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611 : 희망 -ㅁ 작아지는 것 같


희망이 냄새를 맡으면 그리움이 조금 작아지는 것 같아요

→ 꿈이 냄새를 맡으면 그리운 마음이 가라앉아요

→ 빛이 냄새를 맡으면 그리운 마음이 누그러들어요

《맑음이》(로아·헌수, 원더박스, 2025) 9쪽


앞으로 맑거나 밝은 길을 그리려는 뜻을 이름으로 붙인다면 ‘꿈이’나 ‘빛이’나 ‘맑음이’나 ‘밝음이’라 할 노릇입니다. 멋부리느라 아리송한 말씨인 “그리움이 조금 작아지는 것 같아요”는 “그리운 마음이 가라앉아요”로 손봅니다. 그리움이건 미움이건 슬픔이건 가라앉거나 사라지거나 누그러들거나 잦아듭니다. 또한 “것 같아요”처럼 붙이면 가라앉는지 사라지는지 모른다는 뜻이니 더 얄궂습니다. ㅍㄹㄴ


희망(希望) : 1. 어떤 일을 이루거나 하기를 바람 ≒ 기망·기원·희기·희원·희행 2. 앞으로 잘될 수 있는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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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610 : 건 특기


기다리는 건 내 특기니까요

→ 난 잘 기다리니까요

→ 난 늘 기다리니까요

《맑음이》(로아·헌수, 원더박스, 2025) 14쪽


일본옮김말씨인 “- 것 + 내 특기”입니다. 우리말씨 “난 + 잘 + -하다”로 손질합니다. 이 보기글이라면 “난 잘 기다리니까”나 “난 늘 기다리니까”로 손질하면 됩니다. “난 언제나 기다리니까”나 “난 즐겁게 기다리니까”로 손질할 수 있습니다. ㅍㄹㄴ


특기(特技) : 남이 가지지 못한 특별한 기술이나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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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609 : -들 노잼 것 같


갈매기들 사이에서도 “거긴 노잼.”이라고 소문난 것 같다

→ 갈매기 사이에서도 “거긴 잼없어.” 하고 퍼진 듯하다

→ 갈매기도 “거긴 재미없어.” 하고 떠드는 듯하다

《행운이 구르는 속도》(김성운, 사계절, 2024) 8쪽


영어라면 새나 나무나 벌레나 구름조차도 ‘-s’를 붙일 테지만, 우리말이라면 ‘-들’을 아예 안 붙이다시피 합니다. “갈매기들 사이에서도”는 “갈매기 사이에서도”나 “갈매기도”처럼 손질합니다. ‘재미없다’를 줄여서 쓰고 싶다면 ‘잼없다’라 하면 됩니다. 영어를 끼워넣어 ‘노잼’이라 할 까닭이 없습니다. 틀린말씨인 “- 것 같다”는 털어냅니다. 잘못 퍼지는 말씨를 살펴서 다독입니다. 갈매기가 떠들든 개구리가 읊든 새가 얘기하든 누가 재미없다고 하기에 재미없는 일이지 않습니다. ㅍㄹㄴ


노잼 : x

노 : x

no : 1. (부정적인 대답·진술을 나타내어) 아니[안 돼](요); (부정 의문문문에 대해) 그래[맞아](요) 2. (남의 말에 충격·놀람을 나타내어) 안 돼[저런/설마]

소문(所聞) : 사람들 입에 오르내려 전하여 들리는 말 ≒ 성문·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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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608 : 완성되었던 결별들


말을 나누지 않고 완성되었던 결별들이

→ 말을 나누지 않고 헤어진 일이

→ 말을 나누지 않고 갈라선 날이

→ 말을 나누지 않고 등돌린 길이

《아주 커다란 잔에 맥주 마시기》(김은지, 아침달, 2024) 23쪽


말을 나누지 않고 잘 헤어질 수 있습니다. 말을 못 나누었어도 어느새 갈라설 수 있습니다. 말없이 등지거나 등돌리기도 합니다. 말없이 떠나거나 흩어지고요. ㅍㄹㄴ


완성(完成) : 완전히 다 이룸

결별(訣別) : 1. 기약 없는 이별을 함. 또는 그런 이별 2. 관계나 교제를 영원히 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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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607 : -ㄴ -ㅁ과 동시에 -ㄴ -ㅁ을 것


깊은 심심함과 동시에 깊은 재밌음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 아주 심심하면서 재밌다고 느낄 수 있는 줄

→ 참 심심하지만 재밌구나 싶은 줄

→ 그저 심심한데 재밌기도 한 줄

《아주 커다란 잔에 맥주 마시기》(김은지, 아침달, 2024) 101쪽


심심할 적에 “깊이 심심하다”라 안 합니다. “아주 심심하다”나 “무척 심심하다”나 “몹시 심심하다”라 합니다. “그저 심심하다”나 “참 심심하다”라 하고요. “깊이 재미있다”고도 안 합니다. ‘아주·무척·몹시·매우·참·꽤·퍽·대단히’를 붙입니다. 군더더기 ‘것’은 덜면 됩니다. 우리말은 토씨로 결을 이으면서 바꿉니다. “심심함과 동시에”라면 ‘심심하면서’나 ‘심심하지만’이나 ‘심심한데’나 ‘심심하고’나 ‘심심하되’라 한다든지, “심심할 뿐 아니라”나 “심심한 터에”라 할 만합니다. ㅍㄹㄴ


동시(同時) : 1. 같은 때나 시기 2. 어떤 사실을 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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