / 둘로 떨어지다
‘분단(分斷)’은 “동강이 나게 끊어 가름”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가르다·가름·가르기·가름길’이나 ‘갈라내다·갈라놓다·갈라치다·갈라서다·갈라지다·갈리다’로 다듬습니다. ‘골깊다·골이 깊다·구멍·구멍나다·구녁·구녁나다’나 ‘끊다·끊기·끊음·끊기다·끊어내다·끊어지다·끊긴끈’으로 다듬어요. ‘금긋다·금긋기·금을 긋다·동강나다·두 동강이 나다’나 ‘나누다·나눔·나누기·나뉘다·나뉜곳·나뉜나라·나뉜길’로 다듬을 수 있습니다. ‘동떨어지다·떨어지다·떨구다·떨어뜨리다·떨어트리다’나 ‘둘·두·두빛·둘씨·둘쨋씨·모둠’으로 다듬어도 되어요. ‘뒤틀다·뒤틀리다·비틀다·비틀리다’나 ‘멀다·멀디멀다·머나멀다·멀어지다·벌어지다·벌이다’로 다듬어도 어울립니다. ‘자르다·잘라내다·잘리다·쪼개다·쪼개지다’나 ‘조각나다·조각내다·조각조각·조각나라’로 다듬지요. ‘조각누리·조각몸·조각보·조각보자기’나 ‘짜개다·짜개·째다·쩍·쩍쩍’으로 다듬으면 됩니다. ‘빼내다·빼돌리다·빼다·빼놓다·빼먹다·뺄셈’이나 ‘사이·틈·틈바구니·틈새’로 다듬고, “사이가 나쁘다·사이가 안 좋다·나쁜 사이”로 다듬습니다. ‘솎다·솎아내다·어그러지다·어긋나다·팔랑거리다·펄렁거리다’나 ‘틀리다·틀림·틀려먹다·틀어지다’로 다듬기도 합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분단’을 둘 더 싣지만 다 털어냅니다. 나누면 ‘나누다’라 하면 되고, 모으거나 묶는 칸은 ‘모둠’이나 ‘무리’나 ‘동아리’라 하면 됩니다. ㅍㄹㄴ
분단(分段) : 1. 사물을 여러 단계로 나눔. 또는 그 단계 2. 내용에 따라 문단을 몇 단락으로 나눔. 또는 그 단락 3. [불교] 육도(六道)에 윤회하는 범부가 각기 업인(業因)에 따라서 받게 되는 목숨의 길고 짧음의 분한(分限)과 신체의 크고 작음, 가늘고 굵음의 형단(形段)
분단(分團) : 1. 하나의 단체를 몇 개의 작은 단위로 나눔. 또는 그 집단 2. [교육] 한 학급을 보다 작은 단위로 나누는 일. 또는 그 단위
6·25 전쟁으로 말미암아 우리 민족의 분단이 굳어졌어요
→ 6·25 싸움으로 말미암아 우리 겨레는 아주 쪼개졌어요
→ 6·25 싸움으로 말미암아 우리 겨레는 둘로 갈라섰어요
→ 6·25 싸움으로 말미암아 우리 겨레는 그만 갈라졌어요
《참 좋다! 통일 세상》(임수경, 황소걸음, 2003) 47쪽
첫째는 분단국가 중심의 국가주의적 이해가 민족주의적 이해인 것처럼 혼동된 점이며
→ 첫째는 조각나라에서 나라먼저를 외쳐야 겨레한테도 좋은 듯 헷갈렸으며
→ 첫째는 갈린터에서 나라를 앞장세워야 겨레한테도 이바지한다고 잘못 알았으며
《한국민족운동사론》(강만길, 서해문집, 2008) 34쪽
정부 수립 과정이 곧 분단 수립 과정이었다는 엄연한 사실
→ 나라를 세운 길이 곧 끊어낸 길이라는 대목
→ 나라를 세운 얼개가 그야말로 잘라냈다는 대목
《10대와 통하는 사회 이야기》(손석춘, 철수와영희, 2015) 35쪽
우리나라의 해방과 분단 과정을 제대로만 다뤄 준다면
→ 우리나라가 풀려나고 동강난 길을 제대로만 다룬다면
→ 우리나라가 빗장풀고 잘린 얼개를 제대로만 다룬다면
《통일 교육 어떻게 할까?》(김현희와 다섯 사람, 철수와영희, 2016) 42쪽
해안도로에는 분단의 비극이 아직도 남아 있었다
→ 바닷가길에는 갈라진 설움이 아직도 있다
→ 바닷가길에는 갈린 눈물이 아직 남았다
《50대 청년, 대한민국을 걷다》(김종건, 책미래, 2018) 285쪽
분단의 장벽은 사람들의 마음에 있었군요
→ 가르는 금은 사람들 마음에 있군요
→ 금긋는 담은 우리 마음에 있군요
《두 손바닥은 따뜻하다》(문익환, 사계절, 2018) 149쪽
분단된 대한민국에서 공식 국가(國歌)로 사용됨을 알게 되고
→ 동강난 우리나라에서 널리 나라노래로 삼는 줄 알아차리고
→ 조각난 이곳에서 두루 나라가락으로 받아들인 줄 알아채고
《애국가 논쟁의 기록과 진실》(임진택, 한국학중앙연구원출판부, 2020) 239쪽
많은 사람들은 분단이 일시적이고 이런 갈등도 대화와 타협으로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 사람들은 한때 갈라설 뿐이고 이런 다툼질도 만나서 말로 풀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 사람들은 살짝 쪼갤 뿐이고 이렇게 다퉈도 만나서 얘기로 풀 수 있다고 여겼습니다
《한국전쟁의 여섯 가지 얼굴》(김한종, 책과함께어린이, 2021) 10쪽
분단된 땅에 살던 그는
→ 나뉜 땅에 살던 그는
→ 그는 갈린 땅에 살다가
《그늘마저 나간 집으로 갔다》(고선주, 걷는사람, 2023) 81쪽
나는 금방 그녀를 잊었고 내가 분단국가에 살고 있다는 사실 역시 망각했다
→ 나는 곧 그사람을 잊고 내가 두나라에 사는 줄 잊었다
→ 나는 이내 그분을 잊고 내가 조각나라에 사는 줄 잊었다
→ 나는 벌써 그이를 잊고 내가 나뉜나라에 사는 줄 잊었다
《검은 불꽃과 빨간 폭스바겐》(조승리, 세미콜론, 2025) 5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