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제설 除雪


 제설이 늦어져 눈이 도로에 얼어붙었다 → 눈을 늦게 치워 길에 얼어붙었다

 제설 작업을 나갔었다 → 눈쓸러 나갔다


  ‘제설(除雪)’은 “쌓인 눈을 치움. 또는 그런 일 ≒ 소설”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눈쓸기·눈쓸이·눈을 쓸다’나 ‘눈치우기·눈치움·눈을 치우다’로 고쳐씁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제설’을 넷 더 싣는데 다 털어냅니다. ㅍㄹㄴ



제설(提?) : 몸에 지니어 가짐 ≒ 제시

제설(製雪) : 인공적으로 눈을 만듦

제설(諸說) : 여러 사람이 주장하는 말. 또는 그런 학설

제설(蹄齧) : 말이 발로 차고 이로 물어뜯음



옆에 오면 위험해. 아빠는 제설차니까

→ 옆에 오면 다쳐. 아빠는 눈쓸이니까

《꼬마 철학자 우후 두 번째 이야기》(간자와 도시코·이노우에 요스케/권위숙 옮김, 비룡소, 2004) 81쪽


제설작업으로

→ 눈치우기로

→ 눈을 치우며

→ 눈쓸기로

→ 눈을 쓰느라

《항일유적 답사기》(박도, 눈빛, 2006) 1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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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영어] 픽pick



픽(pick) : [예체능 일반] 기타, 만돌린과 같은 악기를 칠 때에 사용하는 작은 채. 셀룰로이드 따위를 작은 삼각형이나 사각형으로 오려 내어 만든다

pick : 1. 고르다, 선택하다, 뽑다 2. (꽃을) 꺾다, (과일 등을) 따다 3. (특히 손가락으로 작은 조각 따위를) 떼어[집어] 내다 4. 고르기, 선택 5. 선택된[뽑힌] 사람[것] 6. (~ 중에서) 최상[최고]의 것(들)

ピック (pick) : 1. 피크 2. 살리실산을 섞은 고약 3. 기타·만돌린 따위를 켜는 데 쓰는 물건 4. 얼음 깨는 송곳



우리 낱말책에 ‘채’를 가리킨다는 영어 ‘pick’을 싣습니다만, 채라면 ‘채’라 하면 됩니다. 다른 영어 ‘pick’은 우리말로 ‘가다·가르다·가름·가리키다’나 ‘가리다·가려내다·가려보다·가려뽑다’나 ‘갈래·갈라내다·갈라놓다·갈라치다’로 고쳐씁니다. ‘고르다·골라내다·골라쓰다·골라잡다’나 ‘꼽다·뽑다·베다·솎다·추리다’나 ‘고리·고·수·얼개·얼거리·키·키잡이’로 고쳐쓰고, ‘테·테두리·틀·틀거리’로 고쳐써요. ‘생각·새길·새곳·스스로하기·서다·세우다’나 ‘길·길눈·길꽃·곬·곳·자리·눈·눈꽃·쪽·칸’으로 고쳐쓰지요. ‘꽃받다·꽃받이·제비·제비뽑기’나 ‘다루다·다스리다·담다·되다·하다’로 고쳐쓸 만하고, ‘들여보내다·들이다·받다·받아들이다’나 ‘마음껏·마음대로·맡다·몫·모가치’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바람·바라다·반갑다·반기다·반색’이나 ‘보다·바라보다·쳐다보다’로 고쳐써요. ‘찾다·찾아나서다·찾아다니다·찾아보다’나 ‘붙잡다·잡다·집다·짜다·찍다·콕·콕집다’로 고쳐쓰고, ‘삼다·손·손길·손빛·누리다’나 ‘넣다·놓다·두다’로 고쳐씁니다. ‘얻다·얻고 싶다·얼마든지·알맞다’나 ‘살다·삶눈·삶읽기·살림눈·살림읽기’로 고쳐써도 됩니다. ㅍㄹㄴ



선생님 픽이었죠? 한번 보고 올까요?

→ 샘님이 뽑았죠? 가서 보고 올까요?

→ 샘님이 골랐죠? 어디 보고 올까요?

《백귀야행 31》(이마 이치코/한나리 옮김, 시공사, 2026) 15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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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이중작업



 불필요한 이중작업으로 여겨진다 → 덧없는 두벌일이라 여긴다

 항상 이중작업을 지시한다 → 늘 겹일을 시킨다 / 으레 덧일을 시킨다


이중작업 : x

이중(二重) : 1. 두 겹. 또는 두 번 거듭되거나 겹침 2. [음악] 불교 음악의 성명(聲明)에서, 음역을 셋으로 나눌 때 중간 높이의 음역

작업(作業) : 1. 일을 함 2. 일정한 목적과 계획 아래 하는 일 3. [군대] 근무나 훈련 이외에 진지 구축, 막사나 도로 보수 따위의 임시로 하는 일



  일본말씨인 ‘이중작업’이라면 ‘겹(이중) + 일(작업)’인 얼개입니다. 우리말씨로 ‘겹겹·겹치다·겹길·겹일’이나 ‘겹맺다·겹맺이·겹맺음’으로 고쳐씁니다. ‘두벌·두벌일’이나 ‘다시하다·다시하기’로 고쳐쓸 만합니다. ‘새로하다·새로하기·새삽질’이나 ‘덤·덤덤·덧일’로 고쳐쓸 수 있어요. ‘덧·덧거리·덧감·덧달다’나 ‘덧붙다·덧붙이다·덧쓰다·덧씌우다’로 고쳐써도 됩니다. ㅍㄹㄴ



초안까지 손으로 쓸 필요가 있어? 이중작업이잖아

→ 밑글까지 손으로 써야 해? 두벌일이잖아

→ 바탕까지 손으로 써야 해? 겹일이잖아

《백귀야행 31》(이마 이치코/한나리 옮김, 시공사, 2026) 15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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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숲마실 . 마을책집 이야기


‘좋은길’과 ‘고루길’ (2026.2.7.)

― 부산 〈책과아이들〉



  자칫 잊거나 놓치기 쉽습니다만, ‘좋은길(정당지지)’을 고르면, 우리가 고른 곳은 ‘좋은길’이라서 마냥 ‘좋다’고만 여깁니다. 이 좋은길에 잘못이나 말썽이 있더라도 ‘좋으니까’로 여기면서 지나칩니다. 이와 달리 ‘고루길(정책지지)’을 고르면, 겉모습이나 생김새나 이름값이나 돈셈이나 힘을 안 쳐다봅니다. ‘고루’란 모든 사람이 누구나 어깨동무를 하면서 함께 살림짓기를 이루고 누리는 곳을 바라봅니다. ‘이쪽(아군)’이냐 ‘저쪽(적군)’이냐 하고 안 가르는 ‘고루길’인 터라, 누구나(아이어른 함께) 즐겁게 노래할 아름나라(민주공화국)를 바라지요.


  철마다 뽑기(선거)를 해야 합니다만, 이제부터 우리가 바라볼 곳은 ‘좋은길(정당지지)’이 아닌 ‘고루길(정책지지)’이어야지 싶습니다. ‘누구’ 한 사람을 뽑는 자리가 아닌, “고루 살림을 짓는 아름나라를 이루는 길”을 놓고서 힘껏 일할 사람을 살피는 자리로 거듭나야지 싶습니다.


  잎샘바람이 싱그러운 어제그제에 오늘입니다. 늦겨울과 첫봄과 한봄, 이렇게 석 달 사이에 틈틈이 부는 찬바람을 ‘잎샘’과 ‘봄샘’이라 일컫습니다. 이맘때에 부는 바람은 “잎과 봄을 시샘하는 뜻”이 아닌 “잎과 봄을 알리고 노래하면서 샘솟으라고 북돋우는 뜻”을 온누리에 퍼뜨립니다. 들꽃은 잎샘바람을 맞으면서 천천히 잎을 내고 꽃을 피웁니다. 나무는 꽃샘바람을 맞으면서 찬찬히 잎을 틔우고 꽃을 내놓습니다. ‘잎샘·꽃샘’이 없으면 잎갉이를 하는 벌레가 너무 많습니다. 잎샘바람으로 벌레를 넌지시 잠재우고, 꽃샘바람으로 개구리가 기운을 차려요.


  어제에 이어서 부산 〈책과아이들〉에서 “그림책 수다꽃”을 나눕니다. 오늘은 〈책과아이들〉에서 ‘그림책교실’을 즐긴 어린이가 북적북적 모여서 그림지기한테 이모저모 궁금한 대목을 실컷 터뜨리면서 왁자지껄 이야기꽃입니다. 네, 말 그대로입니다. 어른으로서는 ‘수다꽃’이요, 아이로서는 ‘이야기꽃’입니다. 어른은 ‘수다밭’을 일구고 아이는 ‘이야기밭’에서 뛰놉니다.


  잘 볼 수 있을까요? 아이는 예나 이제나 날씨를 살펴서 옷을 입습니다. 어른은 요새 ‘날씨알림(기상예보)’에 따라 미리 옷을 챙기라고 다그칩니다. 아이는 스스로 제 몸을 살펴서 가볍게 입거나 껴입습니다. “오늘은 어른인 몸”인 우리도 지난날에는 누구나 아이였어요. 마늘이 겨우내 눈바람 사이에서 죽은듯이 자며 차근차근 자라기에 새봄에 알이 굵으며 종(줄기·꽃대)을 내고서 푸르게 깨어납니다.


  무엇을 좋아하든 “안 나쁘”되, “안 나쁜 길”인 ‘좋은길(정당지지)’이란 “엄마가 좋니? 아빠가 좋니?”인 판가름입니다. “엄마 아빠 다 사랑해!”라는 ‘고루길(정책지지)’을 바라보는 어깨동무를 그립니다.


ㅍㄹㄴ


《눈이 들려주는 10가지 소리》(캐시 캠퍼 글·케나드 박 그림/홍연미 옮김, 길벗어린이, 2021.1.25.첫/2022.11.25.4벌)

#TheWaystoHearSnow #눈을듣는길 #CathyCamper #KenardPak

《눈이 내리는 여름》(권정생 글·고정순 그림, 단비, 2020.10.10.)

《괜찮아, 알바트로스》(신유미, 달그림, 2025.6.23.)

《청소부 토끼》(한호진, 반달, 2015.12.10.)

《할머니 사진첩》(김영미 글·전수정 그림, 책먹는아이, 2015.2.10.)

《파이팅》(미우, 달그림, 2019.2.14.)

- ‘woman’은 이미 ‘wonder + man’

《용의 날개》(레나테 벨쉬/김라합 옮김, 일과놀이, 2003.1.10.)

#RenateWelsh #Drachenflugel

《맥도널드 아저씨의 아파트 농장》(쥬디 바레트 글·론 바레트 그림/정혜원 옮김, 미래M&B,, 2002.3.15.첫/2002.11.20.2벌)

#Old Macdonald had an Apartment House #JudiBarrett #RonBarrett

《반쪽이네 딸, 학교에 가다!》(최정현, 김영사, 1998.9.25.첫/2000.2.2.4벌)

《꼬마 바이킹 비케 1》(루네르 욘손 글·에베르트 칼손 그림/배정희 옮김, 논장, 2006.5.20.첫/2007.10.25.2벌)

#VickeViking #RunerJonsson #EwertKarlsson

《10대를 위한 생각하는 헌법》(서윤호·오혜진·최정호, 다른, 2014.12.6.)

《아이들은 왜 자연에서 자라야 하는가》(게리 폴 나브한·스티븐 트림블/김선영 옮김, 그물코, 2003.3.31.첫/2003.12.30.2벌)

#TheGeographyofChildhood #GaryPaulNabhan #StephenTrimble

《금요일엔 돌아오렴》(416세월호참사 작가기록단, 창비, 2015.1.16.첫/2015.2.12.5벌)

《너라면 할 수 있어》(코리 도어펠드/남은주 옮김, 북뱅크, 2025.3.31.)

#CoriDoerrfeld #Ready to Soar (이제 날릴게 . 이제 날릴래)

《얼음 사냥꾼》(세라핀 므뉘 글·마리옹 뒤발 그림/성미경 옮김, 분홍고래, 2025.12.26.)

#SeaphineMenu #MarionDuval #Chasseur de Grace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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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진화 鎭火


 산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 멧불끄기거 어렵다 / 멧불잡기가 어렵다

 진화 작업에 나섰다 → 불을 끄려 나섰다

 금방 진화되었다 → 곧 재웠다 / 이내 잠재웠다

 정부에서 진화에 나섰다 → 나라에서 누르려 나섰다

 회사 측의 노력에도 파업은 진화되지 않았다 → 일터에서 애써도 들불을 꺾지 못했다

 들끓는 여론을 진화하다 → 들끓는 소리를 다독이다 / 들끓는 목소리를 풀다


  ‘진화(鎭火)’는 “1. 불이 난 것을 끔 2, 말썽, 소동, 소문 따위를 해결함”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불끄기·불끄다·불을 끄다·불끔이·불잡다·불잡기’나 ‘끄다·끄기·끔’으로 고쳐씁니다. ‘누르다·누름·누르기·꺾다·꺾이다’나 ‘없애다·없애버리다’로 고쳐써요. ‘잠재우다·재우다·다독이다·달래다’나 ‘잡다·잡히다·잡아가다·잡기’로 고쳐쓰고요. ‘치우다·치움·치우기’나 ‘눕다·눕히다’로 고쳐써도 되고, ‘풀다·풀리다·풀려나다·풀기·풀어내다·풀어보다·풀어놓다·풀어주다’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진화’를 다섯 가지 더 싣는데 싹 털어냅니다. ㅍㄹㄴ



진화(珍貨) : 진귀한 물품

진화(珍話) : 이상야릇한 이야기

진화(秦火) : [역사] 중국의 시황제가 유학(儒學)과 제자백가의 서적을 불태운 일

진화(陳?) : [인명] 고려 시대의 문인(?∼?)

진화(Jinhua[金華]) : [지명] 중국 저장성(浙江省) 중부에 있는 도시. 항저우(杭州) 서남쪽에 있으며 수륙 교통 요충지이다. 종이, 차, 대추, 쌀 따위의 농산물이 나며, 광물인 형석(螢石)의 집산지로 유명하다. 명승지로 베이산(北山)산이 있다



조기에 진화해서 다행이네요

→ 일찍 꺼서 숨돌리네요

→ 바로 잡아서 좋네요

→ 빨리 없애서 마음놓네요 

→ 곧장 치워서 기쁘네요

《미와 씨 행세를 합니다 5》(아오키 유헤이/원성민 옮김, 대원씨아이, 2026) 13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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