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집 61. 그림을 바닥에 펼쳐 2014.10.10.



  쪽그림을 그린 사름벼리가 방바닥에 쪽그림을 죽 펼친다. 하나하나 보라면서 손으로 콕콕 집어서 가리키고는, 아버지 쪽에서 잘 볼 수 있도록 돌려놓는다. 그림을 그리면서 몹시 즐거웠구나. 네 마음을 담은 그림을 방바닥에 펼쳐놓고 바라보니, 아버지도 즐겁다. 이 그림을 우리 집 창호종이문에 살며시 붙이면 한결 즐거운 노래가 흐를 테지. 아이들 손길로 가꾸는 집이란 얼마나 예쁜가.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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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그림 읽기

2014.10.10. 작은아이―그림종이 물감판



  누나가 마당 평상에서 그림을 그리며 놀았다. 산들보라는 누나가 남긴 종이랑 물감판을 손에 하나씩 쥔다. 해가 기우니 집으로 들어와 마루에서 그리려 한다. 아직 그림돌이로 나아가지는 않는 산들보라이지만, 머잖아 누나와 함께 그림순이·그림돌이로 하루를 누리겠지.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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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덧셈 - 1942년으로 떠난 시간 여행 카르페디엠 33
제인 욜런 지음, 구자언 옮김 / 양철북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푸른책과 함께 살기 117



누가 전쟁을 일으키는가

― 악마의 덧셈

 제인 욜런 글

 구자언 옮김

 양철북 펴냄, 2013.4.29.



  아주 어릴 적에 주먹질이나 발길질을 처음 받은 뒤부터 무서움과 두려움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무엇인가 하고 생각했습니다. 미사일과 총알이 날거나, 전투기나 폭격기가 하늘을 가르거나, 잠수함이나 군함이 바다를 헤치는 일만 전쟁이 아닙니다. 총질에 칼부림이 있어야만 전쟁이 아니고, 탱크가 논밭과 숲을 짓밟아야만 전쟁이 아닙니다. 조그마한 골목에서 힘센 아이가 힘여린 아이를 두들겨패는 짓조차 전쟁입니다. 학교에서 ‘어른이라는 교사’가 아이를 때리거나 손찌검을 하거나 거친 말을 뱉어내는 일도 전쟁입니다. ‘어버이라는 사람’이 이녁 아이를 때리거나 큰소리로 꾸중하는 일도 전쟁입니다.


  몇몇 전쟁 미치광이가 일으키는 전쟁이 아닙니다. 우리 마음속에 똑같이 전쟁이 도사리기 때문에, 이를 전쟁 미치광이가 살살 건드릴 뿐입니다. 우리 마음속에 무서움과 두려움이라는 싹을 심어서 키우기 때문에, 그예 전쟁이 터지고 우리 스스로 총알받이가 됩니다.



.. “과거를 기억하는 일은 이젠 지긋지긋해요.” 한나는 차에 올라타면서 엄마에게 말했다. 따사로운 4월 햇살 탓인지 한나의 얼굴은 발그스름했고, 젤리빈과 부활절 사탕을 먹어서 입안은 끈적거렸다 … “할아버지는 왜 저렇게 난리지? 전부 다 옛날 일이잖아. 이젠 더 이상 강제수용소 따윈 있지도 않은데 왜 자꾸 입에 올리는 거야? 정말 혼란스러워. 나는 친구들이 할아버지를 만날까 봐 걱정돼. 할아버지가 친구들에게 소리 지르거나, 이상한 행동이라도 하면 어떡해? 댄 할아버지는 텔레비전을 보면서 고함치지도, 전쟁을 얘기하지도 않잖아?” ..  (6, 15쪽)



  한국 정치에서 엿볼 수 있는 군사독재자가 여럿 있습니다. 군사독재자 숫자는 그야말로 한 줌조차 안 됩니다. 이들이 총이나 칼이나 탱크를 거머쥐었다고는 하지만, 온 나라 사람이 함께 들고 일어나면, 이들은 꽁무니가 빠져라 미국으로 내뺐을 테지요.


  그렇지만, 군사독재자 앞에서 모두 무릎을 꿇었습니다. 일제강점기에도 아주 많은 이들이 일제부역을 했습니다. 혼자 먹고살려고 일제부역을 해요. 함께 어깨동무를 해서 함께 잘사는 길로 나아가지 않았습니다.


  1970년대에는 ‘가난한 한국에 달러를 끌어들이겠다’면서 베트남 이웃을 모질게 때려잡는 짓을 한국 젊은 사내가 저질렀습니다. 아직 한국 정부는 베트남전쟁을 뉘우치지 않습니다. 그무렵 베트남에 가서 돈을 벌거나 베트남사람을 죽인 한국 젊은이도 제대로 뉘우친 적이 없습니다.


  1980년 전라도 광주에서 여느 사람들을 마구 때려잡아 죽인 이들은 얼마나 뉘우쳤을까요. 군사독재자를 아버지로 둔 딸은 얼마나 뉘우쳤을까요. 군사독재자 곁에서 권력을 누린 이들한테 ‘뉘우침’이라는 낱말이 있을까요.


  이웃과 동무를 죽인 이들은 으레 ‘빨갱이’라는 이름을 입에 붙입니다. 이들이 바라는 것은 오직 하나입니다. 빨갱이만 없으면 된다고 합니다. 그러면, 이들 바람대로 모두 죽일 노릇입니다. 모두 죽여서, 시골에서 흙을 일구는 사람도 없고, 공장에서 기계를 돌리는 사람도 없고, 버스나 전철을 모는 사람도 없고, 발전소를 지키는 사람도 없고, 오직 정치나 경제나 사회나 교육이나 행정을 하는 ‘빨갱이 아닌 그네’들만 남으라고 할 노릇입니다.


  우리 사회 어느 한쪽에서 자꾸 ‘빨갱이’라는 말을 함부로 주워섬기는 이들은 언제나 한 가지를 바랍니다. 우리 사회가 신분사회와 계급사회로 단단하기를 바랍니다. 피라미드 아래쪽이 될 여느 사람들이 ‘위에서 시키는 대로’ 따르기를 바랍니다. 피라미드 위쪽에서 전쟁을 일으키면 아래쪽 사람들은 고분고분 총알받이가 되기를 바랍니다. 피라미드 위쪽에서 물건을 새로 만들면 아래쪽 사람들이 고분고분 사들여서 쓰기를 바랍니다. 피라미드 아래쪽 사람들은 위쪽 사람들이 시키는 대로 고분고분 따라야 할 뿐입니다. 고분고분 따르지 않으니 총칼을 만들어서 짓밟습니다. 전쟁을 일으켜서 죽이려 합니다. 종이 되어 굽신거리도록 할 뜻으로 우리 사회를 신분사회와 계급사회뿐 아니라 대학졸업장으로 옥죄고, 은행계좌로 옥죌 뿐 아니라, 서울 강아랫마을 값비싼 아파트로 옥죕니다.



.. 할아버지 집에 가면 온통 벨 할머니 가족들 사진만 있고, 윌 할아버지의 사진은 한 장도 없었다. 수용소에서 찍은 사진은 한 장도 안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고모할머니가 설명해 준 적이 있었다. “우리가 바로 사진인 셈이지. 우리의 기억 속에만 새겨져 있을 뿐이란다. 우리가 죽으면, 전부 사라지겠지.” … 한나는 홀로코스트에 대해서 교실에서 나누었던 토론들을 더 많이 기억해 내려고 애썼다. 죽음의 수용소와 화장터에 대해서. 잔인한 나치와 잔인하게 죽어 간 6백만 명의 유대인들에 대해서. 아는 것이 무서운 걸까? 아니면 모르는 것이 무서운 걸까 ..  (60, 99쪽)



  전쟁은 언제 어디에나 있습니다. 왜냐하면, 아직 우리 스스로 평화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평화는 오직 평화로 이룹니다. 평화를 이룰 수 있는 평화란, 사랑스러운 삶으로 이룹니다.


  평화는 탱크나 총칼로 이루지 않습니다. 탱크나 총칼은 전쟁을 하려고 만든 무기, 그러니까 전쟁무기입니다. 평화를 이룰 적에는 무기를 안 씁니다. ‘평화무기’란 없습니다. 평화에서는 오직 한 가지 사랑만 나누지요. 다시 말하자면 ‘평화사랑’일 뿐입니다.


  그런데, 전쟁을 일으켜서 ‘빨갱이 사냥’을 일삼는 이들 때문에 무섭다고요? 무서우면 어떡해야 할까요? 전쟁 미치광이하고 똑같이 ‘빨갱이 사냥’을 함께 해야 하나요? ‘빨갱이 사냥’이라는 핑계를 대면서 제주에서, 여수와 순천에서, 이 나라 골골샅샅에서, 끔찍한 죽임이 판칠 적에, 전쟁 미치광이와 똑같은 사람이 되어야 할까요?


  참말 무섭다면, 무서움을 내려놓고, 그네들이 바라는 대로 죽어 주면 됩니다. 모두 죽어 주면 됩니다. 그네들이 대통령도 하고 기자도 하고 교수도 하고 의사도 되고 하라면서 다 죽어 주면 됩니다. 그래서, 그네들끼리 도시를 지어서 살라 하면 됩니다.


  자, 생각해 보셔요. 우리가 독재부역을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그네들은 ‘일을 시킬 종’이 없겠지요? 그네들이 ‘일을 시킬 종’이 없으면 어찌 될까요? 그네들이 손수 농사를 지어야 하고, 공장을 돌려야 하며, 버스와 기차를 몰아야 하고, 발전소를 지켜야 하고, 모든 일을 그네들이 스스로 해야겠지요.


  그네들이라고 하는 그네들, 전쟁 미치광이가 왜 더 전쟁무기를 만들어서 으르렁거리는가 하면, 바로 우리들한테 ‘종살이’를 시키고 싶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종으로 만들어, 기계 부속품으로 삼으려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이를 못 깨달아요. 똑같이 기계 부속품이 되고 맙니다. 날마다 쳇바퀴를 돌면서 돈을 벌기만 합니다. 삶은 짓지 못하고 돈만 손에 쥡니다. 날마다 지겨운 출퇴근을 하면서 돈을 벌 뿐, 내 아이조차 제대로 아끼거나 사랑하지 못한 채 너무 바쁩니다.



.. “넌 이것을 기억해야만 해. 잊어버리는 순간, 네 삶은 정말 끝난 것일 테니까.” 문힌을 하는 펜이 한나의 살을 태웠고, 손목 위에 푸른색으로 J197241이라는 숫자가 새겨졌자 … 작업이란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이었다. 어떤 일은 수용소가 잘 돌아가기 위해 필요한 일이었다. 막사, 부엌, 병원, 경비병의 집 청소하기, 땔감용 나무 자르고 운반하기 ..  (138, 171)



  제인 욜런 님이 쓴 《악마의 덧셈》(양철북,2013)을 읽습니다. 1942년에 있던 어떤 끔찍한 ‘죽음잔치’를 적은 글입니다. 이 책을 쓴 분은 《강물이 흘러가도록》이나 《나의 삼촌 에밀리》 같은 그림책에 글을 쓰기도 했습니다. 따사로운 마음으로 따사로운 사랑을 들려주는 글을 쓰는 분입니다. 이런 제인 욜런 님이 쓴 《악마의 덧셈》은 어떤 책일까요?


  청소년문학 《악마의 덧셈》은 ‘주인공 청소년’이 시간여행을 하면서 1942년에 가 보도록 해 줍니다. 겉보기로 평화스러운 2000년대 어느 날에 ‘주인공 청소년’이 있도록 하지 않고, 1942년 그무렵 전쟁 미치광이 피바람이 부는 한복판에 ‘주인공 청소년’이 서도록 해 줍니다.



.. “여기에서 사람은 죽음을 당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선택’되는 것일 뿐이야. 화덕 안에서 화장되는 게 아니라, 그저 ‘처리되는’ 거지. 시체는 없어. ‘쓰레기’, ‘헌 옷’, ‘걸레’만 있을 뿐이야.” “하지만 왜?” 한나가 묻자 이번에는 레예가 대답했다. “왜냐고? 기록되지 않은 일에 대해 책임을 물을 수는 없으니까. 그게 바로 그들이 원하는 거야. 그러니 그런 식으로 처리되어야만 하는 거고.” ..  (177쪽)



  평화를 모르는 오늘날 사람들은 2000년대 이 자리가 아닌 1900년대 지난날에 서 볼 수 있어야지 싶습니다. 제국주의와 군국주의를 내세우는 바보들이 어떤 짓을 저질렀는지 몸소 겪어야지 싶습니다. 1800년대나 1700년대 조선 사회에 서면서, 그무렵 권력자가 시골사람을 얼마나 짓밟거나 얕잡거나 괴롭히거나 들볶았는지 몸소 겪어야지 싶습니다.


  궁궐에서 태어나 궁궐에서 살다가 궁궐에서 죽은 ‘임금 한 사람’과 곁에서 임금을 보살피는 수많은 ‘종’은 삶을 얼마나 알았을까요? 흙 한 줌 스스로 만지지 않고도 밥을 먹고 옷을 입은 ‘임금 한 사람’과 곁에서 임금을 보살핀 수많은 ‘종’은 사랑을 얼마나 알았을까요?


  누가 전쟁을 일으킬까요? 어리석은 정치 지도자가 전쟁 명령을 내리기는 하겠지요. 그러나, 우리들이 어리석지 않다면, 정치 지도자가 어리석은 짓을 시켜도 꼼짝할 까닭이 없습니다. 우리들이 어리석지 않다면, 어리석은 정치 지도자가 나올 까닭이 없습니다. 우리들이 어리석지 않다면, 신분차별과 계급차별을 단단히 세우려고 하는 어리석은 지식인이나 권력자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전쟁이 자꾸 터지는 까닭은 우리가 아직 어리석기 때문입니다. 전쟁무기를 자꾸 늘리는 바보짓을 정치나 행정이라는 핑계를 내세워 일삼는 까닭도 우리가 아직 어리석기 때문입니다. 우리 스스로 마음속에서 평화를 바라고 사랑을 꿈꿀 때에 비로소 전쟁과 전쟁무기는 모두 사라집니다. 우리 스스로 마음속에서 아름답게 바라는 평화와 사랑으로 하루를 새롭게 지을 때에, 지구별에 따사로운 바람이 붑니다.


  대학교는 학문을 깊이 다스리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대학교는 학력차별과 신분사회로 나아가는 디딤돌 구실을 그만해야 합니다. 돈은 즐겁게 벌어서 아름답게 쓸 수 있어야 합니다. 돈으로 이웃과 동무를 괴롭히거나 짓밟는 짓은 이제 그쳐야 합니다.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우리 스스로’ 마음속에서 전쟁을 지우고 평화와 사랑을 씨앗으로 심기를 바랍니다. 4347.10.12.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청소년문학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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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에 일본에서 처음 나온 ‘다카하시 루미코 단편집’ 4권이 2014년에 드디어 한국말로 나온다. 번역을 안 할 줄 알았더니, 세 해 만에 번역을 해 준다. 기다리면 만날 수 있을까. 번역해 주리라 믿지 않고 조용히 하루하루 살다 보면 어느덧 만날 날이 있을까. 퍽 많은 사람들은 노벨문학상을 누가 받는가 하는 데에 눈길을 두었을 테지만, 나는 ‘다카하시 루미코’ 새로운 작품이 언제 한국말로 나올 수 있는가 하는 대목에 눈길을 둔다. 만화를 그리는 이녁은 해가 가면 갈수록 더욱 무르익으면서 한결 깊고 너른 삶을 보여주는 이야기꽃을 피우기 때문이다. 데즈카 오사무라고 하는 만화가도 이와 같았으리라 느낀다. 해가 가면 갈수록 만화가 무르익어, 죽는 날까지 손에서 펜을 놓지 않은 데즈카 오사무 님이다. 한국에서는 나이를 먹은 뒤에도 만화 창작을 하는 사람이 매우 드물지만, 일본에서는 나이를 먹고 또 먹으면 젊은 날에는 보여줄 수 없는 새로운 맛으로 만화를 보여주는 사람이 매우 많다. 이참에 《1파운드의 복음》 새로운 판을 선보여 줄 수 있다면, 《도레미 하우스》도 새로운 옷을 입혀 선보여 줄 수 있다면, 얼마나 반가울까 하고 손가락을 쪽쪽 빤다. 아직 한국말로 나오지 못한 《1 or W》도 언젠가 한국말로 나온 책을 만날 수 있겠지. 4347.10.12.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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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새- 타카하시 루미코 걸작 단편집
다카하시 루미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4년 9월
9,000원 → 8,100원(10%할인) / 마일리지 4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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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하시 루미코 걸작 단편집 박스세트 - 전3권
다카하시 루미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7년 5월
24,000원 → 21,600원(10%할인) / 마일리지 1,2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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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의 비극- 타카하시 루미코 걸작 단편집
다카하시 루미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7년 4월
8,000원 → 7,200원(10%할인) / 마일리지 4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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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무의 개- 타카하시 루미코 걸작 단편집
다카하시 루미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7년 4월
6,500원 → 5,850원(10%할인) / 마일리지 32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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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책 《우산 씌워 줄게요》에 나오는 아이는 모든 이웃한테 우산을 씌워 준다. 커다란 짐승이든 조그마한 벌레이든, 모두 살가운 이웃이나 동무로 여겨 우산을 내민다. 함께 비를 긋고, 함께 놀이를 하며, 함께 웃음을 나눈다. 우산을 함께 쓰는 아이는 늘 즐겁다. 우산을 함께 쓰듯이 사랑을 함께 나눈다. 참으로 마땅한 노릇이다. 이 지구별에서 사람과 사람은 모두 이웃이자 동무이고, 사람과 짐승도 모두 이웃이자 동무이며, 사람과 푸나무도 모두 이웃이나 동무이다. 이웃을 마주하면서 우산을 씌워 주는 어린이 마음을, 우리 모두 어른이 된 뒤에도 곱게 건사할 수 있으면 아름답고 사랑스레 하루를 누리리라 믿는다. 4347.10.12.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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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씌워 줄게요
니시마키 가야코 그림, 하세가와 세스코 글, 엄기원 옮김 / 한림출판사 / 2003년 3월
5,000원 → 4,500원(10%할인) / 마일리지 2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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