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기면증 嗜眠症


 기면증의 증상이 의심되면 → 설자는 듯하면 / 풋잠으로 보이면 / 자꾸 졸면

 기면증의 원인을 파악하려고 → 조는 까닭을 알려고 / 멍한 탓을 알아내려고


  ‘기면증(嗜眠症)’은 “[의학] 낮 시간 동안 갑자기 잠에 빠져드는 수면 발작, 수면 마비 등의 증상을 보이는 질환 = 졸음증”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겉잠·시늉잠·풋잠’이나 ‘잠결·졸다·졸리다·졸음’으로 고쳐씁니다. ‘꿈같다·꿈결·꿈결같다·꿈처럼’이나 ‘멍·멍하다·멍하니’로 고쳐써요. ‘살짝자다·살짝잠·살잠’이나 ‘설잠·설자다’로 고쳐쓸 수 있어요. ‘어렴풋하다·얼결·얼떨결·얼떨·얼떨하다·얼떨떨’로 고쳐써도 됩니다. ㅍㄹㄴ



기면증은 부적절한 시간에 잠드는 경향을 특징으로 하는, 심각하고 만성적이며

→ 설잠은 알맞지 않은 때에 잠드는, 깊고 버릇이 된

→ 아무 때나 조는, 걱정스럽고 굳어버린

《백신 접종 VS 백신 비접종》(로버트 F.케네디 주니어·브라이언 후커/오경석 옮김, 에디터, 2025) 1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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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영어] 코호트cohort



코호트(cohort) : [사회 일반] 특정한 기간에 태어나거나 결혼을 한 사람들의 집단과 같이 통계상의 인자(因子)를 공유하는 집단

cohort : 1. (통계적으로 동일한 특색이나 행동 양식을 공유하는) 집단 2. (어떤 사람의) 지지자

コ-ホ-ト(cohort) : 1. 코호트 2. 같은 시기에 출생한 사람들의 집단



영어 ‘코호트’는 “사람들의 집단”이나 “공유하는 집단”을 가리킨다지요. 그런데 ‘사람들’이라 하면, 이미 ‘묶은’ 셈이라서 한자말로 ‘집단’을 가리킵니다. ‘코호트’를 굳이 우리 낱말책에 싣기보다는 ‘사람들·사람붙이·사람무리’나 ‘떼·떼거리·또래’나 ‘모둠·모음·모임’으로 고쳐쓸 만합니다. ‘무리·무지·무더기·뭉치·뭉텅·뭉텅이’나 ‘묶음·엮음·축’으로 고쳐쓰고요. ‘도거리·동아리’나 ‘가리·다발’로 고쳐쓸 수 있어요. ‘한덩이·한덩어리·한더미’나 ‘한동아리·한울·한울타리’나 ‘한떼·한무리·한묶음’으로 고쳐써도 됩니다. ㅍㄹㄴ



이 코호트(cohort, 공통적인 특성을 가진 사람들의 집단)에서

→ 이 무리에서

→ 이 동아리에서

→ 이 모둠에서

→ 이 사람들 사이에서

→ 이 묶음에서

《백신 접종 VS 백신 비접종》(로버트 F.케네디 주니어·브라이언 후커/오경석 옮김, 에디터, 2025) 4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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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삶읽기 / 숲노래 마음노래

하루꽃 . 마치는 날까지



마치는 날까지 숨을 마신단다. 숨을 마시니 이윽고 내뱉지. 삶이라는 길을 나아가는 동안 언제나 마시고 뱉어. 또 마시고 또 뱉어. 다시 마시고 다시 뱉어. 문득 “아! 숨쉬기가 지겨워!” 하고 느낀다면, 숨막히는 일을 겪지. 이러면서 더는 숨을 안 쉴 수 있고, 겨우 숨돌리고서 모든 숨이 얼마나 대수롭고 고마운지 깊이 알아챌 수 있어. 모든 길은 마치는 날까지 이어가. 길은 끊기지 않아. 벼랑끝이나 구석이나 냇물로 끊겼다고 여길는지 모르는데, 얼핏 끊겨 보여도 길이야. 어느 쪽으로는 끊기는 듯하기에 다른 쪽을 찾아볼 길이고, 끊겼다고 여기는 곳에서 네가 스스로 다리를 놓을 수 있어. 또는 막다르거나 끊긴 그곳에서 집을 짓고서 살아갈 수 있지. 마치는 날까지 어느 일을 못 맺을 수 있어. 마치는구나 싶은데 매듭이 아니라 다 풀어헤친 채 어지럽거나 엉킬 수 있지. 비가 내리며 땅을 적실 적에 빗방울 하나가 모든 곳을 적시지 않아. 그렇다고 해서 빗방울이 땅을 안 적신다고 하지 않지. 빗방울 하나는 빗방울 하나만큼 적셔. 이 빗방울은 이곳에서 적시고, 저 빗방울은 저곳에서 적셔. 다 다른 빗방울은 늘 그저 저 크기만큼 가볍게 적시면서 와하하 웃고서 땅이든 풀꽃나무이든 짐승이든 다 스미지. 네가 보기에 빗방울은 삶을 마쳤을까? 저마다 어느 일 하나를 매듭지었을까? ‘끝’을 낸다고 하는 ‘끝’이 무엇이겠니? 이어가지 않을 때에는 ‘끝’일 수 없어. 2026.3.30.달.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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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삶읽기 / 숲노래 마음노래

하루꽃 . 말씀은 들었지만



“말을 듣다”하고 “말씀을 듣다”는 달라. 둘이 같은 말이라면 굳이 ‘말·말씀’으로 갈라서 쓰지 않아. ‘글·글씨’가 다르고, ‘마음·마음씨’가 다르고, ‘말·말씨’가 달라. ‘눈·눈빛’이 다르고, ‘손·손빛’이 다르고, ‘말·말빛’이 달라. 자, 그러면 ‘말·말씀·말씨·말빛’이 저마다 어떻게 다른지 가를 수 있을까. ‘눈·눈짓·눈치·눈빛·눈길·눈금’이 모두 달라. 다른 말이란 다른 마음이자 다른 삶이라는 뜻이야. 다른 사람이 다르게 살면서 마음에 다르게 담는 다른 하루이기에 다른 말로 태어나고 흘러. 네가 뭘 잘못하거나 틀릴 적에 꾸중을 들으면 “말을 듣다”야. 누가 시키는 대로 그저 따르기에 “말을 듣다”이지. 일이 뜻대로 풀리거나, 어떤 틀(기계)을 잘 움직일 적에도 “말을 듣다”이지. 어느 쪽에서 ‘몸’을 써서 하도록 이끄는 마음소리인 “말을 듣다”야. 이와 달리 “말씀을 듣다”는 스스로 새기면서 배우고 가다듬을 이야기를 알아가는 첫길을 뗀다는 뜻이란다. “지을 길을 알아가는 이야기”를 고맙게 받아들일 수 있을 적에 “말씀을 듣다”란다. ‘말씀’이란, ‘마음’을 이루는 씨알이자 ‘가슴’을 이루는 복판이란다. 이미 ‘마음’부터 모든 숨결이 속으로 담는 빛살그릇인데, 이 “빛살그릇인 마음”에 알뜰히 담아서 앞으로 싹틔울 씨앗이 바로 ‘말씀’이야. 언제나 누구나 몸을 움직여서 삶을 겪고 치러서 배워. 이때에 뛰고 일으키는 곳인 ‘가슴’이니, 가슴이 뛰며 몸을 움직이는 빛인 힘을 이루는 씨앗인 ‘말씀’이지. 이 같은 ‘말씀’은 그냥 높이려는 말결이 아니란다. ‘지음씨’요 ‘지음빛씨’이지. 넌 말씀은 들었지만 안 하니? 넌 말씀을 펼 수 있니? 넌 말씀을 심니? 2026.3.29.해.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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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이 많은 별들이 왔을까 - 보림 창립 50주년 기념 그림책 내일의 책
이성표 지음 / 보림 / 2026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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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6.4.7.

그림책시렁 1790


《어디서 이 많은 별들이 왔을까》

 이성표

 보림

 2026.3.9.



  별이 어디서 오는지 알고 싶다면 눈을 살며시 감을 노릇입니다. 눈을 감기에 머리를 감듯 ‘검’게 물드는 빛을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이는 ‘감’기에 ‘검’은 길을 보지만, 어떤 이는 ‘감’을수록 더 환하거나 밝게 비추는 새길을 봅니다. 우리나라는 예부터 ‘감·검·곰·굼’을 나란히 하나로 아우르는 결로 썼습니다. 해가 지고서 어두워야 별을 보듯, 눈을 감고서 마음이라는 빛을 읽으려고 해야 서로 어떤 넋이자 얼인지 알아볼 수 있습니다. 《어디서 이 많은 별들이 왔을까》는 얼핏 별을 찾아나서는 듯한 줄거리입니다만, 마음과 숨결과 하늘과 누리를 바라보지는 못 하는구나 싶습니다. 서울(도시)에서 살며 얼핏설핏 둘레를 구경하는 눈길로 머뭅니다. “다른 아이들을 구경하는” 데에서도 문득 별을 느낄 수 있을 테지만, 이보다는 “몸소 낳아 돌보는 아이를 사랑하는 살림자리”에서야말로 언제나 별을 헤아리고 배우지 않을까요? 그림책이라면 ‘구경붓’이 아니라 ‘살림붓’부터 펼 노릇이지 싶습니다. 온누리를 밝히는 별은 밤에 빛나고, 누구나 다 다르게 태어난 숨결인 별씨라서, 우리는 이곳 푸른별에서 서로 얽히고설키면서 만나고 헤어집니다. 무엇보다도 별은 ‘많’지 않습니다. 별은 ‘가없’을 뿐입니다.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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