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글 읽기

2014.12.30. 큰아이―늘 그림놀이



  깍두기공책 한 바닥에 글쓰기를 마친 글순이는 어느새 그림순이로 바뀐다. 옆 바닥에 그림을 그득그득 그릴 뿐 아니라, 공책 빈자리에 그림을 아기자기하게 넣는다. 오늘은 별순이와 별돌이가 온갖 별과 함께 뛰놀고 하늘을 가르는 이야기를 그린다. 별빛도 별웃음도 별노래도 참으로 그윽하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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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 인공섬, 시토피아 - 사람이 만드는 미래의 해양 도시 미래를 꿈꾸는 해양문고 20
권오순.안희도 지음 / 지성사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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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 삶읽기 178



숲과 바다는 언제나 한몸

― 바다 위 인공섬 시토피아

 권오순·안희도 글

 지성사 펴냄, 2012.1.4.



  숲과 바다는 언제나 한몸입니다. 숲이 망가지면 바다가 망가집니다. 바다가 망가지면 숲도 되살아나지 못합니다. 왜 그러할까요? 숲에 우거진 풀과 나무는 흙을 새로 짓고, 이 흙은 냇물을 타고 흘러서 갯흙이 되며, 물결이 치면서 바다로 갯흙이 살살 퍼집니다. 이리하여 바닷속 수많은 목숨은 숲을 먹으면서 살아요. 그리고, 너른 바다에서 자라는 목숨은 숲을 살리는 숨결로 거듭납니다. 숲과 바다는 떼어놓을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개발과 관광과 문화라는 이름을 내걸면서 숲을 망가뜨렸고, 바닷가를 따라 시멘트를 채웁니다. 숲흙이 깨끗하지 못하도록 망가뜨릴 뿐 아니라, 숲흙이 바다로 못 가도록 막습니다. 이러면서 물결은 늘 치는데, 물결은 바닷가 시멘트벽이나 찻길로 들이치니, 다시금 시멘트둑을 쌓고, 아스팔트 찻길을 늘리기만 합니다. 바닷가 모래는 차츰 사라질밖에 없고, 이러면서 바다도 뭍도 서로 일그러지지요.



.. 세계의 인구는 나날이 늘어 가는 데 비해 환경오염으로 사막의 면적이 점점 넓어지는 등 황폐해지는 땅이 늘어나면서 사람이 생활할 수 있는 육지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 이런 토지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람들은 바다로 눈을 돌리게 되었다 … 우리 역사 속에 등장하는 인공섬들은, 주로 지배층이 인공섬이 있는 넓고 아름다운 정원을 꾸며 자신의 부와 권력을 과시하기 위해 만들었기 때문에 많은 비판을 받아 왔다. 목적이 적절하지는 않았지만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가까이에 두고자 했던 마음만은 과학 기술과 관광 산업의 발달과 연결되어 오늘날 새롭게 평가를 받고 있다 ..  (22, 35∼36쪽)



  지구별에서 뭍은 모자랄까요. 지구별에서 바다는 ‘쓸데없이 있는 곳’일까요. 지구별 나라마다 왜 자꾸 도시를 늘리려 할까요. 도시를 끝없이 늘리고 다시 늘리면 무엇이 좋을까요. 모든 사람이 ‘땅에서 난 것’을 먹는데, ‘땅에서 자랄 틈’을 주지 않고 도시를 늘리기만 하는 오늘날 토목산업은 무슨 짓을 하는 셈일까요.


  한국 정부가 밀어붙인 4대강사업만 무시무시하지 않습니다. 한국 정부가 꾀하는 핵발전소와 송전탑만 무섭지 않습니다. 여느 도시를 넓히는 일도 무시무시합니다. 여느 도시에 아파트를 올리고 고속도로와 새 찻길을 늘리는 일도 무섭습니다. 이 모든 토목개발은 뭍과 바다와 숲과 지구별을 아름답게 살찌우는 길하고는 사뭇 동떨어지니까요.


  권오순·안희도 두 분이 쓴 《바다 위 인공섬 시토피아》(지성사,2012)를 읽습니다. 두 분은 대학교에서 토목공학을 배웠고, 꾸준히 토목공학을 학문과 이론과 정책으로 갈고닦는다 합니다. 이제 ‘뭍에서 할 만한’ 토목건설이 끝으로 치닫는다고 여겨 ‘바다에서 새로 할 만한’ 토목건설을 헤아린다고 합니다.



.. 최근에는 바다의 친환경적 가치를 생각하면서 무분별한 해안 매립은 환경 문제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면에서도 결코 이익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어, 바다 인접 지역의 매립 공사가 급격히 줄어들게 되었다. 그러나 토지는 여전히 부족한 상태이므로 토지 부족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했다 … 인공섬의 전체 면적은 400만 제곱미터이며, 아라비아와 지중해, 유럽 문화의 조화를 주제로 해서 1만 5000명이 거주할 수 있는 고급 빌라와 아파트, 호텔, 각종 상점과 음식점, 공연장 들을 건설할 예정이다 ..  (40, 78쪽)



  땅이 모자랄 일은 없습니다. 토건마피아가 춤을 추니 땅이 모자란 듯 보일 뿐입니다. 축구장이나 야구장을 왜 새로 지어야 할까요? 골프장이나 호텔이나 관광단지는 왜 지어야 할까요? ‘인공섬’에 호텔과 ‘고급 빌라와 아파트’ 따위를 짓는다는데, 이런 시설은 누가 쓸까요? 이런 시설이 있어야 지구별이 아름다울까요?



.. 육지에서 처리하기 힘든 쓰레기나 폐기물을 바다에 매립하기 위해 인공섬을 만들기도 한다 … 한 가지 목적에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역할을 하는 해양 도시를 건설하게 되면 새로 건설해야 하는 도시 수가 줄어 그만큼 탄소의 배출량을 줄일 수 있어서 친환경적 개발이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도시를 건설하려면 일자리도 만들어 내게 되어 국가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 ..  (87, 112쪽)



  토건마피아는 바다에까지 손길을 뻗습니다. 토건마피아는 바다에서까지 ‘일자리 만들기’를 하겠다면서 ‘좋은 마음(선심)’을 쓰는 듯이 내세웁니다. “국가 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일이란 무엇일까요? 돈 몇 푼을 벌어들이려고 숲과 바다를 망가뜨리는 짓이 “국가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만들기”인가요?


  일자리를 만들거나 돈을 벌어야 사람이 살 만하지 않습니다. 깨끗한 밥을 먹고, 깨끗한 바람을 마시며, 깨끗한 보금자리를 누릴 때에 사람이 살 만합니다. 손수 흙을 가꾸어 밥과 옷과 집을 짓는다면, 경제개발을 해야 할 까닭이 없습니다.


  뭣 하러 인공섬을 지을까요? 한국에 많은 섬을 알뜰히 아끼고 돌보면 됩니다. 기껏해야 백 해조차 못 가는 시멘트와 쇠붙이와 아스팔트를 써서 뚝딱뚝딱 뭔가를 지은들 어디에 쓸까요? 백 해가 지나면, 아니 쉰 해밖에 안 되어도 모두 ‘건축폐기물’이 될 텐데, 이 건축폐기물을 버릴 땅이 모자라서 바다에 묻고 인공섬을 만들자는 소리인가요? 그러면, 앞으로 쉰 해나 백 해 뒤에 ‘인공섬 재개발’을 해야 하면, 그 ‘인공섬 건축폐기물’은 어디에 버려야 할까요?


  시멘트나 아스팔트나 쇠붙이가 천 해 만 해 가는 줄 알고 토목건설로 ‘돈벌이’와 ‘일자리’를 외치는 토건마피아는 제발 사라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구별을 똑바로 바라보고, 삶을 똑바로 사랑하며, 숲과 바다를 똑바로 깨달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4348.1.3.흙.ㅎㄲㅅㄱ


(최종규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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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할 수 있는 날



  네 살에서 다섯 살로 넘어서는 작은아이는 혼자 잠옷으로 갈아입을랑 말랑, 또 혼자 잠을 벗을랑 말랑 하면서 하루하루 보낸다. 가만히 지켜보면 혼자 얼마든지 할 만하구나 싶지만, 작은아이는 어버이나 누나 손길을 기다리곤 한다. 조금만 울면 으레 도와주겠거니 여긴다고 할까. 그렇지만 아이야, 네 옷은 네가 입으렴. 네 옷은 네가 벗으렴. 네가 옷을 벗고 갈아입을 적에 안 도와주겠다는 뜻이 아니라, 네 팔힘을 기르고, 네 몸놀림을 가꾸렴. 네가 스스로 얼마든지 할 수 있어. 너 스스로 한 꺼풀을 벗고 활짝 웃을 수 있어. 잘 보렴. 네 어버이나 누나가 거드는 손은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살며시 옷자락 소매만 잡을 뿐이야. 너 혼자서 얼마든지 할 수 있단다. 네 아버지가 네 옷자락 소매만 잡으니 아주 수월하게 너 스스로 팔을 빼고 목을 뺄 수 있지? 나머지는 네가 혼자 해내니 그리 기쁘지? 이 느낌과 기쁨을 네 가슴에 깊디깊이 새길 수 있기를 빈다. 네 웃음이 네 삶을 밝힐 수 있는 줄 알아채기를 빈다. 4348.1.3.흙.ㅎㄲㅅㄱ


(최종규 . 2015 - 아버지 육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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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전하는 편지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71
안소니 프랑크 지음, 티파니 비키 그림, 최순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06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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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함께 즐기는 그림책 470



편지로 마음을 주고받아요

― 행복을 전하는 편지

 안소니 프랑크 글

 티파니 비키 그림

 최순희 옮김

 시공주니어 펴냄, 2006.6.30.



  누군가 나를 해코지하려고 편지를 보내면, 이 편지를 열면서 마음이 쓸쓸하거나 무겁습니다. 누군가 나를 북돋우려고 편지를 보내면, 이 편지를 읽으면서 마음이 가볍거나 즐겁습니다. 누군가 내 동무와 이웃을 괴롭히려고 글을 쓰면, 이 글을 읽다가 마음이 아프거나 괴롭습니다. 누군가 내 동무와 이웃을 사랑하려고 글을 쓰면, 이 글을 읽는 내내 마음이 설레거나 사랑스럽습니다.



.. 아침으로 우유 한 숟갈과 어제 마시다 남은 식은 차를 마셨어요. 그러고는 생각했지요. ‘할 일이 없는 건 아냐. 같이 할 사람이 없을 뿐이지. 요즘엔 친구들도 통 찾아오질 않아. 누구하고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건 정말 심심해.’ ..  (4쪽)




  웃음은 늘 웃음을 낳습니다. 웃음은 늘 웃음을 부릅니다. 웃음은 늘 웃음을 심습니다. 그리고, 미움은 늘 미움을 낳습니다. 미움은 늘 미움을 부릅니다. 미움은 늘 미움을 심습니다.


  나이가 퍽 어린 사람들이 입에 거친 말을 달고 노는 모습을 곧잘 봅니다. 열서너 살이나 열예닐곱 살일 뿐인데, 입에 몹시 거친 아이들이 있습니다. 거친 말은 어디에서 듣거나 배웠을까요? 바로 어른들이 거친 말을 쓰니까 듣거나 배웠을 테지요. 그런데 아이들이 거친 말을 왜 쓸까요? 마음이 거칠어졌기 때문일 테지요. 아이들은 왜 마음이 거칠어졌을까요? 둘레에서 어른들이 집과 마을과 학교와 사회 모두 거칠게 내팽개치거나 망가뜨렸기 때문일 테지요.


  아이들은 거친 집이나 마을이나 학교나 사회에서도 맑거나 착한 마음을 건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아이들은 아이들 스스로 지켜야 합니다. 다만, 어린 아이들더러 ‘모든 일을 너희가 스스로 해야지!’ 하고 윽박지를 수 없어요. 아직 어린 아이들은 어른한테서 보살핌을 받을 숨결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아이들이 거친 말을 쓴다면, 이는 모조리 어른 탓으로 돌려서 어른이 뉘우쳐야 하고, 어른이 먼저 스스로 바뀌어야 할 일입니다.



.. 들쥐는 편지를 다시 한 번 읽어 보았어요. 그리고 한 글자 한 글자, 열 번을 더 읽어 보았어요. “정말 고마운 편지네! 하지만 누가 보낸 건지 정말 모르겠는걸.” ..  (6쪽)





  안소니 프랑크 님이 글을 쓰고, 티파니 비키 님이 그림을 그린 《행복을 전하는 편지》(시공주니어,2006)를 읽습니다. 이 그림책에는 들쥐가 나오고, 들쥐를 둘러싼 여러 동무와 이웃이 나옵니다. 들쥐는 어느 날부터 까닭 없이 슬프고 고단하며 힘겹습니다. 왜 그러한지는 알 길이 없습니다. 다만, 어느 날부터 들쥐는 스스로 밥을 제대로 챙기지 않고, 스스로 몸을 가꾸지 않으며, 집도 이냥저냥 어수선합니다.


  이날이나 저날이나 늘 똑같이 쳇바퀴를 돌듯이 쓸쓸하며 무거운 날인데, 어느 날 노란빛깔 종이에 적힌 예쁜 편지를 받아요. 난데없이 찾아온 편지를 읽은 들쥐는 갑자기 기운이 솟아 낯을 씻고 몸을 추스르면서 바깥마실을 가기로 합니다.



.. 점심을 먹고 들쥐는 또다시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길을 나섰습니다. 마음은 행복하기 그지없었지요. 자기를 특별하다고 생각한 친구가 누구일까 하도 오랫동안 생각하다 보니, 정말로 자기가 특별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들쥐는 이제 박쥐를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  (17쪽)




  누가 들쥐한테 편지를 썼을까요? 누가 들쥐한테 편지를 부쳤을까요? 왜 들쥐한테 편지를 띄웠을까요? 왜 들쥐한테 편지를 건넸을까요?


  어느 한 가지도 알 길이 없습니다. 그저 한 가지만 알 수 있습니다. 즐거움을 그득 담은 편지를 받은 들쥐한테 즐거운 마음이 솟았습니다. 그리고, 즐거움을 그득 담은 편지를 쓴 누군가도 마음속에 즐거움이 그득 솟았을 테지요.



.. “이 편지를 누가 보냈는지 알아내는 건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아. 누가 보냈든, 나는 이 편지를 받을 자격이 없어. 난 누구에게도 참다운 친구가 되지 못했으니까. 좋아, 내일부턴 달라질 테야!” ..  (21쪽)



  보는 사람이 있건 없건 꽃이 피고 집니다. 먹는 사람이 있건 없건 온갖 나물과 열매가 숲에서 돋고 맺다가 집니다. 보는 사람이 있으면 한결 고운 꽃이 될 테지만, 보는 사람이 없어도 꽃은 언제나 곱습니다. 먹는 사람이 있으면 더욱 싱그러운 나물이나 열매가 될 테지만, 먹는 사람이 없어도 나물이나 열매는 숲을 곱다라니 빛냅니다.


  내 아름다운 삶을 누가 들여다보니까 내 삶을 가꾸지 않습니다. 나 스스로 즐겁게 살고 싶기에 내 하루를 가꿉니다. 내 기쁜 웃음과 노래를 누가 쳐다보니까 웃거나 노래하지 않습니다. 스스로 웃음을 길어올리고 스스로 노래를 자아냅니다.


  내 노래는 네 노래입니다. 네 웃음은 내 웃음입니다. 함께 노래하고 함께 웃어요. 같이 춤추고 같이 꿈꾸어요.


  편지로 마음을 주고받습니다. 편지 한 장 짤막하게 쓰더라도, 사랑과 꿈을 담아서 주고받습니다. 편지로 마음을 나눕니다. 편지 한 장 단출하게 쓰더라도, 이야기와 삶을 담아서 나눕니다. 4348.1.3.흙.ㅎㄲㅅㄱ


(최종규 . 2015 - 시골 아버지 그림책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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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전하는 편지 (안소니 프랑크·티파니 비키) 시공주니어 펴냄, 2006.6.30.


  마음을 담아 편지를 쓴다. 내 마음을 오롯이 기쁨으로 채워서 편지를 쓴다. 마음을 실어 편지를 쓴다. 내 마음을 그득그득 사랑으로 채워서 편지를 쓴다. 기쁨이 넘실거리는 편지를 받는 이웃도 기쁠까? 사랑이 찰랑거리는 편지를 받는 동무도 사랑스러울까? 그림책 《행복을 전하는 편지》에 노란 물결이 인다. 어떤 물결일까. 나락물결일까, 밀물결일까, 아니면 보리물결일까. 어느 물결이든 다 아름답다. 들판이 무르익는 고운 빛깔이 싱그러운 물결로 찰랑찰랑 흔들리면서 노래를 베푼다. 편지 한 통은 노래이자 웃음이다. 편지 한 통은 사랑이자 꿈이다. 4348.1.3.흙.ㅎㄲㅅㄱ

(최종규 . 2015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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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전하는 편지
안소니 프랑크 지음, 티파니 비키 그림, 최순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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