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영어] 비트beat



비트(beat) : 1. [물리] 진동수가 약간 다른 두 개의 소리가 간섭을 일으켜 소리가 주기적으로 세어졌다 약해졌다 하는 현상. 이 같은 현상은 소리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파동에서도 나타난다 = 맥놀이 2. [체육] 수영에서, 발로 물을 치는 동작 3. [음악] ‘박자’를 이르는 말. 특히 대중음악에서 강한 악센트의 리듬을 이른다 4. [음악] 음악에서, 진동수가 비슷한 두 음파가 동시에 일어나는 것

beat : 1. (게임·시합에서) 이기다 2. 통제[억제]하다 (=defeat) 3. (너무 어려워) 손들게 만들다[이해할 수 없게 하다] 4. 더 낫다, 능가하다 5. 피하다 6. (아주 세게 계속) 때리다[두드리다] 7. (심장이) 고동치다; (북이) 둥둥 울리다; (날개가) 퍼덕이다 8. 휘젓다, (휘저어) 섞다 9. (특히 금속을) 두들겨 변형시키다 10. (걸어 다녀서) 길을 내다[닦다] 11. 고동, 맥박; (북 등의) 울림 12. (북 등을 계속 쳐서 내는) 리듬 13. (음악·시 등의) 운율, 박자, 비트 14. (경찰관의) 순찰[관할] (구역)

ビ-ト(beat) : 1. 비트 2. 박자. 일박(一拍); 특히, 재즈 등의 강렬한 리듬 3. 발로 물을 침 4. 기성의 도덕·질서를 무시하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일[사람]



영어 ‘비트(beat)’를 으레 ‘박(拍)·박자(拍子)·일박(一拍)’ 같은 한자말로 풀이하는데, 우리말로는 ‘쿵짝·쿵쿵·쾅쾅·콩콩’이나 ‘치다·때리다·두들기다·두들개’로 풀 만합니다. ‘놀다·날다·뛰다·뛰놀다’나 ‘일다·일으키다’로도 풉니다. ‘울다·울리다·울렁’이나 ‘가락·마디·물결·너울·흐름’으로 풀어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음악이 이루어지려면 일단 비트가 필요하다. 쿵쿵쿵 쿵쿵쿵

→ 노래를 하려면 쿵쿵쿵 쿵쿵쿵부터 넣는다

《두 번째 페미니스트》(서한영교, 아르테, 2019) 2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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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말/사자성어] 민족지사



 민족지사의 희생이 있었기에 → 겨레지기가 몸바쳤기에

 민족지사의 정신을 기억하는 공간 → 겨레지킴이 숨결을 돌아보는 곳

 위대한 민족지사로 추앙받다 → 훌륭한 겨레길잡이로 모시다


민족지사 : x

민족(民族) : 일정한 지역에서 오랜 세월 동안 공동생활을 하면서 언어와 문화상의 공통성에 기초하여 역사적으로 형성된 사회 집단

지사(志士) :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제 몸을 바쳐 일하려는 뜻을 가진 사람



  따로 낱말책에 없는 ‘민족지사’입니다. 한자말 ‘지사’만으로 넉넉하기 때문일 테지요. 따로 이 말로 나타내고 싶은 뜻이 있다면 ‘겨레지기·겨레지킴이’나 ‘겨레돌봄이·겨레길잡이’처럼 여밀 수 있습니다. ㅅㄴㄹ



수많은 민족지사들이 머나먼 이국땅에서 북풍한설 속에서 풍찬노숙하면서 싸웠습니다

→ 숱한 겨레길잡이가 머나먼 땅에서 찬바람에 한뎃잠으로 싸웠습니다

→ 여러 겨레지기가 먼나라에서 얼음바람에 이슬살이로 싸웠습니다

《왜 우리는 차별과 혐오에 지배당하는가?》(이라영과 여섯 사람, 철수와영희, 2024) 9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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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말/사자성어] 견리망의



 견리망의(見利忘義)임을 망각하지 말고 → 돈셈이 줄 잊지 말고

 우리 사회에 난무하는 견리망의(見利忘義)를 배척하여 → 우리 삶터에 넘치는 밥그릇을 내쳐서


견리망의(見利忘義) : 눈앞의 이익을 보면 의리를 잊음



  2023년에 ‘올해 네글씨’로 뽑혔다는 ‘견리망의’라는데, 한자를 밝혀야 겨우 뜻을 짚을 만한 낱말을 구태여 왜 알리고 왜 읽고 왜 말하고 왜 들어야 하는지 아리송합니다. 누구나 쉽고 넉넉하면서 아름답고 즐겁게 마음을 나누고 생각을 지필 네글씨나 두글씨나 한글씨를 살필 줄 알아야 함께 넉넉하리라 봅니다. ‘견리망리’라는 죽은말은 ‘따지다·견주다·재다·치다’나 ‘세다·셈하다·헤아리다·생각·어림·여기다’나 ‘값·셈·셈속·셈평·길미·키재기’로 고쳐씁니다. ‘깃·끈·날찍·서푼·한몫·몫·모가치’나 ‘돈·돈값·돈닢·돈셈·돈어림·돈푼’으로 고쳐쓸 만하고, ‘값싸다·남는장사·단돈·눈비음’이나 ‘싸구려·싸다·솔찮다·쏠쏠하다·좋다’로 고쳐쓰지요. ‘꿍꿍이·꿍꿍이셈·꿍꿍이속·꿍셈·알량거리다’나 “돈으로 따지다·돈으로 보다·돈으로 셈하다·돈이 되다”로 고쳐쓸 수 있고, ‘벌다·벌잇감·돈벌다·남기다’나 ‘밥술·밥숟가락·밥줄·밥그릇’으로 고쳐써도 어울려요. ‘샘·샘빛·샘꽃·샘나다·샘하다·샘바르다·샘바리’로 고쳐쓰기도 합니다. ㅅㄴㄹ



우리 일상도 견리망의가 촘촘하게 지배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우리 삶도 밥줄이 촘촘하게 얽혔다고 봅니다

→ 우리 하루도 돈셈이 촘촘하게 다스린다고 느낍니다

→ 우리 나날도 길미가 촘촘하고 드세구나 싶습니다

《왜 우리는 차별과 혐오에 지배당하는가?》(이라영과 여섯 사람, 철수와영희, 2024) 18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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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고쿠 여고생담 1
사와다 하지메 지음, 히라사와 게코 삽화, 교치쿠토 원작 / 재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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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5.1.12.

만화책시렁 631


《센고쿠 여고생담 1》

 교치쿠토·히라사와 게코 글

 사와다 하지메 그림

 주원일 옮김

 재담미디어

 2023.12.15.



  싸움나라(전국시대)를 즐기는 이가 무척 많은 듯싶습니다. 죽고 죽이는 아귀다툼이 무엇인지 하나도 모르는 탓이라고 느낍니다. 싸움터에는 사랑(자비)이 없습니다. 그저 끝까지 물고 물리면서 죽이고 죽습니다. 모든 싸움터는 하나부터 열까지 ‘앙갚음(복수)’입니다. 처음에는 멋도 모르고 끌려가서 총칼을 쥐는 싸울아비로 서지만, 저쪽을 죽이는 ‘맛(?)’에 사로잡히고, 이쪽이 죽이면 활활 타올라요. 《센고쿠 여고생담》은 “戰國小町苦勞譚 農耕戱畵”를 옮겼습니다. 한글판은 ‘센고쿠 여고생담’으로 적었기에 얼핏 뭔 소리인지 모를 만하지만, “싸움질로 불타던 나라에서 작은마을 사람들이 고되게 흙을 짓는 이야기를 익살로” 풀어낸다는 얼거리입니다. 그런데 요즈음 글바치나 그림바치 가운데 누가 흙을 만지면서 시골살림을 누려 보기나 할까요? 괭이질이 뭔지, 낫질이나 삽질이나 김매기가 뭔지, 해본 적이나 있을까요? 아니, 벼베기를 구경이라도 해봤을까요? 싸움나라(전국시대)를 슬그머니 감추기도 하지만, 막상 시골사람과 흙지기가 얼마나 고달프게 등골이 휘면서 우두머리(군주·왕·신하·귀족)한테 시달렸는지 보여주기 어려운 꾸러미라고 느낍니다. 그러나 이런 그림을 잇달아 펴내고 읽히는 일본입니다.


ㅅㄴㄹ


‘원래는 아직 일본에 전래되지 않은 종.역사를 바꿔버리게 되겠지. 하지만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내 목이 날아갈 테고.’ (52쪽)


‘다들 야위었지. 내가 없어지면 마을은 사라질 거야. 그럼 이곳 사람들은 어떻게 될까.’ (64쪽)


#戦国小町苦労譚 #農耕戯画

# 沢田一 #夾竹桃


+


《센고쿠 여고생담 1》(교치쿠토·히라사와 게코·사와다 하지메/주원일 옮김, 재담미디어, 2023)


매일 지나던 하굣길에서 정신을 잃었다가

→ 늘 마치고 지나던 길에서 넋을 잃었다가

→ 언제나 돌아오던 길에서 쓰러졌다가

3


일본 전국에서 군웅이 할거하여 다투던 대혼란의 시대

→ 일본이 온통 싸움바다로 어지럽던 나날

→ 일본이 고장마다 힘겨루기로 어수선하던 때

4


관련 서적이 너무 많아서 맨날 수면부족에 시달리지만

→ 읽을 책이 너무 많아서 맨날 잠이 모자라지만

→ 읽을거리가 너무 많아서 맨날 졸립지만

6


네 기괴한 꼴을 보니 흥미가 동하는구나

→ 네 별쭝난 꼴을 보니 재미있구나

→ 네 유난한 꼴을 보니 눈이 가는구나

→ 네 딴판인 꼴을 보니 마음에 드는구나

24


경제를 발전시켜 백성과 병사를 늘리고 농민봉기도 사전에 막을 수 있다

→ 살림을 북돋아 일꾼과 싸울아비를 늘리고 들불도 미리 막을 수 있다

30


매년 상황이 악화되어 이젠 폐촌시키는 길밖에 남지 않았다

→ 해마다 더 나빠 이젠 마을을 닫는 길밖에 남지 않았다

35


너는 이 마을의 촌장을 맡아

→ 너는 이곳 마을지기를 맡아

36


일단 식생활부터 개선하지 않으면

→ 먼저 밥살림을 바꾸지 않으면

→ 밥차림부터 고치지 않으면

40


일손이 부족한데 남자들은 비협조적이야

→ 일손이 빠듯한데 사내들은 팔짱껴

→ 일손이 적은데 사내들은 뺀질거려

→ 일손이 모자란데 사내들은 안 도와

50쪽


원래는 아직 일본에 전래되지 않은 종

→ 워낙 아직 일본에 들어오지 않은 씨

→ 아직 일본에 들어오지 않은 씨앗

52


퇴비로 만들면 훨씬 질이 좋아져요

→ 거름을 내면 훨씬 나아요

→ 두엄을 내면 훨씬 기름져요

53


봉록으로 받은 쌀도

→ 일삯으로 받은 쌀도

→ 삯으로 받은 쌀도

55


이런 생활이 며칠이나 계속되는 가운데

→ 이런 삶을 몇날 잇다가

→ 몇날이나 이러다가

57


어느 밭의 수확량이 나쁜지 곧바로 알아냈지

→ 어느 밭이 적게 거두는지 곧바로 알아냈지

59


묘 하나를 셋으로 늘리는 행동을 반복하면 상당한 수가 돼요

→ 모 하나를 셋으로 늘려가면 꽤 많아요

→ 싹 하나를 셋으로 가르면 꽤 늘어요

61


품종개량된 씨앗과 진화된 재배법은 이 시대에 변화를 불러일으키게 된다

→ 손본 씨앗과 거듭난 그루살림은 이무렵을 확 바꾼다

→ 다듬은 씨앗과 나아간 돌봄길은 이즈음을 뜯어고친다

67쪽


유해동물 대책도 슬슬

→ 고약짐승 막이도 슬슬

→ 궂은짐승도 슬슬 막고

73


비밀병기가 완성될 때까지

→ 마지막이 다될 때까지

→ 숨은힘을 맺을 때까지

79


짚신을 개조해서 만든 이 슬링에 돌을 세팅해서

→ 짚신을 손본 이 팔매에 돌을 얹어서

80


고대부터 존재했던 수렵용 함정

→ 옛날부터 있던 사냥덫

→ 예부터 사냥에 쓰던 덫

86


모두가 체질을 개선하지 않으면 곤란하거든요

→ 모두가 안 바꾸면 안 되거든요

→ 모두가 갈아엎어야 하거든요

87


다양한 짐승의 해체법을 배웠지

→ 온갖 짐승 가름길을 배웠지

→ 여러 짐승을 갈라 봤지

90


살아 있을 경우 심장이 뛰기 때문에 그 작용으로 모세혈관의 피까지 빼낼 수 있다

→ 살았으면 가슴이 뛰기 때문에 실핏줄에서까지 피를 빼낼 수 있다

91


지령 달성에 또 한 걸음 다가갔어

→ 심부름을 또 한 걸음 이뤄 가

105


누가 헌상품으로 상납하려고 반입한 아이가 도망쳤나

→ 누가 바치려고 들인 아이가 달아났나

→ 누가 드리려고 데려온 아이가 내뺐나

114


꽤나 기이한 것을 건조하고 있는 모양이던데

→ 꽤나 야릇한 것을 짓는 듯한데

→ 꽤나 재미난 것을 뚝딱거리나 본데

119


신체 일부만 살짝 담그고 닦아내는 ‘행수(行水)’가 일반적이었다

→ 으레 몸 한쪽만 살짝 담그고 닦아냈다

→ 다들 몸 한쪽만 살짝 담가서 닦아냈다

124


은상으로 내려도 될 정도야

→ 꽃보람으로 내려도 돼

→ 보람으로 내려도 될 만해

129


첩자인지 뭔지 정체는 모르겠지만

→ 몰래꾼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 샛놈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132


겨울에 전쟁이 많았던 것도 농번기가 끝나는 한가한 시기였기 때문이라고 전해진다

→ 겨울에는 일철이 끝나 한갓지기 때문에 자주 싸웠다고 한다

→ 겨울은 북새철이 끝나 느긋하기 때문에 자주 싸웠다고 한다

142


“기미는?” “필요없으시다고.”

→ “맛보기는?” “됐다고.”

→ “맛선은?” “안 한다고.”

148


외람되오나 여기서 저는 부국강병을 제창 드리고 싶습니다

→ 건방지오나 여기서 저는 꼭두나라를 말씀하고 싶습니다

→ 주제넘으나 여기서 저는 높꽃을 여쭙고 싶습니다

154


쌀이 흉작일 때 큰 도움이 되죠

→ 쌀이 모자랄 때 이바지하죠

→ 쌀을 망쳤을 때 크게 살리죠

156


놀랄 만큼 많은 쌀을 수확하겠습니다

→ 놀랄 만큼 잔뜩 쌀을 거두겠습니다

174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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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은 고양이 1
센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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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5.1.12.

만화책시렁 709


《여동생은 고양이 1》

 센코

 문기업 옮김

 대원씨아이

 2023.1.31.



  우리가 사람으로 살아가는 길은 끝이 없습니다. 저마다 다르게 태어나서 누구나 다르게 자랍니다. 어느 마을이나 집에서 태어나든 대수롭지 않습니다. 돈은 많으나 사랑이 없는 집에서 태어난다면 즐겁지 않아도 배는 안 곯습니다. 돈은 없으나 사랑이 가득한 집에서 태어난다면 배는 곯더라도 즐겁습니다. 서울에서 태어나면 걸어다닐 일은 드물지만 하늘이 뿌옇고 숨막히는 바람이며, 시골에서 태어나면 으레 한참 걷지만 하늘이 맑고 별이 가득하면서 숨쉬기에 넉넉합니다. 《여동생은 고양이 1》를 읽을까 말까 한 해 남짓 망설이다가 읽습니다. “또 고양이인가?” 싶어 도리도리했는데, 막상 읽자니 ‘새맞이(입양)’를 줄거리로 짰군요. 사람한테서 태어난 아이가 고양이집안으로 깃들어서 살아가는 나날을 그려요. 얼핏 본다면 ‘귀염귀염 고양이’ 줄거리 같지만, 곰곰이 보면 ‘새맞이 + 어울림 + 한마을’을 어떻게 이룰 수 있는지 부드러이 들려주는 얼거리라고 여길 만합니다. 새맞이를 굳이 무겁게 보아야 하지 않고, 너무 가볍게 다뤄야 하지 않듯, 누구나 삶자리에서 언제 어디에서라도 마주하고 겪는 나날이라는 길로 바라볼 적에 비로소 실마리를 풀 만합니다. 낳은 아이가 그만 어버이보다 일찍 떠날 수 있어요. 낳은 어버이가 갑자기 이 땅을 떠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삶은 새롭게 잇습니다. 이 삶을 볼 일입니다.


ㅅㄴㄹ


“인간은 벌레를 무서워하는 사람이 많아서 그래. 인간과 고양이는 다르거든. 오빠한테 놀라게 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자.” (14쪽)


“아버지는 청소하고 오신대요.” “둘이서 열심히 했구나.” “아니에요. 도시락을 만드는 일만 해도, 그렇게 힘든 줄 몰랐어요. 아침에 바쁜데도 만들어 주셨는데, 어제는 죄송해요.” (85쪽)


“싫어했으면 항상 마중 오는 따분한 짓은 하지도 않았어. 얼른 가자.” (119쪽)


#妹は猫 #仙幸 #senko


+


《여동생은 고양이 1》(센코/문기업 옮김, 대원씨아이, 2023)


양자로 맞아주셨다

→ 새로 맞아주셨다

→ 나를 맞아주셨다

6쪽


인간은 벌레를 무서워하는 사람이 많아서 그래

→ 사람은 으레 벌레를 무서워해서 그래

14쪽


오늘도 오빠가 너무 좋습니다

→ 오늘도 오빠가 참 좋습니다

30쪽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

→ 고마운 마음을 밝히고 싶어

→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

32쪽


표창장 같은 좋은 상을 받기는 처음이야

→ 이 좋은 꽃보람을 받기는 처음이야

42쪽


마라톤 대회까지는 앞으로 한 달

→ 오래달리기까지는 앞으로 한 달

45쪽


10위 이내에 들어가겠어

→ 열째까지 들어가겠어

53쪽


이젠 완벽한 점원인걸

→ 이젠 가게일꾼인걸

93쪽


굉장한걸? 아빠도 아주 기뻐하고 계셔

→ 대단한걸? 아빠도 아주 기뻐하셔

95쪽


이 가족이 나의 안식처다

→ 이 둥지가 쉴곳이다

→ 이 집이 사랑누리이다

175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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