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571 : 낮의 길이가 점점 짧아지면 제왕 여행 시작


가을에 낮의 길이가 점점 짧아지면 제왕나비는 머나먼 여행을 시작해요

→ 가을에 낮이 차츰 짧으면 엄지나비는 머나먼 길을 나서요

→ 가을에 낮이 조금씩 줄면 엄지나비는 머나먼 길을 떠나요

《나는 제왕나비》(데버라 홉킨슨·메일로 소/이충호 옮김, 다림, 2021) 27쪽


잘못 쓰는 옮김말씨인 “낮의 길이가 + 점점 짧아지면”이고, 일본말씨인 “여행을 시작해요”입니다. 낮은 차츰 짧고, 밤도 차츰 짧습니다. 낮이 조금씩 줄고, 밤도 조금씩 줄어요. 어디로 갈 적에는 “길을 나서다”나 “길을 떠나다”라 합니다. “마실을 하다”나 “나들이를 하다”라고도 해요. 먼나라에서 나비한테 “Monarch butterfly”처럼 이름을 붙였다는데, 굳이 ‘제왕’ 같은 한자말을 달아야 하지 않습니다. ‘임금’이라 할 수 있고, ‘으뜸’을 뜻하는 ‘엄지’를 붙여서 옮길 수 있습니다. ㅍㄹㄴ


점점(漸漸) : 조금씩 더하거나 덜하여지는 모양 ≒ 초초(稍稍)·점차·차차

제왕나비 : x

제왕(帝王) 황제와 국왕을 아울러 이르는 말

여행(旅行) : 일이나 유람을 목적으로 다른 고장이나 외국에 가는 일 ≒ 객려(客旅)·정행(征行)

시작(始作) : 어떤 일이나 행동의 처음 단계를 이루거나 그렇게 하게 함. 또는 그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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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570 : 시간 -의 색 점점 투명해져


시간이 갈수록 번데기의 색이 점점 투명해져요

→ 날이 갈수록 번데기는 속이 보여요

→ 하루가 갈수록 번데기 속이 보여요

→ 어느덧 번데기는 속이 다 보여요

《나는 제왕나비》(데버라 홉킨슨·메일로 소/이충호 옮김, 다림, 2021) 12쪽


애벌레가 고치에 튼 몸을 ‘번데기’라 합니다. 처음에는 잠들며 웅크린 몸이지만, 고치에서 사르르 녹으면서 속이 보일 만큼 바뀌고, 바야흐로 나비라는 새몸으로 거듭나요. 하루가 갈수록 바뀝니다. 날이 갈수록 다릅니다. 어느덧 새롭게 깨어나기까지 맑게 비치는 몸빛으로 꿈틀꿈틀하면서 천천히 눈을 뜹니다. ㅍㄹㄴ


시간(時間) : 1. 어떤 시각에서 어떤 시각까지의 사이 2. = 시각(時刻) 3. 어떤 행동을 할 틈

점점(漸漸) : 조금씩 더하거나 덜하여지는 모양 ≒ 초초(稍稍)·점차·차차

색(色) : 1. 빛을 흡수하고 반사하는 결과로 나타나는 사물의 밝고 어두움이나 빨강, 파랑, 노랑 따위의 물리적 현상. 또는 그것을 나타내는 물감 따위의 안료

투명(透明) : 1. 물 따위가 속까지 환히 비치도록 맑음 2. 사람의 말이나 태도, 펼쳐진 상황 따위가 분명함 3. 앞으로의 움직임이나 미래의 전망 따위가 예측할 수 있게 분명함 4. [물리] 물체가 빛을 잘 통과시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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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567 : 직장 여성 남자 아내 가진다는 것 여전


직장 여성이 남자 아내를 가진다는 것은 여전히 매우 드문 일이다

→ 일순이가 집돌이를 만나기란 아직 매우 드물다

→ 일엄마가 집아빠랑 살기란 아직 매우 드물다

《아내의 역사》(매릴린 옐롬/이호영 옮김, 책과함께, 2012) 574쪽


‘아내’라는 낱말은 “안에 있는 사람”을 가리키고, “집안일 맡는 사람”을 뜻합니다. 가시버시를 맺는 두 사람 가운데 한쪽만 ‘아내’일 수 없습니다. 집에서는 둘 모두 ‘집사람’으로서 살림을 나란히 맡고 즐겁게 꾸릴 노릇입니다. 차츰 바뀌어가는 모습인데, 이제는 집밖일도 집안일도 가시버시가 즐겁게 하면 됩니다. 일순이가 집돌이를 만나기는 아직 어렵다지만, 일엄마가 집아빠랑 살기란 드물다지만, 나란히 일꾼이면서 살림꾼으로 마주하는 길을 열 수 있어요. 차분히 열고서 차근차근 나아가면 어느새 확 트인 새터와 새집과 새나라가 서리라 봅니다. ㅍㄹㄴ


직장(職場) : 1. 사람들이 일정한 직업을 가지고 일하는 곳 ≒ 일터 2. 생계를 꾸려 나갈 수 있는 수단으로서의 직업 = 일자리

여성(女性) : 1. 성(性)의 측면에서 여자를 이르는 말. 특히, 성년(成年)이 된 여자를 이른다 ≒ 여 2. [언어] 서구어(西歐語)의 문법에서, 단어를 성(性)에 따라 구별할 때에 사용하는 말의 하나

남자(男子) : 1. 남성으로 태어난 사람 ≒ 남 2. 사내다운 사내 3. 한 여자의 남편이나 애인을 이르는 말

여전(如前) : 전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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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556 : 근처 -들 정신없이 있었


근처에서는 닭들이 정신없이 모이를 쪼고 있었고

→ 옆에서는 닭이 바쁘게 모이를 쪼고

→ 곁에서는 닭이 쉬잖고 모이를 쪼고

《노랑이와 분홍이》(윌리엄 스타이그/조세현 옮김, 비룡소, 2005) 8쪽


닭이나 새나 지렁이나 나비를 바라볼 적에는 ‘-들’을 안 붙이게 마련입니다. 영어라면 꼬박꼬박 ‘-s’를 붙일 테고요. 모이를 쪼는 닭을 말할 적에는 “닭에 모이를 쪼고”라 하면 됩니다. 바쁘게 쪼는 닭을 보고, 쉬잖고 쪼는 닭을 봅니다. 우리 옆이나 곁에서 부지런히 여기저기 다니면서 쫍니다. ㅍㄹㄴ


근처(近處) : 가까운 곳 ≒ 근린·근방

정신없다(精神-) : 1. 무엇에 놀라거나 경황이 없어 앞뒤를 생각하거나 사리를 분별할 여유가 없다 2. 몹시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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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555 : 있 건 혹시


우리가 여기서 뭐 하고 있는 건지 혹시 아니?

→ 우리가 여기서 뭐 하는지 아니?

→ 우리가 여기서 무엇을 하지?

《노랑이와 분홍이》(윌리엄 스타이그/조세현 옮김, 비룡소, 2005) 7쪽


뭐 하는지 모를 수 있습니다. 무엇을 하는지 어리둥절하기에 헤맬 만합니다. 옮김말씨인 “-고 있는 건지”는 ‘-하는지’로 손질합니다. 이 글월에서 ‘혹시’는 군더더기이니 덜어냅니다. 묻는 말씨이니 “뭐 하는지 아니?”라 하면 되고, “무엇을 하지?”라 해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혹시(或是) : 1. 그러할 리는 없지만 만일에 ≒ 혹(或)·혹야(或也)·혹여(或如)·혹자(或者) 2. 어쩌다가 우연히 3. 짐작대로 어쩌면 4. 그러리라 생각하지만 다소 미심쩍은 데가 있어 말하기를 주저할 때 쓰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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