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불모 不毛


 불모의 땅 → 거친땅 / 빈땅 / 허허벌판 / 죽음땅 / 벌판

 암흑기 또는 불모의 시기로 불린다 → 어둡거나 메마른 때라 한다

 불모에 가까웠던 → 벌판에 가깝던 / 빈들에 가깝던

 불모지로 버려진 땅을 개간하다 → 버린 땅을 갈다 / 내버린 땅을 일구다

 돌멩이뿐인 불모지만 → 돌멩이뿐이지만 / 돌밭이지만

 불모지로 남아 있는 곳이 많다 → 빈터로 남은 곳이 많다

 이 분야에 대한 연구는 불모지나 다름없다 → 이 길은 살핀 사람이 거의 없다


  ‘불모(不毛)’는 “1. 땅이 거칠고 메말라 식물이 나거나 자라지 아니함 2. 아무런 발전이나 결실이 없는 상태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을 가리키고, ‘불모지(不毛地)’는 “1. 식물이 자라지 못하는 거칠고 메마른 땅 ≒ 불모지지 2. 어떠한 사물이나 현상이 발달되어 있지 않은 곳. 또는 그런 상태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허허벌판·허허벌·허허들·허허들판·허허땅·허허판’이나 ‘거칠다·거친들·거친땅·거친벌·거친터·거친판’으로 고쳐씁니다. ‘벌·벌판·붉은닥세리’나 ‘빈들·빈땅·빈벌·빈터·빈판·텅빈곳’으로 고쳐쓰고, ‘돌덩이·돌덩어리·돌더미·돌무더기’나 ‘돌무지·돌밭·돌투성이’로 고쳐써요. ‘자갈밭·자갈투성이·자갈무지·자갈무더기’나 ‘맨땅·못쓰다·메마르다’로 고쳐쓰지요. “못 배기다·못 살다·못 견디다·못 참다·못 자라다·못 크다”나 ‘내버리다·내다버리다·내버려두다·냅두다·내비두다’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버리다·버림받다’나 ‘죽다·죽음·죽이다·죽임·죽음꽃’으로 고쳐써요. ‘시시하다·쓸데없다·쓰잘데기없다·쓰잘머리없다’나 ‘쓸모없다·쓸일없다·쓸모잃다·쓰지 못 하다·쓸것없다’로 고쳐쓸 만합니다. ‘없다·없어지다·있지 않다·없는집·없는꽃·없는빛’으로 고쳐써도 되고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마라 ‘불모(佛母)’를 “[불교] 1. 석가모니의 어머니인 마야 부인을 이르는 말 2. ‘반야(般若)’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3. 불상을 그리는 사람”으로 풀이하며 싣지만 털어냅니다. ㅍㄹㄴ



쓸모없는 불모지라도 오늘날에는 상상도 못할 지하자원이 묻혀 있는 것으로 판명되고

→ 쓸모없는 땅이라도 오늘날에는 생각도 못할 땅밑것이 묻혔다고 알려졌고

→ 빈땅이라도 오늘날에는 생각도 못할 땅밑살림이 있다고 하고

《세상의 모든 지식》(김흥식, 서해문집, 2007) 291쪽


여름의 평원을 내려다볼 만큼 자유로워진 나는 처음으로 그 땅의 어떤 아름다움을 느끼게 되었고, 불모지란 모욕적인 이름을 그 땅에 붙인 것은 잘못이라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다

→ 나는 여름들을 내려다볼 만큼 느긋하면서 처음으로 그 땅이 아름다운 줄 느꼈고, 빈들이라며 깎아내리는 이름은 잘못 붙인 줄 알아차렸다

→ 나는 여름들녘을 내려다볼 만큼 나래를 펴자 비로소 그곳이 아름답다고 느꼈고, 죽음땅이라며 휘갈기는 이름이란 안 맞는 줄 알아보았다

《잊혀진 미래》(팔리 모왓/장석봉 옮김, 달팽이, 2009) 120쪽


사막에서 시작된 이 도시는 불모지나 다름없는 모래 언덕에서 시작하여

→ 이 고을은 빈터라 할 모래언덕에서 비롯하여

→ 이곳은 허허벌판 같은 모래언덕이었고

→ 이 마을은 거친땅인 모래언덕이었는데

《역설의 세계사》(이정용, 눈빛, 2015) 204쪽


묘목도 자라지 않는 그 황량한 불모지를

→ 어린나무도 자라지 않는 그 메마른 땅을

→ 어린나무도 자라지 않는 그 거친 땅을

→ 어린나무도 자라지 않는 그 붉은닥세리를

《레딩 감옥의 노래》(오스카 와일드/김지현 옮김, 쿠쿠, 2018) 199쪽


식물의 불모지다

→ 풀꽃이 못 산다

→ 풀이 못 자란다

→ 푸나무가 죽는다

→ 풀꽃나무가 없다

《정원가의 열두 달》(카렐 차페크·요셉 차페크/배경린 옮김, 펜연필독약, 2019) 129쪽


용의 불에 그을린 땅은 불모지가 아니야

→ 미르불에 그을린 땅은 돌밭이 아니야

→ 미르불에 그을린 땅은 벌판이 아니야

→ 미르불에 그을린 땅은 허허벌이 아니야

《불의 용의 나라 1》(이시이 아스카/이상은 옮김, 학산문화사, 2025) 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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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용의 龍


 용의 구슬이라면 → 미르구슬이라면

 용의 신화가 전해지고 있다 → 미르 얘기가 이어온다

 용의 분노가 극에 달하여 → 님이 몹시 불타서


  ‘용(龍)’은 “상상의 동물 가운데 하나. 몸은 거대한 뱀과 비슷한데 비늘과 네 개의 발을 가지며 뿔은 사슴에, 귀는 소에 가깝다고 한다. 깊은 못이나 늪, 호수, 바다 등 물속에서 사는데 때로는 하늘로 올라가 풍운을 일으킨다고 한다. 중국에서는 상서로운 동물로 기린·봉황·거북과 함께 사령(四靈)의 하나로서 천자에 견주며, 인도에서는 불법을 수호하는 사천왕의 하나로 생각하고 있다”로 풀이를 합니다. ‘용 + -의’ 얼개라면 ‘-의’를 털고서 ‘미르’나 ‘님’으로 손볼 만합니다. ‘하늘·하늘같다·하늘꽃·하늘손’이나 ‘하늘빛·하늘빛살’로 나타낼 만하고, ‘하느님·하늘님·하늘네·하늘사람·하늘어른’이나 ‘하늘넋·하늘숨·하늘얼·한사람’으로 나타낼 수 있어요. ‘위·윗꽃·윗빛’이나 ‘윗사람·윗내기·윗님·윗분·윗놈’으로 나타내도 될 테지요. ‘불·불님·불꽃·불꽃씨’나 ‘불나다·불내다·불붙다·불지르다’로 나타낼 만하고요. ㅍㄹㄴ



아주 귀한 용의 구슬이래

→ 아주 값진 미르구슬이래

《수역 下》(우루시바라 유키/오경화 옮김, 대원씨아이, 2011) 57쪽


용의 날개를 두른

→ 미르 날개를 두른

《박서원 시전집》(박서원, 최측의농간, 2018) 167쪽


용의 불에 그을린 땅은 불모지가 아니야

→ 미르불에 그을린 땅은 돌밭이 아니야

→ 미르불에 그을린 땅은 벌판이 아니야

→ 미르불에 그을린 땅은 허허벌이 아니야

《불의 용의 나라 1》(이시이 아스카/이상은 옮김, 학산문화사, 2025) 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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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낮의


 낮의 달 → 낮달 / 낮에 뜬 달

 낮의 일은 잊어라 → 낮일은 잊어라

 낮의 정원 → 낮뜰 / 낮뜨락 / 낮밭

 낮의 길이는 점차 길어진다 → 낮은 차츰 길다


  ‘낮 + -의’ 얼개일 적에는 ‘-의’를 덜어냅니다. “낮의 별”이 아닌 ‘낮별’입니다. “낮의 밥”이 아닌 ‘낮밥’이에요. “낮의 길이”는 ‘낮’이라고만 단출히 말하면 됩니다. ㅍㄹㄴ



낮의 길이는 조금씩 길어지고 있어요

→ 낮은 조금씩 길어요

→ 낮이 조금씩 길어요

《베개는 얼마나 많은 꿈을 견뎌냈나요》(권민경, 문학동네, 2018) 106쪽


가을에 낮의 길이가 점점 짧아지면 제왕나비는 머나먼 여행을 시작해요

→ 가을에 낮이 차츰 짧으면 엄지나비는 머나먼 길을 나서요

→ 가을에 낮이 조금씩 줄면 엄지나비는 머나먼 길을 떠나요

《나는 제왕나비》(데버라 홉킨슨·메일로 소/이충호 옮김, 다림, 2021) 27쪽


저녁의 서늘한 숨결이 언덕 숲에서 흘러나와 낮의 열기를 흩뜨리고 새들이 모여든다

→ 서늘한 저녁 숨결이 언덕숲에서 흘러나와 낮볕을 흩뜨리고 새가 모여든다

→ 언덕숲에서 부는 저녁바람이 서늘하여 낮볕을 흩뜨리고 새가 모여든다

《자연은 계산하지 않는다》(로빈 월 키머러/노승영 옮김, 다산초당, 202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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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581 : 사막 시작된 도시 불모지 시작


사막에서 시작된 이 도시는 불모지나 다름없는 모래 언덕에서 시작하여

→ 이 고을은 빈터라 할 모래언덕에서 비롯하여

→ 이곳은 허허벌판 같은 모래언덕이었고

→ 이 마을은 거친땅인 모래언덕이었는데

《역설의 세계사》(이정용, 눈빛, 2015) 204쪽


“사막에서 시작된”이라 앞자락에 적고서 “모래 언덕에서 시작하여”로 뒷자락에 적으니 얄궂습니다. 앞자락을 지우고서 “이곳은 + 허허벌판 같은 + 모래언덕이었고”로 손볼 만합니다. “이 고을은 + 빈터라 할 + 모래언덕에서 비롯하여”로 손보아도 됩니다. ㅍㄹㄴ


사막(沙漠/砂漠) : [지구] 강수량이 적어서 식생이 보이지 않거나 적고, 인간의 활동도 제약되는 지역. 성인(成因)에 따라 열대 사막, 해안 사막, 내륙 사막, 한랭지 사막으로 나눈다

시작(始作) : 어떤 일이나 행동의 처음 단계를 이루거나 그렇게 하게 함. 또는 그 단계

도시(都市) : 일정한 지역의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이 되는, 사람이 많이 사는 지역

불모지(不毛地) : 1. 식물이 자라지 못하는 거칠고 메마른 땅 ≒ 불모지지 2. 어떠한 사물이나 현상이 발달되어 있지 않은 곳. 또는 그런 상태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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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어제책 / 숨은책읽기 2026.3.11.

숨은책 1135


《世界의 希望, 文鮮明 先生의 思想과 業積》

 박보희 엮음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 문화부

 1986.10.25.



  ‘하늘부모님성회 :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을 줄여서 ‘통일교’라고 하는 줄 2026년까지 몰랐습니다. 우리가 스스로 짓는 이름이란 이제부터 스스로 나아가려는 뜻을 밝히니, 저마다 아름답고 사랑스레 하늘빛을 이름에 담을 노릇입니다. 숱한 믿음길을 보면 하나같이 ‘거룩집(성전)’을 으리으리하게 올려세우려고 합니다. 누구나 널리 드나들거나 깃들면서 쉴 보금자리가 아닌, 힘(권력)을 자랑하고 뽐내고 우쭐대려는 돌담이기 일쑤입니다. 통일교뿐 아니라 숱한 믿음길이 매한가지인데, 나라길(정치)을 편다는 무리도 으리으리하게 뽐내는 거룩집을 자꾸 세우려고 합니다. 그들은 돈도 이름도 힘도 움켜쥘 뿐 둘레에 나누지 않습니다. 믿음길·나라길에 따라가는 사람들도 그곳에 돈을 쏟아부을 뿐 코앞에 있거나 이웃한 사람한테 작은돈이나 작은손을 나누지 않아요. 《世界의 希望, 文鮮明 先生의 思想과 業積》을 2026해에 부산 보수동책골목에서 만났습니다. 예전에도 헌책집에서 만났으나, 그동안 코웃음을 치면서 내려놓았다가, 이제는 장만해야겠다고 여겨서 품습니다. 책이름에 한자를 잔뜩 붙이는데, 일본에서도 팔려고 이렇게 했다고 느껴요. 통일교에서 내는 〈세계일보〉는 오래도록 〈世界日報〉란 한자이름이었습니다. 멋들어지게 꾸미려는 ‘문선명 화보집’인데 멋꾸밈을 잔뜩 살리고 싶은 나머지 ‘안그라픽스’한테 ‘디자인’을 맡겼더군요.


애국동포 여러분과 독자 제현께서는 부디 한국이 낳은 세계적 희망의 지도자 문선명 선생을 이해하고 환영하는 뜻에서 첫장부터 끝장까지 자세히 살펴 보시고 아직도 선생의 뜻을 잘 모르는 이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는 소중한 자료로 삼아주시면 감사하겠읍니다. (3쪽)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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