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터놀이 22 - 울타리 타고 놀기



  마을 할매나 할배가 보면 얼른 말리지만, 나는 가만히 지켜본다. 왜냐하면, 아이가 다칠 일이 없다고 느낄 뿐 아니라, 아이가 재미있게 놀면서 웃기 때문이다. 게다가 나는 어릴 적에 훨씬 개구지게 놀았고, 담벼락이든 나무이든 마음껏 타면서 놀았다. 아이라면 모름지기 울타리쯤이야 가볍게 타면서 놀 줄 알아야지 싶다. 4347.12.21.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놀이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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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터놀이 21 - 아쉬워 신발 적시기



  아이들도 한겨울에 추운 줄 안다. 볕이 잘 드는 곳은 따스한 줄 안다. 이리하여 한겨울에 옷을 적시면서 물놀이를 하면 얼마나 추운 줄 안다. 지난해까지는 한겨울에도 물놀이를 하도록 지켜보았으나, 이제 큰아이는 말로 들려주면 알아챈다. 작은아이는 물장구를 치며 옷을 흠뻑 적시고 싶지만 아쉽고 아쉬워서 신발만 적시기로 한다. 신발이라도 적시면서 물놀이를 살짝 맛보고 싶다. 4347.12.21.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놀이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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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그림 읽기

2014.12.15 큰아이―빨래터 그림순이



  한겨울 빨래터에서 아버지는 혼자 씩씩하게 물이끼를 걷고, 그림순이는 빨래터 울타리에 걸터앉아 그림을 그린다. 놀이돌이는 누나 둘레를 맴돌다가 샘물을 마시다가 이리저리 달리면서 논다. 그림순이는 빨래터 울타리에 걸터앉은 채 이 모든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면서 그림으로 담는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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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터에 옹송그리는 제비꽃



  빨래터 한쪽으로 햇볕이 비춘다. 해가 비추는 자리를 따라 물이 따뜻하고, 볕이 비추는 자리에는 제비꽃이 옹송그리듯이 고개를 내민다. 빨래터를 치우기 앞서 제비꽃 앞에 쪼그려앉아서 쳐다보다가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돌리며 바닥에 대니 꽃송이 안쪽을 볼 수 있다. 이쁜 제비꽃아, 동짓날에도 너는 이렇게 고운 꽃송이를 내밀 생각이니? 새해에도 방긋방긋 웃으면서 우리 아이들과 기쁘게 놀기를 빈다. 4347.12.21.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꽃과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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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샘터 플라나리아



  아이들과 한겨울 샘터 치우기를 한다. 한겨울에도 샘터와 빨래터에는 물이끼가 끼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겨울 샘터 치우기를 하는데 다슬기가 꽤 줄고 플라나리아가 잔뜩 늘었다. 플라나리아는 날이 추우면서 볕이 잘 들 적에 확 퍼지는가. 아니면, 그동안 없던 플라나리아가 하늘에서 퐁퐁 떨어져서 샘터 바닥에 퍼졌을까. 달마다 두 차례씩 샘터 치우기를 하면서 플라나리아는 처음 만난다. 고개를 갸우뚱갸우뚱하면서 한참 들여다본다. 너희도 예서 살겠다고 퍼지는데, 그래도 나는 너희를 치울밖에 없네. 마을에 너희들 살 만한 자리는 많으니 다른 곳으로 물살을 타고 떠나렴. 4347.12.21.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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