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밥 먹자 167. 2015.3.29. 별꽃 올리는 스프



  식은밥을 어떻게 먹을까 생각하다가 스프를 잔뜩 끓인다. 스프를 물에 녹이고 불을 여리게 올린 다음, 마당에서 별꽃나물을 훑는다. 한 숟갈 떠먹으면서 별꽃나물도 한 점씩 먹자. 푸른 숨결을 맞아들여서 파란 몸이 되자. 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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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밥 먹자 166. 2015.3.18. 돼지고기튀김밥



  돼지고기튀김을 한다. 기름을 많이 부어서 튀기지는 않고 불판을 조금 넉넉히 덮을 만큼 부어서 그리 세지 않은 불로 오래 익힌다. 이동안 감자와 고구마도 함께 익힌다. 돼지고기튀김을 하면 기름이 여러모로 남으니, 이 기름을 처음부터 감자와 고구마를 익히는 데에 쓴다. 밥은 당근과 고구마를 섞어서 짓고, 다 되는 대로 하나씩 꽃접시에 얹는다. 자, 이제 즐겁게 먹자. 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밥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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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돋는 장미잎



  장미나무에 새잎이 돋는다. 여느 사람들은 으레 장미꽃만 바라보지만, 장미나무는 새잎도 곱다. 장미나무뿐 아니라 다른 모든 나무는 잎사귀가 참 곱다. 나무가 나무인 까닭은 바로 이 잎사귀 때문이다. 나무는 봄 여름 가을 세 철에 걸쳐 짙푸른 잎사귀를 사람한테 베푼다. 나무가 짙푸른 잎물결춤을 추기 때문에 지구별에 싱그럽고 맑은 바람이 분다. 장미나무도 우리한테 짙푸른 잎물결춤을 베풀려고 새봄에 온힘을 쏟아서 잎사귀를 내놓는다. 가느다란 줄기에서 돋는 새로운 잎사귀를 하염없이 바라보면서 봄볕을 쬔다. 4348.4.1.물.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꽃과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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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제스처, 그리고 색 (제이 마이젤) 시그마북스 펴냄, 2015.3.2.



  제이 마이젤이라고 하는 이가 쓴 사진책 《빛, 제스처, 그리고 색》을 읽는다. 이 책은 책이름 번역부터 엉뚱하다. ‘제스처’를 ‘제스처’로 번역하면 뭐가 될까? ‘컬러’를 ‘색’으로 번역하면 뭐가 되나? 사진을 도무지 모르는 채 번역했고, 한국말 또한 제대로 모르는 채 번역했구나 싶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려는 세 가지는 “빛살과 몸짓과 빛깔”이다. 이 세 가지를 제대로 가누면서 바라보지 못한다면, 이 책을 번역했다고 할 수 없을 뿐더러, 애써 이 책을 장만했어도 이 이야기를 읽어내지 못하리라. ‘色’이라는 한자는 “빛 색”이다. 한국말을 좀 제대로 알아야 한다. 사진은, 빛살이 드리우는 지구별에서 우리가 짓는 몸짓을 사람마다 기쁘게 여기는 빛깔로 새롭게 담아내어 빚는 춤사위와 노래라고 할 수 있다. 4348.4.1.물.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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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 Gesture, and Color (Paperback)
Jay Maisel / New Riders Pub / 2014년 10월
103,100원 → 84,540원(18%할인) / 마일리지 4,23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5월 11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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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빛, 제스처, 그리고 색
제이 마이젤 지음, 박윤혜 옮김 / 시그마북스 / 2015년 3월
27,000원 → 27,000원(0%할인) / 마일리지 1,3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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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제스처, 그리고 색
제이 마이젤 지음, 박윤혜 옮김 / 시그마북스 / 2015년 3월
39,000원 → 35,100원(10%할인) / 마일리지 1,95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4월 28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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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깊은 당신 편지 (김윤배) 문학과지성사 펴냄, 1991.10.30.



  시집 《강 깊은 당신 편지》를 읽는데, 참으로 깝깝하면서 어질어질하다. 시 한 줄 읽기 몹시 벅차다. 왜 이런가 하면서도 끝까지 다 읽은 뒤, 책앞에 실은 글쓴이 말을 읽으니 “막막하기는 마찬가지이다”와 같은 말로 첫머리를 연다. 그렇구나. 스스로 ‘막막함’을 생각하면서 쓴 글이니, 이 글을 읽는 사람도 까마득함이나 깝깝함이나 어질어질함을 느낄 수밖에 없구나. 시인 스스로 너른 마음이 되어 님을 그리는 노래를 부른다면, 이러한 노래를 읽는 이도 너른 마음이 되고, 시인 스스로 따순 숨결이 되어 님을 사랑하는 노래를 짓는다면, 이러한 노래를 읽는 이도 따순 숨결이 된다. 시인은 이 대목을 알까? 설마 모르지는 않겠지? 4348.4.1.물.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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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깊은 당신 편지
김윤배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1년 10월
5,000원 → 4,500원(10%할인) / 마일리지 2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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