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영어] 레전드legend



레전드 : x

legend : 1. 전설 2. 전설(적인 인물) 3. (지도·도표 등의) 범례[기호 설명표] (=key) 4. (표지판·동전 등의) 명각

レジェンド(legend) : 1. 레전드 2. 전설. 설화 3. 성자전. 성도전



영어 ‘레전드’는 우리 낱말책에 없습니다. 그냥 영어일 뿐이니까요. 한자말로는 ‘전설’이라 합니다. 우리말로는 ‘옛날이야기·옛날얘기·옛이야기·옛얘기’나 ‘옛적이야기·옛적얘기’로 손질합니다. ‘옛말·옛날말·옛적말’이나 ‘옛말꽃·옛날말꽃·옛적말꽃’으로 손질하고, ‘오래말·오랜말·오래말꽃·오랜말꽃’이나  ‘남기다·남다·남은빛’으로 손질해요. ‘오래·오래도록·오래오래·오래날·오래나날·오랫동안·오래꽃·오랜꽃’이나 ‘오래가다·오래하다·오래되다·오랜·오래다’로 손질하지요. ‘드날리다·휘날리다·대단하다·어마어마·엄청나다·놀랍다’나 ‘이야기·얘기·수다’나 ‘말·말씀·말하다’로 손질할 만합니다. ‘별 ·별꽃·별님·별씨’나 ‘큰별·한꽃·한별·한빛’으로 손질해도 됩니다. ‘발자국·발자취·자국·자취’나 ‘때·해·해적이·지난날·지내다’로 손질하고, ‘조각·타령·있다·하다’이나 ‘살림글·살림얘기·살림자국·살림자취’로 손질하고요. ‘살림꽃글·살림빛글·살림노래·살림하루’나 ‘삶글·삶얘기·삶쓰기·삶자국·삶자취’로 손질하며, ‘삶적이·삶꽃글·삶빛글’이나 ‘새기다·새겨넣다·새겨놓다·아로새기다’로 손질해도 어울립니다. “이름을 올리다·이름이 오르다·이름이 들다·이름이 들어가다·이름을 남기다·이름이 남다”나 “제 이야기·제 얘기·제 생각”으로도 손질하고요. ㅍㄹㄴ



레전드들과 충돌만 안 했으면 좋겠어

→ 큰별과 안 부딪히기를 바라

→ 오래꽃과 안 싸우기를 빌어

→ 별님을 들이받지만 않길 바라

→ 별을 거스르지만 않길 빌어

《미와 씨 행세를 합니다 6》(아오키 유헤이/원성민 옮김, 대원씨아이, 2026) 6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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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무소속 無所屬


 무소속 출마자 → 따로 나온 이

 무소속으로 활동한다 → 외따로 뛴다

 무소속 인사가 상당수 → 혼자인 분이 많다


  ‘무소속(無所屬)’은 “어느 단체나 정당에도 속하여 있지 않음. 또는 그런 사람”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나·낱·낱낱’이나 ‘나름대로·내 나름대로·나홀로·나혼자’로 손봅니다. ‘다르다·남다르다·따로·따로하다·외따로’나 ‘마음대로·맘대로·멋대로·제멋대로·쥐락펴락’으로 손볼 만하고, ‘스스로·스스로길·스스로하다·스스로서다’로 손봅니다. ‘우리·우리길·저마다·몸소·손수·제힘’이나 ‘깜냥·속살림·앞가림·조용살이’로 손보아도 어울려요. ‘혼·홀·홀로·혼자·혼길·홀길·혼놀이·혼자놀다’나 ‘혼잣길·혼꽃·혼나래·홀꽃·홀나래·홑길’로 손보면 되지요. ‘혼누리·홀누리·혼맺이·홀맺이·홑일’나 ‘혼몸·혼살림·혼살이·혼삶·혼하루·홑몸’으로 손보고, ‘혼자리·홀자리·홑자리·혼자하다·혼짓’으로 손볼 수 있어요. ‘홀가분하다·홀로서다·홀로 일어서다·홀로하다·홀일·홀로일·홀로일꾼’으로 손봐도 됩니다. ㅍㄹㄴ



그것 없이도 일어서는 국가와 정부와 정당과 무소속의 국회의원들이 얼마나 많은가

→ 굳이 없어도 일어서는 터전과 나라와 모임과 혼길잡이가 얼마나 많은가 

→ 딱히 없어도 일어서는 나라와 터와 두레와 홀로서는 길님이 얼마나 많은가

《한 문장》(김언, 문학과지성사, 2018) 4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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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청아 淸雅


 청아한 방울 소리 → 고운 방울 소리 / 해맑은 방울 소리

 청아하게 울리는 피리 → 곱게 울리는 피리

 청아한 선율 → 맑은 가락 / 티없는 가락

 청아한 향기 → 맑은 내음 / 티없는 냄새


  ‘청아하다(淸雅-)’는 “속된 티가 없이 맑고 아름답다”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곱다·곱다시·곱살하다·곱상하다’나 ‘구슬같다·구슬빛·구슬꽃·이슬갗다·이슬빛·이슬꽃’으로 고쳐씁니다. ‘들길·들빛·들빛길·숲빛·숲빛깔’이나 ‘맑다·말갛다·맑밝·맑밝다·맑밝꽃·맑고밝다·말긋말긋’으로 고쳐쓸 만해요. ‘물방울 같다·티없다·티끌없다’나 ‘바람빛·바람님·바람잡이·보얗다·부옇다’로 고쳐쓰지요. ‘산뜻·산뜻하다·산뜻산뜻·선뜻·선뜻선뜻·선뜻하다’나 ‘아름답다·아리땁다·아름꽃·아름빛’으로 고쳐써요. ‘상그럽다·선선하다·싱그럽다’나 ‘해곱다·해맑다·해말갛다·해밝다·해사하다’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청아’가 넷 더 있는데 모두 털어냅니다. ㅍㄹㄴ



청아(靑蛾) : 누에나비의 푸른 촉수와 같이 푸르고 아름다운 눈썹이라는 뜻으로, ‘미인(美人)’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청아(菁芽) : = 무순

청아(菁莪) : 무성한 쑥과 같이 많은 인재를 교육함. 또는 그 인재

청아(聽啞) : [의학] 말을 들을 수는 있으나 말하지 못하는 일. 또는 그런 사람



순옥은 그 용모가 청아했다고 하며

→ 순옥은 얼굴이 맑았다고 하며

→ 순옥은 모습이 고왔다고 하며

《여자 제갈량 1》(김달, 레진코믹스, 2015) 161쪽


이슬방울처럼 청아한 곡을 연주했다

→ 이슬방울처럼 곱게 노래를 들려준다

→ 이슬방울처럼 맑게 노래를 켠다

《부엌은 내게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사샤 마틴/이은선 옮김, 북하우스, 2016) 101쪽


청아한 목소리로 울잖아

→ 티없는 목소리로 울잖아

→ 해맑은 목소리로 울잖아

《날 때부터 서툴렀다 2》(아베 야로/장지연 옮김, 미우, 2018) 65쪽


질의응답 시간엔 내가 아는 사람 중 제일 청아한 눈동자를 지닌 이가 손을 들었다

→ 물음꽃에선 구슬같은 눈망울인 이웃이 손을 든다

→ 수다꽃에선 눈이 맑은 동무님이 손을 든다

《갈등하는 눈동자》(이슬아·이훤, 먼곳프레스, 2026) 25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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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와 씨 행세를 합니다 1
아오키 유헤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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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6.5.10.

만화책시렁 817


《미와 씨 행세를 합니다 1》

 아오키 유헤이

 원성민 옮김

 대원씨아이

 2026.1.31.



  ‘나’라고 하는 사람은 옷을 차려입은 모습도, 얼굴이나 몸매도 아닌, 속으로 흐르는 넋을 가리킵니다. ‘나’하고 마주보는 ‘너’라는 사람도 옷을 차려입은 모습이나, 얼굴이나 몸매가 아닌, 속으로 흐르는 넋입니다. 이야기하는 자리에서는 으레 서로 눈을 보게 마련이되, 겉으로 보이는 눈망울이 아닌, 눈망울을 거쳐 속으로 흐르는 숨빛을 바라볼 노릇입니다. 겉모습에 홀리면 나도 너도 아닌 허수아비나 껍데기만 붙들 테니까요. 《미와 씨 행세를 합니다》는 ‘미와 씨’라는 이름을 빌려서 ‘미와 씨’처럼 일을 하는 아가씨가 맞닥뜨리는 하루를 들려줍니다. 이러면서 미와 씨가 어떤 마음일는지 지켜보는 얼거리입니다. 미와 씨를 둘러싼 모든 사람은 ‘미와 씨가 보여주는 모습’을 마치 보임꽃(영화)처럼 구경합니다. 또는 들여다봅니다. 또는 속내를 헤아리려고 합니다. 구경하는 자리라면 그저 구경꾼으로 겉차림에 얽매이겠지요. 들여다보려는 마음이라면 서로 사람과 사람으로 마주하는 길을 열려고 하겠지요. 속내를 헤아리려고 하면 누구나 새롭게 빛나는 넋인 줄 알아보려고 할 테고요. 굳이 누구인 척할 일이란 없으나, ‘나 아닌 너’인 척하는 동안, 서로 다르지만 닮은 자리인 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느끼면서 천천히 만날 테고요.


ㅍㄹㄴ


‘영화를 볼 때만큼은 현실세계에서 도피할 수 있다. 직사각형 화면을 가득 채우는 진짜의 세계―!’ 19쪽


‘지금이야말로 주장해야 할 때가 아닐까? 여기서 ‘네’―라고 대답하면 야츠미 님의 가정부가 될 수 있다.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 인생이, 바뀐다.’ 39쪽


“싫지 않습니다. 미와 씨처럼 서투른 사람. 원래 일본인은 미와 씨처럼 묵묵하게 바른 행동을 하는 사람이 많았던 것 같아요.” 158쪽


+


《미와 씨 행세를 합니다 1》(아오키 유헤이/원성민 옮김, 대원씨아이, 2026)


곧 휴게 시간이네

→ 곧 쉬네

→ 곧 쉴참이네

5쪽


잠깐이긴 해도 나와요. 카메오 출연이니까요

→ 살짝이긴 해도 나와요. 이웃으로 나오니까요

→ 슬쩍이긴 해도 나와요. 곁꾼으로 나오니까요

11쪽


영화를 볼 때만큼은 현실세계에서 도피할 수 있다. 직사각형 화면을 가득 채우는 진짜의 세계―!

→ 그림꽃을 볼 때만큼은 이곳에서 달아날 수 있다. 네모난 틀을 가득 채우는 참터!

→ 보임꽃에서만큼은 여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 네모난 판을 가득 채우는 참마을!

19쪽


정신을 집중하기 위해 보틀쉽 만들기에 몰두하는 것, 야츠미 신자에게는 상식이랍니다

→ 마음을 모으려고 동이배를 온마음으로 꾸미기, 야츠미바라기는 다 압니다

→ 한마음을 이루려고 단지배에 달라붙기, 야츠미사랑이는 누구나 압니다

59쪽


리무버라, 생각도 못해 봤네

→ 지우개라, 어림도 못해 봤네

→ 씻는다니, 미처 몰랐네

→ 닦는다니, 여태 몰랐네

64쪽


눈의 반짝임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 눈빛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 반짝이는 눈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175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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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현실세계



 현실세계와 가상세계의 경계가 모호하면 → 삶과 꿈 사이가 흐릿하면

 현실세계를 확장한 개념이다 → 삶터를 넓힌 결이다

 현실세계를 외면할수록 → 이곳을 등질수록 / 여기를 등돌릴수록


현실세계 : x

현실(現實) : 1. 현재 실제로 존재하는 사실이나 상태 2. [철학] 실제로 존재하는 사실 3. [철학] 사유의 대상인 객관적·구체적 존재 4. [철학] 주체와 객체 사이의 상호 매개적·주체적 통일

세계(世界) : 1. 지구상의 모든 나라. 또는 인류 사회 전체 2. 집단적 범위를 지닌 특정 사회나 영역 3. 대상이나 현상의 모든 범위



  따로 낱말책에는 없는 일본말씨 ‘현실세계’입니다. 우리는 ‘삶·살다·-살이·살아가다·살아오다·살아내다’나 ‘삶길·삶터·삶자락·살림·살림살이·살림자락·살림터’나 ‘오늘·오늘길·오늘하루·오늘날’로 손볼 만합니다. ‘요새·요즘·이즈막·이즈음’이나 ‘하루·하루꽃·하루빛’으로 손보고, ‘여기·이곳·이쪽·이때·이승·여태’나 ‘이 나라·이 땅·이·이제·이야말로’로 손봅니다. ‘그곳·그쪽·그대로·그야말로·고스란히’나 ‘눈밑·눈앞·코밑·코앞·발밑·뼛속·턱밑’으로 손보고, ‘있다·지내다·있는 그대로’나 ‘눈·눈길·눈망울·눈빛’으로 손보지요. ‘뚜렷하다·또렷하다·머금다·삼삼하다’나 ‘모습·참모습·참흐름·맨낯·민낯·속낯’으로 손볼 만하고, ‘살갗·몸소·몸으로’나 ‘터·터전·마당·판’으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온살림·크다·하나둘셋넷’이나 ‘바로·곧바로·막바로·곧장’이나 ‘돈·돈벌이·돈닢·돈바치’로 손볼 수 있고, ‘따지다·밝히다·거리낌없다·스스럼없다’로 손봐요. ‘곁·가깝다·둘레·마음에 들다·마음이 맞다’나 ‘마땅하다·맞다·알맞다·이바지’로 손보고요. ‘돌아보다·둘러보다·어림·어림하다·얼추잡다’나 ‘드디어·어찌·얼마나·얼마 앞서·짜장·참말로’나 ‘아직·아무래도·여러모로·좀·조금·좀처럼’로 손보아도 됩니다. ㅍㄹㄴ



최종적으로는 현실 세계에서 ‘인공 신체’가 만들어지는 것을 모두 기다리고 있는데

→ 끝내는 오늘 ‘만든 몸’이 나오기를 모두 기다리는데

→ 이제는 이곳에서 ‘꾸민 몸’이 나오기를 모두 기다리는데

→ 요새는 이 삶에서 ‘맞춘 몸’이 나오기를 모두 기다리는데

《제7여자회 방황 1》(츠바나/박계현 옮김, 대원씨아이, 2013) 49쪽


영화를 볼 때만큼은 현실세계에서 도피할 수 있다. 직사각형 화면을 가득 채우는 진짜의 세계―!

→ 그림꽃을 볼 때만큼은 이곳에서 달아날 수 있다. 네모난 틀을 가득 채우는 참터!

→ 보임꽃에서만큼은 여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 네모난 판을 가득 채우는 참마을!

《미와 씨 행세를 합니다 1》(아오키 유헤이/원성민 옮김, 대원씨아이, 2026)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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