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538 : 품위 부여 비극 속 코미디의 가능성 인간다운 인간 방법 이것


내게 품위를 부여하는 일은 비극 속에서도 코미디의 가능성을 생각하는 일이라고 믿는 제가 인간다운 인간이 되는 방법은, 이것이겠지요

→ 나는 서글퍼도 웃음씨를 생각하자고 여기기에 멋스럽겠지요

→ 아프더라도 하하 웃자고 생각하기에 빛나겠지요

→ 괴롭지만 넌덕을 부리자고 생각하니 사람이겠지요

《자세한 건 만나서 얘기해》(황효진·윤이나, 세미콜론, 2021) 86쪽


꾸미거나 치레하려는 마음일 적에는 이래저래 한자말이나 영어를 자꾸 보태면서 옮김말씨와 일본말씨가 춤춥니다. “내게 + 품위를 부여하는 일은 + 비극 속에서도 + 코미디의 가능성을 + 생각하는 일이라고 믿는 + 제가 + 인간다운 인간이 + 되는 방법은 + , 이것이겠지요”처럼 길게 늘어뜨린 보기글입니다. 첫머리는 ‘나는’으로 열면서 “품위를 부여하는 일은”하고 “, 이것이겠지요”를 다듬어서 ‘멋스럽겠지요’나 ‘빛나겠지요’로 끝맺을 노릇입니다. “비극 속에서도”는 ‘서글퍼도’나 ‘아프더라도’나 ‘슬퍼도’나 ‘괴롭지만’으로 다듬습니다. “코미디의 가능성을 + 생각하는 일이라고 믿는”은 “하하 웃자고”나 “넌덕을 부리자고”로 다듬을 만합니다. “제가 + 인간다운 인간이 + 되는 방법은”은 통째로 털어내면서 앞말과 묶어 “생각하자고 여기기에”나 ‘생각하기에’나 ‘생각하니’로 다듬습니다. ㅍㄹㄴ


품위(品位) : 1. 직품(職品)과 직위를 아울러 이르는 말 2. 사람이 갖추어야 할 위엄이나 기품 3. 사물이 지닌 고상하고 격이 높은 인상 4. 금화나 은화가 함유하고 있는 금·은의 비례 5. 광석 안에 들어 있는 금속의 정도. 특히 다이아몬드의 품질을 나타내는 등급이다 6. 어떤 물품의 질적 수준

부여(附與) : 사람에게 권리·명예·임무 따위를 지니도록 해 주거나, 사물이나 일에 가치·의의 따위를 붙여 줌

비극(悲劇) : 1. 인생의 슬프고 애달픈 일을 당하여 불행한 경우를 이르는 말 2. [연기] 인생의 슬픔과 비참함을 제재로 하고 주인공의 파멸, 패배, 죽음 따위의 불행한 결말을 갖는 극 형식

코미디(comedy) : 1. [영상] 웃음을 주조로 하여 인간과 사회의 문제점을 경쾌하고 흥미 있게 다룬 연극이나 극 형식. 인간 생활의 모순이나 사회의 불합리성을 골계적, 해학적, 풍자적으로 표현한다 = 희극 2. 남의 웃음거리가 될 만한 일이나 사건

가능성(可能性) : 1. 앞으로 실현될 수 있는 성질이나 정도 2. 앞으로 성장할 수 있는 성질이나 정도

인간(人間) : 1. 언어를 가지고 사고할 줄 알고 사회를 이루며 사는 지구 상의 고등 동물 2. 사람이 사는 세상 3. 사람의 됨됨이 4. 마음에 달갑지 않거나 마땅치 않은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방법(方法) : 어떤 일을 해 나가거나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취하는 수단이나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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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539 : -의 계절 지금 시작


꽃의 계절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 꽃철은 이제부터야

→ 이제부터 꽃철이야

《할망소녀 히나타짱 10》(쿠와요시 아사/서수진 옮김, 대원씨아이, 2025) 100쪽


꽃이 피는 철은 ‘꽃철’입니다. 이제부터 꽃철이니 “이제부터 꽃철”이라고 말합니다. “꽃철은 이제부터”라 말해도 되고요. ㅍㄹㄴ


계절(季節) : 규칙적으로 되풀이되는 자연 현상에 따라서 일 년을 구분한 것

지금(只今) : 말하는 바로 이때

시작(始作) : 어떤 일이나 행동의 처음 단계를 이루거나 그렇게 하게 함. 또는 그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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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540 : 바통터치 거 체력 있


나중에 바통터치 할 거니까 너희는 체력을 아끼고 있어

→ 나중에 넘길 테니까 너희는 힘을 아껴

→ 나중에 바꿀 테니까 너희는 기운을 아껴

《할망소녀 히나타짱 10》(쿠와요시 아사/서수진 옮김, 대원씨아이, 2025) 70쪽


영어 ‘baton touch’를 일본에서는 ‘바통터치’ 비슷하게 소리를 냅니다. 우리는 이 일본말씨를 고스란히 들여와서 썼는데, 이제는 ‘배턴터치’로 고쳐쓴다지요. 그러나 우리말로 ‘넘기다·넘겨주다’나 ‘물려주다·바꾸다’라 하면 되어요. 여러 사람이 조금씩 나누어 일을 하면 힘을 덜 수 있습니다. ㅍㄹㄴ


바통터치 : x

배턴터치(baton touch) : [운동] 릴레이 경기에서, 달리는 주자가 다음 주자에게 배턴을 넘겨주는 일

체력(體力) 육체적 활동을 할 수 있는 몸의 힘. 또는 질병이나 추위 따위에 대한 몸의 저항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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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541 : 이것 -의 폐하 특히 만족 점


그리고 이것이 바로 우리의 폐하가 특히 만족스러워하는 점이었답니다

→ 그래서 우리 임금이 더 기뻐한답니다

→ 그리하여 우리 님이 더욱 반긴답니다

《고양이 왕》(제레미 모로·셀린 리/정혜경 옮김, 미래엔아이세움, 2025) 5쪽


“그리고 이것이”라 하면 ‘이것이’가 군더더기입니다. ‘우리의’에서 ‘-의’도 군더더기입니다. 임금이 기뻐하거나 반기는 일이 있습니다. 우리 님이 즐겁거나 흐뭇한 대목이 있습니다. ㅍㄹㄴ


폐하(陛下) : 황제나 황후에 대한 경칭

특히(特-) : 보통과 다르게

만족(滿足) : 1. 마음에 흡족함 2. 모자람이 없이 충분하고 넉넉함

점(點) : 5. 여러 속성 가운데 어느 부분이나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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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Grown Ups - 드라마 <나의 아저씨> 세상의 모든 이지안을 위한 그림책 노래를 그리다 2
서동성.이치훈 작사, 곽수진 그림 / 언제나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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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6.3.2.

그림책시렁 1763


《어른 Grown Ups》

 서동성·이치훈 글

 곽수진 그림

 언제나북스

 2023.1.25.



  아이한테 어른이란, 먼저 길을 내고 다녀온 바를 나긋나긋 들려주는 듬직한 언덕 같은 사람입니다. 어른한테 아이란, 앞으로 나아갈 길을 스스로 의젓하게 그리는 씨앗 같은 사람입니다. 아이는 어른을 가르치고, 어른은 아이한테서 배웁니다. 둘은 언제나 함께 나누면서 즐거운 사이입니다. 어렴풋해도 노래하고, 어려울수록 웃으면서 하루를 짓습니다. 《어른 Grown Ups》는 “나의 아저씨”라는 풀그림(연속극)에 흐르는 사잇노래를 엮었다는군요. 이제 “우리 아저씨”라는 말조차 못 할 만큼 우리 스스로 어쭙잖습니다. 왜 어쭙잖은가 하면, 스스로 서울에 갇히거든요. 스스로 서울에서 못 나오고 안 나갑니다. 아무리 서울이 매캐하고 숨막히더라도 그냥 서울에 얽매입니다. 그런데 서울에 눌러앉아서 집팔이(부동산)하고 그루장난(주식투자)로 돈벼락을 맞는 이들마저 그곳에 갇혀요. 돈벼락을 더 누리려고, 돈벼락으로 노닥거리려고, 너나없이 서울바보로 맴돕니다. 나무 한 그루 심을 틈조차 없는 잿더미(시멘트 아파트)가 그토록 비싼 터전에서는 ‘스스로짓기’가 아닌 ‘심부름’으로 돈을 벌어서 돈을 써야 하는 늪입니다. 우리가 어른이라면, 먼저 노래하며 시골과 들숲메바다로 나아갈 일입니다. 우리가 아이라면, 푸른길을 거닐며 푸른살림을 짓는 어른 곁에 나란히 설 노릇입니다.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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