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영어] 아이스링크ice rink



아이스링크(ice rink) : [체육] 스케이팅, 아이스하키 따위를 할 수 있게 시설을 갖춘 곳 = 빙상장

ice rink : 아이스 링크, 스케이트장

アイスリンク(ice rink) : 아이스 링크, 실내 스케이트장. (= スケ-トリンク)



얼음을 타는 곳을 영어로 ‘아이스링크’라 합니다. 우리는 예부터 ‘얼음’에서 지치거나 탔습니다. 따로 ‘얼음길·얼음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얼음마당·얼음마루’ 같은 말을 지어도 어울립니다. ‘달림길·달림마당·달림뜰·달림판’이라 할 만하고, ‘자리·판·판터·판자리·판마당’이라 해도 되어요. ㅍㄹㄴ



아이스링크가 잘 보인다

→ 얼음마루가 잘 보인다

→ 얼음판이 잘 보인다

《콜리플라워》(이소연, 창비, 2024) 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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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영어] 탱고tango



탱고(tango) : 1. [예술]서양 춤의 하나. 남녀 한 쌍이 짝이 되어 탱고곡에 맞추어 추는데, 매우 육감적이고도 낭만적이다. 에스파냐 탱고, 아르헨티나 탱고, 프렌치 탱고가 있으나 프렌치 탱고만 사교춤으로 일반화되고 나머지는 무대 전용이다 2. [음악] 4분의2 박자 또는 8분의4 박자의 경쾌한 춤곡. 20세기 초 아르헨티나로부터 유럽을 거쳐 전 세계로 퍼졌다

tango : 1. 탱고 (춤·음악) 2. 탱고를 추다

タンゴ(tango) : 1. 탱고 2. 아르헨티나에서 시작된 4분의 2박자의 댄스 곡. 또 그에 맞추어 추는 댄스



둘이서 짝을 이루어 즐겁거나 사랑스럽게 짓는 춤인 ‘탱고’라지요. 춤짓을 헤아려 보면, ‘두근춤·두근두근춤’이나 ‘두꽃춤’으로 옮길 수 있습니다. 때로는 수수하게 ‘춤·춤추다·춤사위’나 ‘춤짓·춤꽃·춤빛’이라 하면 됩니다. ㅍㄹㄴ



나무젓가락이 탱고를 추도록 내버려두었다가

→ 나무젓가락이 춤을 추도록 내버려두다가

→ 나무젓가락 두꽃춤을 내버려두다가

→ 나무젓가락 두근춤을 내버려두다가

《가덕도 탕수구미 시거리 상향》(박형권, 모악, 2017) 58쪽


오목은 사실 탱고 춤이야

→ 닷돌은 그냥 두근춤이야

→ 다섯돌은 꼭 두꽃춤이야

《콜리플라워》(이소연, 창비, 2024) 9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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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셋 컬러즈 1
카츠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6.4.12.

만화책시렁 823


《별 셋 컬러즈 1》

 카츠오

 강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7.11.30.



  낱말풀이는 누구나 스스로 새로 붙일 노릇이라고 느낍니다. 말뜻을 모른다고 여겨서 처음에는 낱말책을 뒤적일 만한데, 모든 낱말책은 사람이 손수 한 땀씩 살피고 새겨서 붙입니다. 나보다 뛰어나거나 놀라운 사람이 아닌, 말빛을 더 살펴서 하나하나 알아가고 싶은 마음이기에 낱말풀이를 하게 마련입니다. 찬찬히 짚으면 그야말로 누구나 말뜻을 새길 수 있어요. 얼른 훑고서 빨리 지나가려고 하는 탓에 낱말풀이를 스스로 못 하고, 말밑도 스스로 못 캐게 마련입니다. 《별 셋 컬러즈》는 모두 여덟걸음으로 이야기를 잇습니다. 세 아이가 마을에서 마을지킴이 노릇을 하면서 ‘놀이’를 한다는 줄거리입니다. 나고자란 마을을 좋아하기에 마을에서 놉니다. 나고자란 마을에서 늘 어울리는 셋이라서 스스로 ‘별’이라 여기고 서로 어떤 ‘빛깔’인지 돌아보면서 새롭게 찾아나서려고 합니다. 마을에서 놀며 자라는 나날은 대단하지 않습니다. 대단하지 않기에 즐겁습니다. 즐겁기에 아주 조그마한 곳부터 눈을 반짝이면서 하루를 엽니다. 눈을 반짝일 줄 알기에 아주 조그마한 씨앗 한 톨이 어떻게 자라는지 지켜보면서 반길 수 있습니다. 씨앗이 자라나는 나날을 지켜보기에 들숲과 마을이 함께 빛나는 길을 헤아릴 수 있습니다. 우리는 오늘 놀면서 하루를 지내나요? 놀 줄 모르거나 노래를 까맣게 잊었나요?


ㅍㄹㄴ


“그보다 너희들 뭐야? 이 거리의 평화를 지킨다면서? 아니면 바나나를 파는 게 이 거리의 평화를 지키는 일이냐―?” 27쪽


“그 조릿대 가격만 하루 만 엔이 넘게 들거든. 엄청나지?” “만 엔?” “참고로 이 언니의 하루 식비는 500엔이란다.” “판다 때문에 가난한 건가.” 89쪽


“완전 좋아요―.” “그렇게 좋나.” 142쪽


#三ツ星カラ-ズ #カツヲ


+


《별 셋 컬러즈 1》(카츠오/강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7)


참고로 이 언니의 하루 식비는

→ 덧붙여 이 언니 하루 밥값은

89


언제나 의미 없는 부분에서 버튼을 연타하고 있지

→ 언제나 덧없는 곳에서 단추를 마구 치지

→ 언제나 부질없는 곳에서 누름쇠를 갈기지

123


완전 좋아요―

→ 아주 좋아요!

142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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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밤이 끝나가요, 때마침 시는 너무 짧고요 창비시선 458
최지은 지음 / 창비 / 2021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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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노래꽃 / 문학비평 . 시읽기 2026.4.12.

노래책시렁 544


《봄밤이 끝나가요, 때마침 시는 너무 짧고요》

 최지은

 창비

 2021.5.25.



  모든 책은 늘 느긋이 읽으면 됩니다. 느긋이 읽기에 넉넉히 스밉니다. 느긋하지 않으니 겉을 훑다가 잊힙니다. 모든 하루는 느루 돌보면 됩니다. 느루 돌보기에 차분합니다. 느루 돌보지 않으니 겉을 꾸미다가 헤맵니다. 《봄밤이 끝나가요, 때마침 시는 너무 짧고요》를 읽는 내내 우리집으로 늘 찾아오는 크고작은 뭇새를 떠올립니다. 저는 시골내기로 살아가느라 언제나 새와 나비와 풀벌레와 개구리와 뱀과 박쥐와 거미와 애벌레와 딱정벌레와 노린재를 이웃으로 맞이합니다. 팔랑이는 나비는 부전나비나 모시나비나 네발나비나 흰나비나 제비나비나 범나비일 수 있는데, 어느 갈래인 몸을 입든 모두 다른 날갯짓과 빛과 숨결입니다. 이따금 서울로 일하러 다녀올 적에는 너무나 물결치는 사람을 스치는데, 시골에서는 벌떼를 보더라도 ‘벌 1 벌 2 벌 3 ……’ 다 다르게 이름을 붙일 수 있지만, 서울에서 너울대는 사람바다라면 누가 누구인지 종잡지 못 하고 이름도 못 붙이겠다고 느낍니다. 그런데 사람뿐 아니라 집도 쇠(자동차)도 너무 많고 막혀서 ‘이름’을 묻거나 들을 엄두를 못 내겠습니다. 서울에서 서울내기가 쓰는 글이란, 서울스럽게 멋을 부려야 하되 그저 똑같지는 않으려고 아주 힘들여야 하는 틀입니다. 서울옷을 벗고서, 서울티를 안 붙이면서, “서울에서 사는 나”가 아니라 “나로 살아가는 나”를 바라본다면, 노래는 그저 놀이하는 가락이 될 만하다고 봅니다.


ㅍㄹㄴ


미루고 미루는 잠. 먼저 잠드는 사람이 있고 잠이 들려 하는 사람이 있고. 잠들기 위해 먼 길을 돌아온 사람이 있고. 한 사람은 깨어 있기로 한다. 어금니에 낀 딸기씨를 혀끝으로 건드리면서 잠은 어떻게 드는 거더라. 서로의 잠을 위해 잠자는 우리들. (우리들/14쪽)


깨어나는 망원동의 잠. 창밖엔 아직도 눈이 내리는데, 메니에르. 메니에르. 일어날 수가 없다. 이럴 때면 너는 저 금빛 물고기가 되어버린 건 아닐까 생각하고. 물속으로 사라진 아버지를 생각하고. 그 뒤를 따라 물에서 잃어버린 너의 가까운 영혼들을 생각하고. 금빛 물고기 좁은 어항을 돈다. (메니에르의 숲/29쪽)


경대 앞에서 몰래 화장을 하고 머리를 땋고 자라는 내 몸을 때때로 혼자 훔쳐봤는데 그럴 때면 이상하게 누군가 나를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안심이 되곤 했다. 그날 이후로 내가 가는 곳마다 커다란 거울이 내 앞에 섰다. (영원/137쪽)


+


《봄밤이 끝나가요, 때마침 시는 너무 짧고요》(최지은, 창비, 2021)


가끔씩 새우가 튀어오르기도 하는 여름날의 투명한 꽃병

→ 가끔 새우가 튀어오르기도 하는 여름날 맑은 꽃담이

10


어머니의 이야기는 열을 내려줍니다

→ 어머니 이야기로 불이 식습니다

→ 어머니 이야기로 불을 재웁니다

11


이불을 덧대어 잠자리를 만든다

→ 이불을 덧대어 잠자리를 여민다

→ 이불을 덧대어 잠자리를 꾸린다

→ 이불을 덧대어 잠자리를 둔다

14


잠은 어떻게 드는 거였더라. 서로의 잠을 위해 잠자는 우리들

→ 어떻게 잠들더라. 서로서로 재우려고 잠자는 우리들

14


모든 것이 희미해집니다 무거워집니다 마침내 기록적인 폭설

→ 모두 흐립니다 무겁습니다 마침내 눈이 펑펑

→ 모두 뿌옇습니다 무겁습니다 마침내 눈보라

→ 모두 가물댑니다 무겁습니다 마침내 함박눈

22


때마침 알람이 울리고 부재중 전화를 확인합니다

→ 때마침 울리고 못받음말을 살핍니다

→ 때마침 찌르릉 울고 못받음을 봅니다

25


내 눈동자 안으로 미모사

→ 내 눈망울로 잠풀

→ 내 눈속으로 잠풀

38


나는 어지럼이 심해지고 간밤의 통화를 되짚으면서

→ 나는 더 어지럽고 간밤에 나눈 말을 되짚으면서

→ 나는 몹시 어지럽고 간밤 말을 되짚으면서

84


그녀들이 아껴 쉬는 숨소리

→ 할매들이 아껴 쉬는 소리

→ 할매들이 아끼는 숨소리

110


지금 책상 위 스노우볼 속에는

→ 오늘 책자리 눈꽃공에는

→ 이제 책자리 눈가루공에는

115


경대 앞에서 몰래 화장을 하고

→ 거울 앞에서 몰래 꽃꾸미고

→ 거울판 앞에서 몰래 꾸미고

137


나는 햇빛 속에 내려앉는 먼지 같은 존재였던 것 같아요

→ 나는 햇빛 사이로 내려앉는 먼지 같았어요

→ 나는 햇빛을 받으며 내려앉는 먼지였어요

140


무한의 깊이를 누리며

→ 가없는 깊이를 누리며

→ 끝없는 깊이를 누리며

140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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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리플라워 창비시선 503
이소연 지음 / 창비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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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노래꽃 / 문학비평 . 시읽기 2026.4.12.

노래책시렁 542


《콜리플라워》

 이소연

 창비

 2024.6.5.



  바람도 해도 비도 별도 언제나 우리한테 빛다발을 베풉니다. 씨앗도 나무도 풀도 벌레도 늘 우리한테 꽃다발을 안깁니다. 우리 하루는 빛다발과 꽃다발을 누리면서 새삼스레 노래다발을 모두한테 돌려주면서 즐거이 일구는 삶길이지 싶습니다. 《콜리플라워》를 읽으며 ‘봄동’을 자꾸 떠올립니다. 먼나라 먼말인 ‘콜리플라워’일 텐데, 우리는 배추하고 닮은 먼남새를 한자 ‘양(洋)’을 붙여 ‘양배추’라고도 하지만, 우리로서는 ‘동배추(동글배추)’입니다. 배추는 으레 포기로 묶어서 누린다면, 새봄에 맞이하는 봄동은 바닥에 또아리를 틀듯 동그랗게 퍼집니다. 동그랗게 돌아보고 돕는 사이인 ‘동무’요, 도시락과 같은 그릇인 ‘동고리’가 있고, 동무하듯 돌며 나누는 ‘도르리·도리기’가 있습니다. 굵게 하나로 묶은 덩이를 ‘동’이라 합니다. 장다리꽃을 올리는 배추나 무는 꽃대(꽃줄기)를 따로 ‘동’이라 합니다. 윷놀이를 하며 말이 나아가는 길을 ‘동’이라 하고, 이것과 저것을 잇는 마디를 ‘동’이라 합니다. ‘동아리’ 같은 말도 나란히 얽힙니다. ‘동’이 어떻게 온곳에 스미는지 돌아본다면, 늦겨울부터 봄빛으로 돋는 반가운 빛을 제대로 품을 만합니다. 먼나라 먹물꾼은 ‘시(詩)’라 했지만, 이곳에서 수수한 살림지기는 노래를 꽃으로 맺어 ‘노래꽃’을 짓고 피우고 누리고 나눕니다. 그러니까 ‘콜리플라워’란 우리말로 풀면 ‘꽃동배추’입니다. 꽃과 동무하면서 서로 돌아보고 돕는 길을 거닐면, 누구나 즐겁게 돋아나는 봄빛을 노래로 마주합니다.


ㅍㄹㄴ


내가 발을 닦은 수건으로 / 남편이 얼굴을 닦는다 / 발을 닦은 수건이 얼굴을 닦은 수건보다 더러울 것 같진 않은데 / 발이 알면 억울할 일 / 말하지 않기로 한다 (우리 집 수건/11쪽)


결혼하기 전에는 천경자의 그림을 봤고 / 아이 달고 와서는 / 미술관 바깥의 매미와 잠자리 / 구슬아이스크림와 아이스아메리카노 / 슬리퍼와 나른한 오후를 봐 (관람/16쪽)


아버지는 죽은 할머니의 옷가지를 버렸다. 불 질러 버렸다. 마당 귀퉁이에서. 장롱에서 꺼내 온 스웨터. 할머니의 새옷. 가장 아끼던 피부. 오그라든다. 솟구친다. 연기가 넘친다. 독하다. 마스크도 없이 아버지는 할머니를 한번 더 태운다. (버렸다. 불 질러 버렸다/24쪽)


내가 사랑한 손들은 다 어디에 숨겼니? / 순수하고 맑은 손을 잡고 싶어 (경건한 그림자/79쪽)


+


《콜리플라워》(이소연, 창비, 2024)


수건 속에는 무엇이 있는가 아침의 얼굴이 있는가 저녁의 육체가 있는가

→ 수건에는 무엇이 있는가 아침 얼굴이 있는가 저녁 몸뚱이가 있는가

→ 수건에는 무엇이 깃드나 아침빛이 있는가 저녁몸이 있는가

10쪽


바짝 마른 평면을 접는 일에 애착이 생긴다

→ 바짝 마른 판을 접는 일에 마음이 간다

→ 바짝 마른 들을 접는 일이 사랑스럽다

10쪽


수생식물처럼 떠 있던 집이 부서진다

→ 물풀처럼 뜬 집이 부서진다

→ 물살이풀처럼 뜬 집이 부서진다

→ 말처럼 뜬 집이 부서진다

18쪽


부상으로 저희 출판사에서 나온

→ 곁으로 저희 펴냄터에서 나온

→ 덤으로 저희가 낸

→ 덧으로 저희가 낸

29쪽


치통이 오듯

→ 이앓이 오듯

39쪽


아이스링크가 잘 보인다

→ 얼음마루가 잘 보인다

→ 얼음판이 잘 보인다

41쪽


계속 보게 만들죠

→ 자꾸 볼밖에 없죠

→ 다시다시 보죠

→ 또다시 쳐다보죠

→ 끝없이 바라보죠

65쪽


世界 펭귄의 날

→ 푸른별 눈밭새날

→ 온누리 얼음새날

70쪽


작고 반듯한 머그컵

→ 작고 반듯한 머금이

→ 작고 반듯한 잎그릇

→ 작고 반듯한 둥그릇

→ 작고 반듯한 대접

74쪽


내가 사랑한 손들은 다 어디에 숨겼니? 순수하고 맑은 손을 잡고 싶어

→ 내가 사랑한 손은 다 어디에 숨겼니? 곱고 맑은 손을 잡고 싶어

→ 내가 사랑한 손은 다 어디에 숨겼니? 밝고 맑은 손을 잡고 싶어

79쪽


수취인은 쓰여 있지 않았다

→ 받는이는 쓰지 않았다

→ 받는곳은 쓰지 않았다

82쪽


원고는 밀려도 써지지 않고

→ 글월은 밀려도 못 쓰고

→ 글은 밀려도 쓰지 못하고

90쪽


불평을 갖는다는 게 지나치게 건강하다는 말 같다

→ 투덜거리니 지나치게 튼튼하다는 말 같다

→ 구시렁대니 지나치게 단단하다는 말 같다

→ 떼를 쓰면 지나치게 멀쩡하다는 말 같다

90쪽


오목은 사실 탱고 춤이야

→ 닷돌은 뭐 신바람춤이야

→ 다섯돌은 막상 신명춤이야

94쪽


그는 너무 쉽게 회개하네

→ 그는 너무 쉽게 고치네

→ 그는 너무 쉽게 바꾸네

→ 그는 너무 쉽게 뉘우치네

104쪽


실외기의 소음은 이렇게나 뜨겁고 풀벌레 울음은 점점 차가워지는

→ 밖바람이는 이렇게나 시끌시끌 뜨겁고 풀벌레 울음은 더 차갑고

→ 밖바람개비 소리는 이렇게나 뜨겁고 풀벌레 울음은 더욱 차갑고

→ 바람빼개는 이렇게나 듣그럽고 뜨겁고 풀벌레 울음은 훨씬 차고

109쪽


당신과 나는 여전히 냉전 중이다

→ 그대와 나는 아직 차갑다

→ 너와 나는 여태 쌀쌀하다

→ 너와 나는 그대로 겨울이다

114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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