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노래꽃

노래꽃 . 너랑 나



못 하는 대로 쓰고

넘어지는 대로 적고

못생긴 대로 옮기고

우는 대로 그리고

드러누워 하늘 보다가

깜빡 잠든 대로

오늘을 떠올린다


너는 너를 노래하고

나는 나를 춤추는구나


2026.2.7.해.


ㅍㄹ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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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끝은 사랑의 시작 5
타아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6월
평점 :
품절


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6.4.2.

만화책시렁 816


《지구의 끝은 사랑의 시작 5》

 타아모

 서수진 옮김

 대원씨아이

 2018.7.15.



  느끼고 배우려는 사람부터 하나씩 익힐 노릇입니다. 우리부터 스스로 천천히 가꿀 만하지 싶습니다. 못 느끼고 안 배우는 사람더러 왜 못 느끼거나 안 배우느냐고 탓한들 부질없습니다. 가꿀 마음이 터럭조차 없는 사람더러 왜 안 가꾸느냐고 타박한들 덧없습니다. 《지구의 끝은 사랑의 시작 5》을 돌아봅니다. 끝나는 곳에서 첫발을 내딛는 여러 아이들 마음을 어우르는 줄거리입니다. 끝난다고 여겨서 싫어할 수 있지만, 하나가 끝나기에 새롭게 하나를 엽니다. 끝이로구나 싶어서 기운이 빠질 만한데, 이곳에서 끝나기에 저곳에서 새삼스레 첫발을 내딛습니다. 겨울에 시들기에 봄에 돋습니다. 늙은 몸을 내려놓기에 새몸으로 태어납니다. 얼핏 마음이 맞는구나 싶었어도 자꾸 엇갈리는 또래와 헤어지기에, 어느새 마음이 맞고 언제나 나란히 걷는 동무를 마주합니다. 좋은길과 나쁜길이 따로 없습니다. 늘 그저 새삼스레 겪고 스치고 마주하면서 배우는 길입니다. 이래야 하거나 저래야 하지 않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배우고 어제는 저렇게 배웠고 모레는 그렇게 배우면서 마음과 몸과 넋을 가다듬는 삶입니다. 새는 내려앉아서 노래하다가, 문득 날아오르면서 바람을 탑니다. 우리는 곁에서 노래를 듣다가, 이제부터 스스로 노래를 부릅니다.


ㅍㄹㄴ


“‘나 같은 애’란 말도 하지 마. 내가 이상한 취향 같잖아.” “미안.” 87쪽


“함께 앞으로 나아가자 생각할 수 있었던 건 네가 웃어 줬기 때문이야. 함께 행복해지고 싶다고 생각한 것도 너였기 때문이고. 솔직히 학교도 사람도 별로 좋아하진 않는데, 네가 있어서 노력할 수 있었어.” 148쪽


‘전 다시 태어난 거나 다름없는 사랑을 했다고 생각해요.’ 158쪽


#地球のおわりは戀のはじまり #タアモ


+


《지구의 끝은 사랑의 시작 5》(타아모/서수진 옮김, 대원씨아이, 2018)


지금 관계가 끝날 거라고 생각하는 것조차 오만이었던 것 같아

→ 이제 끝나리라 여기는 일조차 건방져

→ 바로 끝나리라 보는 일조차 주제넘어

112쪽


바라건대 너와 아오이가 서로 그런 존재가 되었으면 좋겠구나

→ 너와 아오이가 서로 그런 사이가 되길 바라

→ 너와 아오이가 서로 그렇게 지내기를 바라

137쪽


아∼까 아까부터 와 있었거든?

→ 아까! 아까부터 있거든?

→ 아까아까! 아까부터거든?

161쪽


사람을 좋아한다는 건 굉장한 것 같아

→ 사람을 좋아하면 대단해

→ 사람을 좋아하는 일은 엄청나

164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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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631 : -한테 배운 건


사람들한테 배운 대로 하는 건데요

→ 사람들한테서 배운 대로 하는데요

→ 사람들이 가르친 대로 하는데요

《마지막 히치하이커》(문이소·남지원·은이결·민경하, 사계절, 2018) 16쪽


누가 가르쳐서 누가 배울 적에는 “누구 + -한테서 배운다”처럼 말합니다. 어디에서 비롯하는 결이기에 ‘-서’를 붙입니다. 하늘에서 내리고 땅에서 옵니다. 너한테서 오고, 너한테 가요. 군말 ‘것’은 털어냅니다. ㅍㄹ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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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628 : 건 유령 것 굉장 것 같았


별님이 되는 건 외로운 유령으로 지내는 것보다 더 굉장한 일인 것 같았어요

→ 별님이 되면 외로운 깨비로 지내기보다 그럴싸해 보여요

→ 별님이라면 외로운 도깨비로 지낼 때보다 끝내줘 보여요

《친절한 유령》(와카타케 나나미·스기타 히로미/인자 옮김, 작은코도마뱀, 2023) 21쪽


군더더기 ‘것’을 넣을수록 늘어지고 맙니다. “별님이 되는 건”은 “별님이 되면”이나 “별님이라면”으로 고쳐씁니다. “유령으로 지내는 것보다”는 “깨비로 지내기보다”나 “도깨비로 지낼 때보다”로 고쳐써요. “더 굉장한 일인 것 같았어요”는 “그럴싸해 보여요”나 “끝내줘 보여요”나 “훌륭해 보여요”나 “엄청나 보여요”로 고쳐쓰고요. ㅍㄹㄴ


유령(幽靈) : 1. 죽은 사람의 혼령 ≒ 유령 2. 죽은 사람의 혼령이 생전의 모습으로 나타난 형상 3. 이름뿐이고 실제는 없는 것

굉장하다(宏壯-) : 1. 아주 크고 훌륭하다 2. 보통 이상으로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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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627 : 가운데 뭔가 이상한 시작했


조용한 가운데 뭔가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 조용하다가 문득 다른 소리가 들립니다

→ 조용하더니 이제 아리송한 소리가 들립니다

→ 조용한 곳에 덜컥 무슨 소리가 들립니다

《친절한 유령》(와카타케 나나미·스기타 히로미/인자 옮김, 작은코도마뱀, 2023) 61쪽


잘못 쓰는 옮김말씨인 “-한 가운데”입니다. 영어 ‘-ing’ 꼴을 일본에서 ‘中’이라는 한자로 옮겼는데, 얼결에 우리나라에 “-하는 중”으로 들어왔다가 “-하는 가운데” 꼴로 바뀌었습니다. 우리말씨로는 ‘-하다가·-하면서·-하더니·-한데’처럼 그때그때 결을 살펴서 말끝을 바꾸면 됩니다. “뭔가 이상한 소리”는 “문득 다른 소리”나 “덜컥 무슨 소리”나 “이제 아리송한 소리”로 손봅니다. 일본말씨 “-기 시작했습니다”는 털어냅니다. ㅍㄹㄴ


이상(異常) : 1. 정상적인 상태와 다름 2. 지금까지의 경험이나 지식과는 달리 별나거나 색다름 3. 의심스럽거나 알 수 없는 데가 있음

시작(始作) : 어떤 일이나 행동의 처음 단계를 이루거나 그렇게 하게 함. 또는 그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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