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6.3.4.


《세상을 바꾸는 픽토그램 이야기》

 배성호 글, 철수와영희, 2026.2.17.



바람은 가볍고 햇볕은 넉넉하다. 하루하루 바뀌는 잎빛과 꽃빛을 헤아린다. 뒤꼍 돌담맡에서 자라는 매나무는 꽃비를 내리면서 꽃봉오리가 터진다. 봄꽃내음은 우리집뿐 아니라 마을 곳곳으로 퍼진다. 글월을 부치러 읍내 나래터를 다녀오는데, 시골 읍내에서는 봄꽃빛이 영 안 보인다. 길나무는 나무젓가락으로 바뀌었고, 봄꽃을 틔우는 적잖은 나무는 아예 잘렸다. 저물녘에 집으로 돌아오며 까마귀 세 마리를 지켜본다. 셋은 아침낮에도 동무하며 날더니, 저녁에도 잠자리로 함께 날아가네. 《세상을 바꾸는 픽토그램 이야기》를 읽었다. “그림에 담은 글”인 ‘그림꽃씨’로 눈길을 바꾸고 생각을 키우고 마음을 돌릴 수 있구나 싶다. 돋보이게 붙이지 않지만, 수수하고 조그맣게 붙이는데, ‘작은무늬’ 하나로 온갖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삶을 북돋우기도 한다. 꼭 돋보이게 앞에 크게 붙여야 더 알아차릴 만하지 않다. 광고·홍보를 많이 해야 퍼뜨릴 만하지 않다. 작은씨앗이 푸른숲으로 우거진다. 작은글씨로 푸른누리를 일군다. 그나저나 ‘픽토그램’이 뭘까 하고 한참 곱씹었다. 이제 우리는 이만 한 영어는 우리말로 옮길 만하리라 본다. ‘그림글·그림글씨·그림꽃·그림꽃씨·그림씨’나 ‘무늬·무늬꽃·무늬글·무늬글씨’라 할 만하다.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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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나라가 시킨 대로 했더니"…돌연 구토 후 숨졌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55/0001336929?ntype=RANKING


이란 "호르무즈 지나는 선박 다 불태운다" 위협…수백척 발묶여(종합)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5933347?rc=N&ntype=RANKING


美, 하메네이 암살하기 전 이란 인터넷부터 끊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962051


코스피 하락률, 9.11 테러 때보다 높았다…불명예 기록도 속출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5938112?rc=N&ntype=RA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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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이란 "하메네이 죽음, 지금 당장 죽어도 좋을 만큼 해방감"

https://n.news.naver.com/article/025/0003506574


미스 이란 출신 모델 “하메네이 사망, 많은 국민이 기뻐해”

https://n.news.naver.com/article/020/0003701071


미대사관 앞 피투성이 책상... "미국·이스라엘의 끝없는 거짓말"

https://n.news.naver.com/article/047/0002506655


서울 휘발유 1천800원 돌파…"더 오르기 전에 넣자" 주유소 '북적'(종합)

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5938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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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서는 말해주지 않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는 이유

https://www.youtube.com/watch?v=G6kdqDTAikQ


미군, 이란 거점 1000곳 타격 … 격분한 이란, 주변국 무차별 공습

https://n.news.naver.com/mnews/ranking/article/009/0005644061?ntype=RANKING&sid=001


[단독] "9급X" 발로 명치 퍽…"악!" 만취 여성 충격 정체

https://n.news.naver.com/article/055/0001336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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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희, '재명이네 마을 강퇴 조치'에 "난 강경 친명…해프닝"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5934260?rc=N&ntype=RA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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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6.3.3.


《뒷마당 탐조 클럽》

 에이미 탄 글·그림/조은영 옮김, 코쿤북스, 2025.6.25.



지난밤부터 비가 그친다. 해는 날 듯 말 듯하면서 구름이 짙다. 바람이 가볍다. 올해에는 2.28.부터 깡똥소매에 깡똥바지를 입는다. 날씨가 상큼하다. 뒤꼍 매나무 한 그루는 하얗게 꽃물결이면서 달콤빛을 훅 베푼다. 꽃송이를 넷 훑어서 네 사람이 하나씩 맛본다. 산수유나무는 노란꽃이 활짝 피고, 모과나무는 잎망울이 푸릇하다. 바닥꽃은 언제 올라오려나 하고 땅바닥을 살피지만 아직 낌새는 없다. 밥과 국을 끓여놓고서 15:00 시골버스로 저잣마실을 간다. 누런쌀과 온쌀(잡곡)을 그득 장만한다. 《뒷마당 탐조 클럽》을 큰아이랑 함께 읽었다. 큰아이는 한숨을 쉬면서 덮는다. 이 책을 쓴 분은 왜 새랑 마음을 나누려 하지 않고 ‘새말(새가 들려주는 말)’을 못 알아듣느냐고 여기는지 갑갑하단다. 그럴 만하다. 《토리빵》을 펴면, 새하고 늘 마음을 나누는 말이 신나게 흐르는걸. 하루 내내 새를 마주하고 지켜보고 속삭이고 어울리면 ‘새말’을 못 알아들을 수 없다. 게다가 새한테 ‘사람말’을 들려줄 수 있다. 우리는 ‘탐조 클럽’이 아닌 ‘새모임’을 하면 된다. 새바라기를 하는 자리인 ‘새자리’를 꾸리면 된다. 우리말로는 ‘새·새롭다·사이’가 같은 말이고, 영어에서는 ‘bird·birth’가 같은 말이다.


#TheBackyardBirdChronicles #AmyTan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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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카메라]“손 흔들어야 태우고 난폭운전”…악명 높은 버스 직접 타보니

https://n.news.naver.com/article/449/0000336306?type=journalists


“절대정권 무너졌다… 이란선 거리 쏟아져 나와 춤추며 환호”

https://n.news.naver.com/article/005/0001834547


물귀신 작전…이란, 걸프국 '경제급소' 국제공항에 집중공세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5932658?rc=N&ntype=RANKING


이스라엘 못 뚫으니, 이웃나라 때리는 ‘물귀신’ 이란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961965?type=journalists


드론 수백대 줄지어…이란, 무기 터널 공개 ‘전쟁 능력’ 과시

https://n.news.naver.com/article/020/0003700660?cds=news_media_pc&type=editn


"이란 오판에 중동내 아랍권 '미국 돕겠다' 태세전환 검토"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5932843?rc=N&ntype=RA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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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원유 70%·LNG 20% 중동 의존…호르무즈 해협 막히면 韓산업 타격 우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5932290?rc=N&ntype=RANKING


文 최저임금 인상 두고 "치매인가?" '막말' 논란 있던 이병태 교수, 총리급에 발탁

https://n.news.naver.com/article/002/0002429937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항철위, 성역 없이 진상규명해야"

https://n.news.naver.com/article/660/0000104355?type=journalists


어깨로 ‘퍽’ 밀쳐 날아간 아이…조회수 2000만 ‘부츠카리’ 대체 뭐길래

https://n.news.naver.com/article/016/0002607042?ntype=RA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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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길거리 노래방 40억 대박 유튜버…노래 허락도 없이 쓰다 소송, 또 졌다 [세상&]

https://n.news.naver.com/article/016/0002606932?ntype=RANKING


[단독]"식사 도시락, 주차 안돼, 웨딩홀만 공짜면 뭐하나"···도청 예식장 대관 신청자 '0'

https://n.news.naver.com/article/032/000343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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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6.2.28.


《이상한 나라의 버드 11》

 삿사 타이가 글·그림/최신영 옮김, AK커뮤니케이션즈, 2025.9.10.



어제 부산교대 앞 〈책방 감〉으로 책집마실을 갔다. 엊저녁에는 〈책과아이들〉에서 ‘배우다·익히다·알다·앓다’가 얽힌 수수께끼를 들려주면서 ‘메’라는 낱말이 우리 삶에 어떻게 스미는지 이야기했다. 꽃샘비가 지나간 하늘이 맑다. 아침에 동박꽃을 주워서 책집지기님하고 오붓이 먹는다. 늦겨울 동박꽃은 고맙게 누리는 ‘꽃나물’이다. 순천을 거쳐서 고흥으로 돌아가는 시외버스는 붐빈다. 버스가 빽빽하고 길도 빽빽하다. 쉼날이라며 놀러다니는 쇳물결이 대단하다. 내 앞뒤에 앉은 젊은사내는 부산·순천을 달리는 동안 조금도 안 쉬면서 큰소리로 떠든다. 수다쟁이 사이에서 조용히 책을 읽고 글을 쓰니 드디어 고흥읍. 저잣마실을 하고서 보금자리로 돌아간다. 우리집에 닿으니 새소리와 저녁노을이 반긴다. 《이상한 나라의 버드》를 열한걸음까지 읽는다. 일본에서는 ‘이사벨라 버드 비숍’ 님을 놓고서 이렇게 꼼꼼하게 그림꽃을 선보이는구나. 우리나라에서 이분은 아주 잊혔다. 게다가 우리 스스로 안 남긴 ‘수수한 한겨레 살림과 삶터’ 이야기책을 깎아내리기까지 한다. ‘버드’ 씨는 어느 나라가 높지도 낮지도 않다고 여기면서 고스란히 바라보고 겪고 마주하면서 글로 옮기려 했다. 짧게 안 머물고 길게 샅샅이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마을사람 이야기를 귀담아들으려 했다. 우리는 《조선왕조실록》은 제발 그만 읽고 《조선과 그 이웃 나라들》을 읽어야 하지 않을까? 임금님 발자취가 아니라 ‘우리 살림살이’를 읽고 나누고 이을 적에 이 땅을 사랑할 수 있다.


#不思議の國のバ-ド #佐?大河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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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현대차 새만금 9조 투자 ’35년 희망 고문' 끝나길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961582?cds=news_media_pc&type=editn


전쟁에 인구 1000만명 사라졌다... 우크라 여성 “출산은 애국”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961572?ntype=RANKING


美·이스라엘, 對이란공격에 이란 반격…중동전쟁 비화 우려(종합)

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5930540


[긴급] 트럼프 대통령 이란 공격 속보!!!

https://www.youtube.com/watch?v=6K6uCRLuo4k


[美 이란 공격] 트럼프 '의회 패싱'…또다시 사전 통보조차 없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5930479?rc=N&ntype=RANKING


트럼프, 이란국민에 정권교체 촉구 "우리 작전 끝나면 접수하라"(종합2보)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5930580?rc=N&ntype=RA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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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대법관 증원법도 통과... 與 뜻대로 사법 3법 마무리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961725?cds=news_media_pc&type=editn


저격소총 쏘는 김주애 독사진 공개한 북···김여정은 당 총무부장에 임명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2/0003430303?sid=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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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페이스로 걷자 1
미모토 한나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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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6.3.10.

만화책시렁 813


《마이페이스로 걷자 1》

 미모토 한나

 현승희 옮김

 대원씨아이

 2026.2.28.



  아기는 아기로서 하루를 살아갑니다. 아기는 어버이 품에 안길 뿐 아직 서거나 걷거나 달리거나 말하지 않습니다. 아이는 아이로서 소꿉을 놉니다. 아이는 신나게 소꿉을 놀 뿐, 어른마냥 일을 하거나 살림을 짓지 않습니다. 푸름이는 푸르게 무르익으며 철드는 길입니다. 서두르기에 잘 익지 않습니다. 철은 빨리 들어야 하지 않습니다. 봄이 일찍 끝나야 하거나 여름이 일찍 저물어야 하지 않아요. 가을이며 겨울이 빨리 가야 하지 않습니다. 모든 철은 차분히 차근차근 흐를 노릇입니다. 《마이페이스로 걷자》는 내가 나로서 나를 바라보면서 걸어가는 푸른날을 줄거리로 삼습니다. 앞으로 뒷걸음을 보아야 할 텐데 천천히 철드는 푸른걸음을 다룬다면 즐거울 테지만, 자꾸 남눈치를 보다가 짝맺기(연애)로 기운다면 뒤죽박죽이 되고 말 테지요. 이제까지 겪은 바에 따라 좋거나 싫은 길이 있을 텐데, 이제까지 겪은 바가 ‘모든 삶’이지 않아요. 가없고 숱한 삶 가운데 아주 작은 조각을 하나하나 맛보는 푸른날입니다. 누구나 ‘나로서 걷는 길’이면 됩니다. 저마다 ‘나를 보는 길’일 노릇입니다. 내 길을 내 다리로 거닐되 둘레를 차근차근 보면서 손을 맞잡거나 어깨동무하는 마음을 나눌 수 있으면 됩니다.


ㅍㄹㄴ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지만 그런 점이 너답다고 생각해. 남들과 다른 너다움이라면 있어.” (149쪽)


‘똑같은 아침식사. 똑같은 길. 똑같은 시간. 똑같은 풍경. 질리지 않는다. 왜냐하면 구름 모양은 매일 다르고 날씨도 바람도 내 마음도 매일 다르다.’ (162쪽)


#マイペ-スと步く #三本阪奈


+


《마이페이스로 걷자 1》(미모토 한나/현승희 옮김, 대원씨아이, 2026)


달리기가 빨라지고 싶었는데 지금껏 아무것도 안 했지만

→ 빨리 달리고 싶지만 이제껏 아무것도 안 했지만

→ 빨리 달리고 싶으면서 여태 아무것도 안 했지만

→ 빠른발이고 싶어도 오늘껏 아무것도 안 했지만

27쪽


본래의 맛을 추구하는 편이구나

→ 제맛을 찾는구나

→ 밑맛을 즐기는구나

→ 첫맛을 살리는구나

35쪽


우리 학년 최고의 불량학생

→ 우리 또래 으뜸 날라리

→ 우리 또래 첫째 야살이

54쪽


괜히 더 디스당하고 있는데

→ 그냥 더 흉보는데

→ 그저 더 까는데

→ 쓸데없이 더 비꼬는데

66쪽


마이페이스로 지내던 네 모습이

→ 마음대로 지내던 네 모습이

→ 가만히 지내던 네 모습이

→ 혼자가는 네 모습이

→ 홀가분한 네 모습이

73쪽


촌스런 뭔가가 떨어졌는데

→ 못생긴 뭐가 떨어졌는데

→ 웃긴 뭐가 떨어졌는데

153쪽


간질간질거리는 중3의 봄

→ 간질거리는 열여섯 봄

→ 간질간질한 푸른봄

192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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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6.3.9. 단점과 디메리트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서재도서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일본책을 옮긴 글을 읽다가 ‘디메리트’라는 영어를 보았습니다. 설마 이런 영어를 둘레에서도 쓰나 싶어 살피니 적잖은 곳에서 제법 쓰는 듯합니다. 한자말 ‘결점·단점·약점’조차도 낡다고 여기니 영어를 쓰는 셈일 텐데, 우리말로는 ‘못하다·모자라다·못나다’를 비롯해서 ‘나쁘다·낮다·짧다’에 ‘떨어지다·흉·흉허물·꼬투리·덜미’에다가 ‘먼지·부스러기·티·티끌’이며 ‘안 되다·되지 않다·없다·바보’나 ‘비다·빈틈·빈곳·빈구석’에 ‘틈·틈바구니·틈새·잘못·허술하다·후줄근하다·빠뜨리다·빠지다’가 있고, ‘섭섭하다·아쉽다·안타깝다·어설프다·어수룩하다·엉성하다’와 ‘아프다·켕기다·타다·틀리다·어렵다·힘겹다·힘들다’도 있습니다. 이미 우리 스스로 오래도록 온갖 말씨로 다 다른 곳을 저마다 즐겁게 나타내는 길이 있어요. 그저 우리가 스스로 잊다가 잃고, 잃다가 팽개치고, 팽개치다가 남이 좋아 보인다고 덥석 붙잡을 뿐입니다.


  모자라다고 여기니 못 보고 못 합니다. 못 한다고 여기니 끝내 모르고, 모르고 말기에 알아차리지 않고, 알려고 안 하니까 알을 안 깨는데, 알을 안 깨려고 하니 앓거나 아프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무엇을 알려면 참말로 끙끙 앓고 아파야 합니다. 앓지 않거나 아프지 않으면 알지 않아요. 이른바 미리맞기(백신)를 자꾸 몸에 넣으면서 “안 앓거나 안 아프”려 하는데, 안 앓거나 안 아프려 하는 탓에 오히려 몸이 망가지고 마음까지 다칩니다. 이러면서 ‘알다’하고 한참 멀어요. 이란이며 파키스탄이며 적잖은 이슬람 나라에서는 가시내를 사람으로 안 치는 굴레를 잇습니다. 이미 이런 여러 나라에서는 일부러 ‘여학교’를 노려서 총을 쏘거나 미사일이며 폭탄을 터뜨려서 괴롭히거나 죽이기 일쑤였고, 이 여러 나라에서는 ‘여학교 테러 및 학살’을 일삼았어도 이런 짓을 벌인 싸울아비가 값을 치른 바도 없습니다. 우리가 책을 좀 읽는다면 ‘말랄라’ 이야기를 읽기도 했을 텐데, 파키스탄 아이 말랄라도 죽을고비를 꽤 넘겨야 했습니다. 《사막의 꽃》이라는 책을 남긴 ‘와리스 다리’라는 분도 가시내한테는 배울 틈을 아예 빼앗는 나라(정부·가부장권력) 민낯을 낱낱이 들추었습니다.


  예부터 푸른별 모든 보금자리를 일구는 누구나 ‘말’을 다 알고 익혔습니다. ‘말’을 안다고 할 적에는 ‘살림 + 짓다’를 안다는 뜻입니다. 집살림과 밥살림과 옷살림이라는 세 가지뿐 아니라 ‘마음짓기·생각짓기·꿈짓기·사랑짓기’를 제대로 안다는 뜻입니다. 이리하여 집밥옷뿐 아니라 마음과 생각과 꿈과 사랑을 지어서 아기를 낳을 줄 아는 모든 어른은 스스로 말을 짓고, 이러한 말이 “마음을 담는 소리”인 줄 깨닫고는 “삶과 살림과 사랑을 사람으로서 숲빛으로 나타내는 노래”로 이어서 아이한테 물려주었습니다.


  이제는 푸른별 거의 모든 곳이 서울(도시)로 바뀌면서 ‘말’을 잊고 잃습니다. 말을 잊고 잃는다고 할 적에는 ‘살림 + 짓다’를 통째로 잊거나 깡그리 잃는다는 뜻입니다. 이제 누가 집을 지을 줄 아나요? 돌과 나무와 풀과 흙으로 짓는 집이 아니라면 집짓기를 모르는 셈입니다. 손수 들숲메바다에서 건사한 숨결로 밥을 짓지 못 한다면 밥짓기를 모르는 셈입니다. 옷짓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집밥옷뿐 아니라, 마음과 생각과 꿈과 사랑을 짓는 길마저 까무룩 잊고 잃어요. 이러다 보니 뜬금없거나 쓸데없거나 후줄그레하거나 볼썽사납거나 엉터리로 ‘남말(외국말)’을 기웃거립니다. 우리 스스로 일구는 손길을 잊었으니 “남떡이 커 보인다”는 옛말마냥 중국말이나 일본말이나 미국말을 슬그머니 끌어들입니다. “스스로 삶을 지어서 펴는 말빛”을 스스로 버렸거든요.


  아직 모른다면 이제 배우고 익히고 살아내어 알아가면 됩니다. 여태 모르고 모자랐으니 오늘 새롭게 배우고 익히고 살림하며 알아보면 됩니다. 늘 처음부터 다시 배우는 삶입니다. 누구나 왼발과 오른발을 갈마들며 걷듯, 한 걸음과 두 걸음을 차분히 내딛는 살림입니다. 남하고 나를 자꾸 견주려 하니 스스로 할퀴면서 못나거나 못생긴 사람으로 여깁니다. ‘남’이 아닌 ‘너’를 볼 노릇입니다. ‘놈’이 아닌 ‘이웃’을 마주할 일입니다. 나하고 너가 만나서 새롭게 서는 길이기에 ‘서로·세모·서다·세다(셈·생각·새로)’를 품는 ‘우리(울·하늘)’입니다. ‘우리’라는 낱말은 ‘민족주의’가 아니라 “하늘을 이루는 너와 나”를 가리키는 마음을 담은 빛입니다. 우리가 따로 ‘우리말’이라고 할 적에는 “나와 너가 하늘처럼 한마음이자 파란바람으로 어울리면서 즐겁게 일하고 놀며 나누는 말”이라는 속뜻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말 = 나말·너말 = 나다운 말·너다운 말 = 함께 서는 말 = 같이 걷는 말 = 하늘말·바람말·빛말’이라는 얼개이지요.


  한겨레가 한나라를 이루면서 쓰는 말이라면 ‘한글’과 맞물려서 ‘한말’입니다. 한글·한말을 즐겁게 이웃하고 나누면서 우리글·우리말이라는 이름에 깃든 속빛을 읽어내려고 할 적에 스스로 말빛이 반짝반짝합니다. 우리는 “깨끗한 우리말”이 아닌 “마음을 담아 즐겁게 노래하는 우리말”을 나누면 됩니다. 우리는 “티없는 우리말”이 아닌 “생각을 짓고 밝히면서 꿈을 그리고 일구는 우리말”을 서로서로 하나하나 여미고 가다듬으면 됩니다. 여태 못 했으니 이제부터 함께하면 되고, 이제껏 안 했으니 오늘부터 새삼스레 하나씩 하면 됩니다.


ㅍㄹㄴ


*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http://blog.naver.com/hbooklove/28525158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짓는 길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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