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468 : 이기적 역시 -로부터 것


내게 못되고 이기적인 구석이 있다면 이 역시 그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다

→ 내가 못되고 나만 안다면 이 또한 그한테서 물려받았다

→ 내가 못되고 고약하다면 이 또한 그가 물려주었다

《사진과 시》(유희경, 아침달, 2024) 29쪽


못되면서 저만 안다면 참 고약합니다. 못된데다가 속좁으면 무척 구리지요. 이 모습도 저 모습도 물려받되, 이 매무새나 저 맵시는 누구나 스스로 받아들여서 잇습니다. 그가 물려주기도 하지만, 그한테서 물려받기도 하지만, 언제나 우리가 품고 안고 잡기에 안 사라집니다. 바꾸고 싶다면 놓으면 돼요. 가꾸고 싶으면 새길을 나아갈 노릇입니다. ㅍㄹㄴ


이기적(利己的) : 자기 자신의 이익만을 꾀하는

역시(亦是) : 1. = 또한 2. 생각하였던 대로 3. 예전과 마찬가지로 4. 아무리 생각하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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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560 : 운명 게 좋아


운명을 바꾼다면 내 손으로 하는 게 좋아

→ 길을 바꾼다면 내 손으로 하고 싶어

→ 삶은 내 손으로 바꾸고 싶어

《남의 여명으로 청춘하지 마 2》(후쿠야마 료코/김서은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6) 102쪽


길을 남한테 맡겨서 바꿀 수 있습니다. 스스로 나아갈 길이니 스스로 닦거나 내거나 열거나 틀 수 있습니다. 누가 우리 삶을 맡아서 누리지 않습니다. 네 삶은 네가 누리고, 내 삶은 내가 지어요. 그러니 삶은 누구나 제 손으로 바꿉니다. 언제나 이 삶은 우리 손으로 가꾸고 일구고 돌보고 엽니다. ㅍㄹㄴ


운명(運命) : 1. 인간을 포함한 모든 것을 지배하는 초인간적인 힘. 또는 그것에 의하여 이미 정하여져 있는 목숨이나 처지 ≒ 명·명운 2. 앞으로의 생사나 존망에 관한 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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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말/사자성어] 오분대기조



 오분대기조가 출동한다 → 바로 달려간다

 우리는 오분대기조가 된다 → 우리는 기다린다


오분대기 : x

오분대기조 : x

오분(五分) : x

대기(待機) 1. 때나 기회를 기다림 ≒ 대기 2. 공무원의 대명(待命) 처분 3. [군사] 부대가 전투 준비를 마치고 출동 명령을 기다림

조(組) 1. 일정한 목적을 위하여 조직된, 적은 사람들의 집단 2. 적은 수의 사람들이 모인 집단을 세는 단위 3. 특정한 임무나 역할을 맡아 수행하기 위하여 조직하는 작은 집단을 나타내는 말 4. 두 개 이상의 물건이 갖추어 한 벌을 이룰 때, 그 한 벌의 물건을 세는 단위



  싸움터에서 쓰는 일본말씨인 ‘오분대기조(5분대기조·5분전투대기조)’입니다. 일본에는 이런 싸울아비가 없을 테지만, 우리 스스로 우리 이름을 짓지 않은 굴레입니다. 그런데 싸움터에서 ‘오대기’라 일컫는 이 싸울아비는 밭은 틈이어도 곧장 불받이 노릇입니다. 불벼락이 치는 싸움터에서 먼저 몸바쳐서 죽으며 뒤에서 펑펑 쏘아댈 말미를 내주는 길이지요. 뜻으로만 본다면 ‘바로·바로바로·바로길·바로빛’이나 ‘바로가기·바로가다·바로나서다·바로나오다’로 손볼 이름이되, 막상 ‘벼락맞이·죽음맞이’인 속내입니다. 싸움터 아닌 곳에서 이런 싸움말씨를 함부로 안 쓰기를 빕니다. ‘바로’라는 우리말을 쓰면 되고, ‘기다리다·기다림·기다리기’ 같은 낱말을 쓸 일입니다. ㅍㄹㄴ



5분 대기조

→ 죽음맞이

→ 벼락맞이

→ 바로나오기

→ 기다리기

《체리새우》(황영미, 문학동네, 2019)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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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말/사자성어] 직장여성·직장맘



 직장여성의 비애를 담았다 → 괴로운 일순이를 담았다

 직장여성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다 → 일하며 힘든 대목을 듣다

 직장여성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 일살림님 걱정을 풀 수 있는


직장여성 : x

직장맘 : x

직장(職場) : 1. 사람들이 일정한 직업을 가지고 일하는 곳 ≒ 일터 2. 생계를 꾸려 나갈 수 있는 수단으로서의 직업 = 일자리

여성(女性) : 1. 성(性)의 측면에서 여자를 이르는 말. 특히, 성년(成年)이 된 여자를 이른다 ≒ 여 2. [언어] 서구어(西歐語)의 문법에서, 단어를 성(性)에 따라 구별할 때에 사용하는 말의 하나



  한때는 그냥 일본말씨로 ‘직장여성’을 쓰더니, 어느 무렵부터 일본말씨 ‘워킹맘(ワ-キングママ/working mama·워킹우먼)’에서 앞자락만 일본스런 한자말로 바꾼 ‘직장맘’을 쓰기도 합니다. 이러면서 일본영어인 ‘워킹맘’을 그냥 쓰기도 합니다. 틀림없이 ‘일’을 하는 사람인데, 스스로 ‘일’을 못 보거나 안 보는 굴레라 할 수 있습니다. 집에서는 엄마이면서 일터에서는 일꾼이라면 ‘일하는 엄마·일엄마’라 하면 됩니다. 또한 엄마도 아빠도 밖에서는 일하고 집에서는 살림하며 나란히 새길을 바라보기를 바란다면, ‘일꾼·일바치·일살림꾼·일살림님’처럼 수수하게 나타낼 노릇입니다. 굳이 따로 가르려고 할 적에는 ‘일순이·일돌이’처럼 쓰면 되고, “일하는 사람·일하는 분”으로 나타내면 됩니다. ㅍㄹㄴ



중산층 직장 여성들을 엘리트주의자들로 규정했다

→ 꽃터 일순이를 배움나리로 갈랐다

→ 가운터 일순이를 똑똑이로 여겼다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여성, 마더 존스》(엘리엇 고온/이건일 옮김, 녹두, 2002) 356쪽


직장 여성이 남자 아내를 가진다는 것은 여전히 매우 드문 일이다

→ 일순이가 집돌이를 만나기란 아직 매우 드물다

→ 일엄마가 집아빠랑 살기란 아직 매우 드물다

《아내의 역사》(매릴린 옐롬/이호영 옮김, 책과함께, 2012) 574쪽


직장맘의 육아는 시간과의 싸움이다

→ 일순이는 아이를 보느라 바쁘다

→ 일엄마는 아이를 돌보며 숨가쁘다

《하루 11분 그림책 짬짬이 육아》(최은경, Denstory, 2017)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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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워킹맘working mom



워킹맘 : x

working mom : x

ワ-キングママ(working mama) : [속어] 워킹맘, 직장을 다니면서 아이를 양육하는 여성



“working mom”은 따로 영어 낱말책에 안 나옵니다. 우리 낱말책도 ‘워킹맘’은 없습니다. “일하는 어머니”나 “일하는 엄마”를 ‘워킹맘’이라 가리키는 셈인데, 영어를 곰곰이 헤아려 봐야지 싶습니다. “working mom”은 그저 “일하는 엄마”를 나타내요. 수수하게 “일하는 엄마”라 하면 되고, 줄여서 쓰고 싶다면 ‘일엄마’라 할 만합니다. 무엇보다도 ‘일꾼·일바치·일살림꾼·일살림님’이라 하면 됩니다. ‘일순이·일돌이·일하는 사람·일하는 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ㅍㄹㄴ



전업맘도 워킹맘도 이구동성으로 반응했다

→ 살림하는 엄마도 일하는 엄마도 한목소리였다

→ 살림엄마도 일엄마도 똑같이 말했다

《엄마도 행복한 놀이터》(이소영·이유진, 오마이북, 2017) 5쪽


워킹맘으로서 아이들에게 더 잘해 주려는 게 안타까울 때가 있습니다

→ 일엄마로서 아이들한테 더 잘해 주려 하니 안타까울 때가 있습니다

→ 일순이로서 아이들한테 더 잘해 주려 하면 안타까울 때가 있습니다

《아이 셋 키우는 남자》(권귀헌, 리오북스, 2017) 24쪽


휴가 사용도 자유로운, 워킹맘으로서는 꽤 괜찮은 조건의 회사에 다녔지만

→ 마음껏 쉴 수도 있어 일엄마로서는 꽤 넉넉한 일터에 다녔지만

→ 느긋이 쉴 수도 있어 일순이로서는 꽤 훌륭한 일터에 다녔지만

《엄마는 그림책을 좋아해》(이혜미, 톰캣, 202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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