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청사 廳舍


 정부 종합 청사 → 나라온일터 / 나라온터

 지방에 청사를 신축한다 → 작은고장에 나라일터를 세운다

 오늘 따라 청사는 복잡하다 → 오늘 따라 나라터가 붐빈다


  ‘청사(廳舍)’는 “관청의 사무실로 쓰는 건물”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나라·나라일터·나라터’나 ‘자리·터·터전’로 손볼 수 있습니다. ‘집·집채·집더미·집덩이’나 ‘일터·일터전·일판·일마당·일밭’으로 손봐도 돼요. ‘일살림판·일살림마당·일살림밭’이나 ‘벼슬집·벼슬터·벼슬마당·벼슬판’으로 손볼 만합니다. ‘나리·나으리’나 ‘나리집·나리집안’으로 손보기도 합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청사’를 열 가지 더 싣는데 다 털어냅니다. ㅍㄹㄴ



청사(靑史) : 역사상의 기록. 예전에 종이가 없을 때 푸른 대의 껍질을 불에 구워 푸른빛과 기름을 없애고 사실(史實)을 기록하던 데서 유래한다

청사(靑絲) : 빛깔이 푸른 실 = 청실

청사(淸士) : 청렴하고 결백한 선비

청사(淸沙) : [인명] ‘한호’의 호

청사(淸寫) : 초(草) 잡았던 글을 깨끗이 베껴 씀 = 정서

청사(請使) : [역사] 조선 시대에, 통신사를 일본에 보내 달라고 교섭하러 오던 대마도의 사신

청사(請詞) : [불교] 불보살을 부르거나 죽은 사람의 넋을 부르는 글 = 청문

청사(聽使) : 시키는 대로 심부름함

청사(廳事) : 1. [건설] 집채 안에 바닥과 사이를 띄우고 깐 널빤지. 또는 그 널빤지를 깔아 놓은 곳 = 마루 2. [역사] 관아에서 하는 일 3. 예전에, 벼슬아치들이 모여 나랏일을 처리하던 곳 = 관아

청사(廳使) : [역사] 대한 제국 때에, 경무청에서 부리던 사령(使令)



그 거창한 청사(廳舍)를 받들고 선

→ 대단한 집을 받들고 선

→ 커다란 집채를 받들고 선

《북양항로》(오세영, 민음사, 2017) 18쪽


동트기 전의 청사는 쥐죽은 듯 조용했다

→ 동트기 앞서 나라터는 쥐죽은 듯했다

→ 동트기 앞서 나라일터는 조용했다

《바다를 주다》(우에마 요코/이정민 옮김, 리드비, 2022) 131쪽


시청 청사로 향했다

→ 고을터로 갔다

→ 고장터로 갔다

《수없이 많은 바닥을 닦으며》(마이아 에켈뢰브/이유진 옮김, 교유서가, 2022) 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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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554 : 소년의 대답 정말 -게 만들


소년의 대답은 우리를 정말 답답하게 만들었다

→ 우리는 아이가 하는 말이 답답했다

→ 아이가 들려주는 말은 답답했다

→ 아이가 하는 말은 답답했다

→ 아이 말을 듣자니 답답했다

《이야기꾼 미로》(천세진, 교유서가, 2021) 22쪽


옮김말씨인 “소년의 대답은 + 우리를 + 정말 답답하게 만들었다”입니다. 이 글월이라면 임자말은 ‘우리’로 잡을 노릇입니다. “우리는 + 답답했다” 얼개로 바로잡아야지요. “우리는 + 아이가 하는 말이 + 답답했다”로 손볼 수 있고, “(우리는) + 아이 말을 듣자니 + 답답했다”로 손볼 만합니다. 또는 “(우리한테는) + 아이가 하는 말은 + 답답했다”로 손보아도 되어요. ㅍㄹㄴ


소년(少年) : 1. 아직 완전히 성숙하지 아니한 어린 사내아이 2. 젊은 나이. 또는 그런 나이의 사람 3. [법률] 소년법에서, 19세 미만인 사람을 이르는 말

대답(對答) : 1. 부르는 말에 응하여 어떤 말을 함 2. 상대가 묻거나 요구하는 것에 대하여 해답이나 제 뜻을 말함 3. 어떤 문제나 현상을 해명하거나 해결하는 방안

정말(正-) : 1. 거짓이 없이 말 그대로임 2. 겉으로 드러나지 아니한 사실을 말할 때 쓰는 말 3. 자신의 말을 강하게 긍정할 때 쓰는 말 4. = 정말로 5. 어떤 일을 심각하게 여기거나 동의할 때 쓰는 말 6. 어떤 일에 대하여 다짐할 때 쓰는 말 7. 어떤 사람이나 물건 따위에 대하여 화가 나거나 기가 막힘을 나타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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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553 : 후계자 -게 되었 -는 -ㅁ이 찾아들었


후계자가 한 사람도 없게 되었을까 하는 슬픔이 찾아들었다

→ 한 사람도 물려받지 않아서 슬펐다

→ 아무도 이어받지 않아서 슬펐다

→ 누구도 잇지 않아서 슬펐다

→ 잇는 사람이 없어서 슬펐다

《이야기꾼 미로》(천세진, 교유서가, 2021) 82쪽


잇는 사람이 없으면 슬플 수 있습니다. 아무도 안 이어받기에 서글플 만합니다. 누구도 잇지 않으니 서운하겠지요. 한 사람도 물려받지 않는다기에 시릴 테고요. “-게 되다”하고 “-까 하는 -ㅁ이 찾아들었다”는 잘못 퍼지는 옮김말씨입니다. “없게 되었을까 + 하는 슬픔이 찾아들었다”는 “없어서 + 슬펐다”로 고쳐씁니다. ㅍㄹㄴ


후계자(後繼者) : 어떤 일이나 사람의 뒤를 잇는 사람 ≒ 후계·후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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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552 : 석양이 물들기 시작


석양이 물들기 시작할 무렵

→ 노을이 질 무렵

→ 노을로 물들 무렵

→ 저녁빛이 물들 무렵

→ 저녁 무렵

→ 저물녘에

→ 저녁에

《이야기꾼 미로》(천세진, 교유서가, 2021) 114쪽


저녁에 물드는 하늘빛을 ‘노을’이라 하고, 한자말로는 ‘석양’이라 합니다. “석양이 물들기”는 겹말입니다. “저녁하늘이 물들기”로 고쳐쓰거나 ‘저녁빛’이나 “노을로 물들”로 고쳐씁니다. 일본말씨 “-기 시작할”은 군말이에요. “석양이 물들기 시작할 무렵”은 통째로 “저녁 무렵에”나 ‘저녁에’로 고쳐쓸 수 있습니다. ㅍㄹㄴ


석양(夕陽) : 1. 저녁때의 햇빛. 또는 저녁때의 저무는 해 ≒ 낙양(落陽)·만양(晩陽)·사양(斜陽)·사일(斜日)·사조(斜照)·석일(夕日)·석조(夕照)·석휘(夕暉) 2. 석양이 질 무렵 3. ‘노년(老年)’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시작(始作) : 어떤 일이나 행동의 처음 단계를 이루거나 그렇게 하게 함. 또는 그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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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532 : 전원 생활에 대해 방대 지식 있었


전원 생활에 대해서 방대한 지식을 쌓아 오고 있었다

→ 들짓기를 잔뜩 익혀 왔다

→ 밭살림을 어마어마하게 배워 왔다

→ 흙살림을 엄청나게 배워 왔다

《좋은 인생 실험실》(웬디 제하나라 트레메인/황근하 옮김, 샨티, 2016) 22쪽


들살림을 어떻게 하는지 잔뜩 익히면서 들빛을 품습니다. 밭살림을 어떻게 짓는지 어마어마하게 배우면서 밭사람으로 살아갑니다. 흙살림을 나날이 엄청나게 배우는 동안 차근차근 흙사람으로 거듭납니다. 일본옮김말씨인 “전원 생활 + -에 대해서 + 방대한 지식을 + 쌓아 오고 + 있었다”인 얼개입니다. “흙살림 + -을 + 잔뜩 + 익혀 왔다”쯤으로 단출히 손보면 됩니다. ㅍㄹㄴ


전원생활(田園生活) : 도시를 떠나 전원에서 한가하게 지내는 생활

대하다(對-) : 1. 마주 향하여 있다 2. 어떤 태도로 상대하다 3. 대상이나 상대로 삼다 4. 작품 따위를 직접 읽거나 감상하다

방대하다(尨大-) : 규모나 양이 매우 크거나 많다

지식(知識) : 1. 어떤 대상에 대하여 배우거나 실천을 통하여 알게 된 명확한 인식이나 이해 2. 알고 있는 내용이나 사물 3. [불교] ‘벗’을 이르는 말. 아는 사람이라는 뜻이 4. [철학] 인식에 의하여 얻어진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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