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영어] 유머humor



유머(humor) : 남을 웃기는 말이나 행동. ‘우스개’, ‘익살’, ‘해학’으로 순화

humor : 1. 유머, (재치 있는) 농담[익살]; 유머러스함, 익살스러움 2. (특정 순간의) 기분

ユ-モア(humor) : 유머. 해학. 익살



영어 낱말책은 ‘humor’를 ‘유머러스함’으로 풀이하기도 하는데 엉뚱합니다. 국립국어원 낱말책은 영어 ‘유머’를 올림말로 삼습니다만, ‘우습다·우스개·우스꽝스럽다·웃기다’나 ‘우스갯말·우스갯소리·우스갯글·우스갯짓’으로 고쳐씁니다. ‘웃긴글·웃긴말·웃음글·웃음말’이나 ‘웃다·웃기·웃음·웃음짓다·웃음노래·웃음가락’으로 고쳐써요. ‘웃음비나리·웃음거리·웃음가마리·웃음감’이나 ‘웃음꾼·웃음둥이·웃보’로도 고쳐쓰고요. ‘익살·익살맞다·익살궂다·익살스럽다’나 ‘익살글·익살말·익살질’로 고쳐쓸 만합니다. ‘장난·자파리·장난질·장난하다·장난스럽다’나 ‘장난꾸러기·장난쟁이·장난꾼·장난글·장난말’로 고쳐쓰지요. ‘재미·재미나다·재미있다·재미글·재미말’이나 ‘하하·하하하·하하거리다·하하대다·하하호호’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글꽃·글놀이·놀이글·놀이말’이나 ‘말꽃·말놀이·말짓기놀이·말잇기놀이·말짓놀이·말잇놀이’로 고쳐써요. ‘선하다·서낙하다·선’으로 고쳐쓰며, ‘신·신나다·신명·신명나다·신바람·신바람나다’나 ‘신꽃·신빛·신명꽃·신명빛·신바람꽃·신바람빛’으로 고쳐써도 됩니다. ㅍㄹㄴ



할머니는 이렇게 멋진 유머를 할 줄 알았고

→ 할머니는 이렇게 익살을 멋지게 하고

→ 할머니는 이렇게 우스개가 멋지고

→ 할머니는 이렇게 재미난 말을 하고

→ 할머니는 이렇게 웃길 줄 알고

《할머니》(페터 헤르틀링/박양규 옮김, 비룡소, 1999) 19쪽


자꾸 웃는데 말야, 유머소설인가?

→ 자꾸 웃는데 말야, 익살글인가?

→ 자꾸 웃는데 말야, 웃음글인가?

→ 자꾸 웃는데 말야, 웃긴글인가?

《기계 장치의 사랑 1》(고다 요시이에, 세미콜론 , 2014) 101쪽


유머는 그렇지 않다. 익살과 해학과 삶의 희로애락이 적절히 뒤범벅된 익살스러운 농담을 의미한다

→ 익살은 그렇지 않다. 웃음과 살아가는 기쁨슬픔이 알맞게 뒤범벅된 깊은 말을 뜻한다

→ 웃음은 그렇지 않다. 재미와 놀이와 살아가는 기쁨슬픔이 알맞게 섞여 노니는 말을 뜻한다

《언어의 온도》(이기주, 말글터, 2016) 171쪽


나는 개 명랑한 개 유머를 도통 모르는 당신은

→ 나는 개 밝은 개 익살을 영 모르는 그대는

→ 나는 개 밝은 개 웃음을 도무지 모르는 그대는

《멜랑콜리》(채상우, 최측의농간, 2018) 54쪽


딱 하나다. 유머. 그리고 거기서 나오는 대리만족

→ 딱 하나다. 익살. 그리고 이를 덤으로 즐긴다

→ 딱 하나다. 웃음. 웃음으로 벌충한다

→ 딱 하나다. 우스개. 웃으면서 채운다

《오늘도 삶을 읽어나갑니다》(이성갑, 스토어하우스, 2020) 61쪽


특유의 유머 감각을 생존전략으로 삼아 나름 잘 적응하였습니다

→ 남달리 웃기면서 제 나름대로 잘 살아남았습니다

→ 유난히 웃기면서 제 나름대로 잘 살아왔습니다

《민감한 사람들을 위한 지구별 가이드》(멜 콜린스/이강혜 옮김, 샨티, 2021) 17쪽


고래의 미소를 보지 못한 사람은 유머라고는 없는 이야

→ 고래 웃음을 보지 못한 사람은 익살이라고는 없어

→ 고래 웃음을 못 본 사람은 재미라고는 없어

《고래 도서관》(지드루·유디트 바니스텐달/박재연 옮김, 바람북스, 2023) 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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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숲마실 . 마을책집 이야기


큰길로 가겠다 (2025.7.12.)

― 대구 〈북셀러 호재〉



  우리는 배움터를 다닐 수 있지만, 그저 ‘우리집’을 ‘우리배움터’로 삼을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부터 ‘중고등학교’와 ‘대학교’를 굳이 다녀야 한다고 여길 적에는 “해삯(연봉)이 많은 일자리를 잡으러 서울로 가야 한다”는 마음이기 일쑤입니다. 우리가 스스로 꿈을 찾아나설 적에는 어떤 배움터도 굳이 있어야 하지 않습니다. 꿈길을 가려는데 구태여 달구지(자동차)를 몰아야 하지 않고, 서울(대도시)에 가야 하지 않으며, 재주(특기·자격증)가 있어야 하지 않습니다.


  아이는 아이요, 어버이는 어버이입니다. 엄마아빠가 스스로 사랑하는 일이 있으면 됩니다. 사랑하는 일에 온마음을 다하는 모습으로 함께 지내면, 아이는 아이 나름대로 스스로 사랑할 일을 천천히 알아보고서 찾아나섭니다.


  낮볕을 누리면서 대구로 건너옵니다. 고흥에서 대구를 오는 길은 멀지만, 부산에서 대구는 가깝습니다. 〈북셀러 호재〉에 깃들어 책을 살핍니다. 작은책집을 들르는 젊은이가 꽤 많습니다. 다만, 들르기는 하되 손에 책을 쥐기보다는 슥 구경하고 나가는 발걸음이기 일쑤입니다.


  책숲(도서관)을 만남터(데이트코스)로 삼는 젊은이도 더러 있겠지만, 책숲에서 만날 적에는 책을 읽을 테지요. 책집을 만남터로 삼는다면, 책집에서 책을 한 자락쯤 사읽는 마음이기를 바라요. 잎물집(카페)에 들어가서 슥 둘러보고서 나가지 않겠지요. 밥집에 들어가서 슥 구경하고서 나가지 않을 테고요.


  지난날 이오덕 님이 대구 어느 분한테 드린 책이 여럿 〈북셀러 호재〉에 들어왔습니다. 책이 이렇게 돌고도는군요. 가만히 쓰다듬습니다. 어린이글을 모은 《큰길로 가겠다》라는 글모음마냥, 우리는 누구나 ‘숲길’과 ‘사람길’과 ‘노래길’과 ‘푸른길’과 ‘하늘길’과 ‘사랑길’을 갈 노릇이지 싶습니다.


  손끝으로 짓고, 손빛으로 나눕니다. 짤막하게 적는 손글씨야말로 온마음이 흐르는 사랑이지 싶어요. 굳이 높님(영웅)을 기려야 하지 않습니다. 서로서로 작은님으로 마주하면서 작은숲을 짓는 작은책집을 헤아리면 즐겁습니다.


  지난날 책빛을 밝히던 ‘창비’를 비롯한 여러 펴냄터는 이제 ‘캐릭터북’을 어마어마하게 쏟아냅니다. 배움책(교과서)·그림책·푸른책·삶책(인문책)도 매한가지입니다. 이 터무니없는 고름을 짚거나 따지는 책이웃을 찾기는 어렵습니다. 그냥 좋아하거나 그저 고개돌립니다. 책마실을 마치고서 느즈막이 부산으로 돌아가는 시외버스는 널널합니다. 대구·부산이라는 두 고을 사이는 푸르게 일렁이는 멧숲입니다. 낮에는 멧자락과 구름을 보느라 자꾸 책을 덮고, 밤에는 어두워서 쉽니다.


ㅍㄹㄴ


《우리가 뽑은 대장》(한국글쓰기회 엮음, 지식산업사, 1985.10.10.)

- 최춘해 선생님, 이오덕.


《큰길로 가겠다》(울진 옹전국민학교 3학년 2반, 한길사, 1987.2.25.)

- 한길바람개비문고 2

- 이 책을 읽게 될 어린이 여러분은 여기 나오는 어린이들같이 쓰고 싶은 것을 자유롭게 쓰는 글쓰기 공부를 해 주셔요. 그러면 여러분의 마음은 글쓰기를 즐거워하는 동안에 저도 몰래 쑤욱쑥 자라날 것입니다. 누구든지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공부, 그것이 글쓰기입니다. (머리말/3쪽 : 이오덕)


《살아 있는 아동문학 제1권》(이오덕 엮음, 인간사, 1983.12.1.)

- 일반적으로 아동문학 작가들은 동심이란 말을 너무 쉽게 쌓아 올려 놓고 그 안에 편안히 앉아 오락물을 즐기듯 글을 쓰고 있는 것 같다. 많은 동화작가, 동시인들이 담 저편에 있는 아이들의 살아 있는 세계를 모르고 있고, 아니면 남의 나라의 것이나 따르려고 한다. 오늘날 우리 아동문학에서 가장 큰 문제로 들어야 할 것이 주체의 상실과 말장난의 문장이다. 이것은 문학의 생명이 이미 시들어 버렸음을 말함이니, 아무리 책의 겉모양을 야단스리 꾸며서 눈을 끌려고 한들 죽은 문학을 아이들이 돌보지 않을 것은 당연하다. (머리글/2쪽 : 이오덕)


《오늘의 아동문학 5 소년 홍길동》(이주홍, 인간사, 1985.5.30.)

《韓國漢字語에 관한 硏究》(이용주, 삼영사, 1974.8.20.)

《부강 경북 161호》(문화공보실, 경상북도, 1969.9.)

- 성냥 다섯 자락

《고양이 약제사》(박정완 글·현민경 그림, 문학동네, 2023.11.9.)

《난 네 편이야》(심상정, 인플루엔셜, 2017.11.14.)

《환경, 인식과 비판》(김시약, 따님, 2013.11.4.)

《저 마포구 사람인데요?》(다니엘 브라이트, 한겨레출판, 2020.8.31.)

#DanielBright

《책으로 세계를 짓는다!》(이현화·유진 엮음, 한길사, 2007.6.1.)

《장면들》(손석희, 창비, 2021.11.12.)

《꽃 피우는 아이 티스투》(모리스 드뤼옹/나선희 옮김, 길벗어린이, 1999.6.10.첫/2005.5.6.9벌)

《북한사람들이 말하는 북한 이야기》(좋은벗들 엮음, 정토출판, 2000.6.17.첫/2000.11.5.2벌)

《팔리는 작가가 되겠어, 계속 쓰는 삶을 위해》(이주윤, 드렁큰에디터, 2020.6.20

.)

《2인조》(이석원, 달, 2020.12.2.첫/2021.1.7.7벌)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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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6.5.23.


《극야일기》

 김민향 글·빛꽃, 캣패밀리, 2025.3.16.



구름이 짙은 하루이다. 밀잠자리와 잠자리가 우리집에서 함께잔다. 쥐도 나란히 있다. 오늘은 앵두나무 뒤켠부터 감나무 둘레까지 풀을 벤다. 우거진 모시 사이에 숨은 멧딸기를 훑는다. 저녁에는 큰아이하고 가볍게 저잣마실을 다녀온다. 누런쌀 4kg을 장만한다. 쌀값이 또 올랐다. 장난아니네. 너덧 가지를 장만하니 쌈지가 슥 빈다. 나라 한켠에서는 그루(주식)가 엄청 오른다고, 삼성은 덤(성과급)을 잔뜩 받겠다고 외치는데, 여느 살림살이는 휘청인다. 이렇게 휘청이며 뛰는 값은 다들 입다무는구나. 《극야일기》를 돌아본다. 마음이 캄캄하기에 내내 밤인 곳으로 날아가서 겨울을 보낸 나날을 들려주는데, ‘어둡다·캄캄하다’를 차분히 돌아본다면 ‘슬픔·아픔’이란 ‘나쁜길’이 아니라 ‘낫는길’인 줄 어렵잖이 알아챌 수 있다. 밤에 몸을 눕혀서 힘을 빼고서 죽음길(꿈)로 가야 비로소 새롭게 기운을 차려서 일어난다. 밤에 몸마음을 새롭게 별빛으로 밝히기에 아침을 반갑게 맞이한다. 안 보일 만큼 캄캄할 적에는 자면(죽으면) 된다. 나무가 가랑잎을 내고, 풀이 겨울에 시들듯, 그저 자면(죽으면)서 새길을 그리는 하루하루를 지내기에, 새롭게 눈뜨게 마련이다. 낮만 있으면 말라죽거나 타죽는다. 밤이 있기에 싱그럽게 깨어난다.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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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현장 직원 비난 멈춰달라"…전국 매장에 2차 사과문(종합)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6094896?rc=N&ntype=RANKING


‘탱크데이’ 논란…법무부, 대검에 “스타벅스 구매 보고하라” 지시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5/0001850556?sid=102


[단독] 국방부, 스타벅스와 업무협약 사업 잠정 중단[이현호의 밀리터리!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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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국민연금 기금위에 쏠린 눈…국내주식 비중 확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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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적자인데?…또다시 등장한 '신공항' 건설[단골공약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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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김요한에 "100억 들어온다" 속이고 변제 미뤄…前소속사 대표 징역형

https://n.news.naver.com/article/079/0004150088


강남 정신과 의사 “강남 환자 99.9%가 아무도 못 믿어…강남은 여전히 정신병동”

https://n.news.naver.com/article/032/0003447509?cds=news_media_pc&type=editn


공무원·지역 기자, 군수 낙선 노린 선거 개입 의혹 '논란'

https://n.news.naver.com/article/660/0000109877?cds=news_media_pc&type=editn


"유시민 작가는 늘 계획이 있었네…차기 대권을 원조 친노 친문에서 품으려는 포석"[박영환의 시사1번지]

https://n.news.naver.com/article/660/0000109894?ntype=RANKING


유시민 "평택을, 조국 당선이 낫다…김용남은 저쪽에서 온 사람"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3/0013961994?sid=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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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희 "김어준·유시민 발언 동의 안해…조국 지지해야 올바른 사람인가"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79/0004149807?sid=100


아동 수백만끼 제공했다더니…'3775억원 사기' 美 여성 징역 42년 선고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3/0013962741?sid=104


[5월 22일] 미 법무부, 미네소타 대규모 복지 사기 무더기 기소 합동 기자회견 (한글자막 풀영상) - 피딩 아워 퓨처

https://www.youtube.com/watch?v=pPAAqS8WrjA


中매체 "李대통령, 반중 담론에 강경한 입장…관계 개선 도움"

https://n.news.naver.com/article/586/0000129833?ntype=RA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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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책장 冊張


 책장을 넘기다 → 종이를 넘기다

 책장을 덮다 → 쪽을 덮다 / 책종이를 덮다


  ‘책장(冊張)’은 “책을 이루고 있는 낱낱의 장 ≒ 책엽”을 가리킨다지요. ‘종이’나 ‘종이쪽·종잇조각’으로 손봅니다. ‘쪽·쪼가리’나 ‘책종이·책쪽’으로 손보아도 됩니다. ㅍㄹㄴ



책장 넘기는 소리만 들리는 근사한 고요 속에 나른한 오후를 보내 본 사람은 많지 않다

→ 종이 넘기는 소리만 가만히 듣는 곳에서 나른히 낮을 보내 본 사람은 많지 않다

→ 바스락 소리만 고즈넉이 듣는 곳에서 나른히 한낮을 보내 본 사람은 많지 않다

《여기, 뉴욕》(엘윈 브룩스 화이트/권상미 옮김, 숲속여우비, 2014) 30쪽


책을 읽다가 메모를 하거나 책장을 접으면 잔소리한다고

→ 책을 읽다가 끄적이거나 종이쪽을 접으면 잔소리한다고

→ 책을 읽다가 글을 쓰거나 쪽을 접으면 잔소리한다고

《주부의 휴가》(다나베 세이코/조찬희 옮김, 바다출판사, 2018) 39쪽


한낮의 태양이 데워놓은 따듯한 모래 위에 앉아서 아직도 살짝 젖어 있는 책장을 조심스레 넘기며 책을 읽기 시작했어

→ 한낮에 따뜻한 모래에 앉아서 아직 살짝 젖은 종이를 살며시 넘기며 책을 읽어

→ 낮볕으로 따뜻한 모래에 앉아 아직 살짝 젖은 종이를 가만히 넘기며 책을 읽어

《고래 도서관》(지드루·유디트 바니스텐달/박재연 옮김, 바람북스, 2023) 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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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기별 奇別


 집에 기별을 보냈다 → 집에 알린다 / 집에 여쭌다

 급히 오라는 기별을 받고 고향으로 내려갔다 → 얼른 오라는 말을 듣고서 집으로 갔다

 무슨 기별이나 오지 않는가 → 무슨 얘기나 오지 않는가

 모든 사건을 꼭 기별해라 → 모든 일을 꼭 말해라

 자네가 온 일을 기별하고 → 자네가 온 일을 알리고

 간에 기별도 안 간다 → 속에 닿지도 않는다


  ‘기별(奇別)’은 “1. 다른 곳에 있는 사람에게 소식을 전함. 또는 소식을 적은 종이 2. [역사] 조선 시대에, 승정원에서 재결 사항을 기록하고 서사(書寫)하여 반포하던 관보. 조칙, 장주(章奏), 조정의 결정 사항, 관리 임면, 지방관의 장계(狀啓)를 비롯하여 사회의 돌발 사건까지 실었다 = 조보”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듣다·듣는귀·듣는꽃·들어주다·들리다’나 ‘들다·들리다·들려주다’로 손봅니다. ‘말·말꼴·말붙이·말씀·말씀하다·말하다’나 ‘목소리·소리·소리나다·소리내다’로 손봐요. ‘여쭈다·여쭙다·사뢰다·아뢰다’나 ‘알리다·알림·알림글·알림글씨·알음알음·알음알이’로 손볼 만합니다. ‘얘기·얘기하다·얘깃감·얘깃거리’나 ‘이야기·이야기하다·이바구·이야깃감·이야깃거리’로 손보아도 어울려요. ‘닿다·다다르다·이르다’나 ‘하다·해놓다·해대다·해두다·해주다·해오다’로 손보아도 되고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기별(記別)’을 “1. [불교] 부처가 수행하는 사람에 대하여, 미래에 성불할 시기·국토·불명(佛名)·수명 따위를 낱낱이 구별하여 예언하는 일 2. [불교] 경론을 주석하여 놓은 책”으로 풀이하며 싣지만 털어냅니다. ㅍㄹㄴ



산파에게 기별을 하고 너를 뉠 자리와 입힐 옷들을 준비해 놓고

→ 아기받이한테 알리고 너를 뉠 자리와 입힐 옷을 챙겨 놓고

→ 도움이한테 얘기하고 너를 뉠 자리와 입힐 옷을 추슬러 놓고

《박정희 할머니의 행복한 육아일기》(박정희, 걷는책, 2011) 111쪽


얼마 만의 기별인지

→ 얼마 만에 듣는지

→ 얼마 만에 알리는지

→ 얼마 만에 여쭈는지

《고래 도서관》(지드루·유디트 바니스텐달/박재연 옮김, 바람북스, 2023) 4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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