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심폐소생술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구했다 → 숨살리기로 목숨을 건졌다

 심폐소생술로 응급처치를 하고서 → 얼른 숨부터 불어넣고서


심폐소생 : x

심폐소생술 : x

심폐(心肺) : 심장과 폐를 아울러 이르는 말

소생(蘇生/甦生) : 거의 죽어 가다가 다시 살아남 ≒ 소소·회생·회소

-술(術) : ‘기술’ 또는 ‘재주’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숨이 멎거나 끊기려고 하기에 되살리려고 합니다. 숨을 살린다는 뜻으로 ‘숨살림·숨살리기·숨살림길’입니다. ‘숨넣기·숨넣다·숨을 넣다’이기도 합니다. ‘숨불기·숨불다·숨을 불다·숨을 불어넣다’라 해도 어울립니다. 때로는 가슴을 눌러서 숨이 돌아오기를 바란다는 뜻으로 ‘가슴누르기’라 할 수 있어요. ㅍㄹㄴ



심폐소생술을 한참 하자 검붉었던 입술이 회복됐고

→ 숨살리기를 한참 하자 검붉던 입술이 살아나고

→ 숨을 한참 불어넣자 검붉던 입술이 낫고

《책방 시절》(임후남, 생각을담는집, 2024) 1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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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교환일기



 우리는 교환일기를 장기간 썼다 → 우리는 나눔글을 오래 썼다

 엄마와 딸의 교환일기 → 엄마와 딸이 함께쓰기

 둘만의 교환일기였다 → 둘만 나눈 글꽃이다 / 둘이서만 같이썼다


교환일기 : x

교환(交換) : 1. 서로 바꿈 2. 서로 주고받고 함 3. 전화나 전신이 통할 수 있도록 사이에서 선로를 연결해 줌

일기(日記) : 1. 날마다 그날그날 겪은 일이나 생각, 느낌 따위를 적는 개인의 기록 2. = 일기장



  하루 이야기를 종이에 적습니다. 서로 하루글을 써서 주고받는다면 ‘같이쓰기·함께쓰기’를 하는 셈이요, ‘나눔글·나눔글월·나눔글꽃’을 지핀다고 할 만합니다. ‘나눔적이·나눔쓰기·나눔판’이라 할 테고, ‘나눔하루·하루나눔’입니다. 이때에는 ‘두레글·두레글월·두레글씨’이기도 하고, ‘모둠글·모둠글월·모둠글씨’이기도 합니다. ㅍㄹㄴ



앗, 교환일기다. 어디 볼까나

→ 앗, 함께쓰기다. 어디 볼까나

→ 앗, 모둠글이다. 어디 볼까나

→ 앗, 나눔글꽃. 어디 볼까나

《니코니코 일기 1》(오자와 마리/장혜영 옮김, 대원씨아이, 2002) 30쪽


선생 시절에도 교환일기 같은 걸 내가 참 잘 썼지

→ 길잡이 적에도 나눔글을 내가 참 잘 썼지

→ 길잡이로 일하며 두레글을 내가 참 잘 썼지

《시바타 신의 마지막 수업》(이시바시 다케후미/정영희 옮김, 남해의봄날, 2016) 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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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일일교사



 일일교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 하루길잡이로 나섰다

 일일교사로 재능기부를 하고서 → 하루길벗으로 거들고서

 일일교사로 수업을 진행하였고 → 하루길님으로 가르쳤고


일일교사 : x

일일(一日) : ‘하루’를 뜻하는 말

교사(敎師) : 1. 주로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 따위에서, 일정한 자격을 가지고 학생을 가르치는 사람 2. [불교] 태고종에서, 교리를 연구하는 승려의 법계(法階) 가운데 하나



  하루만 맡아서 가르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때에는 ‘하루길잡이’라 하면 어울립니다. ‘하루길님·하루길벗’이라 해도 되어요. ㅍㄹㄴ



어린이집 일일 교사로 참여해서

→ 어린이집 하루길잡이로 가서

→ 어린이집 하루길님으로 들어서

《탯줄은 끊은 지 오래인데》(김정, 호밀밭, 2025) 2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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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맹장지 盲障子


 두 개의 맹장지가 있다 → 도듬닫이가 둘 있다

 맹장지에 담은 화폭 → 미닫이에 담은 그림


  ‘맹장지(盲障子)’는 “[건설] 광선을 막으려고 안과 밖에 두꺼운 종이를 겹바른 장지”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도듬닫이·바람닫이’로 손봅니다. ‘가로닫이·세로닫이’나 ‘미닫이·여닫이’로 손보아도 됩니다. ㅍㄹㄴ



뭔가 찾고 있는 것 같았어. 이 맹장지 뒤에서

→ 뭔가 찾는 듯했어. 이 도듬닫이 뒤에서

→ 뭔가 찾는 듯했어. 이 가로닫이 뒤에서

《시오리와 시미코 4》(모로호시 다이지로/김동욱 옮김, 시공사, 2017) 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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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소녀
야마시타 토모코 지음, 심이슬 옮김 / 삼양출판사(만화)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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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5.5.4.

만화책시렁 747


《운명의 소녀》

 야마시타 토모코

 심이슬 옮김

 삼양출판사

 2016.9.5.



  ‘바보’란 모자란 채 머무르는 사람을 가리키지 않습니다. 모자란 채 머무를 적에는 ‘멍청이’라고 합니다. 아직 모자라 보이나 조금씩 스스로 바라보면서 천천히 깨어나거나 거듭나려는 사람이기에 ‘바보’라고 합니다. 허물과 허울을 녹이면서 새로 피어날 수 있기에 바보라면, 허물과 허울을 끝까지 붙들려고 하면서 굳어버리려고 하기에 멍청이라고 할 만합니다. 《운명의 소녀》는 바보하고 멍청이 사이에 있구나 싶은 아이들이 나옵니다. 조금 더 지켜보고 기다리면서 꿈을 바라면 될 텐데, 코앞에 있는 모습에 지나치게 얽매이기에 그만 기우뚱하거나 흔들려요. 조금 더 마음을 기울여서 스스로 가꾸고 사랑하는 하루를 누리면 될 텐데, 바로바로 해내거나 다가서야 한다고 달리기에 그만 자빠지고 고꾸라지다가 웁니다. 씨앗은 섣불리 일찍 깨어나려고 하지 않습니다만, 그만 일찍 깨어날 적에는 갖은 비바람과 뙤약볕을 고스란히 맞아들입니다. 기꺼이 누리고 받아안으면서 새롭게 자라기에 씨앗이에요. 눈물은 이슬이면서 빗물과 같습니다. 햇살은 빛살이면서 화살로 꽂힐 수 있습니다. 좋거나 나쁘다고 가르려고 하면 언제나 스스로 갈가리 찢기게 마련입니다. 두 조각으로 내려는 나누기가 아닌, 함께 누리려는 나눔으로 갈 적에 눈을 뜹니다.


ㅍㄹㄴ


“‘어떻게 이 녀석은 어쩜 이렇게 바보지?’ 그렇게 생각했어요. 그래서 ‘요시유키 씨, 코다이가 불쌍해요.’ 그렇게 말했어요.” (14쪽)


“저기, 이런 질문, 하면서 바보 같지 않아요? 저 같은 어린애가, 여자가 그렇게 어렵고 잔혹하고 무서운 짓을 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요?” (62쪽)


“너는 만약 내가 여자였으면 날 좋아했을까?” (122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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