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수도권 首都圈


 수도권의 과잉 팽창 → 서울곁이 넘쳐나다

 수도권에 인구가 밀집되어 → 서울밭에 사람이 쏠려


  ‘수도권(首都圈)’은 “수도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대도시권”을 가리킨다지요. 우리는 우리말 ‘서울’을 바탕으로 새말을 여미면 됩니다. ‘서울곁’이라 하면 되어요. “서울 둘레·서울 언저리”라 할 수 있습니다. ‘서울밭·서울터·서울판’이라 해도 어울려요. ㅍㄹㄴ



수도권으로 가지 않고 지방에 남아 있겠다고

→ 서울곁으로 가지 않고 작은고장에 남겠다고

→ 서울밭으로 가지 않고 마을에 있겠다고

《당신이 계속 불편하면 좋겠습니다》(홍승은, 동녘, 2017) 10쪽


수도권이 아닌 지방은

→ 서울곁이 아닌 고을은

→ 서울밭이 아닌 곳은

《우리 동네, 구미》(임수현·이진우·남진실, 삼일북스, 2022) 6쪽


수개월 동안 수도권의 수많은 자전거길을 쏘다니며

→ 여러달을 서울곁 숱한 두바퀴길을 쏘다니며

→ 몇달을 서울 둘레 여러 두바퀴길을 쏘다니며

《자전거를 타면 앞으로 간다》(강민영, 자기만의방, 2022) 29쪽


서울과 가까운 수도권으로 옮겨간다

→ 서울과 가까이 옮겨간다

→ 서울곁으로 옮겨간다

《서울 밖에도 사람이 산다》(히니, 이르비치, 202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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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난로 暖爐


 난로에 불을 지폈다 → 뷸덕에 불을 지폈다

 톱밥 난로는 벌겋게 달아올랐고 → 톱밥 포근이는 벌겋게 달아올랐고

 난로를 쬐다 → 불을 쬐다

 난로를 피우다 → 불을 피우다


  ‘난로(暖爐/煖爐)’는 “1. 난방 장치의 하나. 나무, 석탄, 석유, 가스 따위의 연료를 때거나 전기를 이용하여 열을 내어 방 안의 온도를 올리는 기구이다 ≒ 스토브 2. 난로에 피워 놓은 불 = 난롯불”처럼 풀이합니다. ‘난로’는 ‘난방’을 한다고 겹말풀이를 하는데, 여러모로 보면 ‘불덕’으로 옮기거나 ‘포근덕·푸근덕’으로 옮길 수 있습니다. ‘포근불·푸근불’로 옮겨도 되고, 수수하게 ‘불’이라고만 해도 어울립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난로’를 둘 더 싣는데 싹 털어냅니다. ㅍㄹㄴ



난로(難路) : 험한 길 = 험로

난로(鸞輅) : [역사] 임금이 거둥할 때 타고 다니던 가마



난로 위에 앉은 주전자가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 불덕에 앉은 물솥이 무슨 말을 하려는지

→ 불에 앉은 노구솥이 무슨 말을 하려는지

《거인들이 사는 나라》(신형건, 진선출판사, 1990) 19쪽


주막집 난로엔 생목이 타는 것이다

→ 술집 불가엔 날나무가 탄다

→ 술집 불구멍엔 갓나무가 탄다

《날랜 사랑》(고재종, 창작과비평사, 1995) 120쪽


난로 위에는 감자와 달걀이 나란히 놓여 있었다

→ 포근불에는 감자와 달걀이 나란히 놓였다

→ 불덕에는 감자와 달걀이 나란히 있다

《아사히야마 동물원 이야기》(아베 히로시/엄혜숙 옮김, 돌베개, 2014) 48쪽


쾌적한 방 안에서 선풍기나 난로도 없던 옛날을 떠올린다

→ 시원한 칸에서 바람이나 포근이도 없던 옛날을 떠올린다

《엄살은 그만》(가자마 도루/문방울 옮김, 마음산책, 2017) 33쪽


산에 살아서 좋은 점은 화목 난로를 쓸 수 있다는 것이다

→ 멧골서 살면 나무를 땔 수 있어서 즐겁다

→ 멧집에서는 불을 땔 수 있어서 신난다

→ 멧골에서는 나무로 불을 때니 포근하다

《산기슭에서, 나 홀로》(우에노 지즈코/박제이 옮김, 청미, 2025) 3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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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수개월 數個月


 공사는 수개월 더 지속될 전망이다 → 삽질은 몇달 더 이을 듯하다

 수개월 지루하게 끌어오던 → 두어달 따분하게 끌어오던


  ‘수개월(數個月)’은 “두서너 달. 또는 여러 달”을 가리킨다는군요. 우리말로는 ‘두서너달·두서넛달’이나 ‘두어달·두엇달·둿달’처럼 붙여쓰기로 새말을 쓸 만합니다. ‘몇달·여러달’도 붙여쓰기로 새말을 빚으면 어울립니다. ㅍㄹㄴ



석유는 얼마나 지탱할 수 있을까? 결과는 수 개월이었습니다

→ 기름은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그러니까 몇달입니다

→ 기름은 얼마나 갈 수 있을까? 다시 말해 두엇달입니다

《경제성장이 안 되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할 것인가》(C. 더글러스 러미스/김종철·최성현 옮김, 녹색평론사, 2002) 84쪽


수개월간 자주 만나자

→ 여러달 자주 만나자

→ 몇달을 자주 만나자

→ 두어달 자주 만나자

《동궐의 우리 새》(장석신, 눌와, 2009) 95쪽


일 년 하고도 수 개월이 지나는 동안

→ 한 해하고도 두어달 지나는 동안

→ 한 해하고도 두서너달 지나는 동안

《꽃멀미》(차은량, 눈빛, 2009) 28쪽


이 작업은 수개월이 걸리기도 한다

→ 이 일은 두서넛달 걸리기도 한다

→ 이러자면 두엇달 걸리기도 한다

《한국 개미》(동민수, 자연과생태, 2017) 249쪽


수개월 동안 수도권의 수많은 자전거길을 쏘다니며

→ 여러달을 서울곁 숱한 두바퀴길을 쏘다니며

→ 몇달을 서울 둘레 여러 두바퀴길을 쏘다니며

《자전거를 타면 앞으로 간다》(강민영, 자기만의방, 2022) 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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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592 : 오로라 장엄 -지는 것 -ㅁ


고요한 하늘 가득 오로라가 장엄하게 펼쳐지는 것도 즐거움이지요

→ 고요한 하늘 가득 별무지개가 놀랍게 펼쳐도 즐겁지요

→ 고요한 하늘 가득 높꽃빛이 거룩하게 펼쳐도 즐겁지요

《사라질 것 같은 세계의 말》(요시오카 노보루·니시 슈쿠/문방울 옮김, SEEDPAPER, 2018) 63쪽


옮김말씨인 “무엇이 무엇하게 무엇하는 것도 + -ㅁ이지요”입니다. 이 얼개는 ’무엇이 무엇하게 무엇해도 + 무엇하지요”로 바로잡습니다. 이 보기글이라면 “장엄하게 + 펼쳐지는 것도 + 즐거움이지요”를 “놀랍게 + 펼쳐도 + 즐겁지요”로 바로잡을 만합니다. 별무지개가 거룩하게 펼치는 밤하늘을 바라보며 즐겁습니다. 높꽃빛이 놀랍게 펼치는 고요하늘을 올려다보며 즐거워요. ㅍㄹㄴ


오로라(aurora) : [지구] 주로 극지방에서 초고층 대기 중에 나타나는 발광(發光) 현상. 태양으로부터의 대전 입자(帶電粒子)가 극지 상공의 대기를 이온화하여 일어나는 현상으로, 빨강·파랑·노랑·연두·분홍 따위의 색채를 보인다 ≒ 극광·북광

장엄(莊嚴) : 씩씩하고 웅장하며 위엄 있고 엄숙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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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593 : -의 -의 친한 친구


이 참새의 이름은 브루스예요. 브루스는 앙거스의 친한 친구랍니다

→ 이 참새는 브루스예요. 브루스는 앙거스하고 동무랍니다

→ 이 참새는 브루스예요. 브루스는 앙거스랑 동무랍니다

《참새의 빨간 양말》(조지 셀던 톰프슨·피터 리프먼/허미경 옮김, 비룡소, 2015) 10쪽


일본말씨인 “참새의 이름은 브루스예요”는 “참새는 브루스예요”로 고쳐씁니다. “브루스는 앙거스의 친한 친구랍니다”는 겹말이자 일본말씨입니다. “브루스는 앙거스하고 동무랍니다”로 고쳐쓰면 됩니다. ㅍㄹㄴ


친하다(親-) : 가까이 사귀어 정이 두텁다

친구(親舊) : 1. 가깝게 오래 사귄 사람 ≒ 친고(親故)·동무·벗·친우(親友) 2. 나이가 비슷하거나 아래인 사람을 낮추거나 친근하게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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