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655 : -의 열을 내려줍


어머니의 이야기는 열을 내려줍니다

→ 어머니 이야기로 불이 식습니다

→ 어머니 이야기로 불을 재웁니다

→ 어머니 이야기로 몸을 식힙니다

→ 어머니가 얘기하면 가라앉습니다

《봄밤이 끝나가요, 때마침 시는 너무 짧고요》(최지은, 창비, 2021) 11쪽


몸이 불처럼 달아오를 때가 있습니다. 끙끙 앓아눕느라 땀이 흥건합니다. 불처럼 뜨거운 몸이니 다독이고 달래어 식힙니다. 확 달아올라서 앓아누운 아이를 토닥이고 보듬어서 재웁니다. “어머니의 이야기는 + 열을 내려줍니다”는 ‘이야기’를 임자말로 삼는 일본옮김말씨입니다. 이때에는 ‘-의’를 덜고서 “어머니 이야기로 + 불이 식습니다”로 손질할 만합니다. 토씨를 바꿔 “어머니가 + 얘기하면 + 가라앉습니다”로 손질해도 됩니다. ㅍㄹㄴ


열(熱) : 1. = 신열 2. [화학] 계(系)를 뜨겁게 해주는 것. 계에 열이 가해지면 계를 구성하는 원자와 분자들의 무질서한 열 운동이 활발하게 되어 온도가 올라간다 3. 열성 또는 열의(熱意) 4. 격분하거나 흥분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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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노래꽃

노래꽃 . ㅂㅁㅅ (빈모습)



바다는 마를 일 없이 속삭인다

바람은 말갛게 솟아난다

밤은 모두 살리고


봄을 맞이하는 숲은

보드랍게 마음부터 살피고

밭에서 마을에서 서울에서

바라보고 마주보며 생각한다


밝게 맑게 새롭게

붉게 묽게 산뜻이

받고 모아서 심으니


바로 만나고서 싱긋싱긋


2026.4.15.물.


ㅍㄹ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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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하게 해 주시겠어요? 8
핫토리 미츠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2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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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6.4.16.

책으로 삶읽기 1105


《깨끗하게 해주시겠어요? 8》

 하토리 미츠루

 이은주 옮김

 대원씨아이

 2022.9.30.



《깨끗하게 해주시겠어요? 8》(하토리 미츠루/이은주 옮김, 대원씨아이, 2022)을 돌아본다. 마무리로 나아가면서 줄거리도 이럭저럭 자리잡는구나 싶다. 진작에 이렇게 짜면 될 텐데, 군말 같은 그림을 너무 늘였다. 일본에서 으레 ‘서비스컷’이라 이름을 붙이는 ‘매끈한 몸매를 드러내며 몸을 씻는 그림’을 자꾸 끼워넣는 대목은 언제 보아도 얄궂다. 열걸음에 이르는 동안 ‘서비스컷’만으로도 낱책 하나만큼 나올 듯싶다. 아다치 미츠루 같은 이도 ‘서비스컷’으로 자리를 채우는데, 부디 샛길로 빠지지 말고, 차분히 줄거리를 들려줄 노릇이다. 손끝이 닿기에 티끌도 부스러기도 치운다. 손길이 닿으면서 새삼스레 정갈하다. 바야흐로 손빛으로 피어나기에 스스로 오늘 하루를 새롭게 일으킨다.


ㅍㄹㄴ


“춤 잘 추시네요. 혹시 프로인가요?” “이쪽 춤은 취미∼. 근데 언니는 세탁소 일한 지 오래됐어?” 19쪽


“세탁소에 맡기면 이렇게 되는구나∼.” “세탁은 물론 마무리 건조도 꼼꼼하게 작업하고 있답니다.” 23쪽


“시작한 지 얼마나 됐어요?” “으음― 난 들어온 거로 치면 2년쯤 됐나.” 44쪽


#綺麗にしてもらえますか #はっとりみつる #服部充


+


이렇게 색이 진한 아우터의 경우엔

→ 이렇게 짙은빛 마고자라면

→ 이렇게 짙은물 겉옷은

13쪽


하지만 견습이 아니어도 별 상관이 없어

→ 그렇지만 곁일꾼이 아니어도 돼

→ 그런데 도움지기가 아니어도 돼

42쪽


의류와 마찬가지로 땀과 피지로 오염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빨아주는 게 좋아요

→ 옷과 마찬가지로 땀과 살기름이 묻기 때문에 꾸준히 빨아야 해요

→ 옷과 마찬가지로 땀과 살갗기름이 타기 때문에 틈틈이 빨아야 해요

66쪽


사람들한테 의외로 많은 축하를 받았네

→ 뜻밖에 다들 몹시 기뻐해

→ 오히려 둘레에서 반겨 주셨네

→ 되레 이웃들이 고맙게 베푸셨네

→ 거꾸로 이모저모 잔뜩 받았네

92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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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6.4.11.


《딸아이의 언어생활탐구》

 박진명 글, 호밀밭, 2020.10.9.



비는 가셨되 구름이 짙다. 뭇새가 우리집을 모임터이자 놀이터이자 집으로 삼는다. 큰아이하고 곁님이 뱁새가 마당에 내려앉아 노는 모습을 한참 지켜본다. 사람이 마당으로 내려서면 어느새 호도독 달아나고, 다시 사람이 집으로 들어가면 토도독 날아앉는다. 이제 개구리소리가 낮부터 저녁에 이어 밤까지 번진다. 바야흐로 개구리밤으로 접어드는구나. 《딸아이의 언어생활탐구》을 읽었다. 바깥일을 하는 몸이라서 아이를 늘 마주하지는 못 하더라도, 아이하고 어울리는 동안 아이 말씨를 귀담아듣고서 차근차근 새기는 이야기가 반갑다. 아이는 언제나 “곁에 있는 모든 사람”이 어떻게 말을 하는지 지켜본다. 아이 말씨를 귀여겨들을 적에는 언제나 “내가 늘 읊는 말씨를 아이가 모조리 받아들인다”는 마음으로 “아이가 스스로 생각을 밝히는 빛나는 씨앗을 이룰 말결로 가다듬으며 날마다 어버이부터 말을 새로 배우는 눈망울”로 설 노릇이다. 아이 곁에서 살아갈 적에는 아이를 가르치거나 이끌 뿐 아니라, 아이한테서 배우는 몫이 크다. ‘언어생활탐구’보다는 ‘아이하고 우리말을 새롭고 즐겁게 배우는 보금자리’로 나아가면 되지. 아이는 엄마아빠랑 놀고픈 마음이요, 엄마아빠랑 말놀이를 펴고 싶은 꿈을 그리니까.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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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 5배' 내면 1년만에 해외 졸업장...학위 장사 의혹

https://n.news.naver.com/article/660/0000107104


트럼프 "이란, 호르무즈 통행료 부과 안하는게 좋을것" 경고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6013325?rc=N&ntype=RANKING


이란 최고지도자 "호르무즈 관리 수준 새로운 차원 격상"(종합)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6013285?rc=N&ntype=RANKING


“중3 아들이 안 간대요”…60만 원 수학여행비에 ‘발칵’ [잇슈#태그]

https://n.news.naver.com/article/056/0012159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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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두발 불량하다"며 군무원 감봉 2개월‥재심사서 '1개월' 감경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491918


김창민 감독 가해자, '소주병 폭행' 집유 중 또 범행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6254286?sid=102


“저는 김창민 감독 살해범입니다” 유튜브 방송 한 가해자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970021?sid=102


“만취女 도와줬더니 변태 취급”… 분노의 글 올린 입주민

https://n.news.naver.com/mnews/ranking/article/023/0003969933?ntype=RA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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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추경'의 불편한 진실…25조 넘는 세수 오차가 자랑이라니

https://n.news.naver.com/article/586/0000126523


[단독] 인권위, 김예지 의원 겨냥 '장애 비하' 박민영 대변인 발언 진정 각하

https://n.news.naver.com/article/002/0002436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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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 가난한 책읽기

날리면



  사흘 앞서 거의 다 쓴 글을 단추 하나 잘못 눌러서 날렸다. 늘 글을 쓰노라면 즐겁게 맺기도 하지만 뜬금없이 날리기도 한다. 날린 글을 문득 돌아본다. 처음부터 아예 새롭게 쓰라는 뜻이지 싶다. 어찌저찌 살리려고 용쓰지 말고, 새마음 새눈 새손길로 차분히 쓰라는 뜻일 테지.


  모두가 반기는 글이 있을 테고, 웬만하면 안 반기는 글이 있다. 숱한 사람이 챙겨읽는다지만 누구한테 이바지하는지 모를 글이 있고, 찾아읽는 사람이 적으나 더없이 알찬 글이 있다. 누구는 ㅈㅈㄷ에 실린 글이라며 아예 거들떠보지도 않고, 누구는 ㅎㄱㅇ에 실렸으니 그냥 젖히고, 누구는 어느 종이에도 안 실렸으니 값어치없다고 여긴다.


  어제아침에 텃노랑(토종노랑민들레) 씨공을 하나 끊고서 집 곳곳에 새로 심었다. 오늘도 씨공 하나를 끊으려다가 그대로 놓았다. 아이들한테도 맡겨야지. 혼자 다하지 말자. 혼자 씨묻기를 누리지 말자. 동그란 민들레씨공을 손바닥으로 살며시 감싸면 몹시 따뜻하다. 흰공을 이룬 민들레씨는 두근두근하는 마음을 손바닥을 거쳐서 온몸으로 훅 퍼뜨린다. 민들레씨를 한 톨씩 톡 뽑아서 흙바닥에 살살 놓으면 “아! 아! 이곳이 내가 깃들어서 새롭게 살아갈 터전인가!” 하면서 기뻐한다.


  오늘은 고흥읍에서 마을로 돌아오는 16:40 버스가 없는 줄 엊그제 ‘읍내 버스나루 종이 알림쪽 잔글씨’로 보았다. 이런 일이야말로 마을알림을 할 노릇이지만, 버스길을 알리는 마을알림은 지난 열여섯 해 동안 아예 없다. 이 알림글을 못 봤으면 오늘 14:05나 15:05 시골버스로 읍내마실을 갔다가 “왜 또 버스가 안 와?” 하다가 하염없이 기다리며 지칠 뻔했다. 아무튼 오늘은 옆마을로 달려가서 12:20 시골버스를 잡는다.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는다. 돌아올 버스는 14:40이다.


  숨돌리고서, 거닐면서, 볼일을 마치고서, 저잣마실을 보고서, 스웨덴 어린이책 《할아버지의 마지막 모험》 한 자락을 다 읽는다. 아름답네. 아름다워. 이렇게 아름다이 이야기를 여미는 손끝이 반갑고, 퍽 깔끔이 한글로 옮긴 손길이 고맙다. 이다음으로 읽을 책 《기후 위기를 걱정하는 당신을 위한 기후 학교》도 손에 쥔다. 이야기꽃(인문강의)을 편 글인데, ‘나라한테 외칠 일거리’가 아닌 ‘우리가 오늘 이곳에서 몸소 할 작은일’이 무엇인지 짚는다면 한결 나으리라고 본다.


  바람이 싱그럽다. 구름 사이로 해가 비칠 듯하지만 좀처럼 얼굴을 안 내민다. 읍내에서 제비를 세 마리 만난다. 아직 세 마리뿐이지만, 올해에 읍내제비를 세 마리 보았으니 고마운 노릇이다. 묵직한 등짐을 이고서 뚜벅뚜벅 걷는다. 버스를 탄다. 마을앞에 내린다. 새바람과 새소리를 맞이한다. 박새가 꽁지를 까딱이며 노래한다. 직박구리가 후두둑 크게 소리내며 날아간다. 슬슬 논삶이에 모내기를 하는 철인데, 사람소리는 하나도 없이 흙수레(농기계)하고 삽차 소리만 커다랗다. 2026.4.13.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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