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동성애자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했다 → 나랑꽃인 줄 밝혔다

 동성애자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다 → 한결꽃을 헤아려야 한다

 동성애자라고 해서 다르지 않다 → 한사랑꽃이라 해서 다르지 않다


동성애자(同性愛者) : 동성 간의 사랑을 하는 사람 ≒ 동성연애자



  다른결이 아닌 같은결한테 마음이 있다면 여러모로 나타낼 만합니다. 같은결을 나란히 바라본다면 뜻이면서, 하나인 결로 걸어가겠다는 뜻이에요. ‘나란하다’나 ‘나란빛·나란북·나란꽃·나란풀’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나란살이·나란살림·나란삶’이나 ‘나란사랑·나란동무·나란벗’이라 할 만해요. ‘나란짝·나란짝꿍·나란맺이’나 ‘늘빛·늘사랑·늘살림·무지개사랑’이라 해도 됩니다. ‘한결마음·한결사랑·한결빛·한결꽃’이라 해도 어울려요. ‘한꽃같다·한꽃마음·한꽃사랑’이나 ‘한사랑·한사랑꽃·한사랑빛·한사랑길·한사랑님’이라 해도 되고요. ㅍㄹㄴ



어른들은 ‘십대 동성애자’라는 말을 인정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 어른들은 ‘나란꽃 푸름이’라는 말을 안 받아들이겠다고 느껴

→ 어른들은 ‘나란사랑 푸름이’라는 말을 받아들이지 않을 듯해

《열정세대》(김진아 외 아홉 사람, 양철북, 2009) 64쪽


동성애자 중에도 이성과 결혼하는 사람은 있어

→ 나란빛 가운데 다른짝과 맺는 사람은 있어

→ 한결꽃 가운데 사내랑 짝맺는 사람은 있어

《차갑고 부드러운 2》(우오즈미 아미/김진수 옮김, 대원씨아이, 2025) 1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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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 아이 4 - 완결
카와무라 타쿠 지음, 유유리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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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6.3.5.

만화책시렁 811


《거짓 아이 4》

 카와무라 타쿠

 유유리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4.11.30.



  낳은아이도 사랑스럽게 이 푸른별에서 어울리는 아이입니다. 돌본아이도 아름답게 이 파란별에서 마주하는 아이입니다. 우리한테는 두 아이가 있어요. 스스로 어버이라는 몸으로 거듭나서 낳아서 사랑하는 아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어른이라는 마음으로 피어나서 돌보며 아름다운 아이가 있습니다. 《거짓 아이》는 모두 넉걸음으로 줄거리를 여밉니다. 낳은아이를 잃은 젊은 어버이가 어느 날 ‘사람으로 몸을 바꾼 너구리’를 만난다지요. 사람들이 들숲메를 마구 망가뜨리는 터라 보금자리도 먹이도 차츰 잃고 줄면서 굶어죽을 판이던 어린 너구리가 있다는데, 문득 ‘사람아이’로 몸을 바꾸어 살그머니 깃들었답니다. 낳은아이를 잃은 젊은 어버이는 어리둥절하지요. 그렇지만 이 어리둥절한 삶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는지 자꾸자꾸 생각합니다. ‘사랑스런 우리 아이’를 흉내낸 몹쓸놈을 두들겨패면서 내쫓을 수 있습니다. 더욱 마음이 아파서 괴로울 수 있습니다. 온누리 모든 아이를 새롭게 바라보고 아우르면서 ‘우리 아이’로 받아들이는 길을 열 수 있습니다. 너구리도 갈림길입니다. 이제 ‘사람아이’로 지내기로 한다면 더는 너구리로 돌아가지 못할 테니까요.


ㅍㄹㄴ


“달력에 동그라미를 그리고, 살아온 햇수만큼 불을 붙이고, 인간은 대단하다. 죽은 뒤에도 행복하니까.” (62쪽)


“내 이름! 멋있지?” “그렇구나. 스이카. 스이카가 되는 거구나. 그건 조금 즐거울 것 같아. 네 마음은 알겠어. 그래도 만약 인간에게 괴롭힘을 당하거든 다시 오렴.” “그런 일은 없지 않을까.” (95쪽)


#噓の子供 #川村拓


+


《거짓 아이 4》(카와무라 타쿠/유유리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4)


언니란 존재는 동생한테 잘해 줘야 하거든

→ 언니란 자리는 동생한테 잘해야 하거든

→ 언니는 동생한테 잘해야 하거든

38쪽


오늘을 기념해 다같이 가족사진을 찍자

→ 오늘을 기려 다같이 찍자

→ 오늘을 집안찍기로 남기자

→ 오늘을 같이찍기로 남기자

117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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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하느님의·하나님의


 하느님의 눈물 → 하느님 눈물 / 눈물짓는 하느님

 하느님의 마음을 → 하느님 마음을

 하나님의 선물을 받다 → 하나님 빛을 바다

 하나님의 노래를 듣고서 → 하나님 노래를 듣고서


  ‘하느님·하나님’에 ‘-의’를 군더더기로 붙이기 일쑤입니다. ‘-의’를 덜 노릇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청정함을 모르면”이나 “하느님의 권한을”이나 “하나님의 구원을”처럼 한자말로 받는 말씨가 꽤 퍼집니다. 이때에는 “하느님 + -이 + 맑은 줄 모르면”이나 “하느님 + 힘을”로 손봅니다. “하나님 + -이 + 돕는 줄”이나 “하나님 + 손길을”로 손볼 수 있고요. 뒤에서 받는 낱말을 우리말로 적으면 ‘-의’도 말끔히 털 만합니다. ㅍㄹㄴ



하나님의 청정함을 모르면 자신의 추악함을 모르는 법이다

→ 하나님이 맑은 줄 모르면 제가 더러운 줄 모르기 일쑤이다

→ 맑은 하나님을 모르면 지저분한 나를 모르게 마련이다

《기도해 보시지 않을래요?》(미우라 아야꼬/김갑수 옮김, 홍성사, 1988) 23쪽


자신이 하느님의 권한을 완전히 위임받은 양 구는 태도가 아니다

→ 제가 하느님 힘을 모두 물려받은 듯 구는 짓이 아니다

→ 스스로 하느님 힘을 다 받은 듯 구는 짓이 아니다

《예수전》(김규항, 돌베개, 2009) 69쪽


이건 하느님의 뜻이에요

→ 이는 하느님 뜻이에요

《빨강머리 앤 1》(루시 모드 몽고메리·이가사리 유미코/이은주 옮김, 미우, 2018) 58쪽


하나님의 구원을 본 사람들은 기쁨으로 노래했어요

→ 하나님이 돕는 손길을 본 사람들은 기뻐해요

→ 하나님이 돌보는 빛을 본 사람들은 노래해요

《글이 된 말씀》(이애란, 성서유니온, 202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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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위험


 폭발의 위험이 농후해서 → 터질 듯 아슬해서 / 터질까 아찔해서

 폭락의 위험을 감수하고서 → 주저앉더라도 / 폭삭할지라도

 사고의 위험이 많은 곳이다 → 부딪히기 쉬운 곳이다 / 자주 부딪는 곳이다


  ‘위험(危險)’은 “해로움이나 손실이 생길 우려가 있음. 또는 그런 상태”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의 + 위험’ 얼개라면 ‘-의’부터 털고서 ‘짐·짐스럽다’나 ‘나쁘다·낮다’나 ‘걱정·근심·두렵다·무섭다’로 손볼 만합니다. ‘아슬하다·아찔하다·간당간당·강파르다·가파르다’나 ‘가시밭·자갈길’으로 손봅니다. ‘재·고개·고비·구석·막다르다’로 손볼 수 있고, ‘걸림돌·궂다·늪·빨간불’이나 ‘너울·물결·눈보라·된바람·된서리·된추위’로 손봐요. ‘바람서리·벼락·비구름·먹구름·불굿·불밭·불수렁’이나 ‘큰물결·큰바람·큰일·큰사달·한고비·한바람’으로 손보아도 어울리고, ‘버겁다·벅차다·빚·사느냐 죽느냐·일이 터지다’로 손봅니다. ‘고약하다·아프다·끔찍하다’나 ‘무섭다·무시무시하다’로 손보고, ‘기울다·뒤뚱·무너지다·떨어지다’나 ‘와르르·우르르·털썩·폭삭·후들·휘청·흔들리다’로 손보며, ‘모질다·사납다·무시무시하다·살떨리다·땀나다’로 손보아요. ‘사위다·살얼음·삼하다·서슬’이나 ‘속타다·손쓸 길 없다·뼈빠지다·애먹다·애타다’로 손보며, ‘아스라하다·얄궂다·줄타기·헷갈리다’로 손보아도 되어요. ‘주저앉다·죽는 줄 알다·죽을고비·주검길·죽음턱’이나 ‘허겁지겁·허둥지둥·허우적·헤매다’나 ‘힘겹다·힘들다’로도 손봅니다. ㅍㄹㄴ



당장의 생계활동과 큰 상관없어 보이는 핵의 위험성을 절실히 깨닫게 된다는 건 쉬운 일이 결코 아닐 것이다

→ 오늘 먹고사는 일과 크게 안 얽혀 보이는 핵이 얼마나 무서운가를 낱낱이 깨닫기란 그리 쉽지 않다

→ 하루 살림살이와 크게 안 얽혀 보이는 핵이 얼마나 무시무시한가를 깊이 깨닫기란 그리 쉽지 않다

《체르노빌의 아이들》(히로세 다카시/육후연 옮김, 프로메테우스출판사, 2006) 166쪽


방사능의 위험이 있는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하면서 ‘청정 에너지’라고 하는 경우도 있어요

→ 죽음빛으로 고약한 불힘터를 지으면서 ‘깨끗한 빛’이라고도 해요

→ 죽음재로 아슬아슬한 불힘터를 세우면서 ‘맑은 빛’이라고도 해요

→ 죽음재로 아찔한 불힘터를 두면서 ‘푸른 힘’이라고도 해요

《말한다는 것》(연규동, 너머학교, 2016) 79쪽


권태의 또 다른 위험은 문어가 어딘가 좀더 흥미로운 곳으로 가려고 애쓸는지 모른다는 데 있다

→ 문어는 심심하면 자칫 좀더 재미난 곳으로 가려고 애쓸는지 모른다

→ 문어는 따분하면 자칫 좀더 신나는 곳으로 가려고 애쓸는지 모른다

《문어의 영혼》(사이 몽고메리/최로미 옮김, 글항아리, 2017) 3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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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풍요


 국가의 풍요를 위하여 → 나라가 넉넉하도록 / 나라가 눈부시도록

 개인의 풍요만 중요시한다면 → 몇몇만 살찌우기를 빈다면

 지구의 풍요를 목표로 → 푸른별이 너르도록 / 파란별이 아름차도록


  ‘풍요(豊饒)’는 “흠뻑 많아서 넉넉함 ≒ 여요(餘饒)·온부(溫富)·풍유(豊裕)”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의 + 풍요’ 얼개라면 ‘-의’를 털고서 ‘넉넉하다·넘실거리다·가득하다’로 고쳐쓰고 ‘푸지다·푸짐하다·푼더분하다’로 고쳐씁니다. ‘많다·솔찮다·쏠쏠하다·차고 넘치다·차다’나 ‘늘다·불다·살지다·살찌다·배부르다’로 고쳐씁니다. ‘눈부시다·빛나다·듬뿍·흠뻑’이나 ‘가멸다·너르다’로 고쳐쓸 수 있습니다. ‘빼곡하다·빽빽하다·촘촘하다·톡톡하다’나 ‘알차다·안차다·아름차다·알짜·알짬’로 고쳐쓸 만하고, ‘오달지다·오지다·올차다·올되다·옹골지다·옹골차다’로 고쳐써도 돼요. ‘잘되다·잘 먹다·잘살다·돈있다·두둑하다’나 ‘흐드러지다·허벌나다·흐벅지다·흐뭇하다’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제겐 이 골짜기의 풍요를 빼앗을 권리가 없습니다

→ 제겐 이 넉넉한 골짜기를 빼앗을 힘이 없습니다

→ 저는 이 알찬 골짜기를 빼앗을 수 없습니다

→ 저는 이 아름찬 골짜기를 빼앗을 까닭이 없습니다

《충사 8》(우루시바라 유키/오경화 옮김, 대원씨아이, 2007) 28쪽


텍스트의 풍요로움은 국외자의 관음증적인 시선으로부터 옵니다

→ 밖에서 몰래보며 글을 잔뜩 씁니다

→ 멀리 숨은눈으로 글을 실컷 씁니다

《작가란 무엇인가 1》(파리 리뷰 엮음/김진아·권승혁 옮김, 다른, 2014) 90쪽


물질적인 삶의 풍요와 안정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기능화되고 공동空洞화된, 다른 사람과의 연대 관계를 그 내면에 있어서 회복하고자 한다

→ 돈으로 넉넉하고 아늑한 삶을 좇다가, 쓰임새만 남고 텅빈, 이웃과 어깨동무하던 길을 마음부터 되찾고자 한다

→ 배부르고 느긋한 삶을 바라다가, 값만 남고 비어버린, 이웃과 손잡던 삶을 마음부터 되살리고자 한다

《덴마크에서 날아온 엽서》(표재명, 드림디자인, 2021) 2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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