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082 : 민주화 항쟁 권위주의 통치에 대한 아래로부터의 민주화 압력 이상 억제되 상황 일련의 계기 통해 그 압력 폭발함으로써 야기되 대구모 대중 시위


민주화 항쟁이란 권위주의 통치에 대한 아래로부터의 민주화 압력이 더 이상 억제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일련의 계기를 통해 그 압력이 폭발함으로써 야기되는 대규모 대중 시위라 할 수 있다

→ 들꽃너울이란 힘으로 억누른 틀에 맞선 사람들이 더는 짓밟히지 않으려고 한꺼번에 일어나는 너른바다라 할 수 있다

→ 촛불바다란 모질게 짓이기는 나라에서 사람들이 더는 밟히지 않으려고 다함께 일으키는 들불이라 할 수 있다

《전두환과 80년대 민주화운동》(정해구, 역사비평사, 2011) 134쪽


힘으로 억누르는 모든 낡은 틀에 맞서면서 들꽃너울이 일어납니다. 짓밟는 무리한테 맞서려고 한꺼번에 일어나는 너른바다입니다. 모질게 짓이기는 나라에서 사람들 스스로 더는 견디지 않겠다면서 다함께 일으키는 들불입니다. 들꽃은 들꽃을 닮은 말을 합니다. 아니, 들사람은 들꽃내음 그대로 말을 하고 글을 씁니다. 힘과 총칼로 짓누르고 짓찧고 짓밟으려는 무리가 마구마구 쓰는 일본스러운 말씨를 우리 스스로 함께 털어낼 적에 모든 굴레와 수렁도 하나하나 걷어낼 만합니다. 우리는 아직 낡은 말씨에 일본말씨에 옮김말씨를 거의 안 걷어내고 안 씻어내고 안 솎아냈어요. 이 탓에 얄궂은 무리가 득시글거린다고 할 수 있습니다. ㅍㄹㄴ


민주화(民主化) : 민주적으로 되어 가는 것. 또는 그렇게 되게 하는 것 ≒ 민주주의화

항쟁(抗爭) : 맞서 싸움

권위주의(權威主義) : 어떤 일에 있어 권위를 내세우거나 권위에 순종하는 태도

통치(統治) : 나라나 지역을 도맡아 다스림 ≒ 치리·통리

대하다(對-) : 1. 마주 향하여 있다 2. 어떤 태도로 상대하다 3. 대상이나 상대로 삼다 4. 작품 따위를 직접 읽거나 감상하다

압력(壓力) : 1. [전기·전자] 두 물체가 접촉면을 경계로 하여 서로 그 면에 수직으로 누르는 단위 면적에서의 힘의 단위 2. 권력이나 세력에 의하여 타인을 자기 의지에 따르게 하는 힘

억제(抑制) : 1. 감정이나 욕망, 충동적 행동 따위를 내리눌러서 그치게 함 ≒ 요알 2. 정도나 한도를 넘어서 나아가려는 것을 억눌러 그치게 함 3. [의학] 자극으로 흥분한 신경 세포의 활동이 다른 신경 세포에 의하여 억눌림

이상(以上) : 1. 수량이나 정도가 일정한 기준보다 더 많거나 나음 2. 순서나 위치가 일정한 기준보다 앞이나 위 3. 이미 그렇게 된 바에는 4. 서류나 강연 등의 마지막에 써서 ‘끝’의 뜻을 나타내는 말

상황(狀況) : 일이 되어 가는 과정이나 형편

일련(一連) : 하나로 이어지는 것

계기(契機) : 1. 어떤 일이 일어나거나 변화하도록 만드는 결정적인 원인이나 기회통하다(通-) : 7. 내적으로 관계가 있어 연계되다 8. 어떤 곳으로 이어지다 12. 어떤 사람이나 물체를 매개로 하거나 중개하게 하다 14. 어떤 과정이나 경험을 거치다 15. 어떤 관계를 맺다

폭발(暴發) : 1. 속에 쌓여 있던 감정 따위가 일시에 세찬 기세로 나옴 2. 힘이나 열기 따위가 갑작스럽게 퍼지거나 일어남 3. 어떤 사건이 갑자기 벌어짐

야기(惹起) : 일이나 사건 따위를 끌어 일으킴

대규모(大規模) : 넓고 큰 범위나 크기

대중(大衆) : 1. 수많은 사람의 무리 2. [사회 일반] 대량 생산·대량 소비를 특징으로 하는 현대 사회를 구성하는 대다수의 사람. 엘리트와 상대되는 개념으로, 수동적·감정적·비합리적인 특성을 가진다 3. [불교] 많이 모인 승려. 또는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니를 통틀어 이르는 말

시위(示威) : 1. 위력이나 기세를 떨쳐 보임 2. 많은 사람이 공공연하게 의사를 표시하여 집회나 행진을 하며 위력을 나타내는 일 = 시위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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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103 : -의 것 그것 자연에의 동경 공포


베아트릭스의 마음에서 마음으로 메아리치고 있던 것, 그것은 자연에의 동경과 공포였다

→ 베아트릭스는 숲을 그리면서도 두려웠다

→ 베아트릭스는 숲을 바라면서도 무서웠다

《토토로의 숲을 찾다》(요코가와 세쯔코/전홍규 옮김, 이후, 2000) 46쪽


글월을 “-고 있던 것”으로 마무리하고서 “그것은”으로 잇는다면 옮김말씨입니다. 우리말씨로는 ‘것·그것’을 함부로 안 씁니다. 이 보기글이라면 “베아트릭스는 숲을 그리면서도 두려워하는 마음이 메아리쳤다”쯤으로 손볼 만한데, 더 들여다보면 “베아트릭스는 숲을 그리면서도 두려웠다”로 손볼 수 있어요. 꾸미거나 보태는 말씨를 쓰기에 나쁘지 않습니다만, 알맞고 정갈하게 살피기를 바라요. ㅍㄹㄴ


자연(自然) : 1. 사람의 힘이 더해지지 아니하고 세상에 스스로 존재하거나 우주에 저절로 이루어지는 모든 존재나 상태 2. 사람의 힘이 더해지지 아니하고 저절로 생겨난 산, 강, 바다, 식물, 동물 따위의 존재. 또는 그것들이 이루는 지리적·지질적 환경 3. 사람의 힘이 더해지지 아니하고 스스로 존재하거나 저절로 이루어진다는 뜻을 나타내는 말

동경(憧憬) : 1. 어떤 것을 간절히 그리워하여 그것만을 생각함 2. 마음이 스스로 들떠서 안정되지 아니함

공포(恐怖) : 두렵고 무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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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427 : 이것 게 -지지


꼭 이거다 싶은 게 쉽게 찾아지지 않았어

→ 꼭 이렇다 싶은 말을 쉽게 찾지 못했어

《낙타굼》(박기범, 낮은산, 2008) 21쪽


‘이렇다’ 싶거나 ‘이렇구나’ 싶은 말을 찾기가 쉽지 않을 만합니다. 말은 남이 아닌 내가 찾아요. 이 글월처럼 “쉽게 찾아지지”라 하면, 그만 내가 아닌 남이 뭘 해주어야 한다는 얼거리인데, 말을 할 사람은 언제나 바로 나인 만큼 “쉽게 찾지”로 가다듬습니다. ㅍㄹ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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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429 : 무언가를 건 게 걸


무언가를 기다린다는 건 가만히 견디기만 하는 게 아니라는 걸 말이야

→ 무엇을 기다린다고 가만히 견디기만 하지 않는 줄 말이야

→ 무엇을 기다릴 적에 가만히 견디기만 하지 않는다고 말이야

《낙타굼》(박기범, 낮은산, 2008) 76쪽


‘무어·무엇’에는 토씨 ‘-를’만 붙입니다. ‘무어·무엇’에 ‘-가 + -를’처럼 토씨 둘을 나란히 붙이면 틀립니다. 이 보기글은 ‘건·게·걸’ 꼴로 ‘것’을 잇달아 쓰는데 다 털어냅니다. ㅍㄹ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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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434 : -의 표정 점점 -해졌


할머니의 표정은 날이 갈수록 점점 더 시무룩해졌지요

→ 할머니는 날이 갈수록 더 시무룩해요

→ 할머니는 나날이 시무룩한 얼굴이에요

《엠마》(웬디 케셀만·바바라 쿠니/강연숙 옮김, 느림보, 2004) 8쪽


우리말 ‘더’를 한자로 옮기면 ‘점점’이라 할 만합니다. “점점 더”는 겹말입니다. 즐겁다면 언제나 밝고 웃으며 노래하는데, 안 즐거우니 어둡고 시무룩하고 기운이 없어요. 나날이 풀이 죽습니다. 하루하루 빛을 잃어요. 즐겁게 노래할 길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ㅍㄹㄴ


표정(表情) : 마음속에 품은 감정이나 정서 따위의 심리 상태가 겉으로 드러남

점점(漸漸) : 조금씩 더하거나 덜하여지는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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