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742 : 기약 여행의 시작 통보


기약 없는 여행의 시작을 엄마에게 통보했다

→ 마감 없는 길을 나선다고 엄마한테 말했다

→ 끝 없는 나들이를 한다고 엄마한테 알렸다

《사회적응 거부선언》(이하루, 온다프레스, 2023) 17쪽


언제 돌아올는 지 모를 길을 나선다면, 마감이나 끝이 없는 새길입니다. 이제 막 떠납니다. 첫발을 뗍니다. 엄마한테 알리고, 둘레에 말합니다. 일본말씨 “기약 없는 + 여행의 시작을 + 엄마에게 통보했다”일 텐데, 멋부리려는 마음을 털어낼 적에 가없이 너른 새빛을 마주하면서 배우고 품는 하루를 걸어갈 수 있습니다. ㅍㄹㄴ


기약(期約) : 때를 정하여 약속함. 또는 그런 약속

여행(旅行) : 일이나 유람을 목적으로 다른 고장이나 외국에 가는 일 ≒ 객려(客旅)·정행(征行)

시작(始作) : 어떤 일이나 행동의 처음 단계를 이루거나 그렇게 하게 함. 또는 그 단계

통보(通報) : 통지하여 보고함. 또는 그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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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741 : 등의 비인간 동물들 가해진 폭력 고발


소, 돼지, 닭 등의 비인간 동물들에게 가해진 폭력을 고발하고

→ 소, 돼지, 닭을 괴롭힌 짓을 까밝히고

→ 소, 돼지, 닭 같은 뭇숨결을 들볶은 짓을 밝히고

→ 소, 돼지, 닭 같은 숨빛을 밟은 짓을 따지고

《사회적응 거부선언》(이하루, 온다프레스, 2023) 5쪽


‘식물·동물’ 같은 한자말은 우리가 살아가는 터전을 그리지 않습니다. 조금만 헤아려도 알 수 있어요. 예부터 ‘푸나무·짐승’이라고만 했습니다. 풀은 사람이 아니고, 나무는 사람이 아닙니다. 범과 토끼와 사슴과 새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렇기에 ‘푸나무’하고 ‘짐승’ 같은 낱말로 아울러요. 낮춤말도 높임말도 아닌, 이 별에서 살아가는 숨결을 그저 나타내는 이름입니다. 짐승을 마구 부리는 몹쓸짓을 나무라면서 “비인간 동물” 같은 일본말씨를 쓰는 분이 늘어납니다만, 이때에도 우리가 예부터 널리 쓴 ‘목숨·숨결’ 같은 낱말을 헤아리면 됩니다. ‘뭇목숨·뭇숨결’ 같은 낱말도 사람뿐 아니라 모든 풀꽃나무와 짐승을 아우를 수 있어요. “소, 돼지, 닭 등의 + 비인간 동물들에게 + 가해진 폭력을 + 고발하고” 같은 보기글은 “소, 돼지, 닭을 + 괴롭힌 짓을 + 까밝히고”처럼 고쳐쓸 만합니다. 뭇숨빛도 뭇말도 차분히 가다듬을 적에 비로소 함께살기라는 길을 배우면서 나눌 수 있습니다. ㅍㄹㄴ


등(等) : 1. 그 밖에도 같은 종류의 것이 더 있음을 나타내는 말 2. 열거한 대상이 복수임을 나타내거나 그것들을 한정함을 나타내는 말

비인간(非人間) : 1. 사람답지 아니한 사람 2. 인간 세상이 아니라는 뜻으로, 뛰어나게 아름다운 경치를 이르는 말

동물(動物) : 1. [동물] 생물계의 두 갈래 가운데 하나. 현재 100만~120만 종이 알려져 있고 그 가운데 약 80%는 곤충이 차지한다 2. 사람을 제외한 길짐승, 날짐승, 물짐승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

가하다(加-) : 1. 보태거나 더해서 늘리다 2. 어떤 행위를 하거나 영향을 끼치다 3. 어떤 행위를 통하여 영향을 끼치다 4. 자동차 따위의 탈것을 빨리 달리게 하다

폭력(暴力) : 남을 거칠고 사납게 제압할 때에 쓰는, 주먹이나 발 또는 몽둥이 따위의 수단이나 힘. 넓은 뜻으로는 무기로 억누르는 힘을 이르기도 한다

고발(告發) : 1.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잘못이나 비리 따위를 드러내어 알림 2. [법률] 피해자나 고소권자가 아닌 제삼자가 수사 기관에 범죄 사실을 신고하여 수사 및 범인의 기소를 요구하는 일 ≒ 고언·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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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여신


 책의 여신이 강림했다 → 책꽃이 오셨다 / 책빛이 오셨다

 토지의 여신으로 추앙한다 → 흙꽃님으로 모신다 / 흙빛지기로 섬긴다

 빛의 여신이다 → 빛님이다 / 빛꽃이다


  ‘여신(女神)’은 “여성인 신(神)”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의 + 여신’ 얼개라면 ‘-의’를 털고서, ‘꽃’이나 ‘새꽃’으로 풀어냅니다. ‘꽃가시내·꽃순이·꽃아씨’나 ‘꽃님·꽃아이·꽃잡이·꽃바치’로 풀어낼 만하고, ‘밝님·밝은님’이나 ‘곱다·아름답다’나 ‘아름님·아름꽃·아름별’로 풀어냅니다. ‘빛’이나 ‘빛꽃·빛님·빛살’이나 ‘빛둥이·빛지기·빛순이·빛아이’로 풀어내어도 어울려요. ㅍㄹㄴ



지천명(知天命)을 바라보던 나에게 이방어(異邦語)의 여신(女神)은 연신 두 개의 올가미를 던졌소

→ 구름길을 바라보던 나한테 이웃말 꽃님은 연신 올가미를 둘 던졌소

→ 쉰을 바라보던 나한테 너머말 빛님은 연신 올가미 둘을 던졌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다》(정수일, 창비, 2004) 44쪽


너무도 연모한 나머지 건드리는 것조차 바랄 수 없는 불가촉의 여신

→ 너무도 사랑한 나머지 건드리기조차 바랄 수 없는 꽃님

→ 너무도 그린 나머지 건드릴 수조차 없는 아름님

《하늘은 붉은 강가 14》(시노하라 치에/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11) 181쪽


하지만 엄마도 전에는 폴의 여신으로 통했어

→ 그런데 엄마도 예전엔 장대꽃으로 여겼어

→ 그렇지만 엄마도 한땐 횃대꽃님이었어

《POLE STAR 1》(NON/고나현 옮김, 학산문화사, 2025) 1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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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돔dome



돔(dome) : 1. 반구형으로 된 지붕 2. 꼭대기가 반구형인 산봉우리 3. 사원(寺院) 따위의 큰 건축물 ≒ 원개

dome : 1. 돔, 반구형 지붕 2. 반구형 모양의 것[건물] 3. 돔(지붕이 반구형인 경기장)

ド-ム(dome) : 1. 돔 2. 둥근 지붕 3. 돔꼴의 건조물. 대성당 4. 4. 지층의 중심부가 돋아오르고 양 옆으로 완전히 경사를 나타내는 지층 구조 5. 대륙 빙하의 꼭대기



둥글게 씌우는 지붕을 영어로 ‘dome’이라 한다지요. 이 뜻을 살펴서 우리말로는 ‘동글꼴·둥근꼴·둥그스름·둥그스름꼴’이나 ‘동글지붕·둥근지붕·둥글지붕’으로 옮기면 됩니다. ‘동그라미·동그랗다·동글다·동글이·동글동글·동글동글하다’나 ‘둥그러미·둥그렇다·둥글다·둥글이·둥글둥글·둥글둥글하다’로 옮길 수 있습니다. ㅍㄹㄴ



원자로 돔이 보이는 마을에서 그 지역의 특산품을 먹었다

→ 불가마 둥근지붕이 보이는 마을에서 그곳 멋꽃을 먹었다

→ 불솥 동글지붕이 보이는 데에서 마을 맛꽃을 먹었다

《왜 아무도 나에게 말해 주지 않았나》(신혜정, 호미, 2015) 101쪽


고립된 섬에서 자연적인 조건으로 일종의 돔 역할을 하는 기류가 형성되어

→ 외딴섬에서 저절로 둥근지붕 노릇을 하는 기운이 일어나

→ 섬에서 스스로 동글지붕 구실을 하는 바람이 생겨서

《지구 끝의 온실》(김초엽, 자이언트북스, 2021) 9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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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폴댄스pole dance



폴댄스 : x

pole dance : A form of dancing and acrobatics centred on a pole

ポ-ルダンス(pole dance) : 폴 댄스



길대 놓은 대를 타면서 짓는 춤사위가 있습니다. 영어로 ‘pole dance’라 하고, 아직 한글로 ‘폴댄스’처럼 쓰는데, 곰곰이 보노라면 ‘바지랑춤’이나 ‘장대춤’이나 ‘횃대춤’으로 옮길 수 있습니다. ㅍㄹㄴ



엄마는 정말 폴 댄서였나 봐

→ 엄마 참말 장대춤꾼인가 봐

→ 엄마 참말 횟대춤꾼인가 봐

《POLE STAR 1》(NON/고나현 옮김, 학산문화사, 2025) 5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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