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보라 초콜릿 먹어서 기뻐



  빵집에 들어가서 한 가지씩 골라 보라고 하니까, 산들보라는 초콜릿을 고른다. 초콜릿 가운데 ‘뽀로로 동무’가 나오는 초콜릿이다. 빵을 먹겠다고 하던 아이가 ‘뽀로로 초콜릿’을 보더니 생각을 바꾸었다. 게다가 뽀로로 초콜릿을 손에 쥐니 입이 함박꽃처럼 벌어진다. 웃음을 그치지 않고 혀로 살살 녹이면서 아주 천천히 먹는다. 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책아이 262 . 2015.4.3. 나도 책 좋아



  산들보라가 ‘종이 노트북’을 바닥에 펼치고 들여다본다. ‘종이 자판’을 도닥도닥 두들기면서 컴퓨터 놀이를 한다. ‘펼치는 그림책’에 있는 종이 노트북은 큰아이가 먼저 갖고 놀았는데, 이제 큰아이는 이 종이 노트북을 동생한테 물려주었다. 어때? 너도 이 종이 노트북으로 무엇이든 새롭게 볼 수 있겠지? 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책돌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엄마 엄마 함께 놀아요 - 遊ぼう, 遊ぼう, おかさん! (1993)
하마다 케이코 지음, 김창원 옮김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05년 3월
평점 :
절판





다 함께 즐기는 그림책 



즐겁게 놀았으니 기쁘게 잔다

― 엄마 엄마 함께 놀아요

 하마다 케이코 글·그림

 김창원 옮김

 진선출판사 펴냄, 2005.2.25.



  아이들은 잠자리에 두 발로 걸어서 갈 수 있지만, 어버이가 안아서 데려갈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잠자리에 기어서 갈 수 있지만, 어버이가 물구나무서기를 시켜서 갈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잠자리에 조용조용 갈 수 있지만, 하하호호 노래하면서 갈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나긋나긋 노래하면서 잠들 수 있지만, 우히히히 이야기꽃을 피우다가 까무룩 곯아떨어질 수 있습니다.


  잘 놀았기에 잘 잡니다. 잘 못 놀았으면 잘 못 잡니다. 마음껏 뛰고 달리면서 온몸을 움직였으니 기쁘게 잡니다. 마음껏 못 뛰고 못 달리면서 몸을 제대로 쓰지 못했다면 잠자리에 들면서도 서운한 마음이 되기 마련입니다.



.. 엄마는 잠꾸러기, 일어나세요. 파도다, 파도! 철썩철썩 으랏차! 모래톱이야 ..  (4쪽)




  봄이 되어 개구리가 깨어나서 개구리 노랫소리를 듣는 밤입니다. 밤새 휘파람새가 노래합니다. 곧 뻐꾸기 노랫소리도 듣겠구나 하고 느낍니다. 그리고, 머잖아 풀벌레 노랫소리가 함께 어우러질 테지요.


  아주 먼 옛날부터 모든 아이들은 밤노래를 들으면서 잠들었어요. 새와 개구리와 풀벌레가 들려주는 노래잔치를 가득 누리면서 잠들었습니다. 어른도 아이와 함께 숱한 숲노래를 맞아들이면서 잠들었어요. 모두 숲에서 푸른 바람을 마시면서 파란 마음이 되면서 하루를 마무리지었습니다.



.. 아침밥을 맛있게 먹었어요. 설거지도 뚝딱 끝냈지요. 엄마, 이제 우리와 함께 놀아요! 랄랄라 앞치마를 가지고 놀아요 ..  (6쪽)




  하마다 케이코 님이 빚은 그림책 《엄마 엄마 함께 놀아요》(진선출판사,2005)를 읽으면 따사로운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아이와 함께 즐겁게 노는 삶을 담은 그림책이라, 이 그림책을 읽을 아이와 어버이도 빙그레 웃으면서 한 장 두 장 넘길 만하고, 이 그림책에 나오는 놀이뿐 아니라 저마다 늘 아이와 누리는 놀이를 새롭게 돌아보면서 다시 웃을 수 있어요.



.. 우리가 외투예요. 밖은 바람도 불고 추우니까요. 외투가 되어 드릴게요. 어때요, 할머니? 따뜻하죠? ..  (15쪽)



  놀면서 보내는 하루는 길면서 짧습니다. 온갖 놀이를 하느라 바쁘고, 갖은 놀이를 하면서 어느새 해가 뜨고 해가 기울며 해가 넘어갑니다. 더 놀고 싶으나 달과 별이 환한 밤이라 이제 그만 잠자리에 듭니다. 배부르게 밥을 먹었고, 기운차게 뛰놀았으니 새근새근 몸을 쉽니다. 이제부터 꿈나라로 찾아가서 마음이 새롭게 뛰놀 때예요. 낮에는 몸을 움직이면서 논다면, 밤에는 마음을 움직이면서 놀아요.


  하늘을 날고 땅을 파헤칩니다. 우주를 가로지르고 바다를 헤엄칩니다. 수많은 별 사이를 거리낌없이 돌아다니고, 아무리 멀리 떨어진 동무라 하더라도 신나게 손을 맞잡고 놉니다.




.. 손이 졸린다고 말하고 있어. 발도 졸린다고 하는걸. 등이 졸린다고 하잖아. 궁둥이가 졸린다고 말하고 있어 ..  (24∼25쪽)



  아이가 어버이한테서 물려받을 일은 모두 놀이입니다. 어버이는 아이한테 놀이를 물려줍니다. 웃으며 노는 삶을 물려주고, 놀면서 웃는 사랑을 물려주지요. 아이는 어버이한테서 놀이를 물려받으면서 살림살이를 물려받습니다. 웃으며 가꾸는 살림을 물려받고, 살림을 가꾸면서 환하게 웃는 하루를 물려받아요.


  지구별에 따스한 사랑이 감돌 수 있는 까닭이라면, 아이들은 맑게 웃고 어버이는 밝게 노래하기 때문이라고 느낍니다. 온누리에 따사로운 숨결이 흘러서 푸르게 우거진 숲이 드리울 수 있는 까닭이라면, 어른들은 즐겁게 웃으면서 일하고 아이들은 기쁘게 노래하면서 놀기 때문이라고 느낍니다. 《아빠 아빠 함께 놀아요》와 짝을 이루는 《엄마 엄마 함께 놀아요》는 아주 멋진 그림책입니다. 4348.4.7.불.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시골 아버지 그림책 읽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빨래를 할 수 있는 날



  빨래를 할 수 있는 날을 기다린다. 나흘째 기다렸을까. 비가 오고 멎고 하기를 되풀이하는데 해가 나지 않는다. 이런 날에는 빨래를 해도 마르지 않는다. 그래도 우리 집 두 아이는 여덟 살과 다섯 살이니, 나흘쯤 빨래가 쌓여도 괜찮다. 기저귀처럼 날마다 빨아야 하지 않으니까. 그래도, 해가 나지 않는 날이 죽 이어지니 고단하다. 이불도 말리지 못하고 평상도 말리지 못하니까.


  드문드문 빨래를 몇 점씩 해서 집안에서 말린다. 집안에 너는 빨래는 이틀 동안 걸어야 비로소 마른다. 비가 와야 냇물이 흐를 수 있으니 비는 더없이 고마운데, 비가 그친 날에 해가 나지 않으면 풀도 꽃도 나무도 제대로 못 자라고, 사람도 튼튼하거나 맑은 숨결이 되기 어렵다. 빨래가 마르지 않아 빨래를 하기 어려운 날이 곧 끝나고,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날이 찾아오기를 빈다. 4348.4.7.불.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빨래순이)


댓글(2)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앤의다락방 2015-04-07 23:10   좋아요 0 | URL
요즘 계속 흐리고 비가내려 정말 빨래가 골치입니다.
그냥 널어두자니 늦게 말라 아이들 옷이 부족하니 세탁기 건조기능을 쓰게 되는데 전기가 많이 낭비되는 것 같아 여간 찜찜한게 아니네요! 얼른 해가 나길 기대해봅니다.

파란놀 2015-04-07 23:30   좋아요 0 | URL
기저귀 빨래를 할 적에는 바닥에 불을 넣고 다리미질을 하느라 밤새 잠을 건너뛰었어요. 그나마 아이들이 커서 이럭저럭 요즈음을 넘기네요 @.@ 해가 얼마나 우리 삶에서 큰 자리를 차지하는지 새삼스레 돌아보며 지내요
 

아이 글 읽기

2015.4.6. 큰아이―노래 들으면서



  글순이가 노래를 들으면서 글을 쓴다. 이제 글순이도 ‘노래 나오는 기계’를 다룰 줄 안다. 마음에 드는 노래를 골라서 튼 다음 신나게 글놀이를 한다. 넌 참 멋지구나. 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글순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