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667 : 시간 순 위 스토리 평면적


모든 일을 시간 순으로 종이 위에 써 나가면 그 스토리는 여러모로 평면적이다

→ 모든 일을 때에 따라 종이에 써 나가면 그 얘기는 여러모로 밋밋하다

→ 모든 일을 흐름에 맞춰 종이에 써 나가면 그 얘기는 여러모로 수수하다

→ 모든 일을 흘러온 대로 종이에 써 나가면 그 얘기는 여러모로 잔잔하다

《할망은 희망》(정신지, 가르스연구소, 2018) 31쪽


일본말씨인 “시간 순으로”는 “때에 따라”나 “흘러온 대로”로 다듬습니다. 틀린 옮김말씨인 “종이 위에 써”는 “종이에 써”로 바로잡습니다. 굳이 영어 ‘스토리’하고 일본말씨 ‘평면적’을 섞어써야 하지 않아요. “그 스토리는 평면적이다”는 “그 얘기는 밋밋하다”나 “그 얘기는 수수하다”로 다듬습니다. ㅍㄹㄴ


시간(時間) : 1. 어떤 시각에서 어떤 시각까지의 사이 2. = 시각(時刻) 3. 어떤 행동을 할 틈 4. 어떤 일을 하기로 정하여진 동안 5. 때의 흐름 6. [물리] 지구의 자전 주기를 재서 얻은 단위 7. [불교] 색(色)과 심(心)이 합한 경계 8. [심리] 전후(前後), 동시(同時), 계속의 장단(長短)에 관한 의식(意識) 9. [철학] 과거로부터 현재와 미래로 무한히 연속되는 것 10. [북한어] [언어] ‘시제(時制)’의 북한어 11. 하루의 24분의 1이 되는 동안을 세는 단위

-순(順) : ‘차례’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스토리(story) : 일정한 줄거리를 담고 있는 말이나 글. ‘이야기’로 순화

평면적(平面的) : 1. 평면으로 되어 있는. 또는 그런 것 2. 겉으로 나타난 일반적인 사실만을 논의하거나 표현하는. 또는 그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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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673 : 표현 사용되면


이런 표현이 너무 자주 사용되면 어떨까요

→ 이런 말을 자주 쓰면 어떻게 될까요

→ 이렇게 자주 말하면 어떡할까요

《이유 없이 싫은 이유》(박부금, 분홍고래, 2025) 76쪽


옮김말씨로 “이런 표현이 너무 자주 사용되면”이라 할 적에는 ‘나’를 안 보면서 ‘남’만 쳐다본다는 뜻입니다. 나부터 어떤 말을 어떻게 쓸는지 헤아리기보다는, 자꾸자꾸 남이 어떤 말을 쓰는지 휩쓸린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저 아이가 자꾸자꾸 내뱉거나 쏘아붙이거나 할퀸다고 여기면, 나도 똑같이 저 아이한테 내뱉거나 쏘아붙이거나 할퀴고 말아요. 저 아이가 어떤 말을 일삼든, 나는 차분히 돌아보면서 스스로 빛내고 함께 깨어날 말씨를 살펴서 들려주면 됩니다. 옮김말씨인 “이런 표현이 너무 자주 사용되면”이란, 남 탓을 하면서 스스로 안 바꾸고 안 가꾸는 굴레로 기울어요. 그래서 이 옮김말씨는 통째로 손질합니다. “이런 말을 자주 쓰면”이라든지 “이렇게 자주 말하면”으로 바꿉니다. 남뿐 아니라 나를 아우를 노릇이고, 너와 내가 나란히 가꾸고 살리며 북돋울 말씨를 헤아리면 되어요. 나부터 말빛을 가다듬기에 둘레와 동무와 이웃한테 “자, 우리는 이처럼 즐겁게 살피는 말씨앗을 심자” 하고 속삭일 만합니다. ㅍㄹㄴ


표현(表現) : 1. 생각이나 느낌 따위를 언어나 몸짓 따위의 형상으로 드러내어 나타냄 2. 눈앞에 나타나 보이는 사물의 이러저러한 모양과 상태

사용(使用) : 1. 일정한 목적이나 기능에 맞게 씀 2. 사람을 다루어 이용함. ‘부림’, ‘씀’으로 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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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672 : -ㅁ이 커져서 마음이 힘들


두려움이 커져서 마음이 힘들어요

→ 두려워서 힘들어요

→ 두려워서 걱정스러워요

→ 자꾸 두렵고 힘들어요

→ 더 두렵고 힘들어요

《이유 없이 싫은 이유》(박부금, 분홍고래, 2025) 74쪽


옮김말씨가 잔뜩 퍼진 탓에 ‘두려워서’처럼 수수하게 말하거나 글쓸 자리를 “두려움이 커져서”로 잘못 쓰기도 합니다. 꾸밈말을 앞에 넣어서 “자꾸 두렵고”나 “더 두렵고”라 해도 됩니다. 이 보기글은 ‘힘들어요’만 쓸 적에 어울립니다. 두려울 적에는 자꾸 근심걱정을 할 테니 ‘걱정스러워요’라 해도 되어요. ㅍㄹ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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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674 : 상황 -게 되 내용 영향을 주게 되


내가 모르는 상황에서는 먼저 보게 되고, 먼저 듣게 되는 내용이 나에게 영향을 주게 되지요

→ 내가 모르면 먼저 보거나 듣는 대로 받아들이곤 하지요

→ 내가 모르면 먼저 보거나 들은 만큼 느끼곤 하지요

《이유 없이 싫은 이유》(박부금, 분홍고래, 2025) 26쪽


잘못 쓰는 옮김말씨인 “-게 되다”를 잇달아 적은 보기글입니다. 군더더기 일본 한자말인 ‘상황’은 웬만한 자리에서는 다 덜기만 해도 됩니다. “내가 모르면”으로 첫머리를 열고서, “먼저 보거나”로 손봅니다. “듣게 되는 내용이”는 “듣는 대로”로 손봐요. 보거나 들은 만큼 느끼거나 받아들이게 마련이에요. “영향을 주다” 같은 일본옮김말씨도 털어냅니다. ㅍㄹㄴ


상황(狀況) : 일이 되어 가는 과정이나 형편

내용(內容) : 1. 그릇이나 포장 따위의 안에 든 것 2. 사물의 속내를 이루는 것 3. 말, 글, 그림, 연출 따위의 모든 표현 매체 속에 들어 있는 것. 또는 그런 것들로 전하고자 하는 것 4. 어떤 일의 내막 5. [철학] 사물과 현상의 기초를 형성하는 본질이나 의의

영향(影響) : 어떤 사물의 효과나 작용이 다른 것에 미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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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675 : -ㅁ이 느껴질


다름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거든요

→ 다르면 낯설 수 있거든요

→ 달라서 낯설 수 있거든요

《이유 없이 싫은 이유》(박부금, 분홍고래, 2025) 17쪽


‘다르다’는 이름씨꼴 ‘다름’으로 쓸 수 있습니다만, “다름이 낯설게 느껴질”처럼 옮김말씨로는 안 씁니다. 이때에는 “다르면 낯설”이나 “달라서 낯설”로 바로잡습니다. “다르기에 낯설”이나 “다르다며 낯설”처럼 말끝을 살짝 바꾸면서 결과 빛을 새롭게 할 만합니다. ㅍㄹ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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