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化)' 씻어내며 우리 말 살리기

 (185) -화化 185 : 유료화


무료 캠페인 기간이 끝나서, 유료화됐다오

《타카하시 루미코/서현아 옮김-경계의 린네 13》(학산문화사,2014) 62쪽


 유료화됐다오

→ 돈을 내야 하오

→ 돈을 치러야 하오

→ 값을 물어야 하오

→ 값을 치러야 하오

→ 값을 매겼오

 …



  “요금이 없음”을 뜻한다는 ‘무료(無料)’이고, “요금을 내게 되어 있음”을 뜻한다는 ‘유료(有料)’라고 합니다. 보기글을 보면 ‘유료화됐다오’라 나오는데, 이런 말투는 겹말입니다. ‘유료화’가 “유료가 되다”이니, 이 말마디에 ‘-됐다오’를 붙일 수 없습니다. 한자말 ‘유료’를 쓰고 싶다면 “유료가 됐다오”처럼 적어야 올바릅니다.


  그런데, 한자말 ‘요금(料金)’은 “대가로 치르는 돈”을 뜻해요. 다시 말하자면, 한국말로 ‘돈’을 한자로 옮겨 ‘요금’이 된 셈입니다. ‘유료화’란 “돈을 내야 하는” 일을 가리켜요. 이 보기글에서는 “돈을 내야 하오”라든지 “값을 치러야 하오”처럼 더 손질할 수 있습니다. 4347.9.14.해.ㅎㄲㅅㄱ



* 보기글 새로 쓰기

그냥 주던 때가 끝나서, 돈을 내야 하오


“무료(無料) 캠페인(campaign) 기간(期間)이 끝나서”는 “무료 행사 기간이 끝나서”로 손보거나, “그냥 주는 기간이 끝나서”나 “무료 행사가 끝나서”로 손볼 수 있는데, “그냥 주던 때가 끝나서”로 손보아도 됩니다.


(최종규 . 2014 - 우리 말 살려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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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책을 꾸준히



  새롭게 산 책은 앞으로 언제이든 같이 즐길 수 있어요. 이제부터 내 곁에 있으니까요. 오늘 바로 읽을 수 있고, 이튿날 읽을 수 있으며, 보름이나 달포쯤 묵힌 뒤 읽을 수 있어요. 즐겁게 장만한 만큼, 내 마음에 스며들 때를 즐겁게 기다린 뒤 한 장씩 넘길 수 있어요.


  책 한 권을 오늘 새롭게 사서 오늘 읽어도 즐겁습니다. 책 한 권을 오늘 새롭게 사서 다음달에 읽어도 즐겁습니다. 책 한 권을 다음달에 사서 그날 바로 읽어도 즐겁습니다. 언제 어떻게 읽든 내 마음으로 흘러들 이야기요 노래이며 숨결입니다.


  무엇인가 느낀 그날부터 느긋하게 천천히 하면 된다고 생각해요. 새로운 책을 사는 일을 그저 즐겁게 받아들이면서 누리면 되지요. 새로운 책을 읽는 하루를 언제나 기쁘게 꿈꾸면서 밝히면 돼요.


  책을 새롭게 살 수 있는 마음이란 무엇일까요.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아무래도 ‘늘 새롭게 배우고 싶다는 뜻’이 있기에 책을 새롭게 살 수 있구나 싶어요. ‘언제나 새롭게 느끼며 사랑하고 싶다는 뜻’이 있기에, 두 손에 책을 쥐고 생각을 가꿀 수 있구나 싶어요. 4347.9.14.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책 언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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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맡에 그림책



  밥상을 차리는데 밥상맡에 그림책이 하나 있다. 큰아이가 그림책을 보고 나서 그대로 두었나 보다. 혼자서 그림책을 즐겁게 보고 나서 제자리에 잘 꽂기도 하지만, 동생이랑 그림책을 보며 놀다가 다른 놀이로 옮기면서 그만 방바닥에 그림책을 놓고는 깜빡 잊곤 한다.


  밥상을 다 차린 뒤 아이들을 부른다. 수저를 놓기 앞서 큰아이한테 말한다. 책을 잘 보았으면 치워야지. 큰아이는 네 하고 외친 다음 콩콩콩 달려서 책꽂이에 꽂는다. 그러고 나서 수저를 놓도록 한다. 밥상맡에 장난감이나 책이 있으면 밥을 안 주지. 4347.9.14.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책 언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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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밥 먹자 92. 2014.9.10. 감자잡채



  뭔가 해야겠다고 생각하다가 잡채를 하자고 생각한다. 집에 고기는 없으니 고기가 아닌 다른 것을 넣자고 생각한다. 무엇이 좋을까. 고구마가 있으면 한결 나을 텐데, 감자가 있으니 감자를 썰어 당근이랑 양파랑 버섯이랑 함께 볶는다. 갓 지은 따끈따끈 김이 나는 밥을 꽃접시에 먼저 넓게 펴서 담는다. 잘 볶고 버무린 잡채를 밥에 얹는다. 옆에 미역국을 놓는다. 다른 찬거리는 거의 없지만, 단출하게 잡채밥으로 아침을 열자.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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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밥 먹자 91. 2014.9.9. 음성 할머니 굴비



  한가위를 앞두고 음성마실을 다녀올 적에 어머니가 굴비를 한 꾸러미 챙겨 주셨다. 아이들 먹이라고 잔뜩 주셨다. 고흥집으로 돌아와서 몇 끼니를 굴비를 쪄서 먹는다. 할머니 굴비, 즐겁게 먹자.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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