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영어] 브로맨스bromance



브로맨스 : x

bromance : 브로맨스(남자들 간의 진한 우정

ブロマンス(bromance) : 브로맨스, 남성 간의 친밀하고 깊은 우정을 이르는 말



영어 ‘bromance’는 한자말로 ‘형제애’를 가리킬 텐데, 우리말로는 ‘띠앗·구순하다·꽁냥·도탑다·두텁다’나 ‘돌보다·사람답다·사이좋다·사랑·살내음’으로 나타낼 만합니다. ‘따뜻하다·따스하다·따습다·따사하다’나 ‘서로사랑·서로꽃·서로빛·서로님’으로 나타내고, ‘아늑사랑·언니사랑·포근사랑’으로 나타내고요. ‘아늑하다·어우러지다·어울리다·포근하다·후덥다’나 ‘한빛마음·한빛사랑’이라 할 만하고, ‘한사랑·한사랑꽃·한사랑빛·한사랑길·한사랑님’이라 해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정권의 탄압을 함께 겪어낸 브로맨스를 공유하고 있다

→ 나라가 눌러도 함께 두텁게 겪어내었다

→ 나라힘에 밟혀도 함께 겪어낸 바 있다

《73년생 한동훈》(심규진, 새빛, 2023) 5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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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영어] 나이브naive



나이브하다(naive-) : 소박하고 천진하다

naive : 1. (사람이) 순진한, 소박한, 천진난만한, 숫된 2. (특히 젊기 때문에) 세상을 모르는;단순한, 고지식한 3. 믿기 쉬운, 속기 쉬운 4. [미술] 소박한, 원시적인 5. (특정 분야에) 경험이 없는;선입적 지식이 없는 6. (동물 등이) 실험[투약]을 당하지 않은

ナイ-ブ(naive) : 1. 나이브 2. 순진한. 천진한. 민감한. 천진 난만(한 모양). *영어에서는 ‘우직한, 고지식한’ 등의 뜻이 강함



우리 낱말책에 ‘나이브하다(naive-)’가 올림말로 있습니다. 참 뜬금없습니다. 이런 영어는 털어내면서 ‘꾸밈없다·티없다’를 쓸 수 있습니다. ‘맑다·밝다·말갛다’나 ‘해맑다·해밝다·해곱다’라 할 만합니다. ‘거짓없다·구슬같다·이슬같다’나 ‘환하다·보얗다’를 써도 됩니다. ‘숫-·숫몸·숫되다·숫티’나 ‘곱다·곱상하다·곱살하다’라 해도 되어요. ‘바보·바보같다·물렁하다·철없다’나 ‘수수하다·스스럼없다’나 ‘속다·어리다·어리석다·어리숙하다·얕다’라 할 때도 있어요. ㅍㄹㄴ



오늘날에는 10년 전의 그러한 도덕적 명령(moral imperative)이 나이브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 오늘날에는 열 해 앞서 그러한 바른길이 어리석었다고 본다

→ 오늘날에는 열 해 앞서 그러한 곧은길이 바보스럽다고 본다

→ 오늘날에는 열 해 앞서 그러한 반듯길이 철없었다고 본다

《그림자 노동》(이반 일리히/박홍규 옮김, 분도출판사, 1988) 23쪽


아직 세상 물정을 모르는 나이브naive한 사고를 가진 그들은

→ 아직 둘레를 모르는 물렁하게 바라보는 그들은

→ 아직 삶터를 모르고 얕게 여기는 그들은

→ 아직 삶을 모르며 어쭙잖게 보는 그들은

《영화가 사랑한 사진》(김석원, 아트북스, 2005) 69쪽


판결을 너무 나이브하게 예단했던 것 아닌가 싶다

→ 판가름을 너무 물렁하게 여기지 않았나 싶다

→ 너무 어리숙하게 가리려 하지 않았나 싶다

《73년생 한동훈》(심규진, 새빛, 2023) 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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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5.4.5.


《건강하고 문화적인 최저한도의 생활 2》

 가시와기 하루코 글·그림/고현진 옮김, 문학동네, 2024.1.9.



작은아이하고 장흥마실을 한다. 장흥교도소를 본다. 2014년에 닫고서 아주 천천히 살림나눔터(문화예술공간)로 가다듬는다고 한다. 이곳에서 낮에 노래잔치를 펴는데, 내 옆에 키큰 아저씨가 서서 춤을 추기에, 누구인가 했더니 장흥군수이다. 하루일을 마치고서 저녁에 길손집에 찾아나서는데 빈칸이 없어서 1시간쯤 맴돌다가 가장 허름한 ‘여인숙’에 겨우 자리를 얻는다. 이불과 요를 빨래하지 않은 곳에서 어찌저찌 용케 등허리를 편다. 《건강하고 문화적인 최저한도의 생활 2》을 읽었다. 석걸음을 읽을지 말지 아직 모르겠다. ‘새내기 젊은 일순이(여성공무원)’를 둥글둥글 이쁘게 그리는 붓끝으로 맴돌면서, ‘공무원이 이렇게 애쓴다’는 목소리를 내려는 줄거리인가 싶어 갸우뚱한다. 그나마 우리나라하고 일본이 다르다면, 일본에서는 두바퀴(자전거)를 타는 공무원이 아직 꽤 많다. 다시 말하자면, 이 책은 ‘공무원도 똑같은 일반시민’이라는 뜻을 넌지시 밝히고 싶은 뜻이 하나 있구나 싶고, ‘일반시민보다 더 마음쓰고 애쓴다’고 슬며시 내세우고 싶은 뜻이 둘 있구나 싶은데, 이 땅에서 안 마음쓰고 안 애쓰는 사람이 있을까? 가난한 나라는 푸른별에 없다. 뒷돈을 빼돌리는 도둑이 온나라에 있을 뿐이니, 도둑잡기 좀 하길 빈다.


#健康で文化的な最低限度の生活 #ケンカツ #柏木ハルコ 


ㅍㄹㄴ


※ 글쓴이

숲노래·파란놀(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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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5.4.4.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다》

 정수일 글, 창비, 2004.10.1.



나라지기 노릇을 안 하고서 우두머리 짓을 일삼은 이를 끌어내린 오늘이다. 오늘은 쑥을 뜯어서 ‘쑥떡볶배추국’을 끓인다. 나는 밥책에 나오는 대로 밥이나 국을 안 한다. 그때그때 철과 날을 보면서 짓는다. 쑥과 떡볶이떡과 배추를 바탕으로 끓여서 가볍게 매운간을 한다. 이윽고 두바퀴를 달려서 논두렁을 가른다. 면소재지 나래터에서 글월을 부친다. 곧 여름인 줄 느끼는 들바람을 쐰다. 이제는 가볍게 들길을 달려도 땀이 송글송글 맺는다. 슬슬 민소매를 입을 철이다.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다》를 2004년이 아닌 2024년에 읽었다. 스무 해를 묵혔는데, 스무 해를 지나며 돌아보자니, 글담(문화권력) 안쪽에 깃든 분 가운데 스스로 ‘쉬운글’이나 ‘어린이 곁에 서는 글결’로 가다듬거나 배우는 사람은 거의 못 찾아보겠다고 느낀다. ‘인문학 소양이 있는 몇몇’만 읽기 좋은 글이 아닌, ‘어린이와 푸름이도 마음을 들여서 줄거리를 훑고 이야기를 누릴 글’을 여미려고 애쓰는 사람을 찾아보기란 너무 힘들다. 아니, 없을 수 있다. 아이더러 ‘매운떡볶이’나 ‘매운김치’를 못 먹는다고 탓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게다가 정수일 씨가 쓴 글은 ‘학술논문’조차 아닌 ‘삶글(수필)’이라는데, 글이 이렇게 갇혀버리면 어찌하나?


ㅍㄹㄴ


※ 글쓴이

숲노래·파란놀(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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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5.4.3.


《새의 번식》

 김창회 글, 국립생태원, 2018.11.15.



모과나무를 바라본다. 우리집에서는 모과잎도 나물로 삼는다. 양파에 오르는 줄기도 파처럼 썰어서 누린다. 코딱지나물도 봄까지꽃도 꽃마리꽃도 반갑게 누리는 봄나물이다. 이제 쑥을 한 줌씩 뜯어서 국을 끓인다. 봄에는 풀잎도 나뭇잎도 모두 나물이요, 꽃송이도 즐거이 꽃밥이다. 낮에 나래터를 다녀온다. 시골버스에서도 길에서도 글을 쓰거나 책을 읽으며 걷는데, 시골 어린씨랑 푸른씨가 힐끔힐끔 쳐다본다. 어쩌면 시골 아이들은 길이나 버스뿐 아니라 집이나 배움터나 마을에서 “책읽는 어른”을 본 적이 없을 수 있다. 곧 우두머리를 끌어내릴 ‘으뜸길(헌법) 판가름’이 나올 텐데, 서울 광화문이건 어느 곳이건, 이쪽이건 저쪽이건 촛불이나 깃발이 아니라 책을 들고 나가서 “책읽기 물결”로 말없이 새나라를 바라는 뜻을 나타낼 수 있기를 빌어 본다. 나라를 갈아엎으려면 우리 스스로 땀흘려 배우고 살림하고 나누어야 한다고 느낀다. 《새의 번식》을 아이들하고 읽으려고 장만했지만, 아이들한테 안 읽히기로 했다. 두 아이가 시골살이를 하면서 스스로 알아낸 바조차 담지 못 한 주거리라고 느낀다. 새를 알려면 어찌해야겠는가? 날마다 새바라기를 오래오래 하면 된다. ‘과학’은 ‘관찰’이 바탕이다. ‘관찰’이란 ‘봄’이다.


ㅍㄹㄴ


※ 글쓴이

숲노래·파란놀(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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