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입하 入荷


 신상품 입하 → 새로들임 / 새들임

 수산시장에 입하되었다 → 바다저자에 들였다 / 물고기밭에 올렸다

 금일 입하하였다 → 오늘 들어왔다 / 오늘 실었다

 가능한 한 조기에 입하하도록 → 되도록 빨리 들이도록 / 되도록 일찍 쌓도록


  ‘입하(入荷)’는 “짐이나 상품 따위가 들어옴. 또는 그것을 들여옴”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들어오다·들여오다·들이다’나 ‘내리다·부리다·부려쓰다·싣다·실리다’로 고쳐씁니다. ‘쌓다·쌓이다·쌓아올리다’나 ‘올리다·올려놓다·올려주다’로 고쳐쓸 수 있습니다. ㅍㄹㄴ



그에 비해 냉동은 세계각지에서 입하되고 있네

→ 그러나 얼리면 온누리에서 들이네

→ 그렇지만 얼려서 뭇나라에서 들여오네

→ 그런데 얼리면 곳곳에서 들어오네

《어시장 삼대째 18》(나베시마 마사하루·하시모토 미츠오/편집부 옮김, 조은세상, 2006) 93쪽


으아∼. 오늘은 많이 입하됐네. 검품 힘들겠다

→ 으아! 오늘은 많이 들어왔네. 살피기 힘들겠다

→ 으아! 오늘은 많이 들였네. 헤아리기 힘들겠다

《우리 집은 책방 5》(요코야마 토무/장지연 옮김, 대원씨아이, 2025)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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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입하 立夏


 입하까지 보름간씩 → 새여름까지 보름씩


  ‘입하(立夏)’는 “이십사절기의 하나. 곡우(穀雨)와 소만(小滿) 사이에 들며, 이때부터 여름이 시작된다고 한다. 양력으로는 5월 5일경이다”처럼 풀이합니다만, ‘새여름’이나 ‘여름맞이·여름머리’로 고쳐쓸 수 있습니다. ㅍㄹㄴ



여름의 시작점인 입하를 기준으로 펼쳐지는 시간입니다

→ 여름맞이입니다

→ 여름 첫머리입니다

《사주 인사이트》(하나사주, 혜윰터, 2025) 164쪽


입하가 지날 무렵

→ 새여름 지날 무렵

→ 여름맞이 무렵

《안녕, 엄지발가락》(유진, 브로콜리숲, 2025) 1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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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562 : 휘어진 등


할머니 휘어진 등은

→ 할머니 굽은 등은

→ 구부정한 할머니는

《안녕, 엄지발가락》(유진, 브로콜리숲, 2025) 37쪽


다시 못 펼 만큼 힘으로 누를 적에 ‘휘다’라 합니다. 휘면 꺾이거나 끊기게 마련입니다. ‘팔굽혀펴기’라 하듯, 팔이나 다리는 굽히고서 폅니다. “등허리가 휘다” 같은 말은 등허리가 제자리에 돌아오지 못 할 만큼 힘들거나 버겁다는 뜻입니다. 얻어맞거나 부딪히는 바람에 다쳐서 ‘휩’니다. 이와 달리 오래도록 다루거나 쓰는 사이에 차츰 ‘굽’습니다. 할머니나 할아버지를 가리킬 적에는 “등이 휘다”가 아닌 “등이 굽다”라 써야 어울립니다. 또한 “휘어진 등”처럼 옮김말씨 ‘-지다’를 넣으면 얄궂어요. “할머니 굽은 등”이나 “구부정한 할머니”라 하면 됩니다. 국립국어원 낱말책은 여태 ‘휘다 = 굽다’로 풀이하고 ‘굽다 = 휘다’로 풀이하며 엉뚱합니다. 말뜻과 말결을 찬찬히 못 짚는 낱말책은 바로잡아야겠습니다. ㅍㄹㄴ


휘다 : 1. 꼿꼿하던 물체가 구부러지다. 또는 그 물체를 구부리다 2. 남의 의지를 꺾어 뜻을 굽히게 하다

구부리다 : 한쪽으로 구붓하게 굽히다

굽다 ㄴ : 한쪽으로 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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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514 : 단어가 접수가


어려운 단어가 잘 접수가 안 되어

→ 어려운 말은 잘 몰라서

→ 어려운 낱말이 잘 안 들려

→ 어려운 낱말이 낯설어

→ 낱말이 어려우면 힘들어

→ 말이 어려우면 모르겠어

→ 말이 어려우니 잘 안 들려

《체리새우》(황영미, 문학동네, 2019) 69쪽


낱말이 어려우면 잘 안 들릴 만합니다. 어렵게 말하면 낯설게 마련입니다. 어려우니 잘 모를 테지요. “어려운 단어 + -가 + 접수 + -가 + 안 되어”는 갑자기 퍼지는 일본옮김말씨입니다. ‘단어’하고 ‘접수’를 임자말처럼 삼아서 ‘-가’를 붙이니 얄궂습니다. “(나는) + 어려운 말은 + 잘 몰라”라든지 “(나는) + 어려운 낱말이 + 잘 안 들려”로 다듬습니다. “(나는) + 말이 어려우면 + 힘들어”라든지 “(나는) + 낱말이 어려우면 + 모르겠어”로 다듬어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단어(單語) : [언어] 분리하여 자립적으로 쓸 수 있는 말이나 이에 준하는 말. 또는 그 말의 뒤에 붙어서 문법적 기능을 나타내는 말. “철수가 영희의 일기를 읽은 것 같다.”에서 자립적으로 쓸 수 있는 ‘철수’, ‘영희’, ‘일기’, ‘읽은’, ‘같다’와 조사 ‘가’, ‘의’, ‘를’, 의존 명사 ‘것’ 따위이다 ≒ 낱말·어사(語詞)

접수(接受) : 1. 신청이나 신고 따위를 구두(口頭)나 문서로 받음 2. 돈이나 물건 따위를 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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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561 : 아무것도 안 들리는 무음 -의 불안하게 만드는 걸


왜 아무것도 안 들리는 무음보다 사람의 마음을 불안하게 만드는 걸까요

→ 왜 아무 소리도 안 들릴 때보다 떨까요

→ 왜 조용할 때보다 걱정할까요

→ 왜 고즈넉할 때보다 두려울까요

→ 왜 입다물 때보다 조마조마할까요

《꼬마 철학자 소라와 플라톤 2》(타나카노카/송수영 옮김, 대원씨아이, 2013) 5쪽


“아무것도 안 들리는 + 무음”은 겹말입니다. 군말인 ‘무음’을 덜어냅니다. 또는 단출히 ‘조용할·고요할’이나 ‘고즈넉할·입다물·말없을’로 적을 만합니다. 옮김말씨인 “사람의 마음을 + 불안하게 만드는 + 걸까요”는 “떨까요”나 “걱정할까요”나 “두려울까요”나 “조마조마할까요”처럼 단출히 손질합니다. ㅍㄹㄴ


무음(無音) : 소리가 없음. 또는 소리가 나지 않음

불안(不安) : 1. 마음이 편하지 아니하고 조마조마함 2. 분위기 따위가 술렁거리어 뒤숭숭함 3. 몸이 편안하지 아니함 4. 마음에 미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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