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용의 龍


 용의 구슬이라면 → 미르구슬이라면

 용의 신화가 전해지고 있다 → 미르 얘기가 이어온다

 용의 분노가 극에 달하여 → 님이 몹시 불타서


  ‘용(龍)’은 “상상의 동물 가운데 하나. 몸은 거대한 뱀과 비슷한데 비늘과 네 개의 발을 가지며 뿔은 사슴에, 귀는 소에 가깝다고 한다. 깊은 못이나 늪, 호수, 바다 등 물속에서 사는데 때로는 하늘로 올라가 풍운을 일으킨다고 한다. 중국에서는 상서로운 동물로 기린·봉황·거북과 함께 사령(四靈)의 하나로서 천자에 견주며, 인도에서는 불법을 수호하는 사천왕의 하나로 생각하고 있다”로 풀이를 합니다. ‘용 + -의’ 얼개라면 ‘-의’를 털고서 ‘미르’나 ‘님’으로 손볼 만합니다. ‘하늘·하늘같다·하늘꽃·하늘손’이나 ‘하늘빛·하늘빛살’로 나타낼 만하고, ‘하느님·하늘님·하늘네·하늘사람·하늘어른’이나 ‘하늘넋·하늘숨·하늘얼·한사람’으로 나타낼 수 있어요. ‘위·윗꽃·윗빛’이나 ‘윗사람·윗내기·윗님·윗분·윗놈’으로 나타내도 될 테지요. ‘불·불님·불꽃·불꽃씨’나 ‘불나다·불내다·불붙다·불지르다’로 나타낼 만하고요. ㅍㄹㄴ



아주 귀한 용의 구슬이래

→ 아주 값진 미르구슬이래

《수역 下》(우루시바라 유키/오경화 옮김, 대원씨아이, 2011) 57쪽


용의 날개를 두른

→ 미르 날개를 두른

《박서원 시전집》(박서원, 최측의농간, 2018) 167쪽


용의 불에 그을린 땅은 불모지가 아니야

→ 미르불에 그을린 땅은 돌밭이 아니야

→ 미르불에 그을린 땅은 벌판이 아니야

→ 미르불에 그을린 땅은 허허벌이 아니야

《불의 용의 나라 1》(이시이 아스카/이상은 옮김, 학산문화사, 2025) 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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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낮의


 낮의 달 → 낮달 / 낮에 뜬 달

 낮의 일은 잊어라 → 낮일은 잊어라

 낮의 정원 → 낮뜰 / 낮뜨락 / 낮밭

 낮의 길이는 점차 길어진다 → 낮은 차츰 길다


  ‘낮 + -의’ 얼개일 적에는 ‘-의’를 덜어냅니다. “낮의 별”이 아닌 ‘낮별’입니다. “낮의 밥”이 아닌 ‘낮밥’이에요. “낮의 길이”는 ‘낮’이라고만 단출히 말하면 됩니다. ㅍㄹㄴ



낮의 길이는 조금씩 길어지고 있어요

→ 낮은 조금씩 길어요

→ 낮이 조금씩 길어요

《베개는 얼마나 많은 꿈을 견뎌냈나요》(권민경, 문학동네, 2018) 106쪽


가을에 낮의 길이가 점점 짧아지면 제왕나비는 머나먼 여행을 시작해요

→ 가을에 낮이 차츰 짧으면 엄지나비는 머나먼 길을 나서요

→ 가을에 낮이 조금씩 줄면 엄지나비는 머나먼 길을 떠나요

《나는 제왕나비》(데버라 홉킨슨·메일로 소/이충호 옮김, 다림, 2021) 27쪽


저녁의 서늘한 숨결이 언덕 숲에서 흘러나와 낮의 열기를 흩뜨리고 새들이 모여든다

→ 서늘한 저녁 숨결이 언덕숲에서 흘러나와 낮볕을 흩뜨리고 새가 모여든다

→ 언덕숲에서 부는 저녁바람이 서늘하여 낮볕을 흩뜨리고 새가 모여든다

《자연은 계산하지 않는다》(로빈 월 키머러/노승영 옮김, 다산초당, 202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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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581 : 사막 시작된 도시 불모지 시작


사막에서 시작된 이 도시는 불모지나 다름없는 모래 언덕에서 시작하여

→ 이 고을은 빈터라 할 모래언덕에서 비롯하여

→ 이곳은 허허벌판 같은 모래언덕이었고

→ 이 마을은 거친땅인 모래언덕이었는데

《역설의 세계사》(이정용, 눈빛, 2015) 204쪽


“사막에서 시작된”이라 앞자락에 적고서 “모래 언덕에서 시작하여”로 뒷자락에 적으니 얄궂습니다. 앞자락을 지우고서 “이곳은 + 허허벌판 같은 + 모래언덕이었고”로 손볼 만합니다. “이 고을은 + 빈터라 할 + 모래언덕에서 비롯하여”로 손보아도 됩니다. ㅍㄹㄴ


사막(沙漠/砂漠) : [지구] 강수량이 적어서 식생이 보이지 않거나 적고, 인간의 활동도 제약되는 지역. 성인(成因)에 따라 열대 사막, 해안 사막, 내륙 사막, 한랭지 사막으로 나눈다

시작(始作) : 어떤 일이나 행동의 처음 단계를 이루거나 그렇게 하게 함. 또는 그 단계

도시(都市) : 일정한 지역의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이 되는, 사람이 많이 사는 지역

불모지(不毛地) : 1. 식물이 자라지 못하는 거칠고 메마른 땅 ≒ 불모지지 2. 어떠한 사물이나 현상이 발달되어 있지 않은 곳. 또는 그런 상태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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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어제책 / 숨은책읽기 2026.3.11.

숨은책 1135


《世界의 希望, 文鮮明 先生의 思想과 業積》

 박보희 엮음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 문화부

 1986.10.25.



  ‘하늘부모님성회 :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을 줄여서 ‘통일교’라고 하는 줄 2026년까지 몰랐습니다. 우리가 스스로 짓는 이름이란 이제부터 스스로 나아가려는 뜻을 밝히니, 저마다 아름답고 사랑스레 하늘빛을 이름에 담을 노릇입니다. 숱한 믿음길을 보면 하나같이 ‘거룩집(성전)’을 으리으리하게 올려세우려고 합니다. 누구나 널리 드나들거나 깃들면서 쉴 보금자리가 아닌, 힘(권력)을 자랑하고 뽐내고 우쭐대려는 돌담이기 일쑤입니다. 통일교뿐 아니라 숱한 믿음길이 매한가지인데, 나라길(정치)을 편다는 무리도 으리으리하게 뽐내는 거룩집을 자꾸 세우려고 합니다. 그들은 돈도 이름도 힘도 움켜쥘 뿐 둘레에 나누지 않습니다. 믿음길·나라길에 따라가는 사람들도 그곳에 돈을 쏟아부을 뿐 코앞에 있거나 이웃한 사람한테 작은돈이나 작은손을 나누지 않아요. 《世界의 希望, 文鮮明 先生의 思想과 業積》을 2026해에 부산 보수동책골목에서 만났습니다. 예전에도 헌책집에서 만났으나, 그동안 코웃음을 치면서 내려놓았다가, 이제는 장만해야겠다고 여겨서 품습니다. 책이름에 한자를 잔뜩 붙이는데, 일본에서도 팔려고 이렇게 했다고 느껴요. 통일교에서 내는 〈세계일보〉는 오래도록 〈世界日報〉란 한자이름이었습니다. 멋들어지게 꾸미려는 ‘문선명 화보집’인데 멋꾸밈을 잔뜩 살리고 싶은 나머지 ‘안그라픽스’한테 ‘디자인’을 맡겼더군요.


애국동포 여러분과 독자 제현께서는 부디 한국이 낳은 세계적 희망의 지도자 문선명 선생을 이해하고 환영하는 뜻에서 첫장부터 끝장까지 자세히 살펴 보시고 아직도 선생의 뜻을 잘 모르는 이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는 소중한 자료로 삼아주시면 감사하겠읍니다. (3쪽)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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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어제책 / 숨은책읽기 2026.3.11.

숨은책 1145


《正音文庫 91 抗日義兵將列傳》

 김의환 글

 정음사

 1975.7.30.



  이미 읽은 책이나 예전에 장만한 책이라도 으레 다시 들추곤 합니다. 어쩐지 손길과 마음이 가니까 다시 읽어 보는데, 집에 있는 책으로 되읽어도 되지만, 책집에서 만난 책으로 되읽으면 새삼스럽습니다. 《正音文庫 91 抗日義兵將列傳》이 보여서 새삼스레 만지작거리며 첫 쪽을 펼치자니 ‘정음문고 도서목록’하고 ‘애독자통신’이 나란히 있습니다. 조그마한 책에 두 가지가 나란히 있으니 반갑습니다. 이 책은 안 팔린 채 오래 묵히다가 빛을 보았을 수 있습니다. 손을 탄 책과 못 탄 책은 티가 나거든요. 나라를 살리겠다는 뜻으로 일어선 작은이라는 뜻인 ‘의병’일 텐데, 막상 작은사람이 작은바다를 이루어 일어났어도 숱한 나라지기나 나라일꾼은 발을 빼거나 등을 돌렸습니다. 아무래도 ‘한마을·한집’이라는 뜻으로 피어나는 작은꽃하고, ‘벼슬자리·윗자리’라는 뜻으로 움켜쥐는 담벼락은 다른 탓일 테지요. ‘바른소리’를 밝히려고 작은책을 꽤 많이 선보인 ‘정음사’입니다. 여러모로 보면 ‘정음·훈민정음’은 한자로 붙인 벼슬말이자 중국말이고 임금말입니다. 1975년뿐 아니라 1990년에 이르러도 ‘正音社’처럼 한자로 이름을 적었습니다. 뜻은 훌륭하되 작은곳에 서지는 못했습니다. 수수하게 말살림과 집살림을 이루는 작은물결과 어깨동무하는 길하고는 퍽 멀었어요. 작은손으로 작은길을 걸으려면 “작은사람 말글”인 ‘한글·한말’을 사랑하면 될 텐데요.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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