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그간의


 그간의 사건들을 정리하자면 → 지난일을 추스르자면

 그간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다 → 내내 흘린 땀이 물거품이다

 그간의 정을 보아서 → 여태 마음을 보아서

 그간의 노고에 감사한다 → 오늘까지 애써서 고맙다


  ‘그간(-間)’은 “조금 멀어진 어느 때부터 다른 어느 때까지의 비교적 짧은 동안 = 그사이”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그간 + -의’ 얼개라면 ‘-의’를 덜고서, ‘그동안·이동안’이나 ‘그사이·그새’로 고쳐씁니다. ‘내내·내도록’이나 ‘늘·느루·노·노상’으로 고쳐쓸 만합니다. ‘지난·지나오다·지나가다’나 ‘살다·살아오다·살아가다·살아내다’로 고쳐쓸 수 있어요. ‘여태·여태껏·여태까지’로 고쳐쓰고, ‘이제·이제는·이참·이판’이나 ‘이제껏·이제까지·오늘까지’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둘러앉아서 그간의 이야기를 주고받습니다

→ 둘러앉아서 지난 이야기를 합니다

→ 둘러앉아서 살아온 이야기를 합니다

《시골 장터 이야기》(정영신·유성호, 진선출판사, 2002) 87쪽


그간의 곡절은 모르면서도

→ 여태 얘기는 모르면서도

→ 그동안 일은 모르면서도

《장미와 씨날코》(김진송, 푸른역사, 2006) 64쪽


그간의 왜곡 보도에 대해 자료를 수집하고 발표하자는 겁니다

→ 이제껏 나온 거짓글을 모으고 내놓자는 얘깁니다

→ 그동안 불거진 거짓부리를 살피고 밝혀 봅시다

《4대강 사업과 토건 마피아》(박창근·이원영, 철수와영희, 2014) 59쪽


죽음의 순간에 저 높은 하늘에서 북극광처럼 빛나면서 그간의 모든 하찮음과 고통을 상쇄해 준다는 것

→ 죽는 때 저 높은 하늘에서 높끝빛처럼 반짝이면서, 지나온 하찮거나 아픈 모두를 털어내 준다

→ 죽으며 저 높은 하늘에서 높녘끝빛처럼 밝게, 살면서 하찮거나 괴롭던 모두를 씻어내 준다

《신을 찾아서》(바버라 에런라이크/전미영 옮김, 부키, 2015) 77쪽


나는 이 책에서 애니미즘 개념을 다양한 방식으로 새롭게 사유함으로써 시골에서의 나의 경험과 그간의 나의 공부를 하나로 엮어 보려고 시도했다

→ 나는 숲빛을 여러모로 새롭게 짚으면서 시골에서 겪고 배운 바를 엮으려고 한다

→ 나는 텃빛을 여러모로 생각해 보면서 시골에서 느끼고 배운 길을 엮으려고 한다

《애니미즘과 현대 세계》(유기쁨, 눌민, 2023)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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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차지


 나의 차지라고 선언한다 → 내가 차지한다고 밝힌다

 엄마의 차지인걸 → 엄마 차지인걸

 그들의 차지라서 → 그들이 차지해서


  ‘-의 + 차지’ 얼거리라면 ‘-의’를 앞말을 살펴서 ‘-이·-가’로 손질합니다. 또는 ‘-의’를 털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차지”라면 “아이들 차지”나 “아이 차지”라고만 해도 됩니다. 토씨 ‘-한테’를 붙일 수 있어요. “고양이의 차지”라면 “고양이 차지”나 “고양이한테”로 손봅니다. ㅍㄹㄴ



밤이 깊어지자 하늘은 온통 별의 차지가 되었습니다

→ 밤이 깊자 하늘은 온통 별이 차지합니다

→ 한밤이면 하늘은 온통 별차지입니다

→ 밤에 하늘은 온통 별빛입니다

《여행하는 나무》(호시노 미치오/김욱 옮김, 갈라파고스, 2006) 32쪽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의 차지였습니다

→ 푸른배움터를 마친 아이들이 차지합니다

→ 푸른터를 마친 아이들이 차지합니다

《인권연대의 청소년 인권 특강》(인권연대, 철수와영희, 2018) 104쪽


장이 파하면 남은 생선은 개들의 차지

→ 저자가 끝나면 남은 고기는 개 차지

→ 저자 마치고 남은 물고기는 개한테

《여름 안에서》(솔 운두라가/김서정 옮김, 그림책공작소, 2018)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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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사특 邪慝


 사특한 계교 → 못된 꾀 / 나쁜 꾀 / 더러운 꾀

 사특한 생각 → 궂은 생각 / 못난 생각 / 얄궂은 생각

 사특한 무리 → 못된 무리 / 지저분한 무리


  ‘사특(邪慝)’은 “요사스럽고 간특함”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요사스럽다(妖邪-)’는 “요망하고 간사한 데가 있다”를, ‘간특하다(奸慝-)’는 “간사하고 악독하다”를, ‘요망하다(妖妄-)’는 “1. 요사스럽고 망령되다 2. 언행이 방정맞고 경솔하다”를, ‘간사하다(奸邪-)’는 “1. 자기의 이익을 위하여 나쁜 꾀를 부리는 등 마음이 바르지 않다 2. 원칙을 따르지 아니하고 자기의 이익에 따라 변하는 성질이 있다”를 가리킨다지요. ‘엉큼하다·앙큼하다’나 ‘의뭉스럽다·자분거리다·자근거리다·추근거리다·추레하다’로 고쳐씁니다. ‘더럽다·다랍다·지저분하다·지질하다·찌질하다·징그럽다·징글징글’이나 ‘능글맞다·능청스럽다·느물거리다’로 고쳐써요. ‘짖궂다·얄궂다·알랑거리다·알랑방귀·야릇하다’나 ‘못되다·못나다·몹쓸·빌어먹을·우라질·찢어죽일’로 고쳐쓸 만하고, ‘꼴사납다·꼴보기싫다·꼴같잖다·각다귀·부라퀴’로 고쳐쓰지요. ‘걸쭉하다·걸쩍지근하다·고약하다·고얀’이나 ‘구렁이·능구렁이·내숭·벗다·벗기다’로 고쳐쓰면 됩니다. ‘눈꼴시다·눈꼴사납다·눈꼴틀리다·눈비음’이나 ‘밉다·밉살맞다·밉살스럽다·밉질·밉짓’으로 고쳐쓰고요. ‘방정·방정맞다·오두방정·호들갑·호들갑스럽다·후줄근하다’나 ‘썩다·썩어문드러지다·썩은물·썩물·썩은짓·썩다리·썩짓·썩은놈·썩놈·썩은녀석’으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어수선하다·어지럽다·어질어질·어지르다·얼룩·얼룩지다·어루러기·얼룩덜룩’이나 ‘어이없다·어처구니없다·얼척없다·어안·어안벙벙·어안이 막히다·터무니없다·턱없다’로 고쳐쓸 수 있습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사특(私慝)’을 “남에게 알려지지 않은 나쁜 일. 또는 숨기고 있는 비행(非行)이나 악행(惡行)”으로 풀이하면서 싣는데, 털어내 줍니다. ㅍㄹㄴ



내용을 한마디 말로 요약한다면 그 생각에 사특한 것이 없다

→ 줄거리를 한마디로 한다면 생각이 느물스럽지 않다

→ 줄거리를 간추린다면 생각이 밉살스럽지 않다

《論語新解》(김종무 옮김, 민음사, 1989) 35쪽


부디 사특한 것으로부터 그 어린 분을 지켜주시길

→ 부디 못된 것한테서 그 어린 분을 지켜주시길

→ 부디 궂은 것한테서 그 어린 분을 지켜주시길

→ 부디 더러운 것한테서 그 어린 분을 지켜주시길

→ 부디 얄궂은 것한테서 그 어린 분을 지켜주시길

《란과 잿빛의 세계 4》(이리에 아키/오경화 옮김, 대원씨아이, 2018)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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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영어] 러브레터love letter



러브레터 : x

love letter : 연애편지

연애편지(戀愛便紙) : 연애하는 남녀 사이에 주고받는 애정의 편지 ≒ 연문(戀文)·연서(戀書)

ラブ-レタ-(love letter) : 러브 레터. 연애편지



영어 낱말책은 ‘love letter’를 ‘연애편지’로 풀이합니다. ‘연애편지’란 사랑을 담아서 주고받는 글월이에요. 그러니 ‘사랑글·사랑글월·사랑적이’로 풀어낼 만합니다. ‘달콤글월·달콤글·달달글’이라 할 만하고, 즐거운 사랑을 꽃에 빗대어 ‘꽃글월·꽃글·꽃글씨·꽃내음글·꽃바람글’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고운글·고운글월’이나 ‘기쁨글·기쁨글월·기쁨적이’라 해도 됩니다. ‘들빛글·들꽃글·들빛글씨·들꽃글씨’나 ‘풀빛글·풀꽃글·풀빛글씨·풀꽃글씨’라 해도 어울리고요. ㅍㄹㄴ



결혼하기 전날밤 처녀로서 내가 마지막으로 한 일이 증거(받았던 러브레터의 묶음)를 소각하는 일이었고 보면, 나도 그간 증거인멸이 불가피한 죄상을 가지고 있었던 셈이다

→ 짝맺기 앞둔 밤 아가씨로서 내가 마지막으로 한 일이 자국(받은 사랑글 묶음)을 불태운 일이었고 보면, 나도 그동안 자국 지우기를 해야 하던 잘못이 있던 셈이다

《제3의 여성》(이순, 어문각, 1983) 60쪽


앙증맞은 러브레터

→ 앙증맞은 사랑글월

→ 앙증맞은 꽃글월

《나나이랑 그루's ONE FINE DAY 1》(시리얼, 대원씨아이, 2007) 50쪽


꽤나 손이 많이 가는 러브레터이군요

→ 꽤나 손이 가는 사랑글이군요

→ 꽤나 손이 가는 꽃글월이군요

《교토대 과학수업》(우에스기 모토나리/김문정 옮김, 리오북스, 2016) 17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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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482 : 혹시 유령의 같은 거 약해


혹시 유령의 집 같은 거 약해?

→ 설마 깨비집 무서워?

→ 저기 도깨비집 힘들어?

《나쁜 X에게 행복 있으라 3》(키시카와 미즈키/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25) 38쪽


무서워하라면서 온갖 도깨비를 모은 집이 있습니다. ‘도깨비집’이나 ‘깨비집’일 텐데, 무섭게 꾸민 곳에 가면 힘들 수 있습니다. 무섭게 꾸몄으니 그야말로 무서울 만합니다. 내가 안 무섭대서 남더러 “설마 넌 무서워?” 하고 말하지는 않아야지 싶습니다. ㅍㄹㄴ


혹시(或是) : 1. 그러할 리는 없지만 만일에 ≒ 혹(或)·혹야(或也)·혹여(或如)·혹자(或者) 2. 어쩌다가 우연히 3. 짐작대로 어쩌면 4. 그러리라 생각하지만 다소 미심쩍은 데가 있어 말하기를 주저할 때 쓰는 말

유령(幽靈) : 1. 죽은 사람의 혼령 ≒ 유령 2. 죽은 사람의 혼령이 생전의 모습으로 나타난 형상 3. 이름뿐이고 실제는 없는 것

약하다(弱-) : 1. 힘의 정도가 작다 2. 튼튼하지 못하다 3. 각오나 의지 따위가 굳지 못하고 여리다 4. 견디어 내는 힘이 세지 못하다 5. 능력, 지식, 기술 따위가 모자라거나 낮다”를 뜻한다고 해요. 우리말 ‘여리다’는 “1. 단단하거나 질기지 않아 부드럽거나 약하다 2. 의지나 감정 따위가 모질지 못하고 약간 무르다 3. 빛깔이나 소리 따위가 약간 흐리거나 약하다 4. 기준보다 약간 모자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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