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노래꽃

노래꽃 . 꿈은?



꾸역꾸역 하려고 들면

꾹꾹 닫히고 갇힌다


꾸준히 해도 안 나쁘지만

씨앗 한 톨 조그맣게 심듯

가꾸듯 일구듯

곧 필 꽃을 기다린다


애벌레는 고치를 틀고

나는 꿈꾸러 간다


2024.8.24.


ㅍㄹ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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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노래꽃

노래꽃 . 아저씨한테



아줌마는 아저씨한테

수다잔치를 베풀기에

말씨 심는 아줌마부터 새롭고

말꽃 피울 아저씨가 함께 고맙다


아저씨는 아줌마한테

더듬더듬 말을 섞다가

두런두런 이야기 펴는 때에 이르러

서로 마음 나눌 수 있으니 즐겁다


2024.8.25.


ㅍㄹ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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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부 토끼 반달 그림책
한호진 글.그림 / 반달(킨더랜드)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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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6.3.9.

그림책시렁 1760


《청소부 토끼》

 한호진

 반달

 2015.12.10.



  우리가 거느릴 땅은 어느 만큼이면 넉넉할까 하고 돌아볼 노릇입니다. 돈놓고 돈먹기라는 굴레가 아니라, 스스로 즐겁게 살아가려는 길에는 땅을 저마다 얼마나 누리면 될 일인지 생각해야지 싶습니다. 돌보거나 가꿀 수 없도록 드넓게 거느릴 적에는 으레 심부름꾼을 둡니다. 이때에는 ‘제 땅’이면서 저 스스로 못 본다는 소리입니다. 돈이 넘쳐서 ‘돈살림’을 남한테 맡길 적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남이 돈을 받고서 목돈을 맡아 주어야 한다면, 이미 너무 많이 움켜쥐었다는 뜻입니다. 《청소부 토끼》는 말끔일을 한다는 토끼가 달을 말끔하게 치우고 싶어서 어떻게든 달로 날아가는 길을 찾다가 쓴맛을 보는 줄거리를 들려줍니다. 마침내 ‘말끔토끼’는 달에 닿는다는데, 달이 아닌 푸른별이 더럽다고 끝을 맺어요. 그러나 하나도 개운하지 않습니다. 누가 더럽혀서 누가 치워야 하는 일일까요? 무엇을 하느라 우리 스스로 이 별을 더럽힐까요? 더럽히는 이 따로 치우는 이 따로 있으면 될까요? 밥먹는 이와 밥짓는 이가 따로 있을 적에는 그만 위아래로 눈금을 가릅니다. 더럽히는 이와 치우는 이가 따로일 적에 이 터전은 서로 쩍쩍 갈립니다. 익살스럽게 꾸미는 붓끝과 줄거리가 나쁘지는 않습니다만, 삶이라는 자리하고 너무 멉니다.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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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제왕나비 - 이민자 소녀의 용기 있는 여정
데버라 홉킨슨 지음, 메일로 소 그림, 이충호 옮김 / 다림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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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6.3.9.

그림책시렁 1769


《나는 제왕나비》

 데버라 홉킨슨 글

 메일로 소 그림

 이충호 옮김

 다림

 2021.5.14.



  나비 한 마리를 헤아리면서, 집과 마을과 이웃을 함께 찾아가는 길을 풀어내는 《나는 제왕나비》입니다. 그런데 영어판은 “Butterflies Belong Here”요, “A Story of One Idea, Thirty Kids, and a World of Butterflies”처럼 붙입니다. 한글판에는 느닷없이 “이민자 소녀의 용기있는 여정”으로 이름을 바꾸는데, 이 그림책을 여민 마음을 짚는다면 “나비는 여기에 있어요, 한 가지 생각과 서른 아이와 나비살이 이야기”처럼 수수하게 풀어야 맞다고 느낍니다. 머나먼 길을 날아다니는 나비가 바로 여기에 있듯이, 나도 앞으로 머나먼 길을 날아가기 앞서 오늘 여기에서 천천히 허물벗기를 하듯 자란다는 뜻을 책이름에 제대로 담을 노릇입니다. 무엇보다도 이 그림책 ‘아이(이민자 소녀)’ 한 사람한테만 눈길을 안 맞춥니다. 아이를 지켜보는 책숲지기가 있고, 길잡이가 있으며, 어버이가 있고, 여러 동무가 있어요. 그래서 “서른 아이(Thirty Kids)”라는 이름을 건너뛰지 말아야 합니다. 엄지나비는 혼자 머나먼 길을 날지 않거든요. 동무하고 함께 바람을 타고서 의젓하게 새길을 나섭니다. 아이는 여러 손길을 나란히 느끼면서 “나는 혼자 아닌 함께로구나” 하고 천천히 배우는 길을 들려주는 만큼, “나는 나비”라고 하는 말을 곱씹을 일입니다. ‘나’도 날면서 나비요, 너도 너머로 함께 날며 나비입니다. 우리는 함께 날면서 나긋나긋 나눌 줄 아는 사이입니다.


#ButterfliesBelongHere (2020년) #이민자소녀의용기있는여정 #DeborahHopkinson #MeiloSo #Monarchbutterfly


ㅍㄹㄴ


《나는 제왕나비》(데버라 홉킨슨·메일로 소/이충호 옮김, 다림, 2021)


늘 조용하고 투명 인간 같았어요

→ 늘 조용하고 안 보여요

→ 늘 조용하고 없는 듯해요

2쪽


도서관 사서 선생님은

→ 책숲지기님은

→ 책숲님은

→ 책지기님은

4쪽


덕분에 나비와 애벌레에 대해 잘 알게 되었지요

→ 그래서 나비와 애벌레를 잘 알 수 있지요

→ 그래서 나비와 애벌레를 잘 배워요

4쪽


애벌레는 무척추동물이에요. 우리와 달리 등뼈가 없는 동물이지요

→ 애벌레는 민등뼈예요. 우리와 달리 등뼈가 없는 숨결이지요

→ 애벌레는 흐물이예요. 우리와 달리 등뼈가 없지요

→ 애벌레는 말랑이예요. 우리와 달리 등뼈가 없지요

7쪽


제왕나비가 이곳에서 잘 살아갈 수 있는 곤충인지 의심이 들었어요

→ 엄지나비가 이곳에서 잘 살아갈 수 있는지 궁금해요

→ 엄지나비가 이곳에서 잘 살아갈 수 있는지 모르겠어요

11쪽


시간이 갈수록 번데기의 색이 점점 투명해져요

→ 날이 갈수록 번데기는 속이 보여요

→ 하루가 갈수록 번데기 속이 보여요

→ 어느덧 번데기는 속이 다 보여요

12쪽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예요

→ 떼려야 뗄 수 없어요

→ 깊이 얽힌 사이예요

15쪽


심지어 박주가리를 쓸모없는 잡초로 여긴 사람도

→ 더구나 박주가리를 쓸모없다고 여긴 사람도

→ 게다가 박주가리를 지심으로 여긴 사람도

→ 그리고 박주가리를 잔풀로 여긴 사람도

17쪽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는 저곳이

→ 햇볕이 따뜻이 내리쬐는 저곳이

→ 햇볕이 따뜻한 저곳이

→ 햇볕이 내리쬐는 저곳이

22쪽


그렇게 작은 곤충이 멀리 이동한다는 건 정말 놀라워

→ 그렇게 작은 벌레가 멀리 날아간다니 참말 놀라워

→ 그렇게 작은 벌레가 멀리 간다니 참으로 놀라워

25쪽


가을에 낮의 길이가 점점 짧아지면 제왕나비는 머나먼 여행을 시작해요

→ 가을에 낮이 차츰 짧으면 엄지나비는 머나먼 길을 나서요

→ 가을에 낮이 조금씩 줄면 엄지나비는 머나먼 길을 떠나요

27쪽


나중에 커서 나라를 위해 좋은 일을 많이 하는 훌륭한 시민이 될 것 같군요

→ 나중에 나라에 이바지하는 훌륭한 어른이 되겠군요

→ 잘 커서 나라일에 앞장서는 훌륭한 사람이 되겠군요

43쪽


현지 주민은 제왕나비가 겨울을 나는 장소를 알고 있었지만

→ 마을사람은 엄지나비가 겨울을 나는 곳을 알지만

→ 텃내기는 엄지나비가 겨울을 나는 데를 알지만

46쪽


소중한 삶의 터전을 지켜 줄 수 있게 되었어요

→ 사랑스런 삶터를 지킬 수 있어요

→ 꽃같은 삶터를 지킬 수 있어요

47쪽


자, 모든 게 준비되었으면 일을 시작해요

→ 자, 모두 챙겼으면 일을 해요

→ 자, 모두 차렸으면 일해요

→ 자, 모두 추슬렀으면 해봐요

58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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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단점 短點


 단점을 들추다 → 흉을 들추다 / 빈틈을 들추다

 단점을 보완하다 → 틈새를 고치다 / 틈을 채우다

 단점을 극복하다 → 빈곳을 떨치다 / 잘못을 이겨내다

 연료비가 많이 드는 단점 때문에 → 기름이 많이 들어 나쁘기 때문에

 그의 단점은 통솔력이 부족한 데 있었고 → 그이는 이끌지 못해 모자라고


  ‘단점(短點)’은 “잘못되고 모자라는 점”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나쁘다·나쁜곳·나쁜빛·나쁜결·나쁜것·나쁜좀·나쁜꽃·나쁜꿈’이나 ‘낮다·낮음·나지막하다·나직하다·낮디낮다·낮고낮다’로 손봅니다. ‘짧다·짧디짧다·짤막하다·짤막짤막’이나 ‘덜떨어지다·떨어지다·떨구다·떨어뜨리다·떨어트리다’로 손볼 만합니다. ‘흉·흉허물·꼬투리·덜미’나 ‘먼지·부스러기·티·티끌’로 손보고, ‘모자라다·못나다·못난이·못난것·못난놈·못난치’로 손볼 만하고요. ‘못 미치다·못 따르다·못 따라가다·못 닿다·못쓰다’나 ‘안 되다·되지 않다·없다·없어지다·있지 않다’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바보·바보같다·바보스럽다·바보씨·바보짓·바보꼴·바보꿈’이나 ‘비다·빈·빔·빈짓·빈틈’으로 손보며, ‘빈자리·빈곳·빈데·빈꽃·빈눈·빈구멍·빈구석’이나 ‘틈·틈바구니·틈새’로 손보아도 됩니다. ‘잘못·잘못하다·잘못있다·잘못투성이’나 ‘허술하다·허수룩하다·허룩하다·헙수룩하다·후줄근하다·호졸곤하다·후지다’로 손볼 수 있습니다. ‘빠뜨리다·빠트리다·빠지다·나뒹굴다·뒹굴다’나 ‘섭섭하다·아쉽다·안타깝다·어설프다·어수룩하다·엉성하다’로 손보고요. ‘아프다·아픔·아파하다·아픈데·아픈곳·아픈자리’나 ‘켕기다·타다·틀리다·틀려먹다·어렵다·어려워하다·힘겹다·힘들다’로 손보아도 됩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단점(斷點)’을 “[체육] 바둑에서, 상대편이 돌을 두면 자신의 행마가 끊기는 곳”으로 풀이하며 싣지만 털어냅니다. ㅍㄹㄴ



단점을 선전으로 덮기도 했으나 결론은 최고의 물건을 만들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 흉을 알림말로 덮기도 했으나 모름지기 가장 뛰어나게 지어야 한다

→ 빈틈을 말로 덮기도 했으나 아무래도 가장 훌륭하게 지어야 한다

→ 켕겨도 수다로 덮기도 했으나 곧 가장 빼어나게 지어야 한다는 뜻이다

→ 틈을 이야기로 덮기도 했으나 다만 가장 아름답게 지어야 한다

《거래의 기술》(도널드 트럼프/이재호 옮김, 김영사, 2004) 90쪽


네 단점들을 지적할 수 있게 해줘

→ 네 흉을 꼬집고 싶어

→ 네 허물을 까고 싶어

→ 네 바보짓을 긁고 싶어

《심술쟁이가 뭐 어때?》(찰스 M.슐츠/김철균 옮김, 종이책, 2007) 82쪽


마미코는 그게 엄마의 가장 큰 단점이라고 생각했다

→ 마미코는 엄마한테 가장 모자란 대목이라고 본다

→ 마미코는 이를 엄마한테 가장 아쉽다고 느낀다

→ 마미코는 이를 엄마한테 가장 나쁘다고 여긴다

→ 마미코는 엄마가 가장 못하는 일이라고 본다

→ 마미코는 엄마한테 없는 한 가지라고 느낀다

《별로 돌아간 소녀》(스에요시 아키코/이경옥 옮김, 사계절, 2008) 9쪽


이러한 단점조차 개성으로 인정하기 때문에 더욱 다양한 사진을 연출할 수 있다

→ 이러한 틈새조차 남다르다고 여기기 때문에 더욱 널리 찍고 꾸밀 수 있다

→ 이러한 빈틈조차 유난하다고 보기 때문에 더욱 즐겁게 찍고 멋낼 수 있다

《홀가와 놀기》(현정민·한인규, 시공아트, 2009) 14쪽


작은 자전거라 속도가 느린 단점은 곧 도시여행에선 장점이었다

→ 작은두바퀴라 느리지만 서울마실에선 한결 낫다

《도시의 속살》(김대홍, 포토넷, 2010) 317쪽


그런데 자기 단점만 늘어놓으면 어떡해요! 장점을 더 많이 말해야죠

→ 그런데 못났다고만 늘어놓으면 어떡해요! 잘났다고 더 말해야죠

→ 그런데 흉만 늘어놓으면 어떡해요! 좋다고 더 말해야죠

《오늘의 아스카 쇼 1》(모리 타이시/김시내 옮김, 학산문화사, 2013) 110쪽


70년이 더 된 목탄 그림은 요즘 아이들의 시각적 요구를 충분히 채워 주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 70해가 더 된 숯그림은 요즘 아이들 눈맛을 넉넉히 채워 주기는 어렵다

→ 70해가 더 된 숯그림은 요즘 아이들 눈을 제대로 채워 주기는 힘들다

《그림책으로 읽는 아이들 마음》(서천석, 창비, 2015) 204쪽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다는 건 노아의 가장 큰 단점이었다

→ 노아는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어서 아쉽다

→ 노아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으니 섭섭하다

→ 노아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기에 안타깝다

《원통 안의 소녀》(김초엽, 창비, 2019) 49쪽


1인 출판사와 같은 작은 출판사라 해서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 혼짓기와 같은 작은곳이라 해서 모자라기만 하지 않다

→ 손수짓는 작은펴냄터라 해서 아쉽기만 하지 않다

《책만들기 어떻게 시작할까》(이정하, 스토리닷, 2020) 33쪽


이 글에 한 가지 단점이 있다면

→ 이 글에 한 가지 모자라다면

→ 이 글에 한 가지 빠졌다면

→ 이 글이 한 가지 허술하다면

→ 이 글이 한 가지 엉성하다면

《찾을 수 있다면 어떻게든 읽을 겁니다》(어슐러 K.르 귄/이수현 옮김, 황금가지, 2021) 37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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