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영어] 시시티브이CCTV



시시티브이(CCTV) : [정보·통신] 특정 수신자를 대상으로 화상을 전송하는 텔레비전 방식. 송신 화상에서 수신 화상까지는 유선 또는 무선으로 연결하며, 대상 이외의 일반 대중이 임의로 수신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 교통, 공장, 그 밖의 여러 가지 산업 분야에 쓴다 = 폐회로텔레비전

CCTV : 폐쇄 회로 TV, 시시티브이(closed-circuit television)

シ-シ-ティ-ヴィ(CCTV) : 1. 情報處理 CCTV 2. 情報處理 closed-circuit television



영어로는 ‘CCTV’요, 한자말로는 ‘폐회로텔레비전’이라 하는데,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살피거나 지키는 눈을 가리킵니다. 이 얼거리로 본다면 ‘살핌눈·지킴눈’처럼 새말을 지을 만합니다. ‘살펴보다·지켜보다·지키다·들여다보다’처럼 수수하게 나타내어도 어울려요. ㅍㄹㄴ



얼굴이 잡히지 않는 CCTV가 없는 숲속도 좋아

→ 얼굴이 잡히지 않고 살핌눈 없는 숲도 돼

→ 얼굴이 안 잡히고 지킴눈 없는 숲도 즐거워

《정류장에 두고 온 뉴욕치즈케이크》(정덕제, 월간토마토, 2024) 1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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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영어] 샘플sample



샘플(sample) : 전체 물건의 품질이나 상태 따위를 알아볼 수 있도록 그 일부를 뽑아 놓거나, 미리 선보이는 물건

sample : 1. (통계 조사의) 표본 2. (물질의 성분 테스트를 위한) 샘플 3. (본보기로 이용하거나 살펴보는) 샘플[견본품] 4. (새 음악 작품의) 샘플 5. 맛보다, (음식을) 시식[시음]하다; (경험 삼아 잠깐) 시도해 보다 6. 표본 조사를 하다 7. (새 음악 작품의 일부를) 샘플 녹음하다

サンプル(sample) : 1. 샘플 2. 견본. 실례, 표본 3. 통계 기본이 되는 집단에서 표본을 빼냄, 추출함



영어 ‘샘플’은 어느새 우리 낱말책에 올림말로 실립니다만, 굳이 실어야 할는지 아리송합니다. ‘보기·보기책’이나 ‘보는책·보임책’처럼 새말을 지을 만해요. ‘맛보기·미리보기’나 ‘내보이다·내놓다·선보이다·보이다·보여주다’처럼 수수하게 나타내어도 되고요. ‘살짝책·살몃책’ 같은 이름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촬영용 샘플, 회의용 샘플, 겉보기에는 똑같은 갈색 박스들이지만, 내용물의 의미는 제각각 다릅니다

→ 찍는 보기, 모임 보기, 겉으로는 똑같이 흙빛 꾸러미이지만, 줄거리는 다 다릅니다

→ 찍으며 내놓고, 모일 때 보고, 겉으로는 똑같이 누런 꿰미이지만, 속은 다 다릅니다

《토끼 드롭스 3》(우니타 유미/양수현 옮김, 애니북스, 2008) 86쪽


나라는 샘플을 원하고 있지

→ 나라는 보기를 바라지

→ 나를 선보이기 바라지

《치무아 포트》(라가와 마리모/장혜영 옮김, 대원씨아이, 2011) 69쪽


저승의 증정용 샘플인데 놀랍게도 공짜라는군

→ 저승에서 맛보기로 주는데 놀랍게 거저라는군

《경계의 린네 11》(타카하시 루미코/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3) 9쪽


샘플이 많을수록 더욱 정확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으니까요

→ 많이 보여줄수록 더욱 꼼꼼히 밑값을 얻을 수 있으니까요

→ 보기가 많을수록 더욱 낱낱이 밑동을 얻을 수 있으니까요

《은수저 13》(아라카와 히로무/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5) 90쪽


이것 또한 샘플북이 있기에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이었다

→ 이 또한 미리꽃이 있기에 씩씩하게 말할 수 있다

→ 이 또한 보임책이 있기에 의젓하게 말할 수 있다

《엄마는 그림책을 좋아해》(이혜미, 톰캣, 2024) 6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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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류장에 두고 온 뉴욕치즈케이크 독립서점시인선 1
정덕재 지음, 권현칠 그림 / 월간토마토 / 2024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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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노래꽃 / 문학비평 . 시읽기 2025.2.13.

노래책시렁 478


《정류장에 두고 온 뉴욕치즈케이크》

 정덕제 글

 권현철 그림

 월간토마토

 2024.8.26.



  다른 분이 쓴 노래(시)를 베껴쓰거나 옮겨써도 우리 나름대로 말맛을 느끼고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수수하거나 늘 비슷해 보이는 우리 삶을 그저 투박하다 싶은 우리 손길로 가만히 적어 본다면, ‘우리 삶’을 ‘우리 손’으로 적은 ‘수수하 글’ 몇 줄이 오히려 빛나는 노래씨앗으로 번진다고 느낍니다. 이제 다들 잊어버리고 말지만, ‘번지’라는 흙살림이 있습니다. 논삶이를 하면서 흙을 고를 적에 쓰는 ‘번지’인데, ‘번지다’란 낱말이 어떻게 태어났는지 엿볼 만합니다. 반반하게 다루는 길인 ‘번지(번디)·번지다’이듯, 판판하게 펴는 길은 ‘퍼지다(퍼디다)’예요. 노래지기가 쓴 글을 한 자락 옮겨 본다면, 살림지기인 우리가 스스로 노래 한 자락을 새롭게 써 볼 만하지 싶습니다. 《정류장에 두고 온 뉴욕치즈케이크》를 읽고서 덮습니다. 노래라기보다는 타령 같은, 아니 타령이라기보다는 구시렁 같은 줄거리를 멍하니 쳐다보았습니다. 사랑이 아닌 채 다가서기에 자꾸 손을 잡거나 만지거나 몸이 달아오릅니다. 사랑으로 마주하면 눈을 감으면서도 밝게 빛나는 마음을 느끼게 마련입니다. 우리는 어느새 사랑노래를 까맣게 잊어버렸나요?


ㅍㄹㄴ


언제 L의 손을 잡을까 망설였다. 술집을 나와 버스정류장까지 걸어가는 시간은 대략 5분 남짓, 편의점 환한 불빛이 흐려지는 복권가게 앞을 지날 때가 적당하다. (연애의 진보를 이끄는 손 2/51쪽)


횡단보도 앞에서 / 젊은 남녀의 실용적 포옹을 보는데 / 여자의 손이 / 남자의 엉덩이를 두드리고 있는데 / 왜 / 내가 두근거리지 (실용적인 포옹/61쪽)


+


《정류장에 두고 온 뉴욕치즈케이크》(정덕제, 월간토마토, 2024)


L과 K가 만나고 C와 S가 헤어진다

→ ㅇ과 ㄱ이 만나고 ㅊ과 ㅅ이 헤어진다

5쪽


처음이자 마지막이 아니었으면 좋겠네요

→ 처음이자 마지막이 아니기를 바라네요

15


세상의 무늬들은 꼼꼼히 보면 무늬를 가장한 오염이 많아요

→ 온누리 무늬는 꼼꼼히 보면 무늬로 꾸미며 지저분해요

→ 온나라 무늬는 꼼꼼히 보면 무늬 시늉일 뿐 더러워요

20


네 번의 문자에 대한 답장이었다

→ 넷째 쪽글에 맞글이었다

37


젊은 남녀의 실용적 포옹을 보는데 여자의 손이 남자의 엉덩이를 두드리고 있는데

→ 단출히 보듬는는 젊은이를 보는데 순이 손이 돌이 엉덩이를 두드리는데

→ 멋스러이 안는 젊은이를 보는데 가시내 손이 머스마 엉덩이를 두드리는데

61


얼굴이 잡히지 않는 CCTV가 없는 숲속도 좋아

→ 얼굴이 잡히지 않고 살핌눈 없는 숲도 돼

→ 얼굴이 안 잡히고 지킴눈 없는 숲도 즐거워

121쪽


※ 글쓴이

숲노래·파란놀(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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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5.2.12. 넘겼다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서재도서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펴냄터에 《말밑 꾸러미》 ‘거의 끝손질’을 넘겼습니다. ‘끝손질’로 매듭을 지으려고 했으나 “아이고, 빠진 낱말이 또 보이잖아?” 하는 마음으로 그만 꾸역꾸역 쪽틈에 몇 가지를 더 채우고야 말았습니다. 그러나 ‘거의 끝손질’을 넘기면서 후련합니다. 참말로 이다음에 받을 손질판(교정지)은 틀린글씨만 살피고서 얼른 넘길 마음이거든요. 지난 닷새에 걸쳐 쉬잖고, 잠도 미루어 가면서 ‘거의 끝손질’을 마치고서 우리 집 마당 후박나무 곁에 섰습니다. 오늘은 내내 비가 내렸는데, 하늘을 가득 덮은 구름이 아주 빠르게 흐르는 바람소리가 대단하군요. 바람이 일으키는 소리를 실컷 들으며 등허리를 토닥입니다.


ㅍㄹㄴ


*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http://blog.naver.com/hbooklove/28525158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짓는 길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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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어제책 / 숨은책읽기 2025.2.12.

숨은책 1017


《조병옥 이승만 부정선거 투표지》

 이승만 짓

 자유당

 1960.3.15.



  1960년에 이승만 씨가 ‘속임짓(부정선거)’을 안 했다고 여기는 모지리가 뜻밖에 대단히 많습니다. 이들은 눈코귀입을 모두 감추고 온나라에 거짓말을 심으면서 벼슬자리를 거머쥐려 하는구나 싶어요. 예나 이제나 매한가지인데, 일본은 이 땅을 수렁(식민지)으로 옭죄면서 ‘문화발전·경제발전·정치발전’을 해주었다고 뻥을 칩니다. 박정희 씨도 마찬가지라서, 박정희가 우두머리를 맡았기에 우리가 ‘배고픈 살림’을 벗어났다고 외치곤 합니다. 사람들이 피땀을 바쳐 일했기에 스스로 가난을 벗었을 뿐이나, 그마저 나랏놈과 벼슬꾼이 가로챘습니다. 날마다 거의 20시간씩 잠도 못 이루고 쉴틈마저 없이 뼈를 깎던 사람들 피땀은 어디로 갔을까요? 《조병옥 이승만 부정선거 투표지》는 말로만 들었습니다만, 더욱이 그림(사진)으로도 못 보았습니다만, 2024년에 처음으로 보았습니다. ‘부정선거 투표지’는 그때 워낙 엄청나게 찍어댔기 때문에 ‘이승만 자유당’뿐 아니라 ‘박정희·전두환’을 거치는 사이에 ‘그들’이 아무리 샅샅이 뒤져서 없애려고 했어도 뭉치로 오래도록 곳곳에 떠돌았다지요. 아직 이 나라 골골샅샅 귀퉁이에 박히거나 잠든 채 깨어날 날을 기다릴 수 있어요. 미리 ‘리승만 ○’로 찍어서 뿌린 종이입니다. 이렇게 뿌려댔기에 1960년 그날 ‘100% 리승만 지지’가 나올 수 있었습니다. 아니 ‘100% 넘게’ 나왔기에 허둥지둥 깎고 숨겨서 맞추었지요.


ㅍㄹㄴ


※ 글쓴이

숲노래·파란놀(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부정투표지 사진'은 저작권이 있으니

함부로 가져다 쓰지 않기를 바랍니다.

'부정투표지 사진'을 쓰고 싶다면,

'블로그 펌질'을 하더라도

저작물 사용허락을 받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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