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679 : 눈동자 속 푸른하늘 -빛으로 빛나는 호수


저는 눈동자 속에 푸른 하늘과 하늘빛으로 빛나는 호수를 그립니다

→ 저는 눈망울에 파란하늘과 파란못물을 그립니다

→ 저는 눈에 파랗게 빛나는 하늘과 못을 그립니다

《검은 불꽃과 빨간 폭스바겐》(조승리, 세미콜론, 2025) 10쪽


“눈동자 속에”라 하면 눈알을 파고든 안쪽을 가리킬 텐데, 하늘과 못이 어떤 빛인지 그린다고 할 적에는 ‘눈망울에’나 ‘눈에’처럼 ‘속’을 덜어낼 노릇입니다. 하늘은 푸르지 않고 파랗습니다. ‘파란하늘’이라 해야 합니다. “하늘빛으로 빛나는 호수”라 하니 ‘빛’이 겹칩니다. 이 글월이라면 ‘파란못물’이라 할 만합니다. 앞자락과 묶어서 “파랗게 빛나는 하늘과 못”이라 해도 되고요. ㅍㄹㄴ


눈동자(-瞳子) : 1. 눈알의 한가운데에 있는, 빛이 들어가는 부분. 검게 보이며, 빛의 세기에 따라 그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홍채로 크기가 조절된다 ≒ 노자·동공·동자·모자·수륜·수확·안정·정모 2. 눈알의 가운데에 색이 있는 부분

호수(湖水) : [지리] 땅이 우묵하게 들어가 물이 괴어 있는 곳. 대체로 못이나 늪보다 훨씬 넓고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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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680 : 강한 고통 일상 -기 순간 통증 인지 현실 -게 된


아무리 강한 고통이라 해도 일상이 되어버리면 무뎌지기 마련이고 어느 순간 통증을 인지하지 못한 채 현실을 살아가게 된다

→ 아무리 아파도 익숙하면 무디게 마련이고 어느덧 아픈 줄 못 느끼며 살아간다

→ 아무리 괴로워도 길들면 무디어 가고 바야흐로 괴로운 줄 모르며 살아간다

《검은 불꽃과 빨간 폭스바겐》(조승리, 세미콜론, 2025) 47쪽


잘못 쓴 “-기 마련”은 “-게 마련”으로 바로잡습니다. 옮김말씨 “살아가게 된다”는 “살아간다”로 고쳐씁니다. 일본말씨인 “강한 고통이라 해도 + 일상이 되어버리면”은 “아파도 + 익숙하면”이나 “괴로워도 + 길들면”으로 손봅니다. 일본말씨인 “어느 순간 + 통증을 인지하지 못한 채”는 “어느덧 + 아픈 줄 못 느끼며”로 손보고요. ‘현실’이란 ‘삶’을 가리키니 “현실을 살아가게”는 겹말이에요. ‘현실’을 털 노릇입니다. ㅍㄹㄴ


강하다(强-) : 1. 물리적인 힘이 세다 2. 수준이나 정도가 높다 3. 무엇에 견디는 힘이 크거나 어떤 것에 대처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고통(苦痛) : 몸이나 마음의 괴로움과 아픔 ≒ 고한

일상(日常) : 날마다 반복되는 생활

통증(痛症) : 아픈 증세

인지(認知) : 1. 어떤 사실을 인정하여 앎 2. [법률] 혼인 외에 출생한 자녀에 대하여 친아버지나 친어머니가 자기 자식임을 확인하는 일 3. [심리] 자극을 받아들이고, 저장하고, 인출하는 일련의 정신 과정. 지각, 기억, 상상, 개념, 판단, 추리를 포함하여 무엇을 안다는 것을 나타내는 포괄적인 용어로 쓴다 ≒ 인식(認識)

현실(現實) : 1. 현재 실제로 존재하는 사실이나 상태 2. [철학] 실제로 존재하는 사실 3. [철학] 사유의 대상인 객관적·구체적 존재 4. [철학] 주체와 객체 사이의 상호 매개적·주체적 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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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681 : 심장 -고 있었 준비 땅


심장은 아까부터 뛰고 있었다. “준비, 땅!”

→ 가슴은 아까부터 뛴다. “자, 달려!”

→ 아까부터 쿵쾅거린다. “하나, 둘, 셋!”

《운동장은 사라졌지만》(박효미, 여름꽃, 2026) 65쪽


가슴이 뜁니다. 쿵쾅쿵쿵합니다. 이제 달린다고 하니 쿵쾅거리는 가슴을 다독입니다. 일본말씨 “준비, 땅!”은 “자, 달려!”로 바로잡습니다. “하나, 둘, 셋!”으로 바로잡아도 됩니다. ㅍㄹㄴ


심장(心臟) : 1. [의학] 주기적인 수축에 의하여 혈액을 몸 전체로 보내는, 순환 계통의 중심적인 근육 기관. 어류는 1심방 1심실, 양서류는 2심방 1심실, 조류와 포유류는 2심방 2심실이다. 사람의 경우에는 가슴안에서 중앙보다 왼쪽에 있고, 주먹보다 약간 큰 근육질 덩어리로 원뿔형의 주머니 모양을 하고 있다 ≒ 염통 2. 사물의 중심이 되는 곳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3. 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준비(準備) : 미리 마련하여 갖춤

よういどん : 1. (경주 따위에서) 출발을 알리는 구령 : ‘준비, 땅[출발]’ 2. 경주; 또, 몇 사람이 동시에 시작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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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682 : 직업을 갖게 되


글을 쓰는 직업을 갖게 되었고

→ 글을 쓰는 일을 하고

→ 글쓰기란 일을 찾았고

→ 글일을 하며 살아가고

《운동장은 사라졌지만》(박효미, 여름꽃, 2026) 106쪽


글을 쓰는 일이라면 ‘글일’입니다. 글은 붓을 쥐고서 쓴다고 여기기에 ‘붓일’이기도 합니다. 일본옮김말씨인 “직업을 갖게 되었고”는 “일을 하고”로 고쳐씁니다. 앞말과 묶어서 “글쓰기란 + 일을 찾았고”나 “글일을 + 하며 살아가고”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직업(職業) : 생계를 유지하기 위하여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따라 일정한 기간 동안 계속하여 종사하는 일 ≒ 업·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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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683 : -의 -ㅁ이 기분 좋게 -렸


지로의 투덜거림이 오랜만에 기분 좋게 들렸다

→ 지로가 투덜거려도 오랜만에 반갑게 들린다

→ 지로는 투덜대는데 오랜만에 즐겁게 들린다

《운동장은 사라졌지만》(박효미, 여름꽃, 2026) 80쪽


‘-의’를 잘못 붙이면서 옮김말씨하고 섞인 “지로의 + 투덜거림이”입니다. “지로가 + 투덜거려도”나 “지로는 + 투덜대는데”처럼 토씨를 손보면서 ‘-ㅁ’을 털어냅니다. “기분 좋게”는 ‘반갑게’나 ‘즐겁게’나 ‘부드럽게’나 ‘곱게’로 손볼 만합니다. ㅍㄹㄴ


기분(氣分) : 1. 대상·환경 따위에 따라 마음에 절로 생기며 한동안 지속되는, 유쾌함이나 불쾌함 따위의 감정 ≒ 기의(氣意) 2.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상황이나 분위기 3. [한의학] 원기의 방면을 혈분(血分)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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