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구매 購買


 상품을 구매하다 → 살림을 사다 / 사들이다 / 갖추다 / 마련하다

 공동으로 물건을 싼값에 구매했다 → 함께 싼값에 샀다

 구매를 했는데 → 샀는데 / 장만했는데 / 사들였는데

 구매자 → 산 사람 / 사들인 사람


  ‘구매(購買)’는 “물건 따위를 사들임”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사다·사들이다·사주다’나 ‘마련·마련하다’로 고쳐씁니다. ‘장만·장만하다’나 ‘갖추다·들이다·들여보내다·들여오다’로 고쳐써요. ‘끊다·내지르다·지르다·지지르다’나 ‘하다·해놓다·해두다·해주다·해오다’로 고쳐써도 됩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구매’를 둘 더 실으나 싹 털어냅니다. ㅍㄹㄴ



구매(毆罵) : 때리고 욕함

구매(驅梅) : 매독(梅毒)의 균을 없앰



개인이 구매하기 어려운 책을 도서관이 대신 구비해 주는 것이 옳지만

→ 우리가 사기 어려운 책을 책숲이 갖추어 주어야 옳지만

→ 사람들이 사들이기 어려운 책을 책숲이 갖추어야 옳지만

《도서관 산책자》(강예린·이치훈, 반비, 2012) 158쪽


소지품들을 구매했다

→ 살림을 사들였다

→ 살림살이를 들였다

《비비안 마이어, 나는 카메라다》(존 말루프·로라 립먼·마빈 하이퍼만/박여진 옮김, 윌북, 2015) 40쪽


구매의 장은 온라인이기 때문이다

→ 사는 곳은 누리판이기 때문이다

→ 누리그물에서 사들이기 때문이다

《작은 책방, 우리 책 쫌 팝니다!》(백창화·김병록, 남해의봄날, 2015) 65쪽


우리의 구매 의욕이 꺾일세라

→ 우리가 살 마음이 꺾일세라

→ 우리가 사려는 뜻이 꺾일세라

《너희 정말, 아무 말이나 다 믿는구나!》(소피 마제/배유선 옮김, 뿌리와이파리, 2016) 160쪽


성 구매에 대한 낙인은 해프닝으로 끝나는데 성매매 경험 여성에 대한 낙인은 그렇지 않죠

→ 몸을 사는 짓은 한때 일로 끝나는데 몸을 판 순이한테는 뭇매를 퍼붓죠

→ 밑을 사는 짓은 가볍게 끝나는데 밑을 판 가시내한테는 불자국을 찍죠

《언니, 같이 가자!》(안미선, 삼인, 2016) 273쪽


책과 DVD, 피규어를 구매한다

→ 책과 보임꽃, 장난감을 산다

→ 책과 빛그림, 귀염이를 산다

《오쿠모의 플래시백 1》(우에시바 리이치/허윤 옮김, 대원씨아이, 2019) 113쪽


돈에 구애 받지 않는다면 충동구매를 해도 좋다

→ 돈에 매이지 않는다면 덜컥 사도 좋다

→ 돈에 옥죄지 않는다면 더럭 사도 좋다

《나는 매일 서점에 간다》(시마 고이치로/김정미 옮김, Kira, 2019) 80쪽


저번에 구매했던 작가의 신간도서가 나왔다는 소식에 책을 사고 싶다며

→ 예전에 산 글님 책이 새로 나왔다는 말에 사고 싶다며

《일곱 가지 핑계》(황훈주, 월간토마토, 2021) 73쪽


아이쇼핑으로 구매했다

→ 눈구경으로 샀다

→ 눈으로 장만했다

→ 들여다보고 사들였다

《자전거를 타면 앞으로 간다》(강민영, 자기만의방, 2022) 35쪽


한 사람당 3개까지 구매 가능하다는 유의 사항을 듣고

→ 한 사람이 셋까지 살 수 있다는 알림말을 듣고

《한 달의 고베》(한예리, 세나북스, 2025) 6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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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미스젠더링misgendering



미스젠더링 : x

misgendering : (트렌스젠더나 사회적 성이 다른 사람에게) 성별을 잘못 호칭하는 행위

ミスゼンダリング : 미스젠더링



어느 이름과 결과 자리가 있는데, 엉뚱하게 다른 이름이나 결과 자리로 일컫는다면, 이때에는 ‘바꾸다·부수다·고꾸라뜨리다·아니다’나 ‘잘못·잘못하다’라 하면 됩니다. ‘거꾸로·거꾸로보기·거꿀길·거꿀질’이라 할 수 있습니다. ‘거스르다·까불다·개기다·덤비다’나 ‘뒤바꾸다·뒤틀다·뒤집다·뒤엎다·엎다’라 해도 되어요. ㅍㄹㄴ



미스젠더링을 당하는 것이 충분히 패싱하지 못한 내 탓이라고 … 그 간호사는 미스젠더링을 통해 내 여성성을 빼앗음으로써 나를 성추행할 권한을 스스로에게 허락했다

→ 내가 제대로 거르지 않은 탓에 나를 잘못 부른다고 … 그 돌봄이는 나를 뒤집어 부르면서 내 순이다움을 빼앗고 나한테 추레짓을 해도 되는 듯 스스로 받아들였다

→ 내가 건성으로 지나치지 않아서 나를 뒤엎는다고 … 그 돌봄지기는 나를 뒤틀면서 내 순이빛을 빼앗고 나한테 함부로 해도 되는 듯 스스로 여겼다

《불태워라》(릴리 댄시거 엮음/송섬별 옮김, 돌베개, 2020) 234, 23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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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런어웨이runaway



런어웨이 : x

runaway : 1. 달아난, 가출한 2. 제멋대로 가는, 제어가 안 되는, 고삐 풀린 3. (승리 등이) 아주 수월한[일방적인]; 순식간의, 걷잡을 수 없는 4. 도망자, 가출자(특히 청소년)

ランナウェイ(runaway) : 1. 런어웨이 2. 도망. 도망자. 탈주자. 가출인



영어 ‘runaway’는 우리 낱말책에 실을 일이 없는 영어입니다. 여러모로 보면 한자말 ‘도망’하고 맞물립니다. 우리말로는 ‘감추다·숨기다·숨다·숨어살다’나 ‘달아나다·내빼다·꽁무니를 빼다·꽁지를 빼다·꼬리를 빼다’로 다듬습니다. ‘날다·날림·날리다·날려가다·날아가다’나 ‘튀다·줄달음·엎어지다·자빠지다’로 다듬어요. ‘노닥거리다·놀다·노닐다·돌아가다·쫓기다·쫓겨나다’나 ‘남탓·남을 탓하다·넘겨쓰다·넘겨씌우다·덮어쓰다·덮어씌우다’로 다듬을 만합니다. ‘떠다니다·뜨다·물러가다·물러나다·물러서다’나 ‘발빼다·발뺌·손놓다·손빼다·손뺌·손뺌하다’로 다듬어도 되지요. ‘비껴가다·비껴나가다·비끼다·비키다·비켜서다·빗나가다·빗가다·빗나다’나 ‘빠뜨리다·빠트리다·빠져나가다·빠져나오다·빠지다’로 다듬어도 어울립니다. ‘빼내다·빼돌리다·빼다·빼먹다’나 ‘사라지다·스러지다·새다·슬다’로 다듬고요. ‘없다·있지 않다·쉬다·쉼·쉬어가다’나 ‘오리발·안 갚다·갚지 않다’로 다듬을 만합니다. ㅍㄹㄴ



런어웨이처럼 기다랗게 뻗은

→ 달아나듯 기다랗게 뻗은

→ 날아가듯 기다랗게 뻗은

→ 빠지듯 기다랗게 뻗은

《내가 사랑한 서점》(서점을잇는사람들, 니라이카나이, 2025) 1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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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해프닝happening



해프닝(happening) : 1. 우연히 일어난 일. 또는 우발적인 사건. ‘우발 사건’, ‘웃음거리’로 순화 2. [예술] 미술, 음악, 연극 따위에서 예술의 창작자와 감상자 사이에 우발적이고 유희적인 행위를 연출하여 감상자를 예술 활동 속으로 끌어들이려는 표현 방식

happening : 1. (흔히 이상한) 일[사건] 2. (계획에 없던 예술적) 행위[공연] 

ハプニング(happening) : 1. 해프닝 2. 뜻밖의 일[사건]; 우발적 사건;돌발적인 일 3. 전위(前衛)적인 풍속이나 예술 활동



영어 ‘해프닝’을 우리 낱말책에도 싣습니다만, ‘일·일꽃·일길·일꽃길·일살림·일품’이나 ‘일다·일어나다·일으키다’로 손질합니다. ‘짓·짓거리’나 ‘깜짝·깜짝깜짝·깜짝잔치·깜짝놀이·깜짝판·깜짝짓’으로 손질해요. ‘뜻밖·뜻밖에·뜻밖일·뜻하지 않다’나 ‘말썽·말썽거리’로 손질하고, ‘고약하다·고얀·고얀것·고얀짓’으로 손질하지요. ‘부끄럽다·바끄럽다·부끄럼질·부끄럼짓·스스럽다’나 ‘사달·사달뭉치·사달꾸러기·사달꾼·사달쟁이’로 손질할 만합니다. ‘잘못·잘못하다·잘못있다·잘못있음·잘못투성이’나 ‘장난·자파리·장난질·장난하다·장난스럽다·장난꾸러기·장난글·장난말’로 손질하고요. ‘썩다·썩어문드러지다·썩은물·썩물·썩은짓·썩다리·썩짓’이나 ‘얘기·얘기하다·이야기·이야기하다·이바구’로 손질할 수 있어요. ‘웃다·웃음·웃음짓다·웃음꾼·웃음둥이·웃보·웃음거리·웃음가마리·웃음감’으로 손질해도 어울립니다. ‘틀리다·틀림·틀려먹다’나 ‘품·품놀림·품새·품그림·품결·품빛·품값’으로도 손질해요. ㅍㄹㄴ



시간을 아끼려는 비장한 각오 때문에 벌어진 해프닝이었다

→ 하루를 아끼려는 굳센 다짐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다

→ 틈을 아끼려는 굳센 다짐 때문에 말썽이 벌어졌다

《행복한 고통》(김기중, 글로세움, 2014) 142쪽


헷갈렸다는 해프닝이 몇 년 전 있었다

→ 헷갈렸다는 일이 몇 해 앞서 있었다

→ 헷갈렸다는 사달이 몇 해 앞서 있었다

→ 헷갈렸다는 짓이 몇 해 앞서 있었다

《콩글리시 찬가》(신견식, 뿌리와이파리, 2016) 329쪽


성 구매에 대한 낙인은 해프닝으로 끝나는데 성매매 경험 여성에 대한 낙인은 그렇지 않죠

→ 몸을 사는 짓은 한때 일로 끝나는데 몸을 판 순이한테는 뭇매를 퍼붓죠

→ 밑을 사는 짓은 가볍게 끝나는데 밑을 판 가시내한테는 불자국을 찍죠

《언니, 같이 가자!》(안미선, 삼인, 2016) 273쪽


시작은 자그마한 해프닝으로

→ 처음은 자그마한 일로

→ 처음은 자그마한 우스개로

→ 처음은 자그마한 말썽으로

→ 처음은 자그마한 이야기로

《쿠마미코 5》(요시모토 마스메/이병건 옮김, 노블엔진, 2016) 6쪽


저녁 식탁에서 가족들에게 들려준 재미난 해프닝들

→ 저녁 자리에서 집안에 들려준 재미난 이야기

→ 저녁 자리에서 모두한테 들려준 재미난 일

《당당한 환자 생활》(버니 시걸·요시프 오거스트/문 실버만 옮김, 샨티, 2019) 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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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말/사자성어] 수행과제



 나의 수행과제인 연유로 → 내가 할 일이라 / 내가 맡아서

 우리의 수행과제로 지목되었다 → 우리 몫으로 여겼다


수행과제 : x

수행(遂行) : 생각하거나 계획한 대로 일을 해냄

과제(課題) : 1. 처리하거나 해결해야 할 문제 2. 주로 교육 기관 등에서 학생들의 학습 능력을 높이기 위해 교사나 교수가 학생들에게 내어 주는 연구 문제



  이쪽에서는 일본말씨로 ‘수행과제’라 하고, 저쪽에서는 영어로 ‘미션’이라 합니다. 이쪽도 저쪽도 우리말씨는 안 헤아립니다. 여러모로 돌아보면 우리말씨를 널리 찾아낼 만합니다. ‘짐·큰짐’이나 ‘짐더미·짐덩어리·짐덩이·짐붙이’로 손봅니다. ‘길·길눈·길꽃’이나 ‘일·일꽃·일길·일꽃길·일살림·일품’으로 손볼 만하고, ‘일감·일거리·일더미·일덩이·일몫’으로 손봐요. ‘맡다·맡기다·맡은 일·몫·몫일·모가치’나 “해야 하다·해야 한다”로 손볼 수 있어요. ‘수수께끼·실타래·덤불·대로’나 ‘풀거리·풀것·풀잇감·풀잇거리·풀음감·풀음거리’로 손봐도 어울립니다. ‘할거리·할일·해낼거리·해낼일’로 손보며, ‘배움몫·익힘꽃·익히다·익힘살림’이나 ‘삶·삼다·살림·일삼다’로 손보면 됩니다. ㅍㄹㄴ



요지는 이거였다. 이건 수행 과제일 뿐이다

→ 뭐 이런 말이다. 맡은 일일 뿐이다

→ 말하자면 이렇다. 내가 할 일이다

→ 그래서 이러하다. 내가 풀어야 한다

《체리새우》(황영미, 문학동네, 2019) 5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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