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의 배신 -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믿었던 백신의 추악한 민낯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지음, 홍지수 옮김 / Mid(엠아이디)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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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한글판이 나오는구나. 그동안 영어로 찾아보면서 살핀 이야기인데, 이제는 ‘영어로 찾아보기 귀찮다‘고 하던 이웃들한테 이 책부터 좀 읽으라고 할 수 있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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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형태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88
오나리 유코 지음, 허은 옮김 / 봄봄출판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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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4.12.27.

그림책시렁 1525


《말의 형태》

 오나리 유코

 허은 옮김

 봄봄

 2020.5.8.



  아무 말이나 한다면 아무렇게 흐릅니다. 낱말을 하나하나 가려서 말을 한다면 찬찬히 가리는 눈썰미로 나아갑니다. 어떤 말에든 스스로 마음을 담을 적에는 어떤 곳이나 일을 마주하더라도 스스로 즐거이 풀거나 헤쳐갑니다. 남이 시키는 말을 그저 받아서 외우는 하루라면 으레 심부름만 하면서 쳇바퀴에 갇힙니다. 문득 멈춰서 우리 스스로 어떤 말을 하는지 돌아볼 노릇입니다. 참말로 마음을 담은 소리인 말인지, 아니면 나라나 둘레에서 시키는 대로 따라가는지 헤아려야 합니다. 비록 우리 입과 손을 움직인다지만, 정작 우리 마음에 따라서 흐르는 말이 아닐 적에는, 누구나 허수아비로 바뀝니다. “ことばのかたち”를 《말의 형태》로 옮겼구나 싶은데 온통 일본말씨입니다. 일본사람이라면 일본말로 생각하고 마음을 나눌 테지요. 우리는 우리말로 생각하고 마음을 나눌 노릇입니다. ‘말꼴·말결’이란 ‘말빛·말씨’입니다. 우리가 쓰는 낱말 하나는 모두 마음이면서 씨앗입니다. 마음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마음을 잊거나 빼앗기거나 팔아치운 사람이 있습니다. 마음을 가꾸거나 돌보거나 추스르는 사람이 있어요. 사람은 틀(기계)이 아니기 때문에, 모두 다르게 말합니다. 사람을 틀에 가두어 길들려는 나라는 여러 글바치(지식인·작가·기자)를 내세워서 사람들 말을 꽁꽁 옭매거나 틀어막을 뿐 아니라 ‘익숙한 말씨에 갇히’는 담벼락을 짭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다운’ 마음으로 ‘우리말’을 쓸 때입니다.


#おなり由子 #ことばのかたち


ㅅㄴㄹ


《말의 형태》(오나리 유코/허은 옮김, 봄봄, 2020)


말로 잘 표현이 안 되고 답답할 때

→ 말로 잘 안 되고 답답할 때

1쪽


마음의 아주 조금만

→ 마음을 아주 조금만

1쪽


그럴 때 나는 그 말의 형태를 느끼고 있는 것이겠지요

→ 그럴 때 나는 이 말빛을 느끼지요

→ 그럴 때 나는 이 말결을 느끼지요

→ 그럴 때 나는 이 말을 느끼지요

1쪽


중요한 것은 그 말 자체가 아니라

→ 무엇보다 이 말이 아니라

1쪽


마음을 주고받고 있었다는 기분이 듭니다

→ 마음을 주고받았구나 싶습니다

→ 마음을 주고받았다고 느낍니다

1쪽


만약 말이 눈에 보인다면

→ 말이 눈에 보인다면

3쪽


혹시 아름다운 말은 꽃이 아닐까

→ 아름다운 말은 꽃이 아닐까

5쪽


형형색색 꽃잎이 되어 입술에서 팔랑팔랑 떨어져 내릴 거야

→ 알록달록 꽃잎이 되어 입술에서 팔랑팔랑 떨어져 내려

5쪽


목소리에 따라 색이 변할까

→ 목소리에 따라 빛이 바뀔까

9쪽


단호한 목소리라면 주황색

→ 단단한 목소리라면 짙붉게

9쪽


상냥한 목소리라면 분홍색

→ 상냥한 목소리라면 발갛게

9쪽


누군가를 상처 주는 말이

→ 누구를 할퀴는 말이

→ 누구를 갉는 말이

11쪽


예를 들어 그런 말은 나무 열매 모양을 하고 있다면

→ 이를테면 이 말이 나무 열매처럼 생겼다면

→ 그리고 이 말이 나무 열매 모습이라면

15쪽


사랑하는 사람이 속삭이는 사랑의 말은 어떤 색과 모양을 하고 있을까

→ 사랑하는 사람이 속삭이는 말은 어떤 빛깔과 모습일까

→ 사랑으로 속삭이는 말은 어떤 빛이며 모습일까

→ 사랑말은 어떻게 빛나는 모습일까

17쪽


숨막히게 하는 것을 보게 될지도 몰라

→ 숨막히는 모습을 볼지도 몰라

26쪽



말이 눈에 보여서 기쁜 점은 무엇일까

→ 말이 눈에 보여서 무엇이 기쁠까

32쪽


밝게 소용돌이쳐 비를 내리고 무지개를 만들 거야

→ 밝게 소용돌이쳐 비를 내리고 무지개가 떠

→ 밝게 소용돌이쳐 비를 내리고 무지개가 드리워

37쪽


매일 사라져 가는 이야기 저편에 마음의 형태를 찾는다

→ 날마다 사라져 가는 이야기 저쪽에서 마음빛을 찾는다

→ 나날이 사라져 가는 이야기 끝에서 마음결을 찾는다

43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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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질


 삶의 질 향상을 위하여 → 더 나은 삶이 되도록 / 삶을 알차게 가꾸도록 / 삶결을 북돋우도록

 제품의 질이 좋다 → 살림이 좋다 / 살림결이 좋다

 재료의 질이 나쁘다 → 밑감이 나쁘다

 교육의 질을 개선하기 위하여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 더 잘 가르치도록 꾸준히 애씁니다 / 훌륭히 가르치려고 끊임없이 애씁니다


  ‘질(質)’은 “1. 사물의 속성, 가치, 유용성, 등급 따위의 총체 2. 사람의 됨됨이를 이루는 근본 바탕 3. [철학] 판단에서 주개념과 빈개념의 일치 여부. 곧 긍정 판단이냐 부정 판단이냐 하는 차별을 표현한다”를 뜻한다고 합니다. ‘-의 + 질’ 얼거리라면 ‘-의’부터 털고서, ‘결·길·길눈·길꽃·빛·빛결·빛기운’이나 ‘눈·눈꽃·눈금·눈높이’나 ‘속·속것·속내·속빛·속뭉치·속살’로 손볼 만합니다. ‘숨·숨결·숨빛·숨꽃·숨통·숨붙이·숨소리’나 ‘숨길·숨구멍’로 손보고, ‘노른자·노른자위·벼리·고갱이’나 ‘자리·자위·판’으로 손봐요. ‘느끼다·느낌·늧’이나 ‘돋다·돋아나다·돋움·솟다·솟구치다·트다·틔우다’로 손볼 만하고, ‘모·싹·싹눈·싹수·느자구·움’이나 ‘씨앗·씨알·알씨·알·알속’으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알갱이·알빛·알꽃·알맹이’나 ‘알차다·알짜·알짬·알짜배기·알찬꽃·알찬빛’이나 ‘알뜰하다·살뜰하다·알뜰살뜰·좋다’로 손볼 수 있습니다. ‘밑·밑동·밑빛·밑값·밑길·밑살림길·밑삶길’이나 ‘밑바닥·밑바탕·밑절미·밑꽃·밑짜임·밑틀’로 손보고, ‘밑판·밑밥·밑뿌리·밑싹·밑씨·밑자락·밑천’으로도 손보고요. ‘바탕·바탕길·바탕꽃·뿌리’나 ‘-살이·살다·삶·살림’로 손보아도 됩니다. ㅅㄴㄹ



지난날에 비해 이제는 제주도에서도 식품의 종류나 조리 방법이 다양해지고 육지에 뒤지지 않을 만큼 식생활의 질도 많이 향상되었다

→ 지난날에 대면 이제는 제주섬에서도 밥갈래나 밥차림이 늘고 뭍에 뒤지지 않을 만큼 밥빛도 널리 꽃피운다

《제주도 음식》(김지순, 대원사, 1998) 122쪽


문제는 번역의 질이 양을 못 따라간다는 사실이다

→ 아무래도 많이 옮겨도 엉성하니 골치이다

→ 잔뜩 옮기지만 허술하기에 골칫거리이다

→ 퍽 옮기더라도 어설프니 아쉽다

《한글을 알면 영어가 산다》(김옥수, 비꽃, 2016) 53쪽


삶의 질이 그 어느 때보다 크게 개선된 사실까지 부인할 수는 없다

→ 삶이 그 어느 때보다 크게 나아진 대목까지 아니라 할 수는 없다

→ 삶결이 그 어느 때보다 크게 좋아졌는데 아니라 할 수는 없다

→ 살림살이가 그 어느 때보다 크게 나아졌는데 아니라 할 수는 없다

→ 그 어느 때보다 크게 나아진 삶이 되었는데 아니라 할 수는 없다

→ 그 어느 때보다 살림이 크게 나아졌는데 아니라 할 수는 없다

《진정성이라는 거짓말》(앤드류 포터/노시내 옮김, 마티, 2016) 309쪽


만족스럽지 못한 복지의 질

→ 마음에 안 차는 돌봄길

→ 마음에 들지 않는 돌봄틀

→ 마음을 못 채우는 꽃돌봄

→ 넉넉하지 않은 돌봄손

《나라는 부유한데 왜 국민은 불행할까?》(오건호와 네 사람, 철수와영희, 2018) 21쪽


만드는 물건의 질도 좋아지고

→ 짓는 살림도 한결 낫고

→ 한결 잘 지을 수 있고

→ 더 알차게 지을 수 있고

《선생님, 노동이 뭐예요?》(하종강, 철수와영희, 2018) 79쪽


정신의 질이 너무나 다르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 마음결이 너무나 다르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 마음자리가 너무나 다르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상냥한 수업》(하이타니 겐지로/햇살과나무꾼 옮김, 양철북, 2018) 58쪽


겨울에는 빛의 질이 떨어지니까

→ 겨울에는 빛이 떨어지니까

→ 겨울에는 빛결이 떨어지니까

《보석의 나라 3》(이치카와 하루코/신혜선 옮김, YNK MEDIA, 2019) 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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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음식 빛깔있는책들 - 음식일반 214
김지순 지음 / 대원사 / 199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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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읽기 . 숲노래 책읽기 / 인문책시렁 2024.12.27.

인문책시렁 388


《제주도 음식》

 김지순 글

 안승일 사진

 대원사

 1998.5.15.



  《제주도 음식》은 제주섬에서 이어온 여러 밥살림을 단출히 들려줍니다. 이모저모 알차다고 여길 만하면서도 자꾸 갸우뚱했습니다. 제주섬뿐 아니라 우리나라 어느 곳에서나 ‘요리’나 ‘조리’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밥’을 했습니다. 다 다른 삶터에서 다 다르게 살림을 가꾸면서 그때그때 알맞게 밥을 짓고 하고 차리고 나누면서 지냈습니다.


  아무래도 어떤 틀(학문적 성과)에 맞추려고 하면서 수수밥(서민음식)을 깎아내리는 얼거리로 흐를 수밖에 없었구나 싶어요. 임금밥(궁궐음식)이라면 이렇게 말하지 않겠지요. 하나부터 열까지 손수 심고 거두고 캐고 손질한 다음에, 다시 하나부터 열까지 손수 지지고 볶고 익히고 끓이고 삶는데, 이렇게 하고서 다시 하나부터 열까지 손수 차릴 뿐 아니라, 손수 치우고 건사하는 기나긴 부엌살림이자 밥살림입니다.


  밥살림은 “먹고 끝!”이 아닙니다. 밥차림은 “맛밥 찾기!”가 아닙니다. 밥살림이란, 저마다 다른 사람들이 저마다 다른 터전에서 저마다 다른 들숲바다를 누비고 누리면서 스스로 찾아내고 알아내어 지은 오랜 슬기입니다.


  낮을 수도 높을 수도 없어요. 하나부터 열까지 손수 하는데 무슨 멋을 부리겠어요. 아이들이 기다리는데 무슨 멋을 내겠어요. 그렇다고 서두르지 않는 밥살림입니다. 다같이 챙기고 다함께 차려서 나란히 누리면서 오순도순 즐거운 밥살림입니다. 이런 얼거리로 ‘제주밥’을 바라보려고 한다면, 여는말부터 맺음말까지 확 다르리라 느낍니다.


  누가 일하는 사람인지 바라볼 노릇입니다. 일하는 사람이 어떻게 살림을 지었는지 헤아릴 노릇입니다. ‘제주음식의 인문학적 접근’이 아니라 ‘제주사람으로서 살림을 지은 나날’로 스며들어야 하지 않을까요?


ㅅㄴㄹ


제주 여인들은 식량을 확보하는 데 급급하다 보니 ‘요리’를 할 여유가 없었다. 요리는커녕 식품을 조리하고 저장하는 일도 소홀할 수밖에 없었다. 식량이 귀하다 보니 아끼고 아껴서 꼭 먹을 만큼씩만 만들었고, 일이 많다 보니 시간이 없어 되도록 간단하고 빠르게 만들어 먹는 음식을 찾게 되었다. (21쪽)


생활 정도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하루 세끼만 먹었고 간식은 거의 없었다. 이것은 절약하는 생활 습성에 기인하는 것으로 중노동을 하는 사람도 간식은 먹지 않았다 … 이러한 사정으로 인해 제주도에서는 음식이 다양하게 개발되거나 발전하지 못하였다. (24쪽)


제주 음식에는 고춧가루를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 고추장도 귀하여 돼지고기를 찍어 먹을 때는 간장, 물, 식초, 파, 마늘, 깨소금을 섞고 고춧가루를 약간 뿌린다. (27쪽)


지난날 제주도의 농촌에서는 여름철 밭일을 나갈 때 재료와 생수를 준비하여 갔다가 즉석에서 냉국을 만들어 먹곤 하였다. (46쪽)


지난날에 비해 이제는 제주도에서도 식품의 종류나 조리 방법이 다양해지고 육지에 뒤지지 않을 만큼 식생활의 질도 많이 향상되었다. 그러나 식생활의 개선으로 인해 제주도에서만 맛볼 수 있었던 일부 전통 향토 음식들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122쪽)


+


《제주도 음식》(김지순, 대원사, 1998)


식량이 귀하다 보니 아끼고 아껴서 꼭 먹을 만큼씩만 만들었고

→ 밥이 적다 보니 아끼고 아껴서 꼭 먹을 만큼씩만 했고

21쪽


생활 정도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하루 세끼만 먹었고 간식은 거의 없었다

→ 살림결에 따라 적잖이 다르지만 다들 하루 세끼만 먹고 샛밥은 거의 없었다

24쪽


이러한 사정으로 인해 제주도에서는 음식이 다양하게 개발되거나 발전하지 못하였다

→ 이 탓에 제주섬에서는 온갖 먹을거리를 짓거나 북돋우지 못하였다

24쪽


재료와 생수를 준비하여 갔다가 즉석에서 냉국을 만들어 먹곤 하였다

→ 밑감과 샘물을 챙겨서 바로 찬국을 내어 먹곤 하였다

→ 밑거리와 물을 챙겨서 곧장 찬국을 담가 먹곤 하였다

46쪽


지난날에 비해 이제는 제주도에서도 식품의 종류나 조리 방법이 다양해지고 육지에 뒤지지 않을 만큼 식생활의 질도 많이 향상되었다

→ 지난날에 대면 이제는 제주섬에서도 밥갈래나 밥차림이 늘고 뭍에 뒤지지 않을 만큼 밥빛도 널리 꽃피운다

122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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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515 : -지 그건 괜찮


내가 좀 바빠지겠지만 그건 괜찮다오

→ 내가 좀 바쁘겠지만 걱정없다오

→ 내가 좀 바쁠 테지만 거뜬하다오

《자개장 할머니》(안효림, 소원나무, 2024) 24쪽


우리말씨로는 ‘바빠지다’나 ‘느긋해지다’처럼 ‘-지다’를 안 붙입니다. 그저 ‘바쁘다’에 ‘느긋하다’로만 붙입니다. 조금 앞서나 예전에는 안 바쁘다가 이제부터 한창 바쁘더라도, 바로 이곳에서 바쁠 뿐이기에 ‘-지다’가 아닌 ‘바쁘다’로 나타냅니다. 이 보기글에서 ‘그건’은 군더더기이자 옮김말씨입니다. 바빠도 되기에 걱정할 일이 없습니다. 아무리 바빠도 거뜬합니다. ㅅㄴㄹ


공연하다(空然-) : 아무 까닭이나 실속이 없다 ≒ 괜하다

괜찮다(空然-) : 1. 별로 나쁘지 않고 보통 이상이다 2. 탈이나 문제, 걱정이 되거나 꺼릴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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