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일본말] 주박じゅばく



주박(呪縛) : x

じゅばく(呪縛) : 주문(呪文)의 힘으로 꼼짝 못하게 함, 심리적으로 속박함


 이 무슨 영겁의 주박인가 → 이 무슨 끝없는 수렁인가

 탈피할 수 없는 주박은 없다 → 벗어날 수 없는 재갈은 없다

 너의 주박을 졸업한다 → 네 사슬을 푼다 / 너한테 끄달리지 않는다



  일본말인 ‘じゅばく(呪縛)’를 한글 ‘주박’으로 소리만 따서 적는들 우리말일 수 없습니다. 이 일본말은 ‘사슬·쇠사슬·쇠고랑’이나 ‘고랑·고삐·굴레·멍에·수렁·재갈·차꼬’로 고쳐씁니다. ‘그물·그물눈·그물코’나 ‘틀·틀넋·틀박이·판·판박이’로 고쳐쓸 수 있고, ‘시달리다·얽매다·옥죄다·옭죄다·옭다·옭매다’로 고쳐쓸 만합니다. ‘끄달리다·끌려가다·끌려다니다·달리다’나 ‘동이다·동여매다·매다·매이다·묶다·묶이다’로 고쳐쓰면 되고, ‘발목잡다·발목잡이·부대끼다·보대끼다’나 ‘죄다·조이다·지지고 볶다·쬐다’로 고쳐써도 되어요. ㅍㄹㄴ



어머니의 주박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인생을 종칠 바엔 차라리

→ 어머니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삶을 끝낼 바엔 차라리

→ 어머니 멍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삶을 마칠 바엔 차라리

《Dr.코토 진료소 15》(타카토시 야마다/오경화 옮김, 대원씨아이, 2005) 58쪽


왜 나는 그의 주박에서 벗어날 수 없는 걸까

→ 왜 나는 그이 굴레를 못 벗어날까

→ 왜 나는 그사람 고삐를 못 벗어날까

《네가 내 마음에 자리 잡았다 1》(텐도 키린/김진수 옮김, 대원씨아이, 2013) 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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엮으면 사랑이 되는 두 사람 3
타아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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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5.2.13.

만화책시렁 726


《엮으면 사랑이 되는 두 사람 3》

 타아모

 정효진 옮김

 대원씨아이

 2024.2.15.



  마음이 고스란히 즐거이 부르는 노래로 흐른다면, 주머니에 돈이 있든 없든 그저 즐겁습니다. 마음에는 아무 노래가 안 흐르는데, 주머니에 돈이 없든 있든 그저 안 즐겁겠지요. 돈살림이 어느 만큼인지 쳐다볼 노릇이 아니라, 마음살림을 얼마나 즐겁게 노래로 일구는가 하고 바라볼 노릇이라고 느낍니다. 하루에 열끼나 스무끼를 먹어치워야 배부른 삶일 수 없듯, 얼마나 벌어들이느냐에 치우치다가는 으레 마음을 잊고 잃을 테니까요. 《엮으면 사랑이 되는 두 사람 3》을 부드럽게 읽습니다. 가볍게 찰랑이는 고빗사위가 있되, 이 고빗사위마다 둘레에서 느긋이 거들거나 돕습니다. 섞이거나 부딪힐 적마다 힘들다고 여기지만, 막상 안 섞이거나 안 부딪힌 적은 없습니다. 그저 ‘즐겁게’를 모르는 채 ‘아무튼’ 하려는 마음이었다지요. 모든 사람은 다 다르기에 안 부딪힌다면 오히려 아리송하게 마련입니다. 누구나 다르기에 싫든 좋든 섞이는 삶입니다. 언제나 섞이는 나날인데 ‘어떻게’ 섞이는 길인지 스스로 고를 뿐이에요. 그동안 “혼자 생각에 잠기며 바깥에서 맴도는 몸짓”으로 섞였다면, 이제는 “함께 말을 나누며 어디에서나 어울리는 몸짓”으로 섞이고 싶은 꿈을 드러내는 줄거리가 사랑스럽습니다.


ㅍㄹㄴ


“아, 안 돼요! 혼자 할 수 있어요.” “안 되긴 뭐가 안 돼. 다같이 하는 게 훨씬 재미있어.” (34쪽)


‘부딪히는 게 힘들어서 또 그냥 포기해버리고 말았어. 나도 상대의 의견을 수용하고, 기대기도 하면 좋았을 텐데.’ (41쪽)


‘의외다. 하지만 내가 모르는 것뿐이었구나. 알려고 하지도 않았고.’ (59쪽)


‘사람들이 쳐다본다. 료타로를 보는 거겠지? 거리에 나와 보니 예쁜 아이들이 참 많구나.’ (122쪽)


#taamo #タアモ #つむぐと?になるふたり


+


《엮으면 사랑이 되는 두 사람 3》(타아모/정효진 옮김, 대원씨아이, 2024)


공사를 혼동하면 안 되죠

→ 안팎을 헷갈리면 안 되죠

→ 너나가 범벅이면 안 되죠

12쪽


누군가가 나를 생각해 준다는 것이 이렇게나 기쁜 일이란 걸 여태 모르고 살았어

→ 누가 나를 생각해 주면 이렇게나 기쁜 줄 여태 모르고 살았어

→ 누가 나를 생각할 적에 이렇게나 기쁜 줄 여태 모르고 살았어

143쪽


다른 사람을 충분히 안 후에 혼자를 택했으니까 그건 틀린 게 아니지 않을까

→ 다른 사람을 차분히 알고서 혼자 섰으니까 안 틀리지 않았을까

→ 다른 사람을 찬찬히 알고서 혼자 사니까 틀리지 않았다고 봐

150쪽


※ 글쓴이

숲노래·파란놀(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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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말/사자성어] 잠심몰두



 그럴수록 잠심몰두(潛心沒頭), 즉 학문의 심연으로 빠져들어갔다 → 그럴수록 배움길로 빠져들었다

 잠심몰두(潛心沒頭)의 오랜 담금질 끝에 → 오래 익히고 담금질한 끝에


잠심몰두 : x

잠심(潛心) : 어떤 일에 마음을 두어 깊이 생각함 ≒ 침심

몰두(沒頭) : 어떤 일에 온 정신을 다 기울여 열중함



  억지스레 지은 한문인 ‘잠심몰두(潛心沒頭)’입니다. 우리말로는 ‘배우다·익히다’라 하면 됩니다. “깊이 배우다”라 할 수 있어요. ‘담금질·갈고닦다’나 ‘기울이다·깊다’로 고쳐쓸 수 있고요. ㅍㄹㄴ



시간만 있으면 말 그대로 학문에 잠심몰두(潛心沒頭) 했소

→ 틈만 있으면 말 그대로 배움길을 걸었소

→ 짬만 있으면 말 그대로 배우려 했소

→ 겨를만 있으면 말 그대로 배우고 익혔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다》(정수일, 창비, 200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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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 없애야 말 된다

 전략적


 전략적 가치 → 눈여겨볼 값 / 앞그림 / 알찬 값어치

 전략적 완충 지대 → 줄타는 자리

 전략적인 요충지 → 싸움자위

 전략적으로 이용하다 → 겨냥해서 쓰다

 전략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다 → 알뜰한 자리를 차지하다


  ‘전략적(戰略的)’은 “전쟁을 전반적으로 이끌어 가는 방법이나 책략에 관한”을 가리킨다고 하는군요. ‘노리다·눈여겨보다·내다보다·멀리보다’나 ‘겨냥하다·겨누다’로 손질합니다. ‘꾀·꾀바르다·꾀하다·꿍꿍이·잔꾀·잔나비’나 ‘싸움길·쌈길’로 손질하고, ‘생각·셈·셈꽃·셈하다’로 손질하지요. ‘여우같다·약다·용하다·재주·재주꾼’이나 ‘요모조모·이래저래·이모저모·줄타기’로 손질할 만합니다. ‘길·길눈·길꽃·주변·주변머리’나 ‘그림·길그림·밑그림·새그림’으로 손질해도 어울립니다. ‘일그림·앞그림·애벌그림’이나 ‘살피다·헤아리다·하다’로 손질하고, ‘솜씨꾼·두름손·대단하다·알뜰하다·알차다·엄청나다’로 손질하지요. ㅍㄹㄴ



이를 쉬쉬하려고 전략적인 음모를 꾸미는 것 같다

→ 이를 쉬쉬하려고 꿍꿍이를 벌이는 듯하다

→ 이를 쉬쉬하려고 뒤에서 꾸미는 듯하다

《마야로부터의 해방》(앨런 와츠/박소예 옮김, 청하, 1992) 50쪽


전략적 요지를 점령하고

→ 싸움길 자위를 차지하고

→ 겨냥할 알짜를 거머쥐고

《마르코스와 안토니오 할아버지》(마르코스/박정훈 옮김, 다빈치,2001) 80쪽


그곳에 묻혀 있는 무진장의 지하자원과 뒷날의 전략적 가치를 알았더라면

→ 그곳에 엄청나게 묻힌 땅밑것과 뒷날 요모조모 빛날 줄 알았더라면

→ 그곳에 가득 묻힌 땅밑살림과 뒷날 널리 쓰일 줄 알았더라면

《히스토리아》(고종석, 마음산책, 2003) 372쪽


원칙과 가치를 관철할 전략적 유연성, 박근혜 정부는 이게 없어요 

→ 박근혜 나라는 틀과 값어치를 부드러이 밀 만한 그림이 없어요

→ 박근혜 나라는 잣대와 길눈을 매끄럽게 이을 만한 생각이 없어요

《중간층이 승부를 가른다》(고성국·지승호, 철수와영희, 2015) 37쪽


바깥쪽으로만 잎이 났다. 매우 전략적인 잎나기 방식이다

→ 바깥쪽으로만 잎이 났다. 매우 꾀를 쓴 잎나기 모습이다

→ 바깥쪽으로만 잎이 났다. 매우 꼼꼼한 잎나기이다

→ 바깥쪽으로만 잎이 났다. 매우 똑똑한 잎나기이다

→ 바깥쪽으로만 잎이 났다. 매우 슬기로운 잎나기이다

《꽃을 기다리다》(황경택, 가지, 2017) 217쪽


책방 오픈 일을 12월 19일로 정한 건 나름의 전략적 계산에 의한 것이었다

→ 책집 첫날을 12월 19일로 잡았는데, 내 나름대로 생각한 바가 있다

→ 책집 첫단추를 12월 19일로 잡은 속내가 있다

→ 책집 여는 날을 12월 19일로 잡은 뜻이 있다

→ 책집 첫걸음을 12월 19일로 잡으며 여러모로 살폈다

《엄마는 그림책을 좋아해》(이혜미, 톰캣, 2024) 5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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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조건 條件


 지리적 조건을 갖추다 → 터전을 갖추다

 기후적 조건에 따라 생산량이 큰 영향을 받는다 → 날씨에 따라 거둠새가 크게 바뀐다

 국토적인 조건에 결정적인 영향을 받게 마련 → 삶자락에 따라 바뀌게 마련

 결혼 조건 → 맺는 바탕 / 맺으려면 갖출

 조건을 달다 → 토를 달다

 조건을 붙이다 → 이모저모 붙이다


  ‘조건(條件)’은 “1. 어떤 일을 이루게 하거나 이루지 못하게 하기 위하여 갖추어야 할 상태나 요소 2. 일정한 일을 결정하기에 앞서 내놓는 요구나 견해 3. [법률] 법률 행위 효력의 발생이나 소멸을 장래에 일어날 불확실한 사실에 의하여 제한하는 일”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가지다·갖다·갖추다’나 ‘걸다·내걸다·내세우다·앞세우다’나 ‘곁들다·있다·품다·하다·해놓다·해두다·해주다’나 ‘군말·빌미·핑계’로 손볼 만합니다. ‘말·말씀·꼬리말·얘기·이야기’나 ‘기틀·얼개·얼거리·자리·자위·터·터전·틀·틀거리·판’으로 손보아도 되고, ‘바닥·바탕·바탕길·바탕틀·받치다·받침·받이·발판’이나 ‘깔다·불쏘시개·불씨’로 손보아도 돼요. ‘꼭·반드시·토·토달다·토씨’나 ‘여러 가지·이·이것저것·이모저모’나 ‘더·더더·더하다·덤·덧말·덧붙이다·붙임’으로 손볼 자리가 있고, ‘뜻·돈·삯·값·일삯·품삯’이나 ‘·-려면·만하다·-부터·앞뒤·-자면’으로 손보기도 합니다. ‘밑·밑동·밑거름·밑바탕·밑절미·밑틀·밑판’이나 ‘밑받침·밑뿌리·밑싹·밑자락·밑줄기’라든지 ‘바라다·생각·여기다’나 ‘삶터·삶자리·삶자락·살림터·살림자리·살림자락’으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조건(?巾)’을 “검정 두건”으로 풀이하면서 싣지만 털어냅니다. ㅍㄹㄴ



사실 누구나 입찰은 행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모든 다른 부대조건이 갖춰진다면

→ 뭐 누구나 나설 수 있다. 더구나 모든 다른 바탕을 갖추었다면

→ 누구나 해볼 수 있다. 더욱이 모든 다른 발판을 갖추었다면

→ 누구나 나설 수 있다. 게다가 모든 다른 살림을 갖추었다면

→ 누구나 해볼 수 있다. 더군다나 모든 다른 밑받침을 갖추었다면

《거래의 기술》(도널드 트럼프/이재호 옮김, 김영사, 2004) 141쪽


장애인들이 함께 생활할 수 있는 조건을 사회적으로 만들고

→ 별빛사람이 함께 지낼 수 있는 자리를 두루 마련하고

→ 별빛님이 함께살 수 있는 터전을 널리 다지고

《아 유 해피?》(박상규 엮음, 한길사, 2004) 249쪽


변화가 있다면 오직 자연조건의 변화에 따른 생물적인 진화만이 있을 뿐이지

→ 다르다면 오직 들숲바다가 달라서 겉모습이 다를 뿐이지

→ 달라진다면 오직 숲살림이 바뀌어 몸뚱이가 바뀔 뿐이지

《철학은 내 친구》(위기철, 청년사, 2005) 64쪽


천혜의 조건을

→ 하늘내림을

→ 타고난 곳을

→ 훌륭한 길을

→ 좋은 발판을

《낡은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 2》(이미지프레스, 청어람미디어, 2006) 51쪽


자가용으로 출퇴근을 한다든가, 냉방시설이 잘돼 있는 사무실에서 일한다거나 하는 등의 조건 말입니다

→ 부릉부릉 다닌다든가, 시원한 곳에서 일한다거나 하는 따위 말입니다

→ 부릉이로 오간다든가, 시원한 데에서 일한다거나 하는 밑동 말입니다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정호승, 비채, 2006) 202쪽


국민 생존권의 최소 조건인 주택과 토지에 대해서만은

→ 사람이 살자면 바탕으로 갖출 집과 땅만은

→ 사람이 살아가는 밑틀인 집과 땅만은

《한국경제 아직 늦지 않았다》(정운찬, 나무와숲, 2007) 422쪽


이 일대의 입지조건을 당시의 입장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 이 둘레 삶터를 그때 눈으로 살펴보아야 한다

→ 이 언저리 터전을 그때 눈길로 살펴볼 노릇이다

《나의 국토 나의 산하》(박태순, 한길사, 2008) 252쪽


시위를 하기에는 악조건이다

→ 물결을 치기에는 안 좋다

→ 일어나기에는 나쁘다

→ 촛불물결을 하기에는 어렵다

《그녀들에 대한 오래된 농담 혹은 거짓말》(김현아, 호미, 2009) 233쪽


화이트칼라로 살 수 있는 조건을 갖춘 듯 보이는데, 왜 다시 내려왔느냐고

→ 흰옷으로 살 수 있도록 갖춘 듯 보이는데, 왜 다시 내려왔느냐고

→ 하얀옷으로 살 수 있는 발판이 보이는데, 왜 다시 내려왔느냐고

→ 흰옷꾼으로 살 수 있다고 보이는데, 왜 다시 내려왔느냐고

《그늘 속을 걷다》(김담, 텍스트, 2009) 139쪽


포토제닉의 조건은 충분

→ 넉넉히 멋스럽다

→ 넘치도록 아름답다

→ 몹시 눈부시다

→ 너끈히 빛난다

《팥경단과 찹쌀떡 2》(와카나 우스쿠라/김승현 옮김, 대원씨아이, 2010) 81쪽


종이 쪽지로 조건 지어진 혼인이란 부부관계가 아닙니다

→ 종이쪽으로 틀을 지어 맺는들 짝꿍 사이가 아닙니다

→ 종이쪽으로 맺는다고 가시버시가 되지 않습니다

→ 종이쪽으로 맺는다고 가시버시이지 않습니다

《아나스타시아 6 가문의 책》(블라지미르 메그레/한병석 옮김, 한글샘, 2011) 25쪽


훈계조의 도덕보다 우리가 처한 조건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 다그치는 착함보다 우리가 사는 터가 훨씬 대수롭습니다

→ 나무라는 길보다 우리가 사는 터전이 훨씬 더 값집니다

《우리는 모두 별이 남긴 먼지입니다》(슈테판 클라인/전대호 옮김, 청어람미디어, 2014) 126쪽


산림 생태계의 수목 피도가 높아짐에 따라 고라니가 선호하는 초지대의 서식 조건이 악화되고 있다

→ 숲터에서 나무 겉자락이 높아가면서 고라니가 반기는 들판이 줄어든다

→ 숲살림에서 나무가 더 차지하면서 고라니가 즐기는 풀밭이 줄어든다

《한국 고라니》(김백준·이배근·김영준, 국립생태원, 2016) 73쪽


보통 일러스트레이터라고 하면 의뢰를 받고 조건에 맞는 그림을 그려 주는 사람을 떠올릴 것이다

→ 그림님이라고 하면 일감을 받고 이에 맞게 그려 주는 사람을 떠올린다

→ 그림지기라고 하면 일거리를 받고 이에 맞게 그려 준다고 떠올린다

《그렇게 삶은 차곡차곡》(사카메 히토미, 웃는돌고래, 2017) 11쪽


우리의 삶의 조건도 바뀌지 않을까

→ 우리 삶자리도 바뀌지 않을까

→ 우리 삶바탕도 바뀌지 않을까

→ 우리 삶도 밑틀이 바뀌지 않을까

→ 우리 삶도 여러모로 바뀌지 않을까

《저도 과학은 어렵습니다만》(이정모, 바틀비, 2018) 9쪽


이쪽의 조건을 말씀드리죠

→ 이쪽도 말씀드리죠

→ 이쪽 바람도 말씀드리죠

《책벌레의 하극상 1부 7》(카즈키 미야·스즈카·시이나 유우/강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9) 189쪽


여러 가지 조건을 최적의 상태로 맞춰 놓고 경과를 관찰한다

→ 여러 가지를 알맞게 해놓고 흐름을 살핀다

→ 여러 가지를 맞춰 놓고 어떠한가를 본다

《오늘은 운동하러 가야 하는데》(이진송, 다산책방, 2019) 105쪽


자꾸 탈주를 시도하는 이유가 더 나은 서식 조건을 위해서인지

→ 자꾸 달아나려는 까닭이 더 나은 보금자리 때문인지

→ 자꾸 벗어나려는 뜻이 더 나은 터전을 바라서인지

《태도가 작품이 될 때》(박보나, 바다출판사, 2019) 6쪽


어릴 때는 아르바이트를 많이 했는데, 고용이 되더라도 조건이 안 맞으면 관두고 다음 근무처를 찾았어요

→ 어릴 때는 곁일을 많이 했는데, 일을 얻더라도 삯이 안 맞으면 관두고 다음 일터를 찾았어요

→ 어릴 때는 틈일을 많이 했는데, 일감을 얻더라도 일삯이 안 맞으면 관두고 다른 곳을 찾았어요

《무지개 그림책방》(이시이 아야·고바야시 유키/강수연 옮김, 이매진, 2020) 226쪽


비무장지대를 미군의 점령 지역으로 공식화하고 있던 그런 조건이 아니면

→ 비움터를 미국 싸울아비가 널리 차지하는 그런 밑틀이 아니면

《우리는 자연의 일부입니다》(풀꽃세상, 철수와영희, 2020) 105쪽


그게 일단 일본 기후는 고온다습하니까, 녹슬기 쉬운 조건이긴 해요

→ 아무래도 일본 날씨는 따뜻축축하니까, 슬기에 쉽긴 해요

→ 다만 일본은 후덥지근하니까, 쇠곰팡이 쉽게 끼긴 해요

《칸무리 씨의 시계공방 4》(히와타리 린/원성민 옮김, 대원씨아이, 2022) 42쪽


해수욕장으로서 좋은 입지조건을 갖춘 건 결코 아니었을 텐데

→ 바다놀이터로 썩 낫다고 할 수 있지는 않았을 텐데

→ 놀 만한 바닷가라고 하기는 어려웠을 텐데

《부산에 살지만》(박훈하, 비온후, 2022) 38쪽


그곳에서 그들은 이등 시민으로, 일부는 비인간적인 조건에서 대개는 돌봄 노동이나 서비스직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 그곳에서 그들은 밑사람으로, 몇몇은 모진 곳에서 으레 돌봄일이나 심부름을 합니다

→ 그곳에서 그들은 뒷자락으로, 때로는 힘겹게 돌봄일이나 수발을 합니다

《장거리전화》(셰리 도밍고/추영롱 옮김, 문화온도 씨도씨, 2023) 100쪽


휴가 사용도 자유로운, 워킹맘으로서는 꽤 괜찮은 조건의 회사에 다녔지만

→ 마음껏 쉴 수도 있어 일엄마로서는 꽤 넉넉한 일터에 다녔지만

→ 느긋이 쉴 수도 있어 일순이로서는 꽤 훌륭한 일터에 다녔지만

《엄마는 그림책을 좋아해》(이혜미, 톰캣, 202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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