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어제책 / 숨은책읽기 2026.4.3.

숨은책 1150


《岩波文庫 88 伯父ワ-ニヤ》

 アントン チェ-ホフ 글

 米川正夫 옮김

 岩波書店

 1927.7.10.



  모든 길잡이가 모든 책을 읽어 보고서 푸름이한테 “이런 책을 읽어 보라”고 하지는 않는다고 느낍니다. 이른바 ‘추천목록·권장목록’을 서로 챙기고 돌리고 나눌 분, 정작 “푸름이한테 읽힐 만한지 아닌지” 짚거나 살필 겨를이 없다고 느껴요. 1927년에 일본글로 나온 《岩波文庫 88 伯父ワ-ニヤ》를 헌책집에서 보았습니다. 어느새 온해를 살아낸 오래책입니다. 이미 일본은 이무렵에도 체홉(체호프)을 누구나 읽을 만하게 책으로 여미었다는 뜻이요,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일본판을 “일본사람이 우리나라에 세운 일본책집”에 마실해서 하나둘 찾아서 사읽었을 테지요. 예나 이제나 느끼는데, “글쓰기·글읽기를 아주 좋아하는 푸름이”가 아니라면 섣불리 ‘세계문학·세계명작’이 아닌 ‘아름다운 그림책·어린이책’을 읽혀서 함께 이야기를 할 노릇이라고 봅니다. 열넷∼열아홉이라는 나이는 “빼어나다는 이웃책”이 아닌 “사람으로서 이 삶을 사랑하며 손수 살림을 짓는 길을 밝히는 작은노래”인 그림책·어린이책을 제대로 되새기면서 글눈과 삶눈과 숲논을 틔울 일이에요. 푸른배움터 길잡이도 그림책·어린이책부터 곰곰이 읽고서 “글로 담는 길(문학표현)”을 어떻게 일굴 적에 함께 아름다울는지 살펴야겠지요. 멋진 글이 아니라 “살리는 말”을 익힐 푸른철입니다.


#안톤체홉 #안톤체호프 #요네카와마사오 (1891∼1965)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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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영어] 기브 앤 테이크give and take



기브 앤 테이크 : x

give and take : 1. 쌍방 양보[타협] 2. 의견 교환 3. 서로 타협[양보]하다

ギブ·アンド·テイク : give and take



영어인 ‘give and take’인데 마치 우리말처럼 쓰는 분이 꽤 있습니다. 그저 우리말로 ‘나누다·나눔·나누기’나 ‘나눔길·나눔곳·나눔꽃·나눔씨’라 하면 됩니다. ‘오가다·오고가다·오며가며’나 ‘주고받다·주거니받거니·오거니가거니·가거니오거니’라 해도 됩니다. ㅍㄹㄴ



우리 편은 아닌 것 같군. 세상만사 기브 앤 테이크구먼

→ 우리 쪽은 아닌 듯하군. 모두 주고받기구먼

→ 우리 켠은 아닌가 보군. 다 오고가기구먼

《백귀야행 31》(이마 이치코/한나리 옮김, 시공사, 202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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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영어] 오에스OS



오에스(OS) : [정보·통신] 컴퓨터의 하드웨어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컴퓨터를 작동하고 시스템 전체를 감시하며, 처리하여야 할 데이터의 관리와 작업 계획 따위를 조정하는 여러 가지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 운영체제

OS : Operating system

operating system : (컴퓨터) 운영 체제

オ-エス(OS) : (→ オペレ-ティングシステム) operating system

オペレ-ティングシステム(operating system) : 컴퓨터 오퍼레이팅 시스템 (컴퓨터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고안된 종합적인 처리 제어 프로그램



영어 ‘OS’는 “Operating system”을 줄인 낱말이라지요. 우리말로는 ‘풀그림·줄거리·졸가리·줄기’나 ‘짜다·짜임새·짜임·짜임결’로 고쳐쓸 만합니다. ‘바·바디·바탕·바탕길·바탕꽃’이나 ‘뼈대·말뚝·기둥·기틀’로 고쳐써요. ‘얼개·얼거리·여미다·엮다·틀·틀거리’나 ‘자리·판·판터·판자리·판마당·판짜임’으로 고쳐씁니다. ‘밑·밑동·밑빛·밑돌·밑자리·밑칸·밑줄기’나 ‘밑바탕·밑절미·밑꽃·밑짜임·밑틀·밑판’으로 고쳐쓰며, ‘밑받침·밑밭·밑뿌리·밑싹·밑씨·밑자락’으로 고쳐써도 어울려요. ‘개비·대·섶·낱낱·장대·작대·작대기’나 ‘골·곬·길·길눈·길꽃’으로 고쳐쓰지요. ‘꼭·꼭꼭·깁다·기우다·꿰맞추다·꿰매다’나 ‘다부지다·단단하다·딴딴하다·든든하다·야무지다’로 고쳐쓸 수 있습니다. ‘땋다·뭉치다’나 ‘물샐틈없다·빈틈없다’로 고쳐씁니다. ‘알차다·알짜·알짬·알짜배기’나 ‘차근차근·찬찬하다’나 ‘하나씩·하나하나·하나둘’로 고쳐쓰기도 합니다. ㅍㄹㄴ



OS를 탑재하기에는 시기적으로 아직 너무 이르다

→ 풀그림을 싣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

→ 판짜임을 얹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

《구글은 왜 자동차를 만드는가》(이즈미다 료스케/이수형 옮김, 미래의창, 2015) 1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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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적' 없애야 말 된다

 시기적 時期的


 시기적으로 늦은 감이 있다 → 때가 늦은 듯하다 / 퍽 늦었다

 새시대의 기점이 되는 시기적 분수령 → 새날을 처음 여는 고비

 시기적인 유동성 → 철흐름 / 때흐름 / 길흐름


  ‘시기적(時期的)’은 “시기에 비추어 보거나 시기와 관련되는”을 가리키고, ‘시기(時期)’는 “어떤 일이나 현상이 진행되는 시점. ‘때’로 순화”처럼 풀이합니다. 이러구러 ‘겨를·결’이나 ‘때·적·즈음·무렵’으로 손질합니다. ‘짬·쯤·참·한때’나 ‘새·틈·틈바구니·틈새·판’으로 손질하고요. ‘오늘·하루·하루꽃·하루빛·하루길·하루하루’나 ‘이다·이때·이적·이제·이제는·이참·이판’으로 손질할 만합니다. ‘그날·그때’나 ‘길·길눈·길꽃’으로 손질하고, ‘나라·나절·날·나날·날짜’로 손질하지요. ‘녘·누리·뉘·마당’이나 ‘달·해·해때·철·철빛·철꽃’으로 손질할 수 있어요. ‘둘레·들다·물’이나 ‘살다·살아가다·살아오다·살아내다·삶’으로 손질하고요. ‘고개·고갯길·고갯마루·고개앓이’나 ‘고비·고빗길·고빗사위·고비앓이’로 손질해도 돼요. ‘어느날·언날·어느때·언때’로 손질하고, ‘재·잿길·잿마루·재빼기·재앓이’나 ‘터·터전·통’으로 손질해도 어울려요. ㅍㄹㄴ



시기적으로도 일치한다

→ 날짜로도 들어맞는다

→ 때도 맞는다

《임종국 평전》(정운현, 시대의창, 2006) 95쪽


OS를 탑재하기에는 시기적으로 아직 너무 이르다

→ 풀그림을 싣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

→ 판짜임을 얹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

《구글은 왜 자동차를 만드는가》(이즈미다 료스케/이수형 옮김, 미래의창, 2015) 124쪽


이건 내가 한 게 아닌데? 시기적으로 봤을 때

→ 이 일은 내가 아닌데? 그때를 보면

→ 내가 한 일이 아닌데? 그날을 보면

《백귀야행 31》(이마 이치코/한나리 옮김, 시공사, 2026) 2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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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유령 도마뱀 그림책 5
와카타케 나나미 지음, 스기타 히로미 그림, 인자 옮김 / 작은코도마뱀 / 2023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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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6.4.3.

그림책시렁 1783


《친절한 유령》

 와카타케 나나미 글

 스기타 히로미 그림

 인자 옮김

 작은코도마뱀

 2023.1.5.



  모든 풀이 나물인 놀라운 한봄에 들어서는 길목인데 푸른별 뭇나라는 기름앓이를 합니다. 두 나라가 한 나라를 쳤고, 한 나라는 옆나라를 마구잡이로 쳤으며, 두 나라한테서 맞은 한 나라가 옆나라를 마구치면서 그만 푸른별 뭇나라로 가던 기름배가 멈추었다지요. 두 나라한테서 맞은 한 나라는 지난 마흔일곱 해 동안 가시내를 억누르고 짓밟을 뿐 아니라, ‘아름길(평화·민주·평등·자유)’을 외치는 사람을 닥치는 대로 죽이거나 가두거나 괴롭혔습니다. 그 나라에서 솟는 기름을 아름길이 아닌 ‘윗사내 싸움길(남성가부장권력 전쟁무기·혁명수비대)’에 쏟아부었어요. 한 나라를 친 두 나라가 잘하는 짓이 무엇일는지 모르되, 두 나라한테서 맞은 한 나라가 여태 저지른 멍청짓을 제대로 나무라거나 알아채거나 바로잡으려고 도운 나라는 없다시피 하고, 우리나라도 이런 얼거리를 등돌리기만 했습니다.


 《친절한 유령》은 할아버지랑 아이가 마음으로 나눈 삶길을 줄거리로 삼습니다. 할아버지는 할아버지대로 아이한테 마음씨를 밝히려 하면서도 미처 다 들려주지 못 합니다. 아이는 아이대로 스스로 일어서는 마음씨를 가꾸려 하면서도 무엇인지 영 종잡지 못 하며 헤매지만 꿋꿋하게 나아가려 합니다. 일은 얼결에 풀립니다. 그런데 얼결에 풀린 일이다 보니, 우리는 누구나 바람이요 빛이며 씨앗이라는 대목을 할아버지도 아이도 모르는 채 허둥지둥 지나간 얼거리 같습니다. 껍데기를 움켜쥐니 허깨비에 놀아납니다. 눈을 감고서 속빛을 마주하려고 하면 빛씨로 물들며 반짝이고요.


ㅍㄹㄴ


#若竹七海 #杉田比呂美 #親切なおばけ (2021)


+


《친절한 유령》(와카타케 나나미·스기타 히로미/인자 옮김, 작은코도마뱀, 2023)


붙들고 있어야 했지요

→ 붙들어야 했지요

7쪽


유령이 나오는 집이라고 불렀답니다

→ 깨비가 나오는 집이라고 했답니다

→ 도깨비집이라고 했답니다

9쪽


얼굴에 더 주름을 가득 만들고는

→ 얼굴에 더 주름을 가득 짓고는

13쪽


못 먹게 되는걸. 그건 싫어. 아주 곤란하다고

→ 못 먹는걸. 그러면 싫어. 아주 힘들다고

→ 못 먹잖아. 싫어. 아주 고달프다고

16쪽


별님이 되는 건 외로운 유령으로 지내는 것보다 더 굉장한 일인 것 같았어요

→ 별님이 되면 외로운 깨비로 지내기보다 그럴싸해 보여요

→ 별님이라면 외로운 도깨비로 지낼 때보다 끝내줘 보여요

21쪽


사람들을 위해서 노력하는 친절한 유령이 될래

→ 사람들한테 마음쓰는 따뜻한 깨비가 될래

→ 사람들을 돕는 포근한 도깨비가 될래

30쪽


얼굴 위에 하얀 눈이 가득 쌓여서

→ 얼굴에 하얀눈이 가득 쌓여서

36쪽


조용한 가운데 뭔가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 조용하다가 문득 다른 소리가 들립니다

→ 조용하더니 이제 아리송한 소리가 들립니다

→ 조용한 곳에 덜컥 무슨 소리가 들립니다

61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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