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627 : 가운데 뭔가 이상한 시작했


조용한 가운데 뭔가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 조용하다가 문득 다른 소리가 들립니다

→ 조용하더니 이제 아리송한 소리가 들립니다

→ 조용한 곳에 덜컥 무슨 소리가 들립니다

《친절한 유령》(와카타케 나나미·스기타 히로미/인자 옮김, 작은코도마뱀, 2023) 61쪽


잘못 쓰는 옮김말씨인 “-한 가운데”입니다. 영어 ‘-ing’ 꼴을 일본에서 ‘中’이라는 한자로 옮겼는데, 얼결에 우리나라에 “-하는 중”으로 들어왔다가 “-하는 가운데” 꼴로 바뀌었습니다. 우리말씨로는 ‘-하다가·-하면서·-하더니·-한데’처럼 그때그때 결을 살펴서 말끝을 바꾸면 됩니다. “뭔가 이상한 소리”는 “문득 다른 소리”나 “덜컥 무슨 소리”나 “이제 아리송한 소리”로 손봅니다. 일본말씨 “-기 시작했습니다”는 털어냅니다. ㅍㄹㄴ


이상(異常) : 1. 정상적인 상태와 다름 2. 지금까지의 경험이나 지식과는 달리 별나거나 색다름 3. 의심스럽거나 알 수 없는 데가 있음

시작(始作) : 어떤 일이나 행동의 처음 단계를 이루거나 그렇게 하게 함. 또는 그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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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626 : -의 학교 파괴 의식 전혀 것 이중의 비극


아이들의 학교를 파괴했다는 의식이 전혀 없다는 것은 이중의 비극이다

→ 아이들이 놀 터전를 망가뜨렸다고는 조금도 안 느끼니 겹겹이 슬프다

→ 아이들이 자랄 배움터를 망쳤다고는 아예 못 여기니 곱으로 구슬프다

→ 아이들이 배울 자리를 무너뜨린 줄 조금도 모르니 또다시 안쓰럽다

→ 아이들이 뛰놀 곳을 부순 줄 하나도 모르니 다시금 안타깝다

→ 아이들이 배우는 곳을 끝장낸 줄 도무지 모르니 더욱 끔찍하다

《하이타니 겐지로의 생각들》(하이타니 겐지로/햇살과나무꾼 옮김, 양철북, 2016) 46쪽


아이가 다니는 배움터란 배우는 뜰이자 자리이자 밭입니다. 또래끼리 뭉뚱그리거나 욱여넣는다면 배움집하고 멀어요. 마음껏 뛰놀고 활짝 웃으며 노래하는 터전이기에 비로소 배움자리라고 여깁니다. 모든 다른 아이한테 그저 똑같이 가르치는 굴레라면 배움판이 아니라, 배움판을 망가뜨리는 짓입니다. 누구나 아이를 가르치기에 아이한테서 배웁니다. 가르칠 수 있기에 배우는 살림인 줄 안 느끼거나 못 느낀다면 여러모로 안타깝습니다. 어버이란 아이를 돌보면서 아이한테서 사랑을 배워서 새롭게 일어서는 어른입니다. 다시금 아이어른 사이를 헤아리면서, 모든 슬픈 굴레와 끔찍한 차꼬를 걷어낼 수 있기를 빕니다.  ㅍㄹㄴ


학교(學校) : [교육] 일정한 목적·교과 과정·설비·제도 및 법규에 의하여 계속적으로 학생에게 교육을 실시하는 기관 ≒ 학원

파괴(破壞) : 1. 때려 부수거나 깨뜨려 헐어 버림 2. 조직, 질서, 관계 따위를 와해하거나 무너뜨림

의식(意識) : 1. 깨어 있는 상태에서 자기 자신이나 사물에 대하여 인식하는 작용 2. 사회적·역사적으로 형성되는 사물이나 일에 대한 개인적·집단적 감정이나 견해나 사상 3. [불교] 의근(意根)에 기대어 대상을 인식·추리·추상(追想)하는 마음의 작용 ≒ 제육식 4. [철학] 감각하거나 인식하는 모든 정신 작용

전혀(全-) : (주로 부정하는 뜻을 나타내는 낱말과 함께 쓰여) ‘도무지’, ‘아주’, ‘완전히’의 뜻을 나타낸다 ≒ 만만·전연(全然)

이중(二重) : 1. 두 겹. 또는 두 번 거듭되거나 겹침 2. [음악] 불교 음악의 성명(聲明)에서, 음역을 셋으로 나눌 때 중간 높이의 음역

비극(悲劇) : 1. 인생의 슬프고 애달픈 일을 당하여 불행한 경우를 이르는 말 2. [연기] 인생의 슬픔과 비참함을 제재로 하고 주인공의 파멸, 패배, 죽음 따위의 불행한 결말을 갖는 극 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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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히치하이크·히치하이킹hitchhike·hitchhiking



히치하이킹 : x

hitchhiking : 히치하이크하기, 자동차에 편승하기

ヒッチハイク(미국어 hitchhike) : 히치하이크, 지나가는 자동차에 편승해서 하는 여행



길에서 잡아서 타는 일을 영어로 ‘hitchhike·hitchhiking’이라 합니다. 다른 사람이 타고 가는 길에 살며시 얹어서 가는 길입니다. 얻거나 붙거나 곁들이는 길이고, 끼거나 끼워타는 길이면서, 같이가거나 함께가는 길이에요. 이런 얼거리를 헤아린다면, 이런 영어는 ‘잡아타다·잡아타기·잡아채다’나 ‘잡다·잡히다·잡아가다·잡기’로 고쳐쓸 만합니다. ‘붙어타다·붙어타기·얻어타다·얻어타기’나 ‘얹다·얹음·얹기·얹히다·얹어가다·얹어타다·얹어타기’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끼다·끼워타다·더하다·더하기·더함’이나 ‘같이가다·같가다·같이타다·같이하다·같이꽃’이라 할 수 있어요. ‘함께가다·함께타다·함께하다·함께하기·함께꽃’이나 ‘곁들다·곁들이다·곁들이·곁들임’이라 하면 되고요. ㅍㄹㄴ



혼자서 히치하이킹으로 여행하다니 말이야

→ 혼자서 얻어타며 다니다니 말이야

→ 혼자서 끼워타며 돌아다니다니 말이야

《함메르페스트로 가는 길》(마르야레나 렘브케/김영진 옮김, 시공사, 2006) 156쪽


이다음은 히치하이킹으로 가소

→ 이다음은 잡아타서 가소

→ 이다음은 붙어타서 가소

《바라카몬 1》(요시노 사츠키/오경화 옮김, 대원씨아이, 2012) 18쪽


먼저 히치하이킹을 했던

→ 먼저 잡아타던

→ 먼저 함께타던

→ 먼저 얻어타던

《마지막 히치하이커》(문이소·남지원·은이결·민경하, 사계절, 2018) 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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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통각 痛覺


 역대급 통각을 느꼈다 → 엄청 아팠다 / 몹시 쑤시다 / 대단히 시리다

 통각에 둔감한 아이 → 아픈 줄 모르는 아이 / 못 느끼는 아이 / 무딘 아이

 양심의 통각이 사라지면 → 마음이 안 아프면 / 마음이 괴롭지 않으면


  ‘통각(痛覺)’은 “[의학] 고통스러운 감정이 따르는 감각. 피부의 자극이나 신체 내부의 자극에 의하여 일어난다. 좁은 의미로는 피부의 통각점의 자극에 의한 감각만을 이른다”를 나타낸다고 해요. ‘괴롭다·아프다’나 ‘시리다·아리다·알알하다·얼얼하다’로 고쳐씁니다. ‘쑤시다·결리다·욱신거리다·욱씬거리다’나 ‘쓰다·쓰겁다·쓰라리다·쓰리다·쓴맛’으로 고쳐써요. ‘자리다·자릿하다·저리다·저릿하다’나 ‘지끈거리다·쩌릿하다·찌릿하다·찢다·찢어지다·찢기다’로 고쳐써도 됩니다. ‘죽을맛·죽을노릇·죽을판·죽을밭·죽음맛·죽음노릇·죽음밭’으로 고쳐써도 어울리지요. ‘쥐·쥐나다·쥐가 나다’나 ‘파리하다·해쓱하다·핼쓱하다’로 고쳐쓰고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통각’을 둘 더 싣는데, 털어내 줍니다. ㅍㄹㄴ



통각(洞角) : [동물] 소, 물소 따위의 뿔처럼 가지가 없고 속이 빈 뿔 ≒ 통뿔

통각(統覺) : [철학] 경험이나 인식을 자기의 의식 속으로 종합하고 통일하는 작용



특수한 기능은 없지만 통각은 있습니다

→ 다른 구실은 없지만 아프면 느낍니다

→ 딱히 힘은 없지만 괴로운 줄 느낍니다

→ 빛나는 길은 없지만 쓰리면 느낍니다

《일상 2》(아라이 케이이치/금정 옮김, 대원씨아이, 2008) 17쪽


통각은 마비됐지만

→ 아파도 딱딱하지만

→ 쑤셔도 뻣뻣하지만

《산카레아 2》(핫토리 미츠루/오경화 옮김, 학산문화사, 2011) 155쪽


통각이란 굉장하군요

→ 아프니 대단하군요

→ 괴로우니 엄청나군요

《기계 장치의 사랑 2》(고다 요시이에/안은별 옮김, 세미콜론, 2014) 131쪽


애초에 통각은 지금 끊어진 상태니까요

→ 워낙 이제는 아프지 않으니까요

→ 뭐 이제는 지끈대지 않으니까요

《AI의 유전자 2》(야마다 큐리/구자용 옮김, 영상출판미디어, 2018) 78쪽


혀에 강렬한 통각을 느끼고 있습니다만

→ 혀가 찌릿합니다만

→ 혀가 아립니다만

→ 혀가 아픕니다만

《마지막 히치하이커》(문이소·남지원·은이결·민경하, 사계절, 2018) 4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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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말/사자성어] 종족학살·종족청소



 일종의 종족학살이나 다름없었다 → 이른바 떼죽임이다

 종족학살로 멸망하였다 → 죽음바다로 사라졌다

 즉각 종족청소를 중지하라 → 바로 죽임짓을 멈추라

 반인륜적인 종족청소를 행하다 → 더러운 겨레밟기를 일삼다


종족(種族) : 1. 같은 종류의 생물 전체를 이르는 말 2. [사회] 조상이 같고, 같은 계통의 언어·문화 따위를 가지고 있는 사회 집단

학살(虐殺) : 가혹하게 마구 죽임

청소(淸掃) : 더럽거나 어지러운 것을 쓸고 닦아서 깨끗하게 함 ≒ 소제(掃除)·소청(掃淸)

종족학살 : x

종족청소 : x



  영어 ‘제노사이드’를 ‘종족학살·종족청소’ 같은 한자말로 옮기곤 합니다. 이때에는 ‘겨레밟기·겨레죽임’라 할 수 있습니다. ‘떼죽음·떼죽임’이라 할 수 있고, ‘떼죽음바다·떼죽음수렁·떼죽음판·떼죽음나라·떼죽음물결·떼죽음너울’이기도 합니다. ‘막죽임·무리죽음·무리죽임’이라고도 할 테지요. ‘죽음바다·죽음수렁·죽음판·죽음나라·죽음물결·죽음너울’입니다. ‘죽임길·죽임질·죽임짓·죽임꾼·죽임이·죽임주먹’이고 ‘피비린내’입니다. ㅍㄹㄴ



팔레스타인 종족 청소가 시작되었고, 이는 오늘날까지 계속 이어진다

→ 팔레스타인 죽음바다가 열렸고, 이는 오늘날까지 잇는다

→ 팔레스타인 떼죽음판에 나섰고, 이는 오늘날까지 그대로이다

→ 팔레스타인 피비린내가 벌어졌고, 이는 오늘날까지 이어온다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분쟁의 아주 짧은 역사》(일란 파페/유강은 옮김, 교유서가, 2025) 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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