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616 : 정말 상실한 건 결국 좋은 자신 자각


우리가 정말 상실한 건 결국 좋은 이웃이 될 수 있고, 또 될지 몰랐던 우리 자신이었다는 뼈아픈 자각 때문이었다

→ 우리는 정작 반갑게 이웃이 될 수 있고, 또 될 만했기에 뼈아팠다

→ 우리는 참말로 반기는 이웃이 될 수 있고, 될 만했으니 뼈아팠다

→ 우리는 사람을 잃었다. 이웃이 될 수 있고, 될 만했다

《안녕이라 그랬어》(김애란, 문학동네, 2025) 142쪽


옮김말씨로 늘어뜨린 보기글 “우리가 정말 상실한 건 + 우리 자신이었다는 + 뼈아픈 자각 때문이었다” 얼개입니다. 첫자락은 “우리는 사람을 잃었다”로 짤막히 끊을 만합니다. 몸말을 살피면 ‘잃었다(정말 상실한 건)’를 털어도 됩니다. “반갑게 이웃이 될 수 있고, 될 만했으니”만 적어도 사람·이웃을 잃은 줄 알아챌 수 있습니다. ‘우리’로 여는 글이기에 “뼈아픈 자각 때문이었다”라 하기보다는 “뼈아팠다”처럼 끊을 만합니다. 차분히 뜻을 새기면서 찬찬히 마음을 가다듬면 차근차근 말글을 다독일 수 있습니다. ㅍㄹㄴ


정말(正-) : 1. 거짓이 없이 말 그대로임 2. 겉으로 드러나지 아니한 사실을 말할 때 쓰는 말 3. 자신의 말을 강하게 긍정할 때 쓰는 말 4. = 정말로 5. 어떤 일을 심각하게 여기거나 동의할 때 쓰는 말 6. 어떤 일에 대하여 다짐할 때 쓰는 말 7. 어떤 사람이나 물건 따위에 대하여 화가 나거나 기가 막힘을 나타내는 말

상실(喪失) : 1. 어떤 사람과 관계가 끊어지거나 헤어지게 됨 2. 어떤 것이 아주 없어지거나 사라짐

결국(結局) : 1. 일이 마무리되는 마당이나 일의 결과가 그렇게 돌아감을 이르는 말 2. 어떤 일이 벌어질 형편이나 국면을 완전히 갖춤

자신(自身) : 1. 그 사람의 몸 또는 바로 그 사람을 이르는 말 ≒ 기신(己身) 2. 다름이 아니고 앞에서 가리킨 바로 그 사람임을 강조하여 이르는 말

자각(自覺) : 1. 현실을 판단하여 자기의 입장이나 능력 따위를 스스로 깨달음 2. [불교] 삼각(三覺)의 하나. 스스로 깨달아 증득(證得)하는 각(覺)을 이른다. 부처의 깨달음을 이른다 3. [심리] 자기 자신을 의식하는 상태 4. [철학] 자기가 품은 지식 내용의 진실성이나 자기가 진실한 것으로 생각한 언행에 대하여 그것이 참으로 진리성과 성실성이 있는가에 대하여 자기를 반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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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617 : 편집부 선생님들께 감사의 인사 드립


편집부 선생님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 엮음터 지기님도 고맙습니다

→ 엮어 주신 분도 고맙습니다

→ 엮으신 분한테도 절을 올립니다

《마지막 히치하이커》(문이소·남지원·은이결·민경하, 사계절, 2018) 35쪽


높일 적에 붙이는 말끝이라는 ‘-께’이되, 가깝게 여기는 사람한테는 아예 안 붙입니다. 어머니 아버지뿐 아니라,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께’를 붙이면 틀립니다. 그냥 틀린말씨입니다. 가르치거나 이끄는 어른인 스승한테도 ‘-께’를 안 붙여요. 하나도 안 가까우면서 무섭거나 두렵다고 여기는 높다란 자리에 붙이는 ‘-께’인 줄 안다면, 이 토씨를 삼갈 수 있을 테지요. 책이 태어나기까지 엮느라 애쓴 분한테 절을 올립니다. 고맙기에 작은절도 큰절도 올립니다. 고개를 숙이고 넙죽넙죽 허리를 수그립니다. ㅍㄹㄴ


편집부(編輯部) : 편집에 관한 모든 일을 맡아보는 부서

감사(感謝) : 1. 고마움을 나타내는 인사 2. 고맙게 여김. 또는 그런 마음

인사(人事) : 1. 마주 대하거나 헤어질 때에 예를 표함. 또는 그런 말이나 행동 2. 처음 만나는 사람끼리 서로 이름을 통하여 자기를 소개함. 또는 그런 말이나 행동 3. 입은 은혜를 갚거나 치하할 일 따위에 대하여 예의를 차림. 또는 그런 말이나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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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618 : 바야흐로 지금 -의 봄 중


바야흐로 나는 지금 생각의 봄이 싹트는 중이다

→ 나는 바야흐로 봄빛으로 생각이 싹튼다

→ 나는 막 생각이 싹트는 봄이다

→ 나는 이제 생각이 싹트는 봄이다

《댄스, 푸른푸른》(김선우, 창비교육, 2018) 17쪽


“바야흐로 지금”이라 하면 겹말입니다. ‘지금’을 털면 됩니다. 국립국어원 낱말책은 “바야흐로 : 지금 바로”처럼 풀이하고서 “지금 : 바로 이때”로 풀이하니 얄궂습니다. 일본말씨인 “생각의 + 봄이”하고 “싹트는 + 중이다”는 묶어서 “생각이 + 싹트는 + 봄이다”로 고쳐쓸 만합니다. “봄빛으로 생각이 싹튼다”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바야흐로 : 이제 한창. 또는 지금 바로

지금(只今) : 말하는 바로 이때

중(中) : [의존명사] 1. 여럿의 가운데 2. 무엇을 하는 동안 3. 어떤 상태에 있는 동안 4. 어떤 시간의 한계를 넘지 않는 동안 5. 안이나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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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619 : 괜찮아 어떤 경우 주는 한


괜찮아. 어떤 경우에도 내가 나를 믿어 주는 한

→ 걱정 마. 내가 나를 믿으면

→ 멀쩡해. 내가 나를 믿는다면

→ 넉넉해. 내가 나를 믿으니

《댄스, 푸른푸른》(김선우, 창비교육, 2018) 40쪽


“어떤 경우에도”하고 “-어 주는 한”을 나란히 쓰니 겹말입니다. 이 글월이라면 둘 다 털어내고서 ‘-면’이나 ‘-다면’이나 ‘-으니’로 말끝을 붙이면 됩니다. ‘공연찮다’를 줄인 ‘괜찮아’는 “걱정 마”나 ‘멀쩡해’나 ‘넉넉해’로 손볼 만합니다. ㅍㄹㄴ


괜찮다(空然-) : 1. 별로 나쁘지 않고 보통 이상이다 2. 탈이나 문제, 걱정이 되거나 꺼릴 것이 없다

경우(境遇) : 1. 사리나 도리 2. 놓여 있는 조건이나 놓이게 된 형편이나 사정

한(限) : 1. 시간, 공간, 수량, 정도 따위의 끝을 나타내는 말 2. 앞에 쓰인 형용사의 정도가 매우 심함을 나타내는 말 3. 어떤 일을 위하여 희생하거나 무릅써야 할 극단적 상황을 나타내는 말 4. 조건의 뜻을 나타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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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620 : -의 기분 있는 게 뭔가 의미 있는 것 같은 특별 느낌 줘


쓸쓸한 날의 쓸쓸한 기분은 살아 있는 게 뭔가 의미 있는 것 같은 특별한 느낌을 줘

→ 쓸쓸한 날 쓸쓸한 마음은 삶에 뜻이 있는 듯해 남달라

→ 쓸쓸한 날 쓸쓸한 빛은 살아가는 뜻을 다르게 느껴

《댄스, 푸른푸른》(김선우, 창비교육, 2018) 100쪽


쓸쓸한 날이면 쓸쓸한 마음이라지요. 쓸쓸한 날이면 쓸쓸한 빛일 테고요. 일본옮김말씨인 “살아 + 있는 + 게 + 뭔가 + 의미 있는 + 것 같은 + 특별한 + 느낌을 + 줘”인 얼개입니다. 군더더기 “것 같은”과 “느낌을 주다”를 솎으면서 “삶에 + 뜻이 있는 + 듯해 + 남달라”로 손볼 수 있습니다. “살아가는 + 뜻을 + 다르게 + 느껴”로 손보아도 됩니다. ㅍㄹㄴ


기분(氣分) : 1. 대상·환경 따위에 따라 마음에 절로 생기며 한동안 지속되는, 유쾌함이나 불쾌함 따위의 감정 ≒ 기의(氣意) 2.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상황이나 분위기 3. [한의학] 원기의 방면을 혈분(血分)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

의미(意味) : 1. 말이나 글의 뜻 2. 행위나 현상이 지닌 뜻 3. 사물이나 현상의 가치

특별(特別) : 보통과 구별되게 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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