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수개월 數個月


 공사는 수개월 더 지속될 전망이다 → 삽질은 몇달 더 이을 듯하다

 수개월 지루하게 끌어오던 → 두어달 따분하게 끌어오던


  ‘수개월(數個月)’은 “두서너 달. 또는 여러 달”을 가리킨다는군요. 우리말로는 ‘두서너달·두서넛달’이나 ‘두어달·두엇달·둿달’처럼 붙여쓰기로 새말을 쓸 만합니다. ‘몇달·여러달’도 붙여쓰기로 새말을 빚으면 어울립니다. ㅍㄹㄴ



석유는 얼마나 지탱할 수 있을까? 결과는 수 개월이었습니다

→ 기름은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그러니까 몇달입니다

→ 기름은 얼마나 갈 수 있을까? 다시 말해 두엇달입니다

《경제성장이 안 되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할 것인가》(C. 더글러스 러미스/김종철·최성현 옮김, 녹색평론사, 2002) 84쪽


수개월간 자주 만나자

→ 여러달 자주 만나자

→ 몇달을 자주 만나자

→ 두어달 자주 만나자

《동궐의 우리 새》(장석신, 눌와, 2009) 95쪽


일 년 하고도 수 개월이 지나는 동안

→ 한 해하고도 두어달 지나는 동안

→ 한 해하고도 두서너달 지나는 동안

《꽃멀미》(차은량, 눈빛, 2009) 28쪽


이 작업은 수개월이 걸리기도 한다

→ 이 일은 두서넛달 걸리기도 한다

→ 이러자면 두엇달 걸리기도 한다

《한국 개미》(동민수, 자연과생태, 2017) 249쪽


수개월 동안 수도권의 수많은 자전거길을 쏘다니며

→ 여러달을 서울곁 숱한 두바퀴길을 쏘다니며

→ 몇달을 서울 둘레 여러 두바퀴길을 쏘다니며

《자전거를 타면 앞으로 간다》(강민영, 자기만의방, 2022) 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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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592 : 오로라 장엄 -지는 것 -ㅁ


고요한 하늘 가득 오로라가 장엄하게 펼쳐지는 것도 즐거움이지요

→ 고요한 하늘 가득 별무지개가 놀랍게 펼쳐도 즐겁지요

→ 고요한 하늘 가득 높꽃빛이 거룩하게 펼쳐도 즐겁지요

《사라질 것 같은 세계의 말》(요시오카 노보루·니시 슈쿠/문방울 옮김, SEEDPAPER, 2018) 63쪽


옮김말씨인 “무엇이 무엇하게 무엇하는 것도 + -ㅁ이지요”입니다. 이 얼개는 ’무엇이 무엇하게 무엇해도 + 무엇하지요”로 바로잡습니다. 이 보기글이라면 “장엄하게 + 펼쳐지는 것도 + 즐거움이지요”를 “놀랍게 + 펼쳐도 + 즐겁지요”로 바로잡을 만합니다. 별무지개가 거룩하게 펼치는 밤하늘을 바라보며 즐겁습니다. 높꽃빛이 놀랍게 펼치는 고요하늘을 올려다보며 즐거워요. ㅍㄹㄴ


오로라(aurora) : [지구] 주로 극지방에서 초고층 대기 중에 나타나는 발광(發光) 현상. 태양으로부터의 대전 입자(帶電粒子)가 극지 상공의 대기를 이온화하여 일어나는 현상으로, 빨강·파랑·노랑·연두·분홍 따위의 색채를 보인다 ≒ 극광·북광

장엄(莊嚴) : 씩씩하고 웅장하며 위엄 있고 엄숙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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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593 : -의 -의 친한 친구


이 참새의 이름은 브루스예요. 브루스는 앙거스의 친한 친구랍니다

→ 이 참새는 브루스예요. 브루스는 앙거스하고 동무랍니다

→ 이 참새는 브루스예요. 브루스는 앙거스랑 동무랍니다

《참새의 빨간 양말》(조지 셀던 톰프슨·피터 리프먼/허미경 옮김, 비룡소, 2015) 10쪽


일본말씨인 “참새의 이름은 브루스예요”는 “참새는 브루스예요”로 고쳐씁니다. “브루스는 앙거스의 친한 친구랍니다”는 겹말이자 일본말씨입니다. “브루스는 앙거스하고 동무랍니다”로 고쳐쓰면 됩니다. ㅍㄹㄴ


친하다(親-) : 가까이 사귀어 정이 두텁다

친구(親舊) : 1. 가깝게 오래 사귄 사람 ≒ 친고(親故)·동무·벗·친우(親友) 2. 나이가 비슷하거나 아래인 사람을 낮추거나 친근하게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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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594 : 안장 만들기 위해 비단 천 위 일렬로 가지런히 줄맞춰


말안장 꾸미개를 만들기 위해 나무판을 고운 비단 천으로 싼 다음 그 위에 비단벌레 딱지날개를 일렬로 가지런히 줄맞춰 깔아 붙입니다

→ 말타개 꾸미개를 마련하려고 나무판을 누에천으로 곱게 싼 다음 비단벌레 딱지날개를 한 줄로 가지런히 붙입니다

→ 말깔개 꾸미개를 여미려고 나무판을 누에천으로 곱게 싼 다음 비단벌레 딱지날개를 한 줄로 맞춰서 붙입니다

《곤충들의 수다》(정부희, 상상의힘, 2015) 20쪽


“일렬로 가지런히 줄맞춰”는 겹말입니다. “한 줄로 맞춰”나 “한 줄로 가지런히”로 다듬습니다. 말을 타려고 말등에 ‘타개’나 ‘깔개’를 놓곤 합니다. 말타개나 말깔개를 꾸미려고 이모저모 뚝딱뚝딱 마련하거나 여밉니다. ‘비단(緋緞)’은 누에실로 짠 천을 가리킵니다. ‘누에천 = 비단’입니다. “비단 천”은 틀린말씨입니다. “천 위에 붙입니다”도 틀린말씨입니다. 붙일 적에는 “천에 붙입니다”라 해야 올바릅니다. ㅍㄹㄴ


안장(鞍裝) : 1. 말, 나귀 따위의 등에 얹어서 사람이 타기에 편리하도록 만든 도구 ≒ 마안·반타·안자 2. 자전거 따위에 사람이 앉게 된 자리 ≒ 안자

위하다(爲-) : 1. 이롭게 하거나 돕다 2. 물건이나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다 3. 어떤 목적을 이루려고 하다

비단(緋緞) : 명주실로 짠 광택이 나는 피륙을 통틀어 이르는 말 ≒ 견포(絹布)·단(緞)

일렬(一列) : 하나로 벌인 줄

가지런하다 : 여럿이 층이 나지 않고 고르게 되어 있다

줄맞추다 : x

맞추다 : 1. 서로 떨어져 있는 부분을 제자리에 맞게 대어 붙이다 2. 둘 이상의 일정한 대상들을 나란히 놓고 비교하여 살피다 3. 서로 어긋남이 없이 조화를 이루다 4. 어떤 기준이나 정도에 어긋나지 아니하게 하다 5. 어떤 기준에 틀리거나 어긋남이 없이 조정하다 6. 일정한 수량이 되게 하다 7. 열이나 차례 따위에 맞게 하다 8. 다른 사람의 의도나 의향 따위에 맞게 행동하다 9. 약속 시간 따위를 넘기지 아니하다 10. 일정한 규격의 물건을 만들도록 미리 주문을 하다 11. 다른 어떤 대상에 닿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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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595 : 피해 이익 차원


피해를 봤느냐 이익을 봤느냐 하는 차원에서

→ 잃었느냐 얻었느냐 하는 틀에서

→ 나쁘냐 좋으냐 하는 마당에서

→ 잃느냐 따느냐 하는 판에서

《10대와 통하는 옛이야기》(정숙영·조선영, 철수와영희, 2015) 157쪽


잃거나 나쁠 수 있습니다. 얻거나 좋거나 따거나 남길 수 있습니다. 어떤 눈이나 틀로 보느냐에 따라서 다르게 누리는 하루입니다. 잃지 않으려는 판이라 오히려 잃기 일쑤입니다. 안 나쁘기를 바라는 마당이니 거꾸로 나쁜 쪽으로 기울곤 합니다. 쥐락펴락이라는 말처럼, 쥐기도 하고 펴기도 합니다. 얄궂게 주무르기도 한다지만, 워낙 새롭게 빚으려고 주무릅니다. 모름지기 이제부터 지으려고 매만집니다. 조금 잃더라도 기꺼이 털어낼 적에 새롭게 나눌 길을 짓습니다. 나쁘든 좋든 차분히 배우면서 살림을 가꿉니다. ㅍㄹㄴ


피해(被害) : 생명이나 신체, 재산, 명예 따위에 손해를 입음. 또는 그 손해

이익(利益) : 1.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보탬이 되는 것 ≒ 길미 2. [경제] 일정 기간의 총수입에서 그것을 위하여 들인 비용을 뺀 차액 3. [불교] 부처의 가르침을 받음으로써 얻는 은혜나 행복

차원(次元) : 1. 사물을 보거나 생각하는 처지. 또는 어떤 생각이나 의견 따위를 이루는 사상이나 학식의 수준 2. [물리] 물리량의 성질을 나타내는 것. 또는 물리량의 기본 단위와 유도 단위의 관계 3. [수학] 기하학적 도형, 물체, 공간 따위의 한 점의 위치를 말하는 데에 필요한 실수의 최소 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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